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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제주시

제주 용수리 나비레전시관 절부암 당오름

by 구석구석 2008. 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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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레전시관 064-773-2388 서회선 일주도로를 타고 한경면 용당마을까지 찾아간 후 마을 중심 사거리에서 바닷가쪽길을 따라 5백m정도 내려가면 옛 용수초등학교 부지에 조성된 나비레체험관이 나온다.

 

 
 

예전엔 쉽게 볼 수 있었지만 환경오염 등으로 찾아보기 힘들어진 나비와 곤충들, 그들이 보여주는 신비한 자연의 세계는 어린아이 뿐만 아니라 피터팬의 꿈을 잃어버린 어른들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수천 종의 나비와 곤충이 전시된 이색전시관 나비레가 바로 그런 곳이다. 이곳 역시 폐교를 리모델링한 곳으로 한경면 용수리에 있다.

 

나비레체험관은 말만 들어도 그 화려함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는 공작나비, 신선나비, 갈구리신선나비, 멧노랑나비 등은 물론 한국의 나비종 중 유일한 순육식성 나비인 바둑돌 부전나비까지 나비의 천국. 나비레체험관에는 현재 한국 나비 1백40여종과 외국나비 1백50여종을 우선 전시해 놓고 있으며 나비의 구조와 생태에 대해 쉽게 알 수 있다.

 

한마디로 나비가 알에서부터 유충, 번데기를 거쳐 성충으로 탈바꿈하는 나비의 일생을 이 곳에서는 한눈에 볼 수 있다. 나비레체험관에는 제주에서 채집 가능한 제주왕나비 등 토종나비 70여종에다 국내 1백80여종과 전세계를 돌아다니며 채집한 30만 개체수의 나비를 직접 볼 수 있다. 박 대표가 이곳에 나비생태관을 조성하게 된 것은 제주도가 우리나라에서 청정지역으로 유일하게 남아있는 곳인데다 기후가 따뜻해 연중 나비 사육이 가능한 곳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실제로 박노신 대표는 장수풍뎅이 애벌레를 비롯해 풀무치 메뚜기를 사육하고 있으며, 애벌레의 성장과정과 산란모습도 구경할 수 있는 나비·곤충류 생태계의 산교육장으로 조성하고 있다. 야외 운동장 한켠 50평 규모의 생태하우스는 호랑나비와 남방노랑나비의 알→애벌레→번데기→성충의 과정을 연중 관찰할 수 있는 곳이다. 나비레체험관에서는 학생들에게 자연의 소중함을 일깨우기 위해 생태학습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해 놓고 있다.

 

체험에 필요한 물건은 나비레에서 모두 준비하기 때문에 30분 정도의 시간만 투자하면 된다. 간단한 과정이지만 재료 자체가 워낙 섬세해서 작업자의 손길 또한 세심해야 실패를 줄일 수 있다. 완성된 작품은 4-6주후 다시와서 찾아가도 되고 원하면 택배로 부쳐준다. 한라일보 강동우기자

 

절부암

은 열부(烈婦) 제주 고씨(高氏)의 절개를 후세에 기리며 기념하는 바위로서 제주도 기념물 제 9호로 지정, 보호되고 있다. 

 

 

용수리 포구 남쪽에 절부암이라고 하는 고목이 무성한 속에 큰 바위가 있다. 지금으로부터 130여년 전 지사포(용수리)에 고씨 성을 가진 16세의 처녀와 강사철이라는 총각이 살았다. 두 사람은 서로 좋아하는 사이였다. 총각은 집이 가난했다. 고산 앞바다에 있는 차귀섬(죽도)에서 대나무를 베어 와 바구니를 엮어 그날 그날의 생계를 유지하였다.
그러던 중 하루는 어부 강사철이 차귀도에 대나무를 베러 갔다가 변을 당하고 말았다. 일설에는 고기잡이 나갔다가 거센 풍랑으로 변을 당했다고 한다. 그의 처 고씨는 애통한 마음을 금치 못하고 식음을 잊고 시체나마 찾으려고 매일같이 바닷가에 나가 남편의 시체나마 떠오르기를 하늘에 빌었으나 소용이 없었다.

