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고속도로 호법IC에서 영동고속도로로 진입하여 여주 톨게이트를 빠져 나와 여주읍을 통과 여주대교를 건너 신륵사 쪽에서 42번 국도 원주, 문막방향으로 약 5km가면 됨.
경기도 여주군은 유유히 흐르는 남한강을 중심으로 기름진 들녘이 펼쳐져 있고, 아름다운 산하, 맑은 공기, 풍요로움과 순박한 농심이 넘치는 축복의 땅이자 선현들의 찬란한 문화유산을 간직한 곳이다. 불자이건 혹은 그 신비함과 아름다움을 전해 듣고 찾아온 관람객이건 간에 한 번쯤 옷깃을 여미게 만들며 무상무념의 경지에 들어 설 수 있게 하는 곳.
참숯가마가 강원도 산골짜기에만 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스키장에서 땀낸 뒤에, 오슬오슬 떨리는 몸 달래기 위해, 또 가족들이 옹기종기 모이기 위해 수도권 시민들이 주말마다 들르는 경기도 유명한 '숯가마'를 소개한다.
여주군 강천면 이호리에 자리한 여주 참숯마을은 주말이면 200~300명이 들를 정도로 인기 있다. 가마 10개에서 끊임없이 숯을 만들어 내는 덕에 직접 숯 만드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숯을 꺼내고 하루를 식힌 꽃탕, 이틀 지난 고온(高溫) 가마, 사흘 지난 중온(中溫) 가마, 나흘 지난 저온(低溫) 가마로 나뉜다. 펄펄 끓는 가마를 좋아하는 어른들에겐 꽃탕이, 아이들에겐 저온 가마가 좋다.
꽃탕은 온도가 가장 높은 방을 일컫는 말로 피부가 익어 꽃처럼 빨간 반점이 생긴데서 붙여 진 이름이다. 제대로 달궈진 꽃탕은 때론 섭씨 150~200도에 이르지만 숯과 황토가 자동으로 습도를 조절 하기에 호흡이 불편하지 않다. 허나 큰 수건으로 얼굴을 가리고, 양말은 물론, 나무로 만들어진 신발까 지 신고 들어가야 할 정도로 뜨겁다. 처음 접하는 사람은 10초를 채 넘기지 못한다고. 과연 소문대로다. 얼굴이 화끈화끈, 살에 옷이 닿을 때는 바늘로 콕콕 찌르듯이 따끔따끔, 고삐 풀린 말처럼 정신이 없다.
몸을 제대로 지진다는 말이 딱 여기서 나온 듯. 꽃탕에서 몸을 지지고 나서 바깥의 찬 공기와 마주하면 고구마 훌훌 벗기면 나오는 김 마냥 옷에서 하얀 김이 뿜어져 나오는 신기한 광경도 그곳이 얼마나 뜨거 운 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 과유불급인지라 이렇게 좋은 찜질도 너무 무리해서 하면 오히려 좋지 않 다. 한 번에 5분 전후가 좋고 30분은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 잠시 바깥에 나와 10 여 분간 공기를 쐬는 건 필수!
숯가마 찜질로 몸도 지졌으니 이제 등에 쩍 붙은 배도 채워보자. 일단 참숯마을에 들어왔다면 이 곳의 별미인‘3초 삼겹살’은 맛보고 가야 예의. 벌겋게 달아오른 삽위에 삼겹살을 올려놓고 활활 타는 참숯가마에 넣어 3 초간 굽는 것이 바로 그 유명한‘3초 삼겹살’. 처음 강원도 숯 가마에서 참숯을 굽는 인부들이 출출한 새참 때면 먹는 삼 겹살 구이에서 아이디어가 나왔다고하는데 1300 도의 고온에서 아주 짧은시간에 구워내기에 기름 도 쏙, 향긋한 참숯향에 어우러진 담백한맛은 물 론 커다란 삽에서 고기가 구워지는 모습은 숯 찜 질여행의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모든 손님들에게 3초 삼겹살이 제공되는 것은 아니다. 예약은 반드시 필수. 허나 굳이 3 초 삼겹 살을 먹지 않더라도 고온의 숯불에서 초벌구이를 한 후 내놓는 삼겹살구이도 고소한 맛이 그만이다. 하루의 찜질이 아쉽다면 이곳에서 잠을 잘 수도 있다.
