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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충청북도

괴산 속리산드라이브

by 구석구석 2008. 4.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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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의 알프스 속리산 드라이브

충북의 알프스로 일컬어지며 넓은 산군을 형성하고 있는 속리산. 그 아름다운 풍경을 찾아는 길은 주로 증평이나 청주에서 보은을 거쳐 가는 길이다. 그러나 이보다 덜 평범하고 드라이브의 묘미가 있는 코스 하나를 더 찾아보자.  

여주에서 김천으로 연결되는 중부내륙고속도로를 타고 괴산을 지나면 연풍나들목이다. 문경새재가 시작되는 초입이어서 눈앞에 펼쳐지는 풍광을 떨쳐내고 나오기가 못내 아쉽기도 한 곳. 그러나 미련없이 고속도로를 벗어나도 좋다. 나들목에서 문경새재쪽으로 조금만 올라가면 충북최고의 폭포라 일컬어지는 수옥폭포가 있다. 주차비 2,000원을 내고 2여분여만 걸으면 반원형의 암벽 한 켠에서 떨어져 내리는 시원한 물줄기를 보게 된다. 아래는 커다란 암반이 낙수에 패여 큼지막한 소를 형성하고 그 옆으로 수 십 명이 족히 앉아 쉴만한 넓은 바위가 펼쳐져 있다.

폭포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솔숲에는 수옥정이라는 작은 정자까지 있어 운치를 더하기도 한다. 폭포에서 잠시 쉬었다가 괴산 쪽으로 되내려 가면 연풍성지를 만난다. 연풍마을 안쪽에 있어 잠시 들러기에 좋다, 이곳은 1791년 정조 15년에 신해교난으로 연풍지역에 은거하던 가톨릭 교인 추순옥,·이윤일·김병숙·김말당·김마루 등이 처형당한 자리이다. 단순한 순교성지로서 뿐 아니라 남아있는 건물자체도 역사성이 놓다. 성지 안에는 조선시대의 향청건물이 옛 모습 그대로 남아있고, 헌병주재소와 경찰지서로 사용되었던 연풍공소 건물도 고스란히 남아있다.

다시 연풍에서 괴산 쪽으로 달리면 쌍곡교 앞에서 왼쪽으로 쌍곡구곡 가는 길이 열린다. 세 개의 산자락을 비집고 지나는 협곡으로 괴산 최고의 절경으로 손꼽히는 곳. 예부터 이황과 정철 등 이름난 문인들의 휴양지기도 했던 곳이다. 쌍곡구곡 길에 접어들면 곧바로 제 1 경인 호롱소를 만난다. 호롱불을 닯은 바위가 있다 해서 붙여진 이름. 다음이 쌍곡 소금강이다. 금강산의바위 한자락을 떼어나 놓은 듯 아름답다는 곳이다.



소금강 앞에는 휴게소가 있어 차를 세우고 감상하기에 좋은 데, 이곳은 계절별로 저마다의 풍취가 달라 언제가도 좋다. 계속해서 떡바위, 문수암, 쌍벽, 용소를 지나 쌍곡폭포 앞의 휴게소에 닿으면 쌍곡계곡의 절경이 최고조에 이른다. 쌍벽에서 부토 쌍곡폭포 앞까지는 펜션과 휴게실, 식당등이 들어선 휴양촌이 형성되어 있다. 계곡과 산자락의 암봉이 어우러진 이국적인 풍취가 물씬나는 곳. 하루 쉬었다 가고픈 욕망이 갑자기 이는 곳이기도 하다.



폭포앞의 휴게소를 지나면 작은 고개가 이어진다. 고개를 넘어 내려가면 상주와 괴산이 갈라지는 관풍삼거리. 우회전해 괴산 쪽으로 내달리면 곳곳에 차를 대고 쉴 수 있는 계곡이 펼쳐지다가 바로 선유동계곡 들머리에 닿는다. 속리산 산자락에 숨은 듯 자라잡고 있는 비경 중 하나로 바둑두는 재미에 도끼자루 썩는 줄 몰랐다는 전설이 서려 있는 곳이다.화양9곡의 명성에 눌려 아직 많은 사람들이 모르고 있지만 정작 경치만큼은 화양 9곡에 뒤지지 않는다.


규모는 비록 작지만 아기자기한 계곡미와 기암괴석들의 절경은 오히려 화양계곡을 능가한다고 할 정도. 선유동을 지나면 연이어 화양계곡 들머리가 나온다. 속리산에서 법주사 다음으로 많은 사람들이 찾는 명소. 금사담과 서암정.첨성대,채운사 등의 명소가 즐비하고 계곡가에 식당들이 줄지어 있어 휴양을 겸한 관광코스로 소문나 있는 곳이다. 또한 선유동에서 화양계곡까지는 계곡 끝자락이 서로 연결되어 있어 트레킹코스로도 최고라 할만하다.

화양동을 여정의 끝으로 삼는다면 괴산으로 나온 다음 괴산나들목에서 중부내륙고속도로를 타도 되고, 증평으로 나가 중부고속도로를 타도 된다. 내처 법주사와 속리산 속살까지 보고자 한다면 청천에서 속리산 순환 관광도로를 타면 된다. 이래저래 속리산의 진면목을 보기에는 연풍에서 괴산을 잇는 계곡 드라이브 코스를 해 볼만 하다.


찾아가는길

영동고속도로 여주 교차로에서 중부내륙고속도로를 타고 충주방향으로 가면 된다. 충주와 괴산을 지나면 바로 연풍나들목. 연풍에서 나와 문경새재쪽으로 우회전하면 수옥폭포가 있고, 괴산과 연풍쪽으로 좌회전하면 연풍을 지나 쌍곡교앞에 닿는다. 쌍곡교앞에서 화양동과 쌍곡계곡 이정표를 따라 좌회전하면 계곡길이 바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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