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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경기한강유역

고양 성석동 고봉산 솔향기 옛골시골밥상

by 구석구석 2008. 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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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석동 산56-1 고봉산

 

고양시 일산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옛부터 태미산으로 알려져 있는 산이다. 이곳 고봉산은 높은 산봉우리 또는 봉화를 올린다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행정구역상으로는 일산 2동과 고봉동의 경계가 되며 멀리서 볼 때 북쪽이 높고 남쪽이 낮은 모양을 하고 있다. 이 산은 꼭대기에 커다란 안테나가 있어 다른 산과 쉽게 구별할 수 있는 모습이다. 삼국시대의 기록인 삼국사기에도 나오는 유명한 산으로 한강유역 일대를 두고 고구려, 백제, 신라가 치열한 접전을 벌인 군사, 교통, 전략상의 요충지였다.

 

이 산에서는 이를 증명하듯 곳곳에서 삼국시대의 토기편이 발견되고 있다.

 

 

 고봉산에는 소나무, 느티나무, 참나무, 밤나무 등이 서식하고 있어 늘 시원한 그늘을 만들고 있으며 산기슭에는 만경사, 영천사의 작은 사찰과 함께 정지운 묘, 홍이상 묘와 같은 문화재도 자리하고 있다. 이곳 고봉산에서 보면 고양시는 물론 파주, 개성, 강화, 인천, 김포, 서울, 수원 등을 볼 수 있어 이 곳의 중요성을 확인해 볼 수 있다. 산에는 작은 바위들이 많은데 마당바위, 장사바위, 두꺼비바위, 붙임바위, 이무기바위, 벼락바위등이 대표적인 바위들이다.

 

1990년대 이후 대규모의 택지개발 사업이 이루어져 중산마을 일대의 산자락은 이미 아파트가 들어섰고 나머지 소개울 마을도 일부가 택지로 개발될 예정이다. 숲이 많지 않은 일산지역에 정발산, 황룡산, 견달산과 함께 일산구의 허파역할을 하는 소중한 산이다.

 

정상에는 고봉산 봉수대가 위치하고 있다.

옛 문헌에는 이곳에 고봉산성이 있어 봉수대가 설치되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현재의 봉수대는 산 정상 봉우리를 중심으로 직사각형으로 돌 석축을 쌓은 상태로 남아 있다. 석축의 총 둘레는 약 120m에 달하며 높이는 약 5m에 이르고 있다. 고봉 봉수대는 주변의 자연돌을 쌓아 만든 봉수대로 특별히 무너진 곳 없이 비교적 보존 상태가 양호하다.

 

고봉 봉수대는 조선조 인조 14년(1636) 병자호란 때부터 고종 31년(1894)까지 봉수망 제 4 노선의 직봉으로 파주군 교하면의 형제봉에서 봉화를 받아 해포 봉수대, 서울의 무악(안산) 봉수대에 전하는 역할을 하였다.

 

지금의 상태로 보아 그 규모나 구조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세종 29년(1447) 5월에 제정된 규정으로 그 규모를 유급해 보면 봉수의 높이는 25척, 둘레 70척, 봉수대 아래쪽의 사면에는 30척의 규모로 여겨지고 있다. 고봉 봉수대 정상에서는 멀리 개성의 송악산, 강화의 마니산, 서울의 남산과 파주의 감악산 등이 조망되어 봉수대로서의 지리적 여건을 모두 갖추고 있는 듯 하다.

 

성석동967-2 솔향기 031-976-1128  

오전11시-저녁10시 / 추석 설 휴무 / 주차가능 / 카드가능

 

‘솔향기’는 주꾸미볶음과 산채보리밥 전문점이다. 이곳에서는 주꾸미볶음을 산채비빔밥에 비벼먹을 수 있다. 매콤달콤한 맛의 궁합이 아주 잘 맞는다. 주꾸미는 문어과의 연체동물이다. 몸통에 8개의 팔이 달린 것은 낙지와 비슷하나 크기가 작다.

