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 월악산 방향으로 충주호를 끼고 공이동, 송계계곡 입구를 지나 22km 정도 가서 단양, 수산 방면으로 계속 주행한다. 용하구곡입구(수산2리)로 우회전 후 4km쯤 와서 짧은 다리로 우회전
향수에 흠뻑 젖는 고향의 맛 체험 '월악민속놀이학교'
기록으로 남아 있는 것만 1백20가지가 된다는 우리의 민속놀이. 아이들은 호기심에 신나고 어른들은 향수에 젖을 수 있는 월악민속놀이학교에서 즐기는 전통놀이 체험.
공기놀이, 오징어 놀이, 실뜨기, 제기차기, 대문놀이…. 어른들이라면 대개 알고 있는 놀이들이지만 컴퓨터 게임이나 펌프, DDR을 즐기는 요즘 아이들에게는 생소하기만 한 것들이다. 충북 제천에 자리잡은 월악민속놀이학교에서는 쥐불놀이, 다방구, 제기차기, 토끼몰이처럼 점점 사라져가는 전통 놀이들을 경험할 수 있다. 요즘 아이들에겐 다소 촌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마음껏 뛰어 놀 시간도, 공간도 없고 소리지를 수도 없는 아이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안겨줄 듯.
월악민속놀이학교는 주변 경관이 수려하기로 소문난 월악산 국립공원 내에 있다. 폐교를 개조해 사용하기에 그 외관부터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1만여평의 대지 위에 3천평의 민속놀이 마당을 비롯해 디딜방아간, 손두부간, 비료포대 썰매장, 공작실, 불놀이장 및 옥수수, 감자, 수박, 참외밭이 마련되어 있고 소, 개, 닭, 염소, 토끼, 오리, 거위가 있는 1천여평의 동물농장도 갖추고 있다. 민속놀이를 포함해 자연을 즐기고 전통문화를 체험하기에 딱 좋은 분위기다.
마음껏 뛰어놀고 소리지르며 지능계발까지 하는 민속놀이
덕산면 월악리에 위치한 월악민속놀이학교의 프로그램은 취학 전 아동이나 초등학생 자녀를 둔 가족 단위 여행객들에게 안성맞춤이며 돼지 오줌보 축구, 짱치기, 차전놀이, 줄다리기, 두부 만들기 등의 프로그램을 넣어 직장인 연수코스로도 인기를 얻고 있다.
이번 여름 방학에 실시될 2박3일의 가족여행 프로그램은 입교와 방 배정 후에 짱치기와 굴렁쇠 굴리기로 시작된다. 또 가까운 1급수 냇가에서 멱 감고 고기 잡고, 감자 캐고 옥수수를 딴다. 구수한 된장찌개로 저녁식사를 한 후에는 우리의 예절을 배우고 옛날 상여집에도 가보고 반디불이 보기를 하며 옛시골의 정취를 느껴본다.
다음날, 아침 일찍 월악산 중턱에 올라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협심해서 작은 돌탑을 쌓고 산을 내려온다. 아침식사 후 맷돌을 갈아 손두부를 해먹거나 떡메를 쳐서 인절미를 만들어 먹는다. 공장에서 만드는 것으로 알다가 자기 손으로 만들어 먹는 것이 아이들에겐 무척이나 신나는 일. 서로 어깨를 잡고 ㄹ자를 만드는 ㄹ자놀이와 고백신놀이는 마음껏 소리지르고 몸을 부딪치며 에너지를 발산하는 스트레스 해소놀이다. 점심식사 후에는 흰 티셔츠에 직접 황토물을 들여 입어보고 투호 놀이, 오징어 놀이를 한다. 박물관에서만 보았던 디딜방아 찧어보기, 물지게 지기도 재미난 추억. 저녁식사 후, 어둠이 내리면 쥐불놀이, 대문놀이로 신나게 논 다음 모닥불에 감자를 구워먹는다. 그러고는 스릴 넘치는 야밤의 참외서리, 수박서리까지….
매일 오전, 소학을 배우는 예절 소학교실
이런 가족캠프는 세 차례에 걸쳐 실시되며(1차 7월25~27일, 2차 8월1~3일, 3차는 1박2일로 8월23~24일) 비용은 1, 2차가 7만원, 3차가 5만원이다. 준비물로는 황토물을 들일 흰 면 티셔츠, 비닐봉지, 샌들, 여벌 옷, 운동화, 세면도구 등이다.
