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의 명소, 서귀포매일시장 아케이드상가
서귀포 매일시장은 천혜의 관광지인 서귀포시의 최대상권의 중심부에 위치해 있으며 시장에 가면 서민들의 삶의 모습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상인과 이용객의 불편을 해소하고 관광객 유치를 위해 최근 전국 최초로 시장내의 도로위에 비가림시설인 아케이드 시설사업을 추진하여 620m규모의 아케이드 상가가 조성되어 있다.
이와 더불어 고객편의를 위한 기반시설로 주차장, 공중화장실, 어린이 놀이터등을 갖췄고, 이중섭거리, 이중섭미술관, 천지연 폭포, 시립해양공원 등의 유명관광지와 가까이 있어 다양한 볼거리,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서귀포 특산물이나 신선한 농수산물, 식료품이 주를 이루며 생활에 필요한 물건들은 이 곳에서 구입할 수 있다. 주변의 크고 작은 상가들 사이에 있어서 많은 먹거리와 볼거리도 제공하고 있다. 가장 중심가에 위치한 만큼 교통은 다소 복잡하지만 유동 인구가 많아 주간야간 구분 없이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서귀포 매일시장이 변신에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이용자들의 편의를 위해 돔 모양의 아케이드를 설치하더니 바닥에는 탄성고무를 깔아 주이용자인 장년층의 보행에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또 시장에 물건을 내리는 차량과 장보러 나온 사람들이 혼잡을 이루던 아슬아슬한 장면도 이제는 찾아볼 수 없게 됐다.
오후 1시부터 이용시간이 많은 7시까지는 차량이 절대 시장안으로 출입할 수 없도록 바리케이트를 쳐버렸다. 번영회와 상가의 의기투합이 이제서야 빛을 발하고 있는 것이다.
노점상들의 좌판도 깔끔하게 변모했다. 좌판대 바닥에 바퀴를 달아 차량출입시 언제든지 이동할 수 있도록 했고 CCTV를 곳곳에 설치해 시장물건의 도난 방지 및 불친절사례를 예시주시하는 등 깔끔하고 질서있는 모습으로 변모한 것이다.
재래시장의 위협요소인 화재에도 끄떡없게 됐다. 화재를 예방하기위해 불연재 재료를 사용하고 지붕자동개폐기 시설을 갖추었다. 시장을 돌다보면 특정시간이 되면 아케이드 지붕이 열리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 장면 역시 하나의 독특한 볼거리로 자리잡고 있다.
제일 큰 자랑거리는 다름아니다. 수협어판장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싱싱한 수산물과 아낙네들이 금방 밭에서 따온 듯한 농산물, 산에서 금방 따온 듯한 산나물 등 싱싱한 1차산물들이 아케이드 상가만이 보여줄 수 있는 큰 자랑거리이다.
/ 보보스제주 /강은정기자
▲당일 잡아 싱싱한 은갈치, 옥돔, 고등어, 자리돔 젓갈, 꽃멸치, 전복 등 제주도를 대표하는 특산물이 육지와는 비교할 수 없는 저렴한 가격에 판매 되고 있다.
특히, 톳은 혈액을 깨끗하게 하고 동맥경화를 예방하는건강식품이다. 각종 미네랄과 식이섬유가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고, ‘바다에서 나는 칼슘’이라고 불릴 만큼 칼슘함량이 높다. 이미 일본에서는 톳의 효능을높이 평가하여 국내 생산량의90%는 일본으로 수출되고 있다.
또 시장 곳곳에서는 집에서 키운 채소들을 빨간 바구니에 담아와 다듬고 말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제주의 집들은 모두 하나같이 작은 텃밭, 즉 우영팟을 가지고 있다.
뽀얀사골에 돔베를 송송송, 고기국수
서귀포를 중심으로 마을의 잔칫날이나 큰 행사가 있던 날 즐겨 먹던 고기국수는 제주의 삶과 문화를 고스란히 담고 있어 제주를 찾는 이들에게 많은 주목을 받는다. 돼지사골을 우린뽀얀 국물에 흔히 먹는 소면보다 굵은 중면을 말고‘돔베고기’를 얹어 낸다.
제주에선 돼지 편육을 ‘돔베고기’라고 부른다. 돔베, 그러니까 도마에 얹어낼 뿐 맛은 그냥 삶은 돼지고기다. 돼지사골을 사용하는 일본 돈코쓰 스타일라멘에서 양념을 뺀 듯한 맛 이다.
