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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제주시

서귀포70리 유람선

by 구석구석 2008. 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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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의 대표적 축제 중 하나인 제14회 서귀포칠십리축제가 오는 23일부터 26일까지 4일간 서귀포시내와 천지연광장 일원에서 펼쳐진다. 서귀포시 주최, 서귀포시관광협의회 주관, 문화체유관광부·제주특별자치도·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이 후원하는 이번 칠십리축제는 ‘불로장생’이라는 테마로 진행된다.

 

#23일 축제 첫날

칠십리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칠십리 대행진은 오는 23일 오후 4시부터 서귀중앙여중을 출발해 천지연까지 서귀포시 관내 모든 읍·면·동이 참여한다. 이날 행렬대는 경찰악대(취타대)-기마대-기수단-제주목사행차-서복영중탐방행렬-캐릭터-VIP-자매도시단-읍면동행렬-일반시민 순이며, 모든 시민과 관광객들 또한 자유롭게 참여해 축제의 신명감을 느낄 수 있다.

 

2008년 거리축제/한라일보


칠십리 대행진에 이어 진행되는 개막행사는 오후 7시부터 칠십리 야외공연장에서 개최되며, 축하불꽃과 함께 개막선언을 하고 식후공연이 이어진다.

 

#24일 축제 둘째날

행사 둘째날일인 24일에는 칠십리 야외공연장에서 오후 6시부터 ‘건강과 장수가족 한마당’이 펼쳐진다.
이 행사는 3대가 함께 사는 건강한 가족이 참가가 가능하며, 장기자랑·가족에 자랑·장수 건강비결 등을 자율적으로 소개하게 된다. 또한 이날 7시 30분부터는 연인과 함께 ‘樂’ cafe가 이어지며, 도내·외 밴드 4팀이 출연해 신나는 공연을 펼친다.

 

#25일 축제 셋째날

행사 셋째날 오후 6시부터는 태평양 바다를 무대로 불로장생을 일구는 어업인들의 애환과 기쁨을 표현하고 한마음을 이루는 어울림 마당인 ‘어업인 한마당’이 진행된다. 이어 7시 30분부터는 ‘청소년 열린린무대’가 마련됐는데, 미래의 주역들인 청소년들의 노래와 춤, 장기 등을 선보이게 된다.

 

#26일 축제 마지막날

이날 오후 6시부터는 ‘해순이 섬돌이 선발대회’가 열리는데, 10세 미만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뭍의 삶과 제주적인 것을 상징하는 섬돌이와 제주해녀와 해안의 아름다움을 상징하는 해순이 선발을 한다.
이어 오후 7시 30분부터 서귀포 칠십리의 아름다움을 노래로 표출하는 시민들의 노래잔치인 칠십리 가요제가 이어지며, 끝으로 폐막식이 진행된다.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칠십리 축제기간 내내 천지연광장내 불로장생체험관에서는 오감오색 테라피 체험과 인체의 신비 포인트 체험, 불로장생 경매 이벤트 등이 진행된다.
또한 천지연광장 내 향토민속체험장에서는 물허벅지기, 동차타기, 멧돌갈기 등 다양한 민속체험이 가능하며, 이색 체험장에서는 전통옹기 만들기, 천연염색, 불로장생 판화, 대나무 피리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이 가능하다.

 

#다양한 부대행사

축제기간 중 부대행사로는 22일 오후 2시부터 서복문화국제교류협회 국제학술대회가 서귀포 칼호텔에서 열려 ‘왜 서귀포칠십리축제가 불로장생 인가?’를 학술적으로 접근하게 된다.
26일 오후 2시부터는 국민생활체육센터에서 장애인 수영대회가 열리며, 최근 도민과 관광객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제주올래 걷기행사도 개최된다. 25일 오후 10시부터는 표선~토산코스, 26일에는 외돌게~월평코스에서 진행된다.

서귀포신문 2008.10 강승범기자

 

 

대국크루즈유람선 체험기

 

범섬, 문섬, 새섬, 섶섬 등 아기자기한 크기의 섬들은 바다를 수놓고 폭포, 주상절리, 기암절벽, 멋진 건축물은 주변의 녹색 자연과 어우러진 서귀포 해안선...마치 유럽의 평화로운 풍경처럼 친근하게 다가온다.

 

어느덧 계절이 봄에서 여름으로 바뀌니 그야말로 야외활동이 자유로워졌다. 신록으로 물든 한라산과 오름을 보기만 해도 기분 좋고, 청량감을 안겨주는 바다내음은 더더욱 엔돌핀을 샘솟게 한다.
하지만,,,여름하면 당근 바다가 아닐까. 등줄기를 타고 내리는 뜨뜨미지근한 땀방울도, 짜증을 부르는 후텁지근한 날씨도 시원한 바다 바람 한 방이면 그냥 날라간다.
기분도 전환하고 땀 방울도 식힐 겸 서귀포칠십리를 돌아보자. 뭘로?...유람선을 타야죠.
제주도유람선 중 가장 큰 규모이고 가장 최근에 건조(2003년 2월) 돼 확실하게 우리의 안전을 책임져줄 ‘대국크루즈유람선’이 여러분을 환상의 칠십리해안으로 모셔다 줄 것이다.

 

“참,,,한 가지 잊어버릴뻔 했는데 대국크루즈유람선을 타시면 다른 유람선에선 볼 수 없는 신명나는 품바 공연을 매 항차때마다 감상할 수 있다는데...이건 아는 사람만 아는 특별 보너스다”


대국크루즈유람선 선착장은 일단 찾기가 쉽다. 서귀포잠수함 선착장과 같은 위치인데다가 매표소도 같기 때문에 매표하면서 한번 더 확인하면 확실하다.