방학동안 예절 소학을 배우는 프로그램도 있다. 매일 오전 예절 소학을 배우고 오후에는 월악민속놀이학교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하고 밤에는 방학숙제, 일기 쓰기, 부모님, 친구, 선생님께 편지 쓰기 등으로 진행된다.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되는데 1차는 8월3~17일(14박15일, 45만원), 2차는 8월18~24일(6박7일, 23만원)에 실시된다.
월악민속놀이학교 문의 043-651-2866. 서울 사무소 02-2275-1648
덕산면 월악리 803-5 신륵사
신륵사 극락전은 1982년 12월 17일에 지방유형문화재 제132호로 지정되었고 신라 진평왕 4년(582)에 창건하였으며 신라 문무왕때에 원효대사와 조선시대에 무학대사와 사명대사가 각각 중수한 역사 깊은 건축물이다.
극락전은 장대석 기단 위에 정면 3칸, 측면 3칸으로 지어진 맞배집으로 주초석은 자연석과 석탑의 옥개받침 등 탑편으로 구성되어 있고 기둥은 민흘림 원기둥으로 세워져 있으며 지붕가구는 1고주 5량가로 되어 있다.
공포는 다포계로 기둥 상부에 창방과 평방을 걸고 간포는 어칸에 3구, 좌우 측면 칸에 2구씩 배치했으며 초가지는 외부에서 연봉을 초각한 앙서로 1,2제공을 구성하고 3제공은 수서로 조각했다.보머리는 봉두로 조각했고 내부 살미는 연봉으로 조각하였다.
이 건물은 고색창연한 금단청을 볼 수 있으며 내외 벽면과 반자에는 수많은 탱화들로 가득 메워져 있는데 그 솜씨가 뛰어나다.
하늘과 땅이 비밀로 했던 곳 용하구곡
월악산 자락에 있는 계곡이라면 흔히들 송계계곡으로 통칭된다. 그러나 월악산을 사이에 두고 반대편으로 용하구곡이 흐르고 있음을 알아야겠다. 그 명성과 볼거리는 비할바 아니지만 자연의 모습이 남아있는 숨은 계곡으로서의 묘미만큼은 송계계곡이 따라올바가 아니다. 한 여름에도 물이 워낙 차서 '여름을 이용 한다'는 뜻으로 명명된 용하(用夏). 그 비경의 계곡을 찾아보자.
신라의 마지막 왕자였던 마의태자와 덕주공주의 한서린 얘기가 곳곳에 배어있는 월악산. 그에 영향을 받았음인지 최고 봉우리 국사봉은 본래의 이름대신 신령스럽다는 뜻의 영봉으로 불린다.
월악산을 여행함에 있어 마의태자에 얽힌 얘기 하나쯤 준비치 않는 것도 예의가 아닐성..... "월악 영봉이 물에 비치고 항구골에 배가 닿으면 구국의 한이 풀릴 것이다.
" 마의태자가 월악을 떠나 금강산으로 향하면서 남긴 말이다. 천년이 지난 이제사 그의 예견이 이루어지고 보니 놀랍기도 하고 일경 안타깝기도 하다. 마의태자의 구국의 한은 어디서 풀렸을지....
용하구곡은 넓은 지역을 감돌던 충주호의 물길이 잦아드는 월악리 끝자락에 있다. 충주에서 버스로 1시간여. 송계계곡과는 20여분의 거리다. 충주에서 수안보 방향으로 가다가 월악산 국립공원 이정표를 따라 들어가면 충주호에 잠긴 월악산자락을 끼고 도는 아름다운 길을 가 게 된다. 몇 굽이를 돌고나면 다리 아래로 충주호 유람선이 뜨는 월악나루가 그림같이 자리 잡고 있고, 다리를 건너면 오른쪽으로 송계계곡과 덕주계곡으로 가는 길이다.
용하구곡은 이 들을 버리고 제천, 덕산 방향으로 계속가야 한다. 36번 도로를 따라 5 분여를 더 가면 삼선 교. 다리를 넘자마자 오른쪽으로 들어가면 사산리다. 이곳에서 작은 다리 하나를 더 건너면 바로 월악리. 국립공원 매표소가 있는 곳이다. 매표소를 지나면 월악산 정상 바로 아래에 있는 신륵사 가는 길과 용하구곡 길이 갈라진다. 용하구곡 방향으로 길을 잡고 산속을 향해 들어가면 용하구곡 의 들머리가 되는 억수리. 첩첩산중에 에워싸인 작은 마을이 퍽이나 인상적이다.