푸짐한 분식종합선물세트, 모닥치기
모닥치기는 ‘여럿이’, ‘다 함께’라는 의미의 제주 방언이다. 모닥치기를 주문하면 떡볶이에 김밥, 김치전, 군만두, 달걀, 어묵이 함께 담겨 나온다. 일종의 세트메뉴인데, 그 양도 넘치도록 푸짐하다. 모닥치기의 원조라고 자부하는 분식점이 시장 안에 있다. 유명세를 타고 있어 올레꾼이 아니라도 일부러 찾는 관광객들이 많다.
빙빙 돌려서 한입에 쏘옥, 빙떡
빙떡은 강원도의 메밀부꾸미와 비슷한데 제주도 관혼상제에 빠지지 않았던 향토떡이다. 메밀가루를 묽게 반죽해서 팬에 부치고 채 썰어 데쳐낸 무를 양념해 소로 넣고 길쭉하게 말아서 만든다. 빙빙 돌려 만들었다고 해서 빙떡이라는 이름이 붙었는데, 멍석처럼 만다고 해서 멍석떡이라 부르기도 한다.
토종 흑설탕의 매력 속으로, 흑설탕 국화빵
매일올레시장 사거리 한 모퉁이엔 20년 넘게 국화빵을 팔아온 아주머니가 자리잡고 있다. 국화빵에 수입 팥을 쓸 바에야 차라리 흑설탕을넣겠다는 소신에서 창조적인 국화빵이 탄생했다.
이중섭미술관 - 서귀포에서 대향 이중섭을 만나다.
민족적 소재와 개성적인 화풍을 화단에 도입, 우리나라 회화발전에 공헌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이중섭. 그런 그와 서귀포를 이어준 인연은 현대 민족사의 가장 큰 아픔인 6.25 동란 중 이뤄졌다.
불가에선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 했던가. 참혹한 전쟁기간 중 1년여를 서귀포에서 생활하며 그는 뜨거운 예술혼을 불태웠다. 서귀포와 관련된 많은 작품들이 이를 증거한다. 그에게 서귀포는 과연 어떤 공간이었을까.
흔히 천재는 요절한다고 한다. 가인박명과는 분명 다른 의미의 말일게다. 한창 인생의 꽃을 피워낼 나이인 불혹에 이중섭은 생을 달리했다. 기록을 찾아보면 1916년 평안남도 평원군 조운면 송천리에서 태어난 희대의 예술인 대향은 가족들과 생이별한 상태로 1956년 적십자병원에서 쓸쓸히 숨졌다고 나와있다.
후대의 평가이겠지만 가장 한국적인 작가인 동시에 가장 현대적인 작가로 현재는 그 명성을 드높이고 있지만 죽음을 앞둔 그당시 그는 아마도 누구보다 평범한 사내이자 지아비이고 싶었으리라.
그토록 보고싶던 아내와 아이들의 눈동자도 보지 못한 채 그는 너무나 외롭게 세상에 하직을 고한 것이다. 우리는 그의 대표작인 소나 흰소는 잘 알고 있지만 그가 어떤 인생여정을 겪었는지에 대해선 문외한인 것 같다.
일본 유학중 피어난 마사코(한국이름 이남덕)와의 위험천만한 사랑과 극적인 결혼, 어려운 피난생활, 서귀포에서의 창작활동, 가족들과의 가슴아픈 이별, 친일파라는 주변의 따가운 시선, 정신병자 딱지, 계속된 술로 인해 깊어만 가는 간장염 등등. 예술인이 아닌 평범한 한 개인의 삶을 놓고 보더라도 그는 험난한 인생을 살다 갔다.
시간이 멈쳐버린 곳 서귀포 이중섭거리
한라산 남쪽의 따뜻하고 평화로운 도시, 맛있는 감귤 주산지 최근엔 이국적 이미지가 한층 더해져 열대남국의 유토피아, 가장 살고 싶은 도시 등등. 서귀포라는 이름만으로 여행객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이중섭의 마음의 고향.
피난생활중 대향과 깊은 인연을 맺었던 서귀포를 방문했다면 전국에서 최초로 화가이름을 거리명으로 명명한 이중섭거리를 직접 걸어보자. 명명시기는 1998년 12월 3일.
