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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대전광역시

대전 대전역 한밭식당 신도칼국수

by 구석구석 2008. 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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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60-1 한밭식당  042)256-1565

찬바람이 제법 매섭게 느껴지는 초겨울, 따끈한 설렁탕 한 그릇이면 가슴속까지 든든해진다. 세월 따라 맛도 가벼워지고 사람들도 변했지만 대전에서 중앙시장 바로 앞 대전역 설렁탕집 하면 바로 「한밭식당」을 가리킬 만큼 오랫동안 대전의 간판식당으로 군림해온 집. 유명한 집이다. 50년 넘게 여전히 대전 역전을 지키고 있는 역전의 용사나 다름없는 서울식 설렁탕이 입맛을 돋운다.

 

담백하고 깔끔한 서울식 설렁탕

 

'설렁탕'(5,000원) 짜리 한 그릇을 시키면 뽀얀 국물에 머릿고기와 사태 살, 곱게 썬 대파가 수북히 얹어 나온다. 소금을 넣지 않고 국물부터 한 숟가락 떠먹으니 가볍고 담백한 맛이 입안을 가득 채운다. 한우 뼈만을 사용하는 것이 바로 이 깔끔한 맛의 비결이다.
소금간을 하고 밥을 말아 먹어보면 씹을수록 고소하면서도 단맛이 도는 것이 자꾸 입맛을 끌어당긴다. 머릿고기와 사태 살이 졸깃하며 고기냄새가 전혀 나지 않아 씹는 맛을 더해준다.
여기에 새빨간 깍두기를 얹어 먹으니 훨씬 진하고 개운한 맛이 돈다. 새우젓국을 넣어 서울식으로 담그는 이 집 깍두기는 매울 것 같지만 실제로는 맵지 않고 오히려 단맛이 돈다.

 

 

설렁탕을 파는 음식점의 차림표를 보면 집집마다 그 이름이 가지각색이다. 어떤 집은 '설렁탕', 또 어떤 집은 '설롱탕, 그밖에 '설농탕'이나 '설넝탕'이라고 써놓은 집도 있다. 전에는 이것을 한자로 '雪濃湯'이라고 표기한 곳도 더러 있었다. 그러나 이 음식의 올바른 표기는 '설렁탕'이다.
설렁탕은 서울의 고유 음식으로 소고기 곰국의 일종이다. 설렁탕은 소고기의 잡육. 내장 등 소의 거의 모든 부분을 뼈가 붙어있는 그대로 넣고 하루쯤 곤 것인데, 서울 지방의 일품 요리로서 값싸고 자양분이 많다."고 하였다.
설렁탕과 곰탕을 확연히 구분 짓기는 곤란하지만 설렁탕은 본래 곰탕보다 뼈가 많이 들어 있어서 오랜 시간동안 걸쭉하게 끓이므로 골수가 녹아 국물이 뽀얗게 된다. 여기에 밥을 말아서 각자의 식성에 따라 소금과 고춧가루, 파를 넣어 먹는다.


전통적인 설렁탕집에서는 소를 한 마리 잡으면 소가죽과 오물을 뺀 거의 모든 부위, 즉 소 뼈다귀·내장·소머리까지 큰 가마솥에 함께 넣고 새벽부터 다음날 밤 한 시까지 끓였다. 따라서 자정 무렵부터 밤 한 시까지는 국물이 바짝 졸은 진국이므로 이때쯤이면 단골손님들이 모여든다는 것이다. 요즘 음식점에서 급하게 끓여내는 설렁탕과는 음식 때깔이며 맛이 사뭇 달랐다고 한다.

 

 

대전을 대표할 만한 설렁탕의 명문으로 전국적으로 알려진 한밭식당은 오랜 세월에 주인이 바뀌기도 하였지만 한때 서울의 종로에 지점까지 갖고 있을 정도로 유명한 업소였다.
이 식당 주방에 가면 엄청나게 큰 가마솥 3개가 걸려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그것이 이 집의 역사를 말해 주는 듯 싶다. 애물 끓이는 솥, 중간 솥, 마지막 솥(?)이라 부른다던가. 이 3개의 솥을 합치면 소 한 마리가 들어갈 정도의 용량이 되기에 이처럼 큰 가마솥은 대전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그 유례가 없는 것이라고 한다.


설렁탕을 이 3개의 솥에 옮겨가며 세 차례에 걸쳐 5시간 이상 끓여 낸다. 이렇게 끓이고 나면 마지막엔 진국만 남게 되는데 이것이 진짜 설렁탕의 맛이라는 것이다. 푸짐한 양의 고기와 지라 등을 넣는 진국 설렁탕에 큼직큼직하고 맛이 좋은 깍두기와 깍두기국물을 풀어 먹는 맛은 우리 서민들이 즐기는 구수한 맛이라 할 수밖에 없다.


대전역에서 도청 쪽으로 1백m 거리에 있지만 택시기사는 물론 대전 시민 누구에게 물어도 이내 그 위치를 가르쳐 줄 정도로 잘 알려져 있다.

자료 - 글·사진/한지호 자동차여행가

 

정동 30-16  신도칼국수본점 042-253-6799

대전역에서 한약1길방향에 위치/주차불가/카드가능/오전 9시~오후 8시30분

사골과 멸치로 우려낸 칼칼한 국물과 넉넉하고 푸짐한 양, 쫄깃쫄깃한 면발로 대전에서 칼국수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집이다. 한 그릇에 3000원으로 푸짐한 양 때문에 칼국수 한 그릇만으로도 배불리 먹을 수 있다. 다진 고추와 들깨가루를 위에 올린 게 전부이지만 자극적인 맛이 만연한 요즘, 담백하고 깔끔한 칼국수가 그리운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음식이다.

두부두루치기(7000원)는 두부와 더불어 큼직큼직하고 쫄깃한 오징어를 함께 넣고 맵게 버무렸는데 칼국수만큼 인기 메뉴이다. 신선한 돼지고기 수육(대 1만원, 소 8000원)도 맛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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