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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경기한강유역

남양주 능내리 다산유적지

by 구석구석 2022. 1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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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시 조안면 다산로 767 / 다산생태공원 031-590-8634 무료 연중무휴 주차유료  https://www.nyj.go.kr

 

다산 정약용 생가를 비롯한 다산유적지와 실학박물관에 인접해있는 생태공원으로 2012년 첫 조성된 공간이다.

한강이 한눈에 보이는 이곳은 정약용이 생전 이 풍경을 극찬했다고 알려져 있기도 하다. 그러한 흔적은 정약용이 그린 ‘열초산수도’에 나타나 있는데 이 그림과 설명이 쓰인 비석도 공원 내 자리하고 있다.

본래 생태공원이 조성되기 전에는 흙바닥이 드러나 있는 불모지였으나 2012년 생태공원이 조성된 후에는 자연생태계와 역사, 문화를 연결하는 친환경 공간으로 변모했다.

생태공원은 여름이 되면 연꽃이 멋지게 피어나는데 그 길이가 길어 장관을 이룬다. 가을이 되면 공원 내 자리한 갈대밭이 새로운 풍경을 자아내기도 한다. 겨울에는 다른 계절과는 달리 구경거리가 다소 줄어들지만 조용한 풍경이 또 하나의 힐링을 자아내기도 한다.

특히 계절에 상관없이 남녀노소 누구나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산책길은 사람들이 생태공원을 자주 방문하게 하는 요소기도 하다. 또한 한강을 끼고 자리한 산책길을 걷다 보면 나름의 포토존을 발견할 수 있어 나만의 포토존을 찾는 재미도 쏠쏠하다.

산책로 중간에 자리하고 있는 ‘배다리’는 빼놓을 수 없는 곳 중 하나다. 문화체육관광부의 공모사업으로 진행된 공공미술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작년 12월 이곳으로 이전된 작품이다.

배다리를 만든 방인균 작가는 정조를 위해 고안한 배다리의 역사적 가치와 그의 사상, 업적을 심미적으로 구성해낸 작품으로,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의미도 담고 있다고 한다.

배다리는 배를 일정 간격으로 늘어놓고 그 위에 판재를 건너질러 만드는 부교의 한 종류다. 정조는 자신의 아버지 무덤인 화성을 행차할 때마다 배다리를 두곤 했는데 당시 한강에 떠다니는 조세선, 관선, 상선, 개인 배까지 모두 동원됐다고 전해진다.

계절에 상관없이 누구나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산책길이 마련돼있다. ⓒ경기뉴스광장 허선량

생태공원 끝자락에는 전망대가 자리하고 있는데, 여기 산책로에선 미처 보지 못한 한강의 모습과 생태공원 전경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이처럼 생태공원은 단순히 자연환경을 보여주는 것 외에도 역사적 가치를 지낸 예술작품을 전시함으로써 새로운 매력을 선보이고 있다. 이 외에도 생태공원 근처에 자리하고 있는 실학박물관과 다산 유적지를 함께 방문하면 더욱 뜻깊은 시간을 보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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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 가치를 지닌 예술작품들도 만나볼 수 있다.ⓒ경기뉴스광장 허선량

다산유적지 031-590-2481, 2837

 

팔당대교를 건너 양수리 방면으로 달리다가 남양주시 조안면 능내리에 자리한 다산 유적지를 둘러보자. 다산 유적지는 조선 후기의 문신이자 실학자였던 다산 정약용이 유년과 말년을 보낸 곳으로 다산의 묘소와 생가를 구경할 수 있다.

 

다산유적지로 지정되어 있는 이곳에는 다산이 초년과 말년을 보냈던 생가 ‘여유당’과 다산의 업적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다산유물관이 있고, 생가와 북한강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생가 뒤쪽의 나지막한 산허리에 그의 묘역이 조성되어 있다.

 

다산유적지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나란히 서 있는 유물관과 문화관을 만난다. 유물관에는 다산의 영정 및 ‘목민심서’, ‘흠흠심서’, ‘경세유표’ 등 다산의 실학사상이 담긴 저서와 집필 기록, 산수화 등을 비롯해 거중기와 녹로 등 그가 만들었던 역사적인 물건들까지 재현해 놓았을 뿐 아니라, 다산초당, 천일각 등 그가 유배를 살았던 곳을 섬세한 모형으로 만들어 전시하고 있다.

 

문화관 강당에서는 다산 영상물 및 교육자료를 상영하며, 다산학 무료강좌와 다산에 관한 자료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해놓았다. 유물관과 문화관을 나서면 뒤로 널찍한 광장을 사이에 두고 다산 정약용 선생의 생가인 여유당이 눈에 들어온다. 큰나무 그늘과 나지막하고 단아한 담장이 양반의 울타리를 넘어 아랫사람들을 허물없이 대했던 다산의 성품을 보여주듯 편하게 와 닿는다. 여유당 안은 무척이나 깨끗하고 검소하다. 규모도 작고 주변이 화려하지도 않다.

 

여유당 뒤의 산쪽으로 난 길을 따라 오르면 경기도 기념물 제7호 다산 정약용 선생의 묘역으로 가게된다. 묘지 초입에 다산 선생을 기리는 비석이 있다. 묘지에서는 아래로 북한강과 건너편의 분원까지 한눈에 조망된다. 묘소에서 좌측의 오솔길을 따라 내려오다 보면 선생을 추모하여 세워진 문도사라는 사당이 나타난다.

