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 444번지방도 속초리 메밀마을

 

 

푸른 산과 맑은 물을 자랑하는 청정한 고장 강원도 홍천 땅 동면, 공작산과 인접한 곳에 위치한 메밀 전문점인 <메밀마을>은 홍천군이 자랑하는 군내 예쁘고 맛있는 집으로 통한다.
메밀마을은 강원도 토속음식인 메밀을 주재료로 총떡, 메밀묵, 막국수 등과 두부, 직접 담근 동동주 등 토속냄새가 물씬 나는 음식을 초가집 분위기 속에서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곳이다.

 
메밀과 야채와 고기가 조화된 속 맛
'메밀총떡'(5,000원)은 얇고 넓적하게 부친 메밀전 안에 잘게 썬 무와 배추, 돼지고기를 파, 마늘에 고춧가루를 뿌리고 소금간을 살짝 하여 들기름에 적당히 볶아 만든 속을 넣고 둥글게 말아 한 입에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타원형 접시에 담겨 상에 올리면 마치 메밀순대 같은 모습의 메밀총떡이 완성된다.
이것을 함께 상에 오르는 맛깔스런 백김치와 고향의 맛이 절절한 절임 고추와 함께 먹으면 메밀의 쫄깃함과 야채와 고기가 혼합된 속 맛이 어우러져 메밀을 소재로 한 강원도의 또 하나의 별미중의 별미가 된다.

운치있는 '메밀마을' 외관 
건강식품으로 인식돼 메밀국수집들이 늘고 있기는 하지만 요즘 메밀 음식은 이 효석의 소설만큼이나 옛날 것으로 잊혀져 가고 있다.
메밀총떡의 주재료가 되는 메밀은 통변이 잘되는 곡물로 알려져 있는데 고혈압에 메밀이 좋다는 것은 바로 이 통변성과 관련이 있다. 메밀의 검은 겉껍질은 원활한 변통과 이뇨작용을 돕는다. 또 피를 맑게 해주기 때문에 혈관을 부드럽게 하고 혈압을 안정시켜 준다.

곡류에 부족한 비타민 B2도 많이 들어 있다. 다른 곡류와 달리 이들 영양 성분 이 열매 중에 고루 들어 있어 제분하더라도 영양 손실이 비교적 적다. 메밀가루에는 전분 분해 효소 등이 많아 가루 상태로 오랫동안 저장해 두면 이들 효소가 발효해 메밀가루 고유의 특성이 없어지고 만다.

메밀의 약효는 한의학 고서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일찍이 이제마 선생이 창안한 사상체질 의학에서는 메밀이 태양인 체질에 좋은 한약으로 분류하고 있으며 ‘동의보감’에서는 메밀이 비위장의 습기와 열기를 없애주며 소화가 잘되게 하는 효능이 있어 1년 동안 쌓인 체기가 있어도 메밀을 먹으면 체증이 내려간다고 기록되어 있다.

 메밀이 우리나라에 전래된 시기는 정확한 기록이 없어 알 수 없지만 고려 고종시대의 향약구급방(鄕藥救急方)에 기재된 것이 최초의 기록이다. 삼국시대 이전부터 재배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 기온이 차고 높은 지대에서 수확한 것일수록 맛이 좋아 함경도와 평안도, 강원도산 메밀이 맛과 질에서 우수하다는 평이다.
두 번째로 자랑하는 이 집의 별미는 돼지고기를 이용한 '편육'(10,000원)이다. 돼지냄새가 안 나게 주인 아주머니의 손맛으로 조리한 편육 한 점을 새우젓 장에 살짝 묻혀 노란 배추 속잎에다 보쌈 속을 얹어 먹어보면 연하고 고소한 고기 맛에 "맛있다"는 감탄사가 절로 나오기도 한다.

이밖에 '묵', '촌두부', '감자전'(5,000원) 들 모두 하나같이 토속적인 맛을 자랑하는데 마지막은 역시 영양 많고 효소가 많아 소화도 잘되는 '메밀 막국수'(4,000원)로 마무리하면 제격일 듯.

인근에 공작산과 수타사가 자리하고 있어 자연경관과 어울린 맛있는 음식의 조화로 인해 편안한 휴식처로서도 제격인 이곳은 전통 초가집의 원형을 간직하고 있으며, 메밀마을 음식점의 앞을 흐르는 개울과 뒷산의 들꽃 풍광이 조화를 이루어 마치 소설 속에 나오는 시골 고향집 같은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어 마음을 푸근하게 한다.

033-436-0444 / 주차장: 10대 / 오전 11: 00~21: 00 / 휴일: 설날 과 추석

가는 길   팔당대교를 건너 경기도 양평을 경유하는 6번 국도를 따라 홍천으로 이어지는 새로운 도로 44번 국도를 타고 계속 홍천 방면으로 직진, 중앙고속도로 밑을 지나 연봉삼거리에서 우회전하여 노천방면 444번 지방도로 진입 한다. 수타사 방면이 아닌 노천 쪽으로 오룡터널을 통과 동면에 도달하면 면사무소를 지나 약 5백 미터만 더 가면 우측 편으로 메밀마을 간판과 함께 멀리 초가가 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