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석(多石)의 섬 제주, 돌 천국을 꿈꾼다
제주 해안가와 중산간 목장지대, 한라산 백록담에 이르기까지 돌 없는 곳이 없다.
그 흔한 돌에 전 인생을 건 장인들이 있으니 어찌 발길에 채이는 돌이라 무시할 수 있으랴
100만년 이상 계속된 화산활동은 제주에 귀한 선물을 안겨주었다. 뜨거운 화산 분출물은 하늘로 솟아오르며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아름다운 돌의 세계를 창조했다. 보는 사람에 따라 다른 색깔, 다른 모습으로 다가오는 신비한 제주 자연석은 신의 이야기를 품듯 다채로운 전설의 주인공 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 겉모습은 거무튀튀하고 울퉁불퉁해 그 귀함을 제대로 받아보지 못했다. 화산 분출물, 공기, 물 등 자연현상에 의해 생성된 다양한 돌작품은 제주의 곳곳에 조성된 공원에서 만나볼 수 있다.
돌하르방 공원... 돌하르방 테마의 이색공원
제주의 대표 상징물로 자리잡은 돌하르방. 구멍 숭숭 난 검은 현무암에 조각해 낸 툭 불거져 나온 눈과 뭉툭한 긴 코, 꼭 다문 입매와 불룩한 배에 얹어 놓은 두툼한 손. 제주의 상징인 돌하르방을 테마로 한 이색 공원이 조성돼 여행객들을 불러들이고 있다.
북제주군 조천읍 북촌리에 조성된 <돌하르방 공원>이 바로 그곳이다. 테마공원을 조성한 주인공들은 제주에서 나고 자란 30대의 젊은 예술가 5인으로서 북촌리 4,500평 부지가 그들의 <테마파크>다. 그들은 1999년부터 자료조사와 실측을 통해 제주의 대표적 표상이라 할 수 있는 돌하르방을 주테마로 한 돌하르방 공원의 꿈을 이뤘다.
이들은 이곳에 정착하고 부터 도내.외 흩어져 있는 지방민속자료 2호인 각양각색의 돌하르방(48기)을 1:1로 재현 설치 완료하였으며, 돌하르방의 학술적, 미학적 가치를 알리기 지속적인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곳을 방문하면 꽃을 든 돌하르방, 거인 돌하르방, 하트를 날리는 돌하르방 등 코믹스런 모습으로 새롭게 표현된 돌하르방과 동자석, 제주의 원시림을 느낄 수 있는 숲길 산책로 등 다양한 모습을 만날 수 있다.
문의:064-782-0570.
금능석물원...대변 누는 석상, KBS 스펀지 소개
벨기에에는 <소변 누는 동상>이 있고, 제주도에는 <대변 누는 석상>이 있다.
KBS 주말프로그램인 스펀지(스페셜하고 재미있는 지식)에서 50명 감정단으로부터 별 4개의 평가를 받은 신지식이다. 화제가 된 <대변 누는 석상>은 40년 넘게 석상조각에 인생을 바친 명공 장공익씨의 삶터 금능석물원에 전시돼 있다.
이곳에 전시된 <대변 누는 석상>은 제주의 재래식 화장실 통시를 형상화 한 것으로 감상자들의 얼굴에 미소가 깃들만큼 해학적으로 표현돼 있다. 이밖에 사람의 변을 받아먹는 제주 흑돼지 모습, 이 잡는 어머니, 말의 소변을 받는 아이 등 지금은 볼 수 없는 제주인들의 삶의 모습이 재미있게 표현돼 있다. 제주여행을 시작한 관광객들에게 잊혀진 제주의 모습을 발견하게 하는 곳이다.
제주도 대부분의 돌하르방을 조각했다 해도 과언이 아닌 장공익 명공의 작업장면도 직접 볼 수 있다. 70이 넘은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매일 돌을 두드리는 명공의 얼굴엔 너무나 낯익은 돌하르방의 미소가 그대로 배어 있다.
문의:064-796-3360
제주돌문화공원...2006년 상반기 부분 개장
북제주군 조천읍 교래리 1백만평 광활한 평원에는 2006년 상반기 중 일부 개관을 앞두고 제주돌문화의 정수를 보여주기 위한 작업이 한창이다. 많은 도민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제주돌문화공원이 그것이다. 1백만평 부지 위에는 제주삼다의 하나인 돌과 민속자료 등을 집대성하여 동굴형 전시관, 돌전시관, 민속마을, 생태공원 등이 조성되는데 2020년이 최종완공 목표라니 그 규모를 짐작할 수 있다. 세계적인 규모의 제주정원 탄생이 얼마남지 않았다.
여기에는 평생 모은 자료를 흔쾌히 기증하고 설계와 디자인까지 현장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탐라목석원 백운철원장과 행정,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은 고 신철주군수의 미담이 있어 더욱 의미를 더하고 있다.
벌써부터 국내외 주목을 받고 있는 돌문화공원은 프랑스 알베르칸 재단 박물관이 추진중인 2008년 <세계의 정원> 전시를 위해 제작팀이 공원조성 현장을 찾아와 촬영을 하기도 했다.
문의:064-741-0382
탐라목석원...갑돌이의 석순이의 인생 인기짱
이곳은 제주의 나무와 돌들이 전시되어 있는 곳으로 제주시내에서 남쪽 4km 지점 5·16도로변에 위치하고 있다. 사설 관광지임에도 불구하고 지방기념물 제25호로 지정된 이채로운 공간이다. 이곳에는 20여점의 천연 형상목(形象木)을 포함하여 천여점의 예술적인 형상을 하고 있는 목물(木物)과 사람의 머리 형태를 한 5백여점의 수석(水石)들이 울창한 송림속에 전시되고 있다. 목석원에 보관 또는 전시중인 목석들은 백운철 원장이 직접 제주 전역에서 1960년대 후반부터 한 점 한 점 등짐을 져 수집한 자료들로서, 오늘의 목석원이 만들어지기까지 약 30여 년의 세월이 걸렸다고 한다.
특히 이곳에는 갑돌이와 석순의 일생을 돌과 나무로 꾸며놓아 더욱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으로 기이한 모양의 괴석과 오묘하게 생긴 나무 뿌리들을 보면서 탄복하게 된다.
문의:064-702-0203
돌문화전시장...누구나 자유롭게 무료 입장
도깨비도로로 유명한 1100도로변에 위치하고 있으며 한라수목원 정문 바로 위쪽에 있다. 신제주쪽을 여행중이라면 한번쯤 산책삼아 찾아가는 수목원과 도깨비 도로 중간에 끼어 있어 식물에 관심이 있다면 이동중에 한번 들려보자. 더욱이 수목원, 도깨비도로, 돌문화전시장 모두 무료 입장이 가능한 곳이라 여행객 입장에선 부담도 없어 마음도 편하다.
단단한 바위에 한 줄기 뿌리를 내린 식물, 그곳에서 꽃을 피우거나 열매를 맺은 식물, 기기묘묘하게 생긴 바위까지 하나하나 자세히 살피다 보면 몰랐던 재미도 느낄 수 있다. 저녁이라도 먹고 길을 나섰다면 산책이나 가벼운 운동삼아 천천히 걸어다니며 이곳저곳 구경하자.
현장에선 판매도 이뤄지고 있으므로 구경하다 맘에 들면 제주여행 기념삼아 하나 사고 가면 어떨까.
문의:064-712-6676
보보스제주 글/강은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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