낮 시간동안 찜질객들에게 쉼터로 개방되던 황토 방이 저녁에는 뜨끈뜨끈한 민박집으로 변신! 2층 에 마련된 숯 전시장에는 숯에 관련된 상품들도 전시, 판매하고 있다. 여주는 이 곳 말고도 둘러볼 것이 많다. 세종대 왕 왕릉을 비롯해, 신륵사, 목아 박물관, 명성황 후생가 등 문화 유적지도 아이 교육에도 좋은 여 행길이 될 것이니 아이들 손을 꼭 잡고, 여주 나 들이를 떠나보자. 숯가마찜질을 마치고나오는 아 이들에게는 발간 웃음꽃이, 몸이 개운해진 어른 들에게는 가벼운 발걸음을 선사하는 일석이조의 여행이 될 것이다.
한국관광공사 국내온라인마케팅팀 취재기자, 손은덕
숯마을안내
- 이용시간 : 10:00 - 22:00 2) 참숯가마입장료 - 대인 7,000원 / 소인(초등학생 이하) 4,000원 - 단체우대 : 20인 이상 시 입장료 2,000원 할인 * 가운대여료 대인 1,000원 / 소인(초등학생 이하) 1,000원
- 문의 및 안내 : (031) 886-1119
- 황토쉼터 22:30 ~ 익일 8:30 (예약 031-886-1119) 황토쉼터는 보온보습 효과가 뛰어나고 원적외선과 음이온이 풍부한 황토방으로 숙박이 가능하다.
- 작은 방 1 : 30,000원 (4인) / 작은 방 2 : 30,000원 (4인) - 중간방 : 40,000원 (6~인) / 큰방 : 80,000원 (12~15인)
강천면 이호1리에 자리잡고 있는 전통 불교문화의 산 교육장인「목아불교박물관」031- 885-9952
지난 93년에 문을 연 목아불교박물관은 89년 착공되어 90년 3월 본관 건물인 지하 1층과 지상 3층의 전시관이 완공됐고, 4월에 공예관이 완공됨으로서 전통공예관으로 임시 개관에 들어간 바 있다. 이듬해인 91년 7월에 학예연구실과 소반정사 등 부속건물이 완공되었고, 92년 12월에 일주문, 석주문, 3층석탑, 미륵삼존대불, 백의관음 등 야외전시장도 완공이 되면서 12월 12일 문화부에 전문박물관 등록(제28호)을 필하였다.
세계적으로도 드물게 이곳에 불교박물관을 세운 사람은 지난 89년 전승공예대전에서 「법상」으로 대통령상을 수상한 바 있는 인간문화재(제108호)인 불교 목공예가 목아 박찬수 선생으로 나무에 생명을 불어넣는 신비의 손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한낱 볼품 없는 나무 조각이라 하더라도 그의 손이 닿으면 불보살로, 나한으로 바뀌기 때문이다.
80년도엔 목공예품 수출로 100백만불 수출탑 훈장을 받기도 한 그는 목조각을 하는 옆집 아저씨의 심부름을 해주며 조각을 배웠다. 그 스승이 유명한 조각가 김성수 선생(80년 작고)이란 사실은 훗날 알았다.
중학교에 진학한 후 이운식선생(전 강원대 예술대학장)을 평생의 스승으로 모신 그가 불교 목공예를 본격적으로 하게된 동기는 서라벌예대를 고학으로 졸업한 후 태능에 「목아미」 라는 공방을 만들면서였다. 그 후로 불교 목공예를 배우기 위해 일본을 넘나들며 나고야의 「가토」 라는 대가는 물론 국내의 내노라 하는 선생들로부터 기예를 전수 받았다.
3층 실내 전시장 전경
그런가하면 전국의 문화재급 불교조각품들을 일일이 실측해 모작을 만들어 보면서 한국적 전통을 살리는데 심혈을 기울였고, 사찰 등지에서 사거나 불상을 만들어 주고 바꾸는 등 유물들을 수집한 것이 현재 목아불교박물관에 전시중인 불교미술품들이다.
