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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제주시

제주 구좌-세화(오일장) 상도리 하도리

by 구석구석 2011. 4.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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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화리 마을은 여름 쪽빛바다로 유명한 곳으로  세화해수욕장을 끼고 해녀박물관이 인접해 있어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곳이다. 더욱이 세화 마을은 동쪽 해안도로를 끼고 있어서 제주를 방문한 관광객이이라면 한 번쯤 세화 해안도로를 경유했을 것이다.

 

시끌벅적하나 질서가 남아 있고, 화려하지 않으나 마음이 풍요로운 곳. 때문에 마음이 허전할 때 찾아가는 곳이 시골장터다. 세화오일장은 1983년 9월7일 개장 이래 제주시 동쪽 사람들이 주로 이용하는 시골장터다.

 

5일과 10에 들어서는 세화오일장은 바다를 끼고 있으며 면적은 3,103㎡. 시골장터 치고 그 규모가 큼지막하며 고객은 주로 지역주민들은 물론 세화에서 조금 떨어진 한동과 평대, 멀리는 성산과 표선 사람들의 아지트이기도 하다.

 

세화오일장은 제주시 동쪽 사람들에게 가장 큰 선물이기도 하다. 도심에서는 대형마트다 백화점이다 해서 원스톱 쇼핑을 즐길 수 있지만 시골 사람들에게 장터는 그들만의 백화점이며 농수축산물은 물론 의류와 잡화에 이르기까지 모두 있어 시골사람들은 오일장을 기다릴 수밖에 없다.

 

 시골장터는 이렇다 할 간판이 없다. 과일가게 아주머니도 그저 노상에 과일을 늘어놓고, 앉아서 쉴 수 있는 곳이라고는 길바닥, 하지만 과일 앞에는 아주머니가 손수 써 놓은 가격표시가 정겨움을 더해 준다.

장터를 둘러보는데 1시간이면 족하다. 

자료 - 오마이뉴스 김강임

 

세화해수욕장

 바다에 목숨 맡기고 전복 따는 해녀 생애· 문화유산 www.haenyeo.go.kr. 782-9898

 

갯가에 불을 피워 몸을 덥힌 뒤 물에 들었다. 전복이 돌에 붙어있으면 그 색깔이 검어 바위와 구분하기 쉽지 않다. 곧 숨이 차오른다. 바다로 급하게 올라가 숨을 내쉰다. '휘익'하는 소리를 얼마나 오래내는지 모른다. 생기가 돌면 다시 물에 잠기지만 전복을 따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전복 하나를 따려다가 종종 죽을 고비를 맞는다. 더욱이 물 밑의 돌은 모질고 날카롭다. 요행히 살아났지만 병으로 고생하는 이들이 많다.

17세기 조선 선비가 기록한 제주해녀의 모습이다. 무명으로 만들어 입던 물소중이가 고무옷으로 바뀌고, 불턱 대신 해녀의 집이 생겨났지만 그들의 처지가 얼마나 나아졌는지 모른다. 맨 몸으로 바다에 뛰어들어 해산물을 캐내야 하는 것은 3백여년전이나 지금이나 다르지 않다.

사람사는 이 땅에서 제주와 일본에만 존재한다는 해녀. 그중 제주해녀는 아무런 보조 장비도 없이 20m나 되는 물속에서 1~2분 남짓 작업을 벌일 수 있는 '초인적인 존재'다. 1970년대만 하더라도 제주해녀는 1만5000명이 넘었다. 지금은 5천명을 조금 웃돈다. 나이 40대 이하의 해녀는 전체의 5% 정도에 그친다. 해녀수 감소는 물질 생업과 문화유산이 모두 사라질 위기에 처해있음을 보여준다.

 

2006년 6월 개관한 박물관은 현장에서 하나 둘 흔적을 감추고 있는 해녀 관련 생업문화를 드러내고 전승 보존을 꾀하고 있는 공간이다.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자료는 해녀 관련 민속품, 어구 등을 포함해 3천3백점에 이른다. 전시실에는 바다밭을 누비는 것만이 아니라 밭농사까지 지으며 생계를 꾸려간 해녀들의 생애를 담아냈다. 파도소리가 흘러나오는 또다른 전시실에는 얼마전 제주도민속자료로 지정된 해녀 옷과 물질 도구 10여점이 놓여있다.

해녀항일운동의 역사도 눈여겨봐야 한다. 1930년대 성산과 우도, 구좌 해녀를 중심으로 일제의 생존권 수탈에 맞서 일으켰던 이 사건은 제주여성사에서 해녀의 존재를 우뚝하게 만든다. 해녀항일운동의 흐름을 꿸 수 있는 자료가 전시됐다. 마침, 박물관이 들어선 곳은 해녀항일운동의 배경이 되었던 장소다. 


제주 지역 여느 공사립박물관이 품지 못한 '어린이 해녀 체험관'도 있다. 전시 자료를 만지작거리며 바다를 누비는 해녀가 되어볼 수 있다. 하지만 한층 생생한 체험을 위해 일부 자료를 보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해녀박물관은 최근 도내 100군데 어촌계를 돌며 '해녀의 생업문화' 자료 조사를 마쳤다. 지금은 해녀 생애사를 위한 구술자료를 채록하고 있다. 매주 토요일에는 박물관에서 '해녀노래' 전수 교육이 이루어진다. 일터에서 점점 듣기 어려워진 제주민요는 그렇게 맥을 이어가고 있다.