왠지 거기에 사는 사람들은 천년만년을 장수할 것 같은 느낌이다. 마을 상점에서 묻지 않을 수 없는 궁금증 한 가지. 왜 억수인가? 별 것 아니라는 듯이 답하는 가게 아줌마 의 답이 듣는 이에게는 되레 별나게 들려 웃음을 감출 수 없다. "억수리는 맑은 물이 억수로 흐르는 마을이라서 안 그렇나." 예닐곱개의 산자락에서 쏟아내는 청류가 마을을 적시며 흘러나가니 그럴 법 하다는 생각이 든다. 저 아래 거쳐 왔던 수산2리에서부터 용하천이 시작되지만, 여행을 위한 용하구곡은 억수리부터다.
억수리에는 민박과 상점이 여럿 있다. 계곡여행을 위한 마지막 준비를 해야 할 곳이다. 억수리에서 조금 올라가면 첫 번째 주차장이 있다. 여기서 수문동 골짜기와 용하수 골짜기로 갈라진다. 배낭에 야영장비를 둘러메고 가야 할 곳은 용하수 골짜기다. 수문동쪽은 휴식년제로 묶여 통제가 되어 있다. 용하수 골짜기는 용하구곡에서도 물이 가장 맑은 곳. 관폭대와 선미대. 청벽대가 줄줄이 이어지는 절경이면서 도 골이 깊지 않아 쉽게 오갈 수 있다. 계곡 트레킹을 하기에 딱 좋을 정도라면 어떨까? 용 하수에서 짐을 풀기에 가장 좋은 곳은 관폭대. 울창한 솔숲에 야영장이 마련되어 있다. 넓은 암반이 백여 미터에 걸쳐 펼쳐져 있고 그 사이 세 개의 작은 소를 이루며 물이 흘러내린다. 여느 계곡에 비해 수량은 작지만 퍽이나 맑다. 주로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계곡이어서다.
시원한 그늘과 맑은 물이 어울린 계곡 미 만점의 장소다. 5분만 몸을 담궈도 추워서 더 이상 있기가 힘들지만 이곳에서의 계곡욕은 빼놓을 수 없는 재미거리다. 밤이면 물소리에 풀벌 레 소리가 귀를 울리고, 때로는 별똥별이 하늘을 가로지르며 떨어져 내리는 장면도 볼 수 있는 곳. 여기에 렌턴 불빛 아래서 속삭이는 얘기까지 더해지는 더없이 낭만적인 곳이다. 더 위에 있는 청벽대와 미선대 쪽에도 야영을 할 수 있는 개활지가 있지만, 공식적인 야영장으로는 관폭대가 마지막인 만큼 그곳에서 야영을 하는 게 옳은 일이다.
그러나 용하구곡 의 진짜 묘미는 관폭대를 지나 청벽대주변에서부터 펼쳐지는 협곡에서 맛보게 된다. 관폭대에 베이스캠프를 치고 트레킹을 해 볼만 하다. 얼핏 관폭대 주변만 돌아보고 실망감을 느낀 다면 이는 장님이 코끼리를 만진 격이다. 지금은 자연휴식년제로 묶여 계곡 상류의 상당부분이 사람의 발길이 닿지 못하도록 되어 있어 용하구곡의 전부를 볼 수는 없지만 때문에 더 욱 신비롭고 아름다운 풍경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용하구곡에서 최고의 볼거리 는 수문동폭포쪽이다. 관리인에게 학생임을 밝히고 들어가 볼 수 있다. 수곡용담과 병풍폭포, 수문동폭포가 줄줄이 물을 쏟아내는데 그 시원함이 이루 말할 수 없다.
용하구곡의 계곡 여행이 못내 아쉽다면 월악리에서 제천쪽으로 나와 보자. 청풍문화재 단지를 돌아보고 제천으로 나오는 것도 한 방법이다. 또 등산을 좋아한다면, 용하구곡 매표소 앞에서 신륵사 방향으로 접어들면, 영봉으로 오를 수 있다. 신륵사를 지나면 수없이 많은 돌탑을 쌓아놓은 곳이 있고, 월악의 숨은 절경으로 일컬어지는 수렴선대폭포를 지나 영봉에 오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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