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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전라북도

진안 용담호드라이브 지장산

by 구석구석 2008. 4.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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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장산 기슭까지 대중교통편은 매우 불편하므로 자가용 차량으로 가야 한다. 대전-통영 간 고속도로 무주 나들목에서 나와 37번 국도를 타고 5km 남하해 적상면 소재지를 지나자마자 삼거리에서 우측 30번 국도로 직진한다. 15km쯤 달려 안천면 소재지 직전의 삼거리에서 우회전해 5km 북상하면 지장산 등산로 입구가 나온다.

 

 

 

호수가 보이는 가을명산 '지장산'

 

 

전북 진안의 용담호는 6년 전 담수가 끝난, 한국 제5위의 커다란 인공호수다. 대형 인공호수 중에는 가장 최근의 것으로, 이 호숫가에 솟은 지장산(知藏山·774.3m)은 용담호가 시원스레 바라뵈는 이색 조망 덕에 날로 유명해지고 있다. 이 산의 능선이 곧 용담호 물을 가두는 울타리 구실을 하고 있다. 그러므로 이 산정에서 바라뵈는 호수 경관은 각별할 수밖에 없다. 

 

이 산의 호수쪽 지역을 차지하고 있는 안천면 사무소(063-430-2615)가 용담호 담수 이후 등산로를 일부 개설, 정비해두었다. 안내판이 완전하지는 않지만, 그런대로 등산로를 찾아갈 정도는 된다. 정상 남서쪽 작은 계곡 입구에서 시작, 주능선에 오른 다음 정상 지나 용담호 조망이 좋은 정상 서릉을 따라 용담댐으로 내려서는 반원형 등산로가 개설돼 있다.

 

 

 용담호 북동쪽에 조성해둔 용담댐 공원에서 13번 국도를 따라 3km쯤 남진하면 도로변에 지장산 등산로 안내판이 보인다. 그 안내판 바로 옆으로 들어가면 등산객들을 위해 닦아놓은 널찍한 공터가 있다. 이 공터의 안내판 바로 뒤 지능선 길을 찾아 산행을 시작한다.

 

무덤들에 이어 통나무를 잘라 만든 계단길을 따라 15분쯤 오르면 급경사 지능선 길이 끝나고 평평한 능선길이 이어진다. 호수와 댐이 보이는 바위쉼터 지나 껍질이 두툼한 굴참나무 능선을 따라 작은 봉을 오르락내리락 하며 오른다. 왼쪽 아래로 뵈는, 지장골 계곡을 따라 낸 임도는 나중에 정상 서쪽의 고갯마루에서 끝난다.

 

주능선과 만나는 지점의, 소나무가 그늘을 드리운 조망바위 지나 주욱 내려갔다가 조금 오르면 댐이 뵈는 봉우리에 오른다. 이 봉 서쪽으로 댐과 호수가 잘 보이게 나무를 여러 그루 잘라냈다. 이후부터 능선은 완경사 오르내림의 반복이다. 허리에 구멍이 뚫린 채로 능선 위에 길게 누운 용바위, 송림 그늘이 드리운 바위지대 등을 지나 정상이 가까이 다가올 즈음 양쪽으로 뚜렷한 갈림길이 나온다. 왼쪽은 지장골 임도 중간으로 이어지는 샛길이며, 정상은 오른쪽 나무둥치에 붉은 띠가 매인 길이다. 이 길로 50m쯤 가면 기막힌 조망터 역할도 하는 둔덕의 묘 자리가 나온다. 강릉유씨 집안의 산소가 한 기 자리 잡은 이곳은 남쪽 멀리로 덕유산의 장대한 산줄기가 펼쳐져 뵈면서도 뒤는 산릉에 막혀 아늑하다. 무덤 옆에는 시원한 소나무 그늘도 있다.

 

이 둔덕 동쪽 아래엔 누군가 홀로 사는 녹슨 양철지붕 움막이 한 채 있다. 움막 바로 옆에는 아름드리 느티나무 거목들에 에워싸인 널찍한 공터가 있고, 공터 뒤켠엔 푸른 비닐막으로 만든 작은 산신각이 있다. 이 산신각 오른쪽 옆길로 하여 200m쯤 오르면 삼각점이 박힌 정상에 다다른다. 동쪽 사면은 수직으로 깎아지른 엄청난 절벽이며, 서쪽 호수 방면으로는 나무를 잘라내어 조망이 좋게 해두었다.