 

단, 한 가지 주의사항은 바로 옆에 또 다른 유람선매표소가 있기 때문에 서귀포잠수함 매표소와 공용인지 아닌지만 매표전 반드시 확인합시다!!!
제대로 매표를 끝냈다면 지금부터 출발해 보실까요? 선착장에 도착하면 품바공연을 위해 분장을 마친 배우들이 여러분을 배안으로 인도할 것이다. 마지막 확인,,,정확히 승선하셨죠?

 

서귀포 사람들이 그토록 자랑스럽게 여긴다는 서귀포칠십리는 과연 무슨 뜻일까~요?

 

서귀포칠십리는 단순한 거리개념이 아니라 서귀포사람들의 마음속에 살아있는 영원한 이상향이자 서귀포의 아름다움과 신비경을 대변하는 고유명사라고 한다. 바다에서 바라본 칠십리 해안의 절경, 바로 그것이다.
유람선이 출발하자 가장 인상적인 것으로 다가오는 것은 바로 한라산이다. 바다로 나갈수록 한라산의 위용이 그 어떤 것보다 크게 느껴지는데 섬 전체를 관장하는 수호신 같은 웅대한 기운이 바다까지 뻗어 나온다.
유람선은 생각보다 공간도 넓고 쉴 수 있는 휴식공간도 이곳저곳에 많다. 실내가 갑갑하다면 2층 난간으로 올라가도 좋다. 태양의 열기를 피할 수 있도록 지붕엔 차양막도 씌어 놓았고 편하게 앉아서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긴 벤치도 여러개 보인다. 시원한 음료와 간식거리가 필요하다면 매점을 이용하면 된다.

 

바람도 잔잔하고 높은 파도도 일지 않고 해상날씨가 무척이나 순하다. 유람선이 이끄는 대로 난간 테이블에 편안히 자리를 잡고 바다를 바라본다. 맘 같아선 영화에나 등장할 것 같은 눈부시게 새하얀 요트 한 척을 바다에 띄어놓고 하루종일 일광욕을 즐기고 싶은 마음이 간절한데...드디어 새섬, 문섬이 가깝게 다가오고 왼쪽으로 섶섬과 방파제의 빨간 등대가 눈에 들어온다. 문섬 앞에 정박중인 잠수함도 보이고 잠수함을 타기 위해 사람들이 하나 둘씩 바다로 들어가는 모습도 보인다.

 

 

잠깐 돌아본 후방은 완전히 제모습을 드러낸 한라산이 압권이다. 거대한 산 등성이가 좌우로 펼쳐져 남녘을 품안에 감싸안은 것 같다. 마치 섬 한가운데 든든히 뿌리를 내린 거대한 나무다. 참 남쪽에서 바라본 한라산은 사람의 누운 얼굴을 닮았다고 하더니 진짜 그렇게 보인다. 유람선이 바다로 빠져나오면 꼭 확인해 보자.

 

서귀포항을 빠져나오자 눈에 들어오는 것이 있다. 기암절벽 사이로 하얀 물줄기가 역동적으로 흘러 내리는 그것은 바로 정방폭포다. 정방폭포는 동양유일의 바다로 직접 떨어지는 특이한 형태의 폭포다.
금방이라도 무너져 내릴 것 같은 절벽과 절벽을 호위하듯 무성한 소나무가 눈에 들어온다. 파라다이스 호텔의 일부인데 과거 이승만 전 대통령의 별장으로 사용됐었다. 호텔에서 바다를 바라보는 풍광도 아름답지만 바다에서 육지를 바라보는 경관 또한 뒤떨어지지 않는다. 오히려 평소 볼 수 없는 아름다움에 새롭게 눈뜨는 순간이다.

어느새 섬 자체가 천연기념물인 섶섬이 눈 앞에 다가왔다. 소중히 아끼고 보호해야할 천연기념물이기에 당연히 사람들의 출입이 통제된다. 하늘 위에서 보면 범섬은 호랑이 한 마리가 웅크린 형상이란다. 수직으로 위험스레 펼쳐진 주상절리가 날카로운 발톱처럼 느껴진다.

 

유람선은 유유히 바다를 헤치고 앞으로 나간다. 하얀색 지붕이 선명한 월드컵경기장과 멀리 군산, 산방산의 윤곽이 들어온다. 다른 오름과 달리 군산, 산방산은 그 형체가 확연히 구분돼 여행객들도 쉽게 기억할 수 있다. 우람한 위용에서 다소 뒤떨어지긴 하지만 삼매봉 역시 오름이다. 평상시 전혀 오름같지 않던 그 삼매봉을 바다에서 바라보니 제법 봉우리 모양을 하고 있다.
삼매봉 꼭대기 보다 높은 곳에 노란 풍선이 두둥실 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해발 150m 까지 떠오른다는 열기구테마파크의 겁 없는 ‘풍선’이다.
돌아오는 길...우리를 맞이해 준 각설이들의 신명난 품바공연이 드디어 펼쳐진다. 구경하던 여행객들이 그들의 구성진 노래 가락과 재기 넘치는 입담에 혀를 내두른다. 신나게 웃고 떠들고 즐기다 보니 어느새 유람선이 서귀포 항 가까이 진입해 있다. 우리가처럼 처음 출발했던 선착장이 벌써 저만치 다가와 있다. 아쉬운 맘이 절로 앞선다.

 

 

취재촬영 협조:대국크루즈유람선
문의:064-732-2002
운항시간: 14:10, 15:30, 16:40(오전은 전화문의) 

보보스제주 www.bobosjeju.com] 글/사진 강은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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