박물관은 서울 동숭동의 서울대 문리대 건물이 해체된 후, 거기서 나온 벽돌로 지었다. 1층에는 동자상, 장승 등의 불교 문화재들이, 2층에는 박찬수 관장의 대표작인 오백나한전과 전승공예대전 대통령상 수상작 법상, 그리고 3층으로 올라가면 사천왕상과 박관장의 작품, 유물 50여 점 등 총 6,000여 점의 유물이 전시되고있고, 이 가운데는 「예념미타도량참법」, 「묘법연화경」, 「정원본대방광불화엄경」이 각각 보물 제1144, 1145, 1146호로 지정 받아 관리되고 있다.
보물 제1144호 '예년미타도량참법' 성종 1년(1470)에 세조의 비인 정희왕후 윤씨가 성종비인 공혜왕후 한씨의 명복을 빌기 위해 간행한 목판본이며 5권 책이다. 권말에 있는 김수온의 발문을 보면 글씨는 당시 지중추부사 성임이 써서 판각한 것이다.
이 책은 공혜왕후가 돌아가시자 세종, 소헌왕후, 세조, 의경대왕, 예종 등을 추앙하면서 명복을 빌기 위해서 새긴 것이다. 이 때 왕실에서는 인수대비, 인혜대비를 비롯하여 공주, 숙의, 상궁 등과 당시 고승인 신미, 학열, 학조 등과 종실의 종친들인 월산대군, 제안대군 등이 참여하였다.
또한 당시 일류화가와 각수들인 백종린, 이장손, 장막동, 이영산 등이 총동원되어 판각한 것으로 조선시대 전적 가운데 가장 뛰어난 목판본이다. 사주쌍변이고 반광 23.4×16cm에 유계이고 반엽(半葉)에 13자 8행씩 인쇄하였고 본문에 구독점 (句讀占)을 찍었다.
박찬수 관장의 대표작 오백나한전
지하 1층으로 내려가 보면 「부처가 되고 싶은 나무」 라는 박관장의 불상제작과정과 시대별 불상의 특징, 불상의 발전과정을 담은 영화도 볼 수 있다.
불심으로 가득찬 박물관의 거대한 석주문을 들어서면 잘 가꾸어진 드넓은 조각공원이 펼쳐진다. 빗살무늬 후광을 뒤로하고 서 있는 미륵삼존불, 백의관음의 자애로운 모습과 팔도의 장승들, 물보라가 하늘을 가르는 분수 연못과 형형색색의 비단 잉어들이 노니는 모습이 그지없이 아름답다.
조각공원 잔디마당 한 쪽에 서있는 넓적한 바위에는 "많은 분들이 이 복전에 참배하시고 이 땅에 전통의 계승발전과 더불어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시어, 자기를 바라볼 수 있는 마음의 터전이 되시기를 두 손 모아 합장합니다." 라는 건립자 부부의 깊은 뜻이 새겨져 있다. 한지호(자동차여행가)
○규모 : 부지 31,385㎡, 연건평 3,202.94㎡, 전시실 1,001㎡
○관람시간
- 하절기(4월~10월) 09:00 ~ 18:00
- 동절기(11월~3월) 09:30 ~ 17:00
- 휴관일 : 연중 무휴, 기타 박물관 사정으로 휴관 시에는 2주 전에 공고
○소장품현황 : 6,000여점 소장(등록유물 1,033점 포함), 1,500여점 전시 * 지하 : 명부전, 영상실
○1층(기획전시실) : 사리, 탱화
- 전시관 / 본관 : 416평 전시장, 영상/강의실, 판매장, 관리사무실, 작업실, 유물실 등
- 야외전시장 : 2,000평 조각공원, 석주문, 일주문, 미륵삼존대불, 백의관음 등
- 무애산방 : 60평 전통찻집, 요사채, 회의실
- 학예연구실 : 14평 연구실, 자료실
- 소반정사 : 112평 부설법당, 문화학교 강의실, 숙소
- 수장고 : 180평 회화, 공예품실(별도)
- 주차장 : 1,000평 주차시설, 도자기 전시장, 농산물 판매장, 대중음식점
○ 전시실 종합 안내 : 박물관 전시시설은 전시관 본관 1동과 단군을 중심으로 환인과 환웅을 모신 한얼울늘집과 보물 제684호 윤장대를 1대 1로 실측 재현하여 모셔 놓은 큰말씀의 집과 사천왕을 모신 공간인 마음의 문 외 조각공원, 유물관리실을 별도로 두고 있다. 전시관은 지하 1층, 지상 3층의 벽돌건축으로 외관은 인도의 석굴사원에 착안하여 창이 많지만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게 하였고, 건물의 중앙과 좌우에 둥근 계단을 설치하여 불교에서 말하는 불법승의 삼보(三寶)를 상징한다. 지붕은 맞배식의 전통건축을 모방하면서도 용마루를 한쪽으로 치우치도록 설계하여 독특한 외장을 하였다. 내부의장은 전통한옥의 방식을 추구하여 한지 창문으로 통일하였다.
