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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제주시

제주 남또리해안길

by 구석구석 2008. 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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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귀-애월 해안도로 속 해안도로
이 길을 걸으며 만나는 푸른 바다와 검은 바위, 하얀 포말로 뒤엉킨 파도, 매서운 제주바람은 겨울바다의 운치를 제대로 느끼게 해줄 것이다. 

 

 

추운 겨울이 아니라면 제주 여성의 상징처럼 돼버린 해녀를 만날 수 있는 길이다. 검정 고무옷과 물안경, 각종 해산물이 담겨진 망사리를 어깨에 들쳐매고 씩씩하게 이 길을 걷고 있거나 이 길 앞바다에서 작업하는 모습을 말이다. 해녀들이 물속에 있을 때는 바다위에 둥둥 떠있는 색색의 테왁만이 그녀들이 잠수중임을 알려준다.
그러나 추운 겨울 1월에는 물질에 나서는 해녀들이 거의 없어 어찌보면 이 길은 주인공이 빠진 심심한 드라마처럼 쓸쓸하기 까지 하다. 갈색으로 변한 나무와 풀잎, 거무튀튀한 해안가 현무암, 다 시들어 형체만 남은 들꽃, 아무도 쉬어가지 않는 물고기모양의 그늘자리 벤치까지 그리 아름다울 것도 어찌보면 내세울 것도 없는 남또리 해안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이 길을 찾아 걷는다. 상념에 잠겨 타박타박 무의미하게 왔다갔다를 반복하는 사람도 있고, 겨울바다를 바라보며 대화를 즐기는 남녀커플도 더럿 보인다. 운동삼아 걷기에 나선 동네사람도 간혹 보이긴 하는데 워낙 바닷바람이 매서운 지라 그리 많지는 않다. 쓸쓸한 분위기마저 감도는 남또리 해안길, 이 길의 매력은 과연 무엇일까. 남또리 해안길은 전형적인 S자 곡선 형태를 그리며 아름다운 해안선을 뽐내고 있다. 바다와 맡닿은 폼은 진짜 해안도로라는 이름이 걸맞는 듯 하다. 섬속의 섬이 있다면 하귀-애월 해안도로 속 해안도로라고나 할까. 하귀-애월 해안도로와 바다의 중간, 남또리 해안길은 바로 그 자리에 존재하고 있다. 자동차와 배가 다니는 그 중간, 사람이 걸어다니는 길이 바로 남또리 해안길이다.

 

이이 길은 오로지 사람의 발길만이 온전히 통과할 수 있다. 현대사회를 상징하는 빠름의 도구는 이곳과 어울리지 않아 보인다. 하얀 포말을 남기며 유유히 사라졌다 밀려왔다를 반복하는 겨울바다와 파도, 빨간 등대만이 이 길의 동무인냥 언제나 걷는 사람을 반겨준다.

 

 

등대쪽 출입금지 쇠사슬은 차량의 통행을 금하는 것이니 걸어서 구경갈 수 있는 곳이다. 출입금지 팻말 오른쪽으로 작은 소로길이 보이는데 그 길이 남또리 해안길의 서쪽 진입로인 셈이다. 어느 쪽으로 가든 차로 움직이면 5분도 안되는 거리. 주의할 점은 드라이브를 즐기느라 너무 빨리 달리면 해안길 구간을 지나칠 수 있다는 것. 또 하귀-애월 해안도로는 드라이브를 즐기는 여행객이 많은 구간이어서 주의운전이 필요하다.

 

 

 애월읍 구엄리 505 UFO레스토랑 064-713-6555 www.jejuufo.co.kr

12번 일주도로 - 이호해수욕장 - 내도동 - 외도동 - 하귀 해안도로 - 시드니호텔 - 나비스 호텔 - UFO레스토랑 도착

 

제주도에서 바다와 가장 가까이에 위치한 이색 숙소이자 레스토랑이다.
제주 국제공항에서 20분 거리에 있는 하귀 해안도로 변에 위치하고 있으며 눈 앞에 펼쳐진 바다와 환상적인 노을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1층과 2층은 이색 숙소로 꾸며져 있고 3층은 레스토랑으로 구성되어 있다.

대표메뉴-가재왕새우구이 / 11:00 ~ 23:00 / 연중무휴 / 18개 테이블(실내 11개, 실외 7개)

 

제주도 바다와 가까이 있는 이색적인 숙소인 UFO 펜션은 상호 그대로 UFO모양으로 외관이 꾸며져 있다. 공항에서 20분 거리에 있으며 하귀 해안도로변에 위치해있어 눈앞에 펼쳐진 바다와 환상의 노을을 감상 할 수 있다.

 

객실은 2층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현대적이고 아늑한 공간으로 만들어 놓았다. 모든 창문은 원형의 구조로 이루어져 있어 독특한 실내 인테리어를 느낄 수 있다. UFO 펜션은 레스토랑도 같이 운영되고 있어, 바다를 바라보며 향기로운 차 한잔을 마실 수 있다. 그리고 출출할 때에는 한식, 서양식 모두 주문하여 맛있는 식사시간을 가질 수 있다. 최대 4명이 머물 수 있으며, 전화로만 예약 가능하다.

 

제주도의 이색음식인 갈치국과 오분자기 죽을 맛본다면 그 맛에 매료되어 항상 생각나는 음식이 될 것이다. 제주도의 대표적인 관광지를 꼽는다면 용머리해안, 서귀포 월드컵 경기장, 김녕미로공원, 한라수목원, 삼성혈, 만장굴, 정방폭포, 천지연폭포, 쇠소깍, 외돌개 등 특이한 자연의 볼거리가 많은 곳이다.

 

객 실 종 류 면 적 인 원 비수기 주중 비수기 주말 성 수 기
일반객실 23㎡ 2/3명 50,000원 60,000원 70,000원
펜션형 객실 46㎡ 4/8명 70,000원 80,000원 90,000원

 

남또리별장펜션

 

<찾아가는길> 길의 처음에서 끝까지 걷는데는 고작 10여분.
처음과 끝을 정의내리기 애매하지만 남또리 해안길은 하귀-애월 해안도로의 동서로 진입이 가능하다. 동쪽은 하귀애월 해안도로를 달리다 보면 만날 수 있는 이정표중 입생 간판을 찾으면 된다.
입생간판 맞은편으로 울창한 소나무 숲이 아담하게 자리하고 있다. 간이 주차장과 나무의자도 마련돼 있어 드라이브 도중 이곳에 차를 대기만 하면 해안으로 향하는 계단을 향해 남또리 해안길로 들어설 수 있다. 입생 간판을 놓치고 주욱~ 서쪽으로 달렸다면 고내휴게소와 길 우측으로 등대가 보이는 쪽에 차를 세우면 된다. 작은 포구와 고내표지석이 길가에 세워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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