 

이곳의 ‘주꾸미볶음’(7000원)은 매우 쫄깃쫄깃하고 매콤달콤하다. 소스는 직원들을 모두 퇴근시킨 후 심야에 만든다. 10여가지 재료가 들어간다. 상추, 고추 등 야채와 함께 서빙된다. 산채보리밥(6000원)을 주문하면 콩나물, 취나물, 참나물, 도라지, 고사리, 무나물, 들깨와 토란대 등 7가지 나물이 나온다. 반찬으로는 열무김치, 무채, 물김치, 된장찌개 등이 제공된다. 다른 식사 메뉴로는 콩비지백반(6000원), 항아리수제비(2인분·1만원) 등이 있다. 국산콩으로 만든 콩비지가 매우 고소하다.

 

‘솔향기’의 솔잎동동주(8000원)는 천연솔잎의 향을 느낄 수 있도록 이 집에서 직접 갈아 동동주에 넣었다고 한다. 동동주 안주로는 코다리구이찜(8000원), 황태구이(8000원), 제육볶음(8000원), 도토리묵(8000원), 더덕구이(7000원), 감자+녹두전(8000원), 올갱이파전(1만원), 우렁이초무침(1만원) 등 다양하다. 제육볶음은 숯불구이 맛이 강해 지속적으로 입맛을 돋운다. 황태는 강원도 삼척에서 가져오고 우렁이도 국내산이다. 감자+녹두전을 주문하면 감자전 2개, 녹두전 1개가 나오는데 감자전이 더 맛있게 느껴진다. 향나무, 호두나무, 매실나무, 복숭아나무 등으로 둘러싸여 있어 자연 속에서 계절의 변화를 느끼기에도 좋다.

 

실내 인테리어는 황토벽과 벽난로 등으로 토속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독립적인 방도 3개가 있어 다양한 모임이 가능하다. 주방은 오픈되어 위생 상태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곳 ‘솔향기’ 성석점은 이미 입소문으로 유명해진 원당 본점(031-968-1122)의 신월호 대표가 직영한다.

 [주간조선 2009.11 서일호]



 일산 신도시 탄현, 중산마을 아파트단지를 벗어나 봉일천 방면 전원지대로 1km쯤 더 달리면 고봉산주유소-군부대지나 좌측 들녘 너머로 「옛골시골밥상031-977-4799」이 나온다.

 

황토 흙으로 지었다는 밖에서 보기엔 허름한 80년 된 전통 한옥 집은 안으로 들어서자 마치 오랜만에 들른 고향집에 온 듯 푸근한 마음이다. 95년에 처음 문을 연 옛골 시골밥상은 잃어버린 고향의 손맛을 살리기 위해 화학 조미료를 쓰는 대신 젓갈, 다시마, 멸치, 재래식 간장으로 맛을 낸다.



뚝배기에 텁텁하게 끓여내는 비빔 된장은 영락없는 옛 강 된장 맛으로 장맛을 살리기 위해 집 주인이 고향 해남에서 직접 메주를 담가온다.

 

이 집의 대표메뉴인 시골밥상(1인분 6,000원)은 감자와 강남콩을 섞어 뜸을 오래 들여 구수하고 부드러운 보리밥에다 된장을 푼 우거지 쑥국에 콩나물, 취나물, 산나물에다 특히 4월에는 쑥부쟁이, 땅두릅, 민들레, 가시씀바귀, 소리쟁이, 돌미나리, 돌나물, 참나물, 보릿잎, 참취, 세발나물, 머위대 등 20여 가지의 기본 찬이 한 상을 가득 채운다.

 

시골밥상을 맛있게 먹기 위해서는 보리밥에 각종 신선한 산나물을 적당량 넣고 강 된장과 고추장을 조금씩 넣어 가볍게 비벼먹는 밥맛이 일품으로 푸른 향기가 살아있는 나물 맛은 잃었던 우리의 전통 미각을 살려준다. 한국전통사찰음식연구소(소장 적문스님)의 제 4기 연수생이기도 한 주인 이광주 씨는 "나물위주의 절밥이 스님만 먹는 음식이 아니라는 점을 발견하고 이를 대중화하는데 주력했다"고 말한다.
 

옛날식 양념에 바로 무쳐 나오는 불고기(1만 원)와 밀가루 나물반죽으로 만든 장떡(5천 원), 20가지 나물무침, 표고버섯과 오곡 다시마 우황 흑미에 사골국물을 부어 만든 솥밥과 함께 나오는 옛골정식(1만3천 원)도 인기가 있다.

[한지호 자동차여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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