석달을 기다린 끝에 아내는 남편의 뒤를 따르는 것이 도리라 생각하여 소복을 단장하고 용수리 바닷가 속칭 ‘엉덕동산’ 숲에서 나무에 목매어 자살하고 말았다.

매일같이 바닷가에 나가 남편의 시체나마 떠오르기를 하늘에 빌었으나 소용이 없었다. 석 달을 기다린 끝에 아내는 동네 앞 바닷가에 있는 절벽에 커다란 팽나무에 목에 매고 말았다. 그런데 이튿날 아침 남편의 시체가 그 밑에 떠올라 왔다.

 

이 광경에 동네 사람들은 이상한 일이라고 수군거렸다. 그것이 소문이 되더니 원의 귀에까지 이르렀다. 그때 신제우라는 사람이 이 소문을 듣고 만약에 자기가 과거에 급제한다면 열녀비를 세워 주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나 신제우는 낙방하고 말았다.

낙향하려고 남대문을 지나다가 점이나 쳐볼까 싶어 괘를 받아보니 한 여인이 늘 뒤에 따라다니고 있어서 잘 모셔주면 급제하겠다는 것이었다. 집에 돌아와 생각해도 어떤 여자인지 알길이 없었다. 하루는 동네 사람들과 객담을 하다가 고씨의 이야기가 나왔다.

신제우는 그 당시 자기가 공언한 생각이 나서 자기를 따라다니는 여인이란 고씨가 아닌가 싶어 고씨의 묘를 찾아가 참배하였다.

 

신제우는 다시 과거에 응하여 급제하였다. 그에게는 제주목 대정현감의 직이 제수되었다. 부임하는 즉시 신제우는 조정에 상소하여 고씨의 열녀비를 세우고 두 부부의 시체를 당산면 (한경면 고산봉) 서쪽 비탈길에 합장하여 3월 15일 큰 제를 지냈다.
그 뿐만 아니라 신현감은 고산과 용수 양 마을 사람들에게 돈 백 냥을 내주며 해마다 3월 15일이면 제사를 지내도록 하였으며 고씨가 목 매달아 죽은 절벽을 절부암이라 명명하였다.

자료 - 보보스제주 강은정

 

 

 

 

 붉은 오렌지 빛의 긴 다리를 자랑하는 장다리 물떼새가 용수리 습지로 날아와 먹이 활동에 여념이 없다. 장다리 물떼새는 도래 시기가 일정치 않아 관찰하기 힘들다 /제주일보 2009.4.16 정이근기자

 

 

용수리 당오름(차귀오름 堂山峰 遮歸岳, 표고 148m, 비고118m)은 일주도로(1132번)변의 용수리 입구에서 고산리 쪽으로 500m(고산육거리에서는 1.8㎞임)를 가면 용수리(절부암) 쪽으로 연하는 길을 따라 300m(오름 표지석)를 가면 입구에 이를 수 있다.

 

황금빛으로 바다를 물들이는 황홀한 일몰, 그림처럼 펼쳐진 자구내 포구와 차귀도, 수월이와 녹고의 전설을 간직한 수월봉 등 눈 가는 곳마다 마음이 닿는다.

 

아름다운 일몰과 애틋한 전설로 잘 알려진 수월봉. 수월봉과 견주어 결코 모자라지 않는 괜찮은 오름이 있으니 바로 근처에 자리잡은 당산봉이다. 제주도 서쪽 끝자락, 북제주군 한경면 고산리와 용수리에 걸친 해안에 바다를 뚫고 나온 이 오름은 마을 어디에서나 눈에 들어오는 큼직한 덩치가 보기에도 든든하다. 드러누우면 포근히 감싸안을 것 같은 황금빛 억새동산은 그야말로 겨울에만 느낄 수 있는 독특한 정취다.