좌혜경 해녀박물관 학예연구사는 "제주여성의 상징인 해녀는 제주의 대표적 문화콘텐츠"라면서 "해녀라는 그릇에 전통문화를 담아 제주를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가고 싶다"고 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 한라일보 2009.4 진선희

 

세화2리 해녀의집

주메뉴-해물전골 옥돔매운탕

 

오름 관광의 1번지 - 다랑쉬오름

 

 368곳 오름 중, 오름 관광의 1번지는 다랑쉬라 생각된다. 다랑쉬(月郞峰 大郞秀岳 大郞峰 月郞秀山 月郞岫, 구좌읍 세화리 산 6, 표고 82.4m 비고 227m)는 중산간도로(1136번)와 비자림로(1112번)가 만나는 송당사거리에서 수산리 쪽 4.6km 지점 삼거리 북쪽 1.8km 지점에 위치하고 있다. 산봉우리의 굼부리가 마치 달처럼 둥글게 보인다 하여, 높은 봉우리의 의미를 지닌 고구려어의 달․돌(ㅗ는 아래아 : 높다․산․고귀하다)+수리(봉우리)가 변화하여 다랑쉬(도랑쉬(ㅗ는 아래아)․돌랑쉬․달랑쉬)라 불려진다는 설이 있다. 월랑봉은 다랑쉬의 이두(吏讀)식 표기이며, 대랑수악(大郞秀岳)․대랑봉(大郞峰)․월랑수산(月郞秀山)․월랑수(月郞岫) 등으로도 표기되고 있다.

 

구좌읍에 위치한 오름들 중 그 위용만을 따진다면 송당리의 높은오름과 더불어 으뜸이라 할 만하다. 산상에는 둘레가 1,500m나 되는 원형 굼부리가 있는데 그 깊이는 한라산의 백록담과 같은 115m이다.(제주의 오름 중 굼부리가 가장 깊은 것은 132m의 산굼부리임)

 

잃어버린 마을 다랑쉬, 남쪽 기슭 너머에 선수머셋굴(일명 다랑쉬굴)에서 유골 발견(1992년 5월) 등 4.3의 아픔을 대변하는 오름 중의 하나다. 등성이는 안과 바깥이 모두 급경사를 이루고 있음은 여느 오름에서 좀처럼 볼 수 없는 풍광으로서 이 모양새는 멀리서 보면 하나의 원뿔형으로 삼각형의 균형미도 갖추고 있다.

 

2000년부터 세화리에서는 이 오름에서 월랑봉일출제를 해마다 열어 풍물놀이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마을과 등산객의 안녕을 기원하고 있다. 주위가 훤히 트여 있어 패러글라이딩을 하는 동호인들이 자주 찾고 있을 뿐 아니라 제주관광대학에서는 활공장으로 이용하고 있기도 하다. 2007년도에 타이어매트와 나무계단을 사용해 등정로를 잘 다져놓은 이후 찾는 이들이 더욱 많아졌고 오름 관광의 최적지로 부상하고 있다. 

 

/ 제주일보 2008.7 김승태

 

오름나그네 김종철 선생은 다랑쉬에 대한 특별한 애정을 다음과 같이 표현했다.
“비자림 남동쪽 1km 남짓의 거리에 우뚝 솟은 매끈한 풀밭오름이다. 비단 치마에 몸을 감싼 여인처럼 우아한 몸맵시가 가을하늘에 말쑥하다. 행정구역상 세화리에 속하며 일부가 송당리에 걸쳐진다. 남서쪽의 높은오름을 빼고는 이 일대에서 가장 높고 큰 산이다. 빼어난 균제미에 있어서는 구좌읍 일대에서 단연 여왕의 자리를 차지한다.” 

 

토끼섬 문주란꽃 활짝

우리나라에서는 하도리 토끼섬에서만 자생하는 문주란(文珠蘭. 7월경개화)이 하얀색꽃을 활짝 피워 한여름 더위에 지친 꿀벌들을 유혹하고 있다. 문주란은 높이가 50㎝ 가량 되는 다년생의 상록초본으로 매년 7월부터 9월까지 산형(散形)의 꽃을 피우는데 특히 밤중에 꽃이 활짝 필 때에 향기가 강하게 난다고 한다.

 

꽃이 진 다음 밤송이만한 씨앗이 달렸다가 떨어지며 이들 씨앗에서 다시 싹이 나고 잎과 줄기가 자라나 토끼섬은 늘 문주란으로 가득 채워진다. 문주란의 원종은 아프리카에 있으며 이것이 해류를 타고 제주도의 토끼섬과 일본, 중국 남부, 말레이시아, 인도 등지로 분포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토끼섬은 구좌읍 하도리 굴동포구에서 조그만 통통배로 5분이면 가는 전체 면적 10만3천950㎡의 섬이다. 이 섬 주위를 둘러친 갯바위 부분을 제외하고 식물이 뿌리를 내릴 수 있는 곳의 대부분이 문주란으로 뒤덮여 있어 1962년 12월 천연기념물 제19호로 지정 보호되고 있다.

/ 연합뉴스 2007. 7

 

 하도리 철새도래지를 찾은 천연기념물 205호인 저어서 10여 마리가 가을햇살을 온몸으로 받으며 힘차게 날고 있다/제주일보 2009.11.25 정이근기자

 

구좌읍 하도리에는 성수미술관 제주특별점이 있다. 미술관이지만 그림을 전시하는 곳이 아니라 누구나 찾아가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곳이다. 바다가 보이는 창가 자리마다 이젤과 함께 물감과 팔레트, 붓 등을 갖춰놓았다. 밑그림이 그려진 도화지를 주면 그 도화지에 색칠을 하는 식으로 그림을 그리게 되는데, 싱거워 보이지만 한번 붓을 들면 잡념을 잊고 푹 빠져 그림을 그리게 된다.

 

하도리의 성수미술관 제주특별점. 빼어난 제주의 자연경관에서 손님이 직접 그림을 그리는 로망을 실현할 수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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