 

정상 구경 후 북쪽으로 20분쯤 내려가면 지장골 임도가 끝나는 지점의 널찍한 공터에 다다른다. 이곳에서 찻길을 따라 내려가도 되지만 지루하다. 그러므로 곧장 이어지는 능선길로 접어든다. 급경사 오르막길을 10분쯤 오르면 길쭉하게 뻗은 봉우리의 정상에 다다른다. 이 긴 고래등 같은 산봉을 넘은 뒤 다음 봉 위에 오르면 호수 조망이 멋지게 펼쳐진다. 지장산에서 용담호가 가장 넓게 뵈는 곳으로, 호수쪽이 잘 보이게 나무를 쳐낸 한편 시원한 그늘을 드리운 소나무숲도 있다.

 

하산은 북서쪽 능선을 따른다. 100m쯤 가면 왼쪽으로 산비탈을 가로지른 다음 맞은편 능선으로 다시 이어진다. 이후 200m쯤 간 지점에서 왼쪽으로 급격히 꺾이며 골짜기 방향으로 떨어지듯 길이 이어지므로 주의해 길을 찾아야 한다.

 

통나무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곧 계곡가에 이른다. 계곡은 별다른 경치가 없으며, 400m쯤 가면 가족공원 옆을 지나는 포장도로가 나온다. 이곳에서 차를 대둔 출발점까지는 약 3km로, 걷기 싫으면 동향면의 개인택시(011-243-4241)를 부른다(안천면과 댐 북쪽의 용담면에는 개인택시가 없음). 차량이 두 대여서 한 대를 미리 가져다둘 수 있다면 한결 편할 것이다.

 

총 8km에 산행 소요시간은 3~4시간. 산중 움막에 샘이 있지만 수량과 수질이 신통치 못하므로 음료수는 따로 가져가는 것이 좋다.

  

용담댐 호변을 도는 일품 드라이브코스 용담댐관리단 063-430-4204

금강 상류에 있는 다목적댐으로 진안과 무주, 완주에서 흘러들어온 물이 모인다. 저수량으로만 따진다면 소양강댐·충주댐·대청댐·안동댐에 이어 국내 5번째로 크다. 이 속에 잠긴 동네만도 한 개 읍에 5개 면, 68개 마을에 이른다. 용담댐은 독특하게도 팔당호나 소양호처럼 너른 호수가 아니라 산줄기 따라 큰 강처럼 굽이굽이 물길이 이어진다.
용담댐을 만들고 나서 물을 채우면서 헬기에서 내려다본 풍경이 마치 용이 쿰틀대는 모습이어서 관계자들이 모두들 놀랐다는 후문으로만 보아도 댐의 모습을 짐작해 볼 수 있으리라!  

용담댐의 본 모습은 댐둑옆에 있는 물문화관에서 잘 살펴볼 수 있다. 용담댐과 함께 지어진 2층 규모의 물문화관에서는 물이 지구에서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 지를 먼저 보여주고, 용담댐의 역할과 시설물, 수력발전의 필요성등도 보여준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수몰된 지역의 모습들과 댐이 속한 금강의 자연생태를 보고 느낄 수 있도록 해 놓았다. 물문화관 주변에는 댐을 옆으로 널찍하게 공원이 조성되어 있고, 휴게소도 마련되어 있다.
용담댐은 풍경좋은 골들을 차오르다 보니 호변을 도는 드라이브코스가 일품이다. 곳곳에 마련된 전망대를 쉼터삼아 시원하게 펼쳐진 호수와 산줄기를 조망하며 여유있게 댐주변을 돌아도 걸리는 시간은 고작 1시간 30분 정도.
 
드라이브의 출발점은 진안읍 운산리 삼거리. 정천방향으로 먼저 들머리를 잡는다. 50여개의 지석묘 공원을 지나면 정천면소재지를 거쳐 이포와 월계마을,수천리를 지나 용담호반으로 접어든다. 한석규·이은주 주연의 영화 주홍글씨의 첫 장면과 마지막 장면을 촬영한 바로 그곳이다. 수천리삼거리에서 우회전해 795번 국도를 타면 용담댐의 가장 너른 물길을 보며 달린다. 월계공원과 팔각정을 돌아 송풍삼거리에서 우회전하면 용담댐둑 아래. 길옆엔 드넓은 억새밭이 조성돼 있고 긴 댐 둑이 하늘을 막아선듯 하다. 


댐옆을 돌아오르면 물 문화관과 기념공원이 펼쳐진다. 다시 호수바람을 길잡이 삼아 길을 재촉하면 안천면소재지. 여기서 30번 국도로 갈아타면 불노티터널과 월포대교를 지나 다시 출발점으로 돌아오게 된다. 길을 따라 가다 보면 정천면 모정리 망향의 광장을 시작으로, 용담·상전·안천 전망대 등 4개의 전망대를 만난다. 마을에 있던 공덕비·열녀비 등 비석들과 고인돌, 연자방앗돌 따위들도 옮겨 놓아 수몰문화재단지를 연상케 한다.