- 전시관 1층(판매장/동자전시관)
목아 박찬수(중요무형문화제 108호 목조각장)선생의 동자작품들과 최근작품 등을 볼 수 있는 공간과 매장에서는 목조각 공예품들을 전시ㆍ판매하고 있다.
- 전시관2층(나한전/유물전시관/특별전시관) -
나한전에는 5년간 16종의 나무로 제작된 500 나한이 모셔져 있다. 유물전시관은 15,000여점의 불교관련 유물과 일반 역사 유물이 교체 전시되고, 특별전시관은 기획전ㆍ특별전ㆍ초대전이 마련되는 공간으로 다채로운 전시가 이루어지고 있다.
- 전시관 3층(불교목조각관)
목아 박찬수 선생의 목조각 작품세계를 보여주는 공간으로 부처의 탄생부터 열반에 이르기까지의 일생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팔상성도를 비롯하여 법상ㆍ 인왕ㆍ사천왕ㆍ십이지신상ㆍ불보살상 등 50여 점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 지하 전시관(명부전/영상실/목조각체험장)
명부전에는 지장보살을 중심으로 명부시왕이 모셔져 있고, 영상실에서는 국립영화제작소에서 제작한 ‘부처가 되고 싶은 나무’가 수시로 상영되고 있으며 목조각 장승 및 장승악세사리를 만드는 체험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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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목아불교박물관 야외조각공원 한켠에 자리잡은 걸구쟁이네(031-885-9875)는 노송과 넝쿨이 초가집의 흙벽을 감싼 모습이다. 사찰음식 애호가들에게는 널리 알려진 곳이며 사찰정식과 도토리국수를 맛볼 수 있다. 걸구쟁이네라는 상호에는 손님들이 걸귀지게 먹는 것을 부담스러워 말고 맛있게 많이 드시라는 뜻이 담겨있다고 한다.
걸구쟁이네의 대표메뉴인 사찰정식은 앞상과 뒷상으로 나뉜다. 연근무침, 도토리전병, 장떡, 부각, 산초두부구이가 차려지는 앞상차림은 아삭하고 담백한 맛을 고루 느낄 수 있다. 뒷상차림에는 식사 외에 계절나물, 장아찌 20여 가지가 차려진다. 사찰음식답게 파, 마늘, 달래, 부추, 흥거 등의 오신채를 쓰지 않고 인공조미료 역시 사용하지 않는다. 대신 다시마가루, 버섯가루, 매실엑기스로 양념을 맞춰 맛이 재료 자체의 맛을 잘 살려준다. 간단한 식사를 원한다면 곤드레돌솥밥, 도토리수제비를 맛볼 수 있다.
규모가 큰편은 아니지만 2개의 홀과 1개의 별실이 아담하게 마련되어 있다. 또한 직접 담근 장과 장아찌류를 포장 판매한다. 박물관 내에 위치하므로 식당 이용시에는 별도의 확인증을 제공한다. 사찰정식 1인 \15,000(2인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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