서민들의 삶의 애환이 물큰 풍겨나오는 서귀포 매일시장 입구 맞은편 거리가 바로 이중섭거리인데 그 거리를 따라 내리막으로 쭉 걸어가면 된다.
거리를 걸어 내려가다 보면 서귀포 앞바다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중턱 언덕쯤 아담한 규모의 이중섭미술관이 정겹게 들어서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미술관 입구엔 이중섭과 서귀포 생활 1년여를 고스란히 함께 한 작은 초가가 말끔한 모습으로 반겨준다. 서귀포시가 이곳을 이중섭 거주지라 칭하고 당시 상황을 그대로 재현해 놨다.
참, 현재 이 집엔 실제로 사람이 거주하고 있으므로 함부로 방문을 열어 낭패를 보는 일이 없도록 해야겠다. 그러나 마당에 들어가 이곳저곳 둘러보고 난간에 앉아 잠시 쉬어가는 정도는 물론 가능하다. 난간에 앉으면 담배를 피워물고 있는 대향의 낯익은 얼굴이 조각의 모습으로 벽면에 걸려있어 눈인사를 나눌 수 있을게다. 안타깝지만 여기서 일어설 수밖에...
미술관과 초가집 일대를 둘러싼 주변은 이중섭 공원으로 새롭게 탄생했다. 제주말 올레는 집으로 들어가는 좁은 골목길을 뜻하는데 미술관까지 이어진 올레를 천천히 올라가자. 정작 바쁜 이유도 모른채 시간에 쫓기는 현대인들에게 이곳은 시간이 멈쳐버린 곳이다.
거리를 오가는 사람도 물건파는 상인도 집앞을 지키고 있는 개조차도 다들 한가로운 표정이다. 낯선 사람을 봐도 짖기는커녕 눈알 한번 굴리는 것마저 귀찮은지 아예 꿈쩍하지 않는 개들도 눈에 띈다.
이중섭에서 백남준까지 이중섭미술관에서...
이중섭미술관인 만큼 언제든지 이곳을 방문하면 대향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하지만 올해말까지만 열리는 특별전시전이 있어 억새꽃 날리는 가을 제주와 함께 미술관 방문을 여행일정에 포함시키면 좋을 듯싶다.
이중섭에서 백남준까지 특별전시전이 바로 그것이다. 이번 전시는 이중섭의 서귀포시절을 주제로 한 파란 게와 어린이를 비롯하여 이중섭과 같은 시대의 작가 38명의 작품 54점을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이중섭의 파란 게와 어린이는 1951년 서귀포 피난생활에서 탄생한 대표적인 작품중 한 점으로서 이중섭의 서귀포시절이 실감나게 그려져 있다. 천진난만한 아이들의 표정이 그림속에서 살아 숨쉬고 있어 보는 이로 하여금 동심을 불러 일으킨다.
섶섬이 보이는 풍경은 그가 서귀포에 안착한 후 그린 유화작품이다. 멀리 바다를 배경으로 왼쪽 근경에는 팽나무 두 그루가 서 있고 그 오른쪽으로는 돌담과 초가집이 낮게 자리를 잡았다. 담 너머 풍경에는 이웃집 지붕과 눌, 우영팥(텃밭)과 녹색 하귤나무가 보인다.
마당에 보이는 점경인물과 바다에 뜬 흰 돛단배, 아직 새잎이 돋아나지 않은 팽나무가 봄을 기다리고 있다. 팽나무의 휘어진 가지 모양이 10년전 마사코에게 보낸 엽서그림과 닮은 것은 우연일까.
대향의 대표작인 은지화도 이곳에서 몇 점 발견할 수 있다. 이중섭은 담배 케이스 안의 은박지 표면이 물을 흡수하지 않지만 이면의 종이는 물을 흡수한다는 점에 착안, 날카로운 못이나 송곳으로 은박지 표면에 형상을 그리듯이 판 후 그 위에 물감을 칠하고 어느 정도 시간이 경과한 후 물감을 닦아냈다.
그렇게 되면 코팅 처리한 표면에는 물감이 묻지 않지만 송곳으로 파인 홈에는 종이가 드러나게 되어 물감을 흡수하면서 파인 형상이 뚜렷하게 드러난다. 고려청자의 상감기법과 유사하다.