또 용담호 드라이브 코스에는 먹거리도 풍성하다. 용담호 주변 주민들은 내수면 어업허가를 받아 호수내에서 직접 잡은 물고기로 신선한 먹거리를 선보인다. 특히 저녁에 자망을 치고 이른 아침에 거둬 들이는데, 동틀 무렵 잔잔한 호수에 뜬 고깃배들이 연출하는 풍경은 실로

정겹다. 용담댐에서 잡은 고기들은 쏘가리매운탕과 민물매운탕, 붕어찜, 추어탕, 용봉탕, 어죽수제비가 되어 음식점들의 식탁에 오른다.


이외에도 용담댐 주변에는 운일암 반일암을 비롯해 주천의 와룡암, 운장산,구봉산등이 줄줄이 펼쳐져 진안 여행의 구심점이 되고 있다.

 

용담호의 최고 절경은 일몰때의 안개낀 호수풍경이다. 진안군 안천면 소재지와 불노치터널을 지나 2km쯤 더 가면 우측 구룡리로 빠지는 갈림길(구룡교차로)이 나온다. 이 길을 따라 1km쯤 북진하면 호수의 석양 풍광이 특히 아름답게 펼쳐지는 장소에 다다른다. 길가에 간이 주차공간이 있고 차량 통행도 매우 뜸해 노을 감상엔 제격이다.

 

 

 

 

▲장관을 이룬 주천면 생태공원 (진안=연합뉴스) 이윤승 기자 = 전북 진안군 주천면 신양리 주천 생태공원일대가 운해와 물안개, 단풍으로 절경이다. 용담호 일대에 조성된 생태공원 일대는 2013년 77%의 물이 들어온 후 5년만인 최근 80%의 담수율을 보이면서 장관을 이루고 있다. 2018.11.12 love@yna.co.kr


찾아가는 길
대전통영간 고속도로를 타고 무주나들목에서 나오면 된다. 바로 만나는 도로에서 좌회전해 무주리조트쪽으로 5km 정도를 가면 무주리조트와 진안이 갈라지는 적상 삼거리가 나온다, 여기서 우측의 30번 국도로 직진하여 15km쯤 달리면 용담호반에 다다른다.

 

 

 숙식

용담호반에 갈보리펜션(30평형 객실 4개ㆍ063-432-5998)

홍삼전통한증막(063-432-7766)

광수생각(황토방집ㆍ017-744-1959)

운장산 자연휴양림(063-432-1193)

진안군 상전면 구룡리의 용담호반에 있는, 자연산 민물고기 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용쏘나루터(식당 063-432-9973)의 우거지 붕어찜이 일미다

 

정천면에 자리한 정천가든휴게소(063-432-5540)는 용담호 일주도로를 달리다 출출할 때 들리기 좋은 위치에 있다. 메밀묵밥(사진) 찾는 손님이 많다. 밑반찬으로 나오는 파김치와 겉절이가 시골 맛. 한 그릇 8천 원으로 저렴한 편은 아니다. 포장도 가능하다. 

섬바위가든(대표 강이경·433-7804) 용담댐에서 갓 잡아낸 쏘가리를 비롯한 민물고기를 이용해 조리한 쏘가리회 90,000원, 매운탕 60,000원(대), 어죽 5,000원.
송현정가든(대표 이순덕·433-0042) 용담호에서 잡은 민물고기와 토종닭요리가 일미. 쏘가리탕 60,000원(대), 닭도리탕 25,000원, 백반 5,000원.
용담댐휴게소(433-5484)에서 간단한 식사와 어둔 마을의 섬마을슈퍼(433-6848)에서 민박 가능.

 

 

진안읍내에서 군상, 운산리로 이어지는 4㎞ 구간과 백운면-임실군 경계인 성수면까지 10여㎞ 도로 양편에 심어진 무궁화는 지나는 관광객들의 발길을 멈추게 한다. 특히 읍내에서 무주방면으로 통하는 국도는 휴가철을 맞아 많은 차량으로 붐비는 곳인데 도로가에 핀 무궁화는 한껏 자태를 뽐내고 있다.


진안군내에 심어진 무궁화는 토종으로 군이 지난 95년부터 최근까지 식재한 수량은 5만여 본에 이른다. 관광객 조우식(54.김제시)씨는 “무궁화 꽃이 이렇게 아름답고 고풍스러운지는 처음 느껴본다”며 “뜻깊은 광복절을 가슴속 깊이 되새기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007. 8 이윤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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