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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경기도

용인 23국지도-풍덕천동 남강붕어찜 모내기잔치국수

by 구석구석 2008. 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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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부고속도로 판교 IC를 벗어나 23번 국도를 타고 용인·수원방향으로 달린다. 약 4km가면 나타나는 일양약품을 지나고, 한국통신 수지전화국을 거쳐 보해중앙연구소를 지나면 나타나는 LG건설 모델하우스를 지나자마자 우회전하면 바로 좌측 편으로 3층 건물의 '남강붕어찜' 간판이 보임. 

 

 남강붕어찜 「붕어찜」

 

판교에서 수원으로 향하는 23번 국도 변 수지구 풍덕천동에 있는 「남강붕어찜」은 전북 완주 경천저수지로부터 직송되는 붕어를 재료로 한 맛깔스런 '붕어찜'(1인분 1만3천 원)을 조리해내 많은 식도락가들로부터 그 맛을 인정받고 있다.

 

붕어찜을 조리하려면 먼저 붕어의 몸체를 다듬고 아가미 속의 이물질과 내장을 깨끗이 제거한 후 속에다 찹쌀, 밤, 대추, 검정콩을 넣어 봉한다. 들기름에 볶은 무청 우거지와 함께, 고추장과 고춧가루 등 7~8가지양념을 배합해 하루 정도 숙성시킨 다대기를 풀어 붕어를 얹어 다시마, 무, 생강, 양파를 넣고 끓인 육수를 붓고 약 40분간 적당한 불에 끓인 후 1회용 가스 불에 옮겨 손님상에 올린다. 다 먹을 때까지 은근한 화력을 유지하는 것이 맛있게 먹는 비결이라고 주인 이규자(61)씨의 설명이다.

 

이렇듯 조려낸 붕어의 살을 뼈의 결을 따라 발라내 먹다보면 특유의 담백한 맛이 살아나고, 쌉쌀하면서도 달콤한 시래기와 찹쌀밥이 걸쭉한 국물과 함께 어울려 다른 생선찜과는 비교할 수 없는 독특한 별미를 느끼게 되고, 여기에 계절에 따라 변화를 주는 깔끔한 밑반찬도 빼놓을 수 없다. 


 예부터 붕어는 원기회복에 효과가 있고 피를 맑게 해주기 때문에 동맥경화나 성인병 예방에 좋다고 해서 남자 손님들이 주를 이루었으나 요즘은 피부 미용에도 효과가 있다하여 여성들도 많이 찾는다고.
지난 1995년 12월에 문을 연 이 집은 주인 이규자 씨가 특유의 손맛으로 특색 있고 맛있는 붕어찜을 완성 오늘에 이르렀는데, 먼 곳을 마다 않고 찾아준 고객들이 맛있게 먹고 가는 것을 보는 것이 가장 큰 보람이라고 전한다. 붕어찜 외에 '빠가매운탕'(대 4만5천 원)도 주인의 추천 메뉴이고, 붕어에 인삼, 대추, 밤, 당귀, 마늘, 찹쌀, 들기름, 생강을 넣고 우려낸 '붕어즙'(3천 원)도 예약할 경우 건강식으로 주문해 먹을 수 있다.

 

031-262-6058 / 신용카드가능 / 15대 / 10시~22:30 / 2, 4주 일요일과 명절 휴무

[한지호 자동차여행가]

 

 

평범한, 그러나 중독성 강한 깊은 그 맛 성복동 모내기잔치국수 031-896-0366.

 

국수는 일견 평범하다. 비교적 굵은 중면을 누르스름한 국물에 말아 고명으로 부추와 채 썬 당근을 얹었다. 첫 술 뜨니 뜻밖에 맹숭맹숭하다. 막연히 진한 멸치 맛이겠거니 했던 예상이 빗나갔다. 이것이 "며칠 안 먹으면 못 배기는 중독성"으로 이름난 맛인가. 화학조미료는 안 들어갔고 무를 넣어 오래 끓인 듯한데 밍밍하다.

 

 

국물의 진가는 몇 번 더 들이켜고서야 다가왔다. 잡맛 없이 단순하면서도 깊은 맛이다. 다진 김치에 파, 김가루를 얹는 여느 포장마차 국수의 복잡한 맛과 달리 깔끔하고 개운하다. 질리지 않고 먹을수록 당긴다. 중면을 알맞게 삶아 제법 씹는 맛도 있다.

 

여주인은 멸치 우려낸 국물 맞다고 했다. "멸치 비린맛을 없애려고 무와 양파를 넣어 끓이되 비율이 잘 맞아야 한다"고만 일러준다. 멸치 말고 또하나 들어가는 게 있지만 비법을 더는 말 못하겠단다. 강원도 고성 고향집에서 어머니가 끓여주시던 대로 한다고 했다. 옥호는 옛날 모내기 참으로 내가던 국수처럼 정성을 들였다는 뜻이라고 한다. 2000년 의자 서넛 놓고 시작해 도중에 힘이 부쳐 쉬었다가 2006년 다시 열었다고 한다.

 

메뉴는 잔치국수(3000원), 다진 열무김치와 오이채 넣고 매콤새큼 무친 비빔국수(4000원)뿐이다. 반찬도 얼갈이김치 딱 하나. 그런데도 가족 손님이 줄을 잇는 토·일요일엔 문 닫는 밤 9시30분까지 쉴 틈이 없다. 평일이 좀 낫긴 해도 점심은 3시까지, 저녁은 6시30분부터 붐빈다. 줄서기 싫거나 퇴근길 가족을 위해 포장해가는 국수도 하루 30~40그릇씩 나간다고 한다. 쉽게 불어버리는 국수를 '테이크아웃' 해간다는 소리는 생전 처음 들어봤다. 연탄난로 놓인 소박한 홀에 4인 식탁 9개 놓은 가게가 뒷편에 20여 대분 주차장을 갖춘 것도 희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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