그밖에 1891년에 탄생한 동양화의 대가 허백련과 1932년 탄생한 세계적인 비디오아티스트 백남준에 이르기 까지 한국의 근ㆍ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돼 있다. 이중섭의 친구들로 불리는 권옥연, 김병기, 김영주, 김환기, 박수근, 남관, 박고석 등의 작품도 눈여겨 보시길...
1층 관람을 끝내고 2층 계단을 오르려 할쯤 한쪽 벽면을 크게 장식한 검붉은 빛깔의 낯익한 작품 하나가 눈에 확 들어온다. 대향의 대표작인 소다. 원화는 아니지만 관람객들의 사진촬영을 위해 확대카피한 작품으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여기서 기념촬영 한 장 찰칵.
관람을 마치면 꼭 옥상 전망대에 오르자. 서귀포 앞바다를 수놓고 있는 범섬, 문섬, 섶섬과 고기잡이 배들이 꽉 들어찬 포구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그가 살았던 초가며 채소를 일구던 텃밭이며 마당까지 시원하게 제모습을 드러낸다. 그의 삶 한켠을 깊숙이 장식했던 서귀포의 풍경을 모두 담아갈 수 있을 것이다.
복도새기 016-640-5320 / 010-4527-1011
정방동 명동로, 명가보쌈 옆, 대우정식당 맞은편
제주의 감귤만큼이나 이제 널리 알려져 먹거리관광에 빼놓을 수 없는 별식으로 자리잡고 있는 제주토종 ‘도새기’고기. 다른 고기와 달리 씹는맛이 쫄깃하고 돼지 특유의 냄새가 나지 않아 고소하며 기름기가 적어 담백한 것이 특징이다.
다양한 볼거리, 즐길거리, 그리고 먹거리가 있어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오는 명동로에 제주산 암돼지만 취급하는 전문 ‘福도새기’ 식당이 있다.
돼지고기는 참 부위도 다양하고 그 맛도 제각각인 것 같다. 가장 대중적인 삽겹살, 그보다 비계가 적고 살코기가 많은 목살, 연하고 부드러워 쫄깃한 맛이 있는 가브리살, 돼지목덜미살로 극히 적은양만이 생산되는 항정살 등 돈전문가가 아니면 구별조차 힘들정도다.
또한 돼지고기는 하나에서 열까지 버릴것이 없다. 돼지갈비, 족발, 보쌈, 안심, 등심, 삼겹살, 머리고기편육, 돼지껍데기까지 부위별 요리도 다양하다. 福도새기에는 고기만큼이나 구미가 당기는 것이 있다. 도토리묵에 동치미국물이 살얼음으로 떠있는 시원한 냉묵밥.
고기는 달구어진 불판에 0.5~1cm정도의 두께로 썰고 육즙이 나올때 뒤집는다. 세번이상 뒤집으면 안된다. 너무 자주 뒤집으면 육즙이 다 빠져나가 맛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 식당의 또하나의 맛, 큼지막한 두부와 삼겹살이 보글보글 푹 익혀져 식탁위로 나오면 뜨거운 공기밥에 한술 얹어 비벼먹는다.
김치의 칼칼한 맛과 고기의 담백한 이 맛때문에 김치찌개는 한국인들의 대표음식이라 하나보다. 또한 소주안주로도 제격이다.
언제부터인가 돼지고기하면 삼겹살이 떠오르고, 삼겹살과 소주는 소박하고 부담없이 즐길수 있었던 서민들이 음식이었다. 그 이유는 맛도 맛이지만 저렴한 가격때문일 것이다.
지금은 삼겹살을 싼맛에 먹는다는것은 옛말이 되어버렸지만 아직도 우리 정서에는 가족의 사랑과 친구와의 우정, 동료애를 삼겹살과 더불어 즐겼던 ‘삼겹살에 소주한잔’의 따뜻한 정이 남아있는것 같다. 웃음띤 얼굴로 손수 방석을 꺼내 친절하게 맞이 해주는 주인아저씨의 모습에 그 정겨움이 더해지는 ‘福도새기’ 식당이다.
오후 6시부터 아침 5시 까지 / 흑돼지 12,000원(200g), 생갈비 5,500원(1대), 삼겹살․목살․항정살.가부리살 10,000원(200g), 차돌배기 12,000원, 돼지김치전골 15,000원, 소면 3,000원 냉면 4,500원
/ 보보스제주, 전통시장 통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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