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2가 38-1 탑골공원 사적 제 354호 / 1991년 10월 25일 지정 관리사무소 02-731-0534
서울 종로에 있는 한국 최초의 도시공원으로 탑공원 ·탑동공원, 파고다공원이라고도 한다. 조선시대 원각사가 그 자리에 있었는데, 연산군이 원각사를 폐사하고 중종 때 건물이 모두 철거되었다가, 1897년 영국인 고문 J.M.브라운이 설계하여 공원으로 꾸며졌다. 1919년 3 ·1운동의 발상지로 더욱 유서깊은 탑골공원은 현재 시민의 휴식광장으로 공개되어 있다.
독립선언서가 낭독되었던 팔각정을 중심으로 원각사지 10층석탑 ·원각사비 ·앙부일구(仰釜日晷:해시계) 받침돌(臺石) 등의 문화재와, 1980년에 제작 ·건립한 3 ·1운동기념탑 ·3 ·1운동벽화 ·의암 손병희 동상 ·한용운 기념비 등이 있다. 1992년 이곳의 옛 지명을 따라 파고다공원에서 탑골공원으로 개칭하였다. 사진및글 http://www.whereis.co.kr
사적 제354호로 서울 최초의 근대 공원이다. 조선 세조 13년에 원각사로 건립하였던 것을 고종 34년인 1897년 도지부 고문인 영국인 브라운에 의해 공원으로 조성되어 1920년에 공원으로 개원하였다.
1919년 3. 1 운동의 발상지로 처음으로 독립 선언문을 낭독하고 독립만세를 외친, 우리민족의 독립 정신이 살아 숨쉬는 유서깊은 곳이다. 1992년 5월 28일 공원명칭을 파고다 공원에서 탑골공원으로 개정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주요시설로는 독립운동 봉화에 불을 당겼던 팔각정을 중심으로 국보 제 2호인 원각사지 10층석탑, 국보 제 3호인 원각사비 등의 문화재와 3.1 운동 기념탑, 3.1 운동 벽화, 의암 손병희 선생의 동상, 한용운 선생 기념비 등이 있다.
탑골공원은 광무1년(1897) 총세무사 영국인 브라운의 건의에 따라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꾸며진 현대식 공원이며, 1919년 3·1운동 당시 시내 청년학도와 애국시민이 이곳 파고다 공원에 모여 학생 대표의 독립선언문 낭독에 이어 대한독립만세를 외치고 시위를 벌였던 곳으로 유명하다.
탑골 공원안에 있는 국보 2호의 이름은 바로 원각사지십층석탑이다. 1467년(세조13년)에 만들어진 50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이다. 현장에 도착해서 보니 층층이 아름다운 조각으로 이루어진 십층 석탑은 장엄한 모습으로 공원에 우뚝 서 있었다.
국보 2호인 원각사지십층석탑/곽진성
하지만 원각사지십층석탑의 주위에는 시선을 방해하는 유리막이 쳐져 있었다. 그 모습이 마치 감옥에 갇힌 죄수처럼 석탑을 보기 흉하게 만들었다. 궁금했다. 왜 국보 2호는 유리막 안에 갇힌 신세가 되었을까?
원각사지십층석탑은 대리석으로 만들어졌기에 산성비나, 새똥 등에 의해 부식될 우려가 있다고 한다. 그런 우려 때문에 유리막이 쳐진 것이다. 아쉬운 마음이 들었지만, 어떻게 생각해보면 그런 보호조치가 차라리 잘 된 일이라는 생각도 든다. 국보 1호 숭례문처럼 갑작스런 방화에 의해 손실되는 일은 없을 거라는 생각 때문이다. 그래도 조금은 씁쓸한 기분이었다.
원각사지십층석탑에 새겨진 아름다운 표현 장식에 마음이 가볍게 들뜬다. 눈앞의 장식은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경이롭기만 하다. 어떻게 저 단단한 돌에 부드럽게 조각을 할 수 있는지 감탄사가 절로 난다. 대리석에 새긴 예술 '혼'은 보는 이의 마음을 전율시키고 있었던 것이다.
조선 성종 2년(1471년)에 건립된 보물 3호 대원각사비 역시 보는 이를 가슴 뭉클하게 한다. 원각사의 창건 내력을 머금고 탑골공원 한쪽에 우뚝 서 있는 그 모습은 한눈에 보기에도 위풍당당해 보인다.
조선 성종 2년(1471년)에 건립된 보물 3호 대원각사비
아래쪽 거북이 조각은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이채롭다. 비에 적혀있는 글 또한 흥미로웠다 이 대원각사비 비의 이름은 당대의 유명한 명신 강희맹이 짓고, 또 비문은 당대의 내로라하는 명신들이 적어냈다고 한다. 비석에 생명을 불어넣은 글씨는 마치 살아서 움직이는 것 같아 보였다.