표고 148m, 비고 118m인 당산봉은 과거 차귀당이 있어 ‘당오름’이라고도 불리지만 보통은 당산봉으로 통한다. 당산봉 주변은 이름난 명승지와 볼거리로 가득하다. 북녘자락은 절부암으로 이름난 용수리 포구, 남록은 고산리의 당거리, 널따란 평야 너머 남서쪽엔 노꼬물의 전설어린 수월봉, 깎아지른 서쪽 벼랑 밑엔 차귀도와 자구내 포구 등 유명 관광지에선 볼 수 없는 제주의 밑바닥 정서를 확인할 수 있는 독특한 비경이라고 할 수 있겠다.

 

 
 

대표적 제주오름 소개서인 ‘오름 나그네’를 이 오름을 표현한 구절이 나온다.
“산 모양을 표현하여 선인독서(仙仁讀書) 노승타고(老僧打鼓) 백로하전(白鷺下田)이라 했다. 풍수설에서 온 것인 듯 한데 남쪽에서 바라보면 신선이 앉아 책을 읽는 형상이고 동쪽에서는 노승이 북을 두드리는 형상, 북쪽으로는 백로가 날개를 펴서 논밭에 내려앉는 형상이라는 것이다.”

참으로 풍부한 상상력의 발현이다. 진실로 믿기지 않으면서도 그렇게 생각하고 당산봉을 바라보니 그렇게 보이는 것은 무슨 사연일까. 오름을 다니다 보면 몇몇 특출한 외형의 오름을 제외하면 별반 크게 다르지 않은게 사실이다. 완만한 곡선이 반원을 그리듯 둥글둥글 한게 겹치듯 이어지는 모습이 대부분 새로울게 없을 듯도 하다. 그러나 눈에 보이는 전부가 다는 아니다. 각각의 오름은 지역민들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름 하나, 표현 하나, 전설 하나에 특별한 애정과 사연이 담겨져 있다. 오름을 오를때는 머리보다는 마음으로이해하고 몸으로 직접 느끼는 자세가 중요하다.

 

 
 

전체적으로 본 당산봉의 산세는 동-남사면은 둥그스름하면서도 가파르며 곳곳에 암층이 드러나 있고 서사면은 바다로 내리지르는 암벽, 북사면은 말굽형 분화구가 크게 열려 그 서쪽 등성이는 해안 따라 동쪽 등성이는 일주도로 따라 북으로 뻗어 내린다. 용수리쪽은 앞가슴, 고산리쪽은 뒷등인 셈이다. 한껏 휘어진 활짱 모양의 등즐기는 위로 오를수록 가늘어지면서 안팎의 경사도 급해지고 군데군데 버짐무늬 투성이의 바위들을 만난다. 정상인 남쪽 봉우리에 삼각점이 있고 속칭 망오름인 서쪽 봉우리엔 예전에 봉수대가 있어 북으로 판포봉수, 남동으로 모슬봉수와 교신했었다. 분화구 안의 알오름(화구악), 북서쪽 깎아지른 벼랑의 저승굴(해식동굴), 제석제를 지내던 제석머리, 일주도로변 밭모퉁이의 차귀당도 당산봉만의 이야기거리다.

차귀당은 원래 어엿한 당집이 있었는데 숙종 28년 목사 이형상이 섬안의 모든 당을 불태워 버렸을때 함께 없어졌다. 차귀당은 사귀신을 섬기는 당으로서 당집 곳곳에 뱀들이 서리어 있으며 제사때 나타나지 않는 것을 상서로이 생각했다고 한다.

보보스제주 강은정기자

용수리 2410 순례자의 교회  070 7569 0460

올레길13코스에 있는 세상에서 가장 작은 교회로 주차공간은 4대정도되고 순례자들을 위해 늘 문은 열려 있으며 내부에서는 기도를 드릴 수도 있다.

입구는 좁은문인데 성인이 허리를 굽히고 들어가야 한다. 자신을 낮추라는 의미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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