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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제주시

제주 광령리 어리목탐방안내소 윗세오름

by 구석구석 2008. 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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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의 자연을 한눈에..탐방안내소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한라산국립공원의 자연과 문화, 역사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탐방안내소가 2008년4월 열었다. 제주특별자치도가 지난 2004년부터 한라산 해발 970m인 어리목광장에 국비 68억원을 들여 마련한 탐방안내소는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1천485㎡ 규모로, 기획전시실과 영상관, 제1∼3전시실, 자료실, 창작교실 및 야외전시공간 등이 다양하게 갖춰졌다.

전시실에는 한라산의 탄생과 설화, 지형.지질, 역사속의 흔적, 사계절의 모습, 동.식물, 숲속 체험, 안전365일 등이 관람로를 따라 다채롭게 꾸며졌다. 창작교실에서는 ’우리가 만들어 가는 한라산 프로그램’을 운영해 어린이들의 자연학습탐방 시설로 활용되며, 한라산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과 전자 방명록, 인터넷 검색실 등 최신설비도 갖춰졌다. 이 곳에는 전문교육을 이수한 자연환경안내원 8명이 상주해 등산안전수칙을 비롯해 지질이야기, 계곡이야기 등을 들려주는 자연해설에 나선다. 제주도는 탐방안내소가 그동안 한라산 등반이 어려웠던 노약자 및 어린이들에게 어승생 오름과 함께 자연학습 탐방시설로도 적극 활용될 수 있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합뉴스 2008.4.21

세계자연유산으로 등록된 한라산.

 어리목 등산로 1.6km 해발고도 1,300m지점에 아름드리 ‘송덕수’라는 나무가 있다. 제주시 버스터미널에서 80분 간격으로 천백도로를 운행 중인 버스를 타고 어리목 입구에서 하차하여 800m 정도를 걸어가면 어리목매표소가 있다. 국립공원관리사무소 뒷편으로 어승생악 자연학습탐방로가 있고, 맞은 편에 윗세오름으로 올라가는 어리목 등산코스가 있어서 처음 가는 사람은 매표소에서 송덕수가 있는 등산로를 확인하여 출발하는 것이 좋다.

 

윗세오름쪽 등산로 입구에는 통제소가 있으며 해발 970m 표지석이 있다. 여기서 등산로를 따라 300m 가다보면 큰 하천이 등산로를 가로 질러 있다.  이 하천이 어리목계곡 또는 Y계곡, 무수천계곡이라 무르며 한라산 3대 계곡중의 하나이다. 이 계곡을 바로 건너 나무계단으로 된 오르막 등산로를 걷다 보면 해발 1,000m 표지석이 있고 구 대피소가 있었던 곳이기도 하다.

▲어리목 등산로 1.6km 해발고도 1,300m 지점에 아름드리 '송덕수'라는 나무가 있다. 한라일보 강경민기자
 

이 곳을 지나 약 20분정도 더 오르면 등산로 동쪽에 우람하고 믿음직하게 생긴 큰 고목이 바로 송덕수(頌德樹)이다. 제주방언으로는 ‘소리낭’이라고도 불리는데, 이 나무는 우리 선조들이 살아오는데 없어서는 안될 만큼 아주 소중하게 이용하였던 나무이다.

 

한라산에서 자라는 참나무과에 속하는 졸참나무, 물참나무, 신갈나무 등을 ‘소리낭’이라 부르며 각종 건축자재 및 농기구 등으로 사용하였던 나무이다. 특히 지금은 공장에서 나이론 밧줄이 편리하게 만들어져 나와서 사용하고 있으나 40 내지 50년전 까지만 해도 이 나무를 잘게 찧어서 밧줄을 만들어 밭갈이 할 적에 소멍에 밧줄과 마차를 끌 때 이용하였다.

 

전설에 의하면 ‘이 나무는 수령이 약 600년이 되는 물참나무로서 정조 18년(1794년) 갑인년에 흉년이 들어 집집마다 굶어 죽는 사람들이 속출하자 이를 보다 못한 착한 계집종이 초근목피(草根木皮)라도 캐어 주인집 식구를 구하고자 이곳까지 왔을 때에는 허기에 차 이 나무 밑에 쓰러졌다. 이윽고 우박소리에 잠을 깨고 본 즉 온몸이 도토리로 덮여있어 이를 주어모아 주인 식구를 구했고 이후 흉년 때 마다 찾아가 보면 도토리가 많이 쌓여 있어 연명(延命)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 후 이들은 매년 이 나무에 감사의 제사를 올려 이 나무의 덕을 칭송하였다 하여 ‘송덕수(頌德樹)’라고 전해지고 있다.

 

송덕수에서 15분가량 더 올라 우거진 숲속을 벗어나면 사제비동산의 시원한 바람이 이마에 맺힌 땀방울을 식혀준다. 또 등산로를 따라 15분가량 오르면 만세동산과 윗세오름으로 이어지는 능선에는 산철쭉이 군락지를 이루어 5월말 6월초에 분홍빛 산상화원을 이룬다. 양송남 한라산국립공원 성판지소

 

 

만세동산이정표/김강임

 

 

[어리목 등반 노하우!!]
어리목 광장에도 주차장이 있지만 1100도로변 입구에도 넓은 주차장이 있으므로 날씨가 포근하다면 세워놓고 걸어가면 더 경제적이다. 차를 갖고 가면 주차료를 지불해야 하기 때문이다. 어리목광장까지는 걸어서 10분도 안되니 가볍게 산책하듯이 걸어가봄이 어떨까 싶다. 

 

 

찾아가는 길 - 제주시 1100도로(1139번)에서 어승생수원지를 거쳐 산록도로(1117번)에 진입한 후 평화로(1135번) 쪽으로 10.4km를 가면 왼쪽에 소길리공동목장 입구가 있다. 입구 철조망은 출입후 잘 닫아놓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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