국보 1호였던 숭례문이 조선 목조 예술의 최고봉이었다면 국보 2호인 원각사지십층석탑과 보물 3호인 대원각사비는 돌로 만든 예술 중 단연 으뜸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조선의 예술은 이렇게 돌로 빚은 예술과 나무로 빚은 예술로 이루어졌던 모양이다. 2008 OhmyNews 곽진성
종로2가 르메네르스포츠 종로센터앞의 조형물
진짜 왕대폿집을 찾아서 '풍년집'
탑골공원 뒤편에는 서울에서 가장 저렴한 대포집이 무리를 이루고 있다. 풍년집, 초원식당, 신토불이 등 주인은 다르지만 가격은 어느 집이나 똑같이 싸다. 대폿집마다 단골손님이 앉아 막걸리 한 병을 시켜 놓고 옆 자리 사람과 주거니 받거니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따금 주인 아주머니에게 농을 걸기도 하면서 말이다. 마치 시간이 정지해버린 듯한 이곳은 서민 냄새가 풀풀 풍긴다. 막걸리 세 병에 안주를 두 접시나 시켰는데도 1만원을 내니 1,000원을 거슬러 준다. 골목 중간쯤에 있는 이발소는 1960~1970년대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어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해가 질 무렵 야외에 탁자를 내놓고 막걸리 한 잔을 깊게 들이켠다. 거기에 큼직하게 썰어 내온 2,000원짜리 두부김치라도 한 입 먹으면 일순간 근심도 걱정도 모두 사라진다.
▒ Infomation
02-744-0908 | 07:30 ~22:00 | 주차 불가 | 달걀 두부김치·막걸리 각 2000원, 카드 불가 |탑골공원과 종로 2가 파출소 샛길로 직진, 종로구 종로2가 38-6 editor 전필호 photographer 곽은정, 하유미
점심시간이 가까워오는 시간, 문을 열고 들어서자 허름한 식당 안에 정신없이 손을 놀리며 머릿고기를 다듬는 아저씨가 눈에 들어온다. 할머니와 어머니에 이어 자신이 3대째 가게를 이어오고 있는 이곳의 사장님이다. 이곳의 주 메뉴는 뼈육수와 섞어 구수한 맛을 더하는 2천원짜리 콩비지다.
1대 할머니가 처음 식당을 열 때부터 지금까지 인공감미료를 첨가하지 않고 담백하고 순수한 맛을 지켜내고 있는 이북식 콩비지는 어르신들 사이에서는 별미 중의 별미로 소문이자자하다. 천안까지 지하철이 개통된 후로는 오직 이 맛을 찾아 천안에서 걸음을 하시는 어르신들도 많다고.
"어린 시절 어머님이 해주시던 음식 맛이 그리워 찾으시는 분들도 계시고, 쪽방촌에서 막 노동일을 하시는 분들도 많이 찾으셔서 가격을 올릴 수가 없습니다." 어르신들에게 그 시절의 추억을 되살리게 하는 음식을 저렴한 가격에 대접하고 나면 마음이 뿌듯하다는 사장님은 "15년째 이 가격이지만 이 곳을 찾는 어르신들이 저희 할머니와 어머니 같아 정성껏준비하지 않을 수가 없어요." 라며 이번엔 하얗고 뽀얀 콩비지를 삶아내는데 정신이 없다. 인공감미료를 쓰지 않고, 거칠게 갈아 입자가 살아있는 콩비지는 씹을수록 구수한 맛이 난다. 김그내
탑골공원 뒤 유진식당 02-764-2835
메밀은 비싸다. 그래서 대부분 냉면집에서는 메밀을 충분히 쓰지 않는다. 이 식당 주인 문용춘(80)씨는 “메밀과 전분을 50 대 50으로 섞어서 직접 뽑아 쓴다”고 했다. 메밀 비율이 상당히 높은 편이다. 쇠고기와 쇠뼈로 뽑는다는 육수 맛이 섬세하지 않고 다소 짜다는 아쉬움은 있다. 이렇게 팔아도 남는지 궁금했다. 주인 문용춘씨는 “45년여 전 식당 시작할 때부터 우리 가게 모토는 ‘원가판매, 노력봉사’였다”고 했다. “그런데도 돈이 그렇게 생겨. 팔자가 그런 거 같애. (퍼주면) 장사가 더 잘돼. 이상하지?”
문씨는 그렇게 번 돈으로 여름에는 속옷, 겨울에는 내복을 나눠준다. 때로 돈 없는 사람에게는 식사를 공짜로 준다. 학기마다 학생 둘에게 장학금을 준다. 매년 6월 첫 공휴일마다 고향 어른들을 모시고 식사 대접도 한다. “이게 천성이 있어야 되거든? 그런데 쟤가 타고 났어.” 문씨는 식당 일을 돕는 아들을 흐뭇한 얼굴로 바라봤다. 아들 문종현(37)씨는 아버지의 착한 성품을 빼박았다. 손님에게 나긋나긋하기가 이루 말할 수 없고, 더 주지 못해 안달이다. 나이 지긋한 단골들, “요즘 세상에 이런 젊은 사람이 없다”며 칭찬이 자자하다. 조선일보 글=김성윤기자
종로 낙원상가 필름포럼 매표소 출구, 오른편 위치 소문난집 추어탕 02-742-1633
옆에는 족히 5개는 넘는 밥솥이 수시로 불 위에 올라가 김을 뱉어낸다. 촬영을 하는 잠깐 동안 우거지 얼큰탕을 찾는 손님 만해도 줄잡아 50여명. 끊임없이 들고 나는 손님들 덕에 아주머니의 손은 한시도 쉴 틈이 없어 보인다. 두부와 우거지만을 넣고 사장님만이 아는 비법 육수로 오랜 시간 끓여낸 우거지 얼큰탕은 구수함이 딱 옛스러움 그 자체의 맛이다.
구수하고 얼큰한 맛이 가격대비 우수한 편, 깍두기도 보기에는 허여멀건 하지만 알맞게 간이 배어 옛스러운 깍두기 맛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반찬의 가짓수가 너무 적고 조금 어둡고 칙칙한 가게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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