  

능내리의 다산유적지에 있는 정약용의 묘는 발치 아래를 감싸고 돌아 흐르는 두물머리를 물끄러미 바라보는 듯한 야트막한 언덕에 자리잡고 있다. 묘 앞에는 비석상과 상석, 그리고 좌우에 망주석이 배열되어 있다. 봉분은 단분이며 숙부인 풍산 홍씨와의 합장묘이다.

다산 정약용과 어사 박문수의 흔적이 녹아 있는 마현마을은 연인뿐 아니라 가족들과 함께 와도 좋다. 마을은 학생들의 M.T 장소로도 알려졌다. 안동의 하회마을을 연상케하는 마을이지만 호수가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풍경은 어디서도 볼 수 없다.

 

저녁바람이부드럽게(031-576-0815)’는 다산 정약용 선생의 유적지 남양주시 조안면 능내리, 한강변 마현마을에 있는 유기농 카페 이름이다. 별난 이름만큼 매우 별난 업소다.

 

‘저녁바람이 부드럽게’는 모차르트의 오페라 ‘휘가로의 결혼’ 중 수잔나와 백작부인이 부르는 아름다운 여성 2중창이다. 이 카페를 찾은 날은 산천에 눈이 쌓였고 달이 유난히도 밝았던 밤이라 실내의 불을 끄고 달빛을 불러들인 다음, 밤 새워 한 잔 멋지게 걸쳤으면 하는 그런 분위기였다.


역사학도인 업주 김남기 선생(61)은 서울대 문리대(64학번)를 나와 이화여고 교단에서 젊은 날들을 보내신 교육자다. 슬하의 두 남매가 독립할 수 있는 나이가 되자 과감하게 직장생활을 청산하고 도시를 떠나 이곳에다 둥지를 텄다. 오대산에서 자란 소나무를 가져다 주변 경관과 멋진 조화를 이루는 전통 가옥을 짓고 길가에다가 카페 문을 열었다. 지금은 10년 세월이 흘렀고,그 동안 다산사랑모임의 회장직을 맡아 동분서주 뛰어다닌 결과 멀지 않아 이곳 마현마을에는 실학박물관이 들어서게 됐다.

 

문화관광부와 한글학회가 ‘아름다운 우리말 가게 이름’으로 뽑은 집이다. 이 집에서는 철저하게 친환경 농산물만 식자재로 사용한다. 팔당생명살림연대가 팔당 상수원 지역에서 유기·전환기유기·무농약 등 친환경 농산물만을 생산하고 이 생산물들을 이 집에 공급하고 있다.

 

그만큼 음식값이 다른 업소에 비해 비쌀 테지만 이 집에서는 실학정신에 입각한 것일까. 음식값 책정이 매우 합리적이다. 안주인 이향근 여사의 회심작이라는 굴림만두는 여러 언론매체와 입에서 입을 통해 이미 세상에 널리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음식값은 파격적이라는 평이다. 유기농순두부 6,000원. 굴림만두국·굴림만두떡국·감자전 각 8,000원. 유기농굴림만두전골(1인분) 10,000원. 고추장구이백반 12,000원.



능내리 35-2 / 황토마당  031-576-8087

팔당호를 끼고 돌면 다산유적지와 기념관이 바로 옆에 위치한 전통한옥의 황토마당은 어린이들의 좋은 교육현장이며, 모친 벽홍녀(80세) 할머니의 음식솜씨로 22년간의 전통음식을 자랑하며, 넓은 주차장과 목련 그늘이 시원한 마당에 평상이 있어 앉아서 쉴 수도 있다.

 

이곳은 모든 메뉴를 생재료로 사용해 신선한 맛이 일품이며, 양념소스비법과 손맛에서 오는 감칠맛이 잘 어우러진 장어요리가 유명하다, 민물 농어인 베스조림은 감자와 갖은 양념을 넣어 담백하고 싱싱한 맛을 자랑한다.

 

능내리4-1 감나무집 031-576-8263

감나무집은 팔당호반에 깊숙이 위치하고 있어 물 경치가 좋은 장어구이 전문점이다. 다소 외진 듯하지만 빼어난 경관과 다산 정약용의 유적지를 이웃하고 있어 인근 관광지를 둘러본 후 오는 손님들이 주를 이룬다. 다락처럼 내달은 쾌적한 행랑채와 물가로 이어지는 원두막에 앉으면 바로 발아래가 팔당호반이다.  

주 메뉴는 장어구이와 매운탕으로 특히 숯불에 직접 구워 내는 장어구이와 수제비를 듬뿍 뜯어 넣어 주는 메기매운탕의 맛이 일품이다. 장어구이 맛을 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은 장어장(양념)이다. 감나무집의 장어장은 조선장과 고추장을 알맞게 섞고, 과일과 야채즙 등을 섞어 넣어 맛을 돋운다. 이 양념을 두세 번 발라가며 타지 않도록 지켜 서서 이리저리 뒤집어 노릿하게 구워 내는 장어구이는 어린아이들까지 잘 받아먹을 정도로 감치는 맛이 난다. 해묵은 고추장을 풀어 얼큰하게 끓여 내는 시원한 매운탕도 얼큰하고 개운하여 인기다. 

 

든든한 보리밥집 '시골밥상'


황토로 지은 초가집이 고향의 정겨움을 선물한다. 구수한 보리밥 정식은 나물만 해도 16가지가 나오는 시골밥상의 으뜸 메뉴. 전주 출신인 주인 아주머니의 손맛이 고스란히 묻어난다.

 

70% 이상이 단골손님인 이곳은 주말이면 사람이 많아서 번호표를 받아야 식사를 할 수 있을 정도. 식당 건너편에는 통유리로 된 별채를 따로 마련해 식사를 기다리는 손님이나 식사를 마친 손님들이 커피와 차를 즐길 수 있게 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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