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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경상북도

예천 28번국도 덕율리 천문우주과학공원 나일성천문관 옥천서원 한천사

by 구석구석 2008. 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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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 출발하는 항구, 예천천문우주과학공원 별천문대 054-6543-1710, www,portsky.net

 

추운 날씨로 대기의 수증기가 모두 걷힌 청명한 겨울밤 하늘엔 유난히 별이 많다. 때문에 별자리를 관측하기 가장 좋은 계절, 쏟아지는 별빛이 무리를 지은 은하수를 볼 수 있는 계절이 바로 겨울이다. 하지만 눈으로 보는 작은 별빛으로 만족할 수 없다면 천문대를 찾아보자. 

 

예천읍에서 영주 방향으로 가는 28번 국도변 덕율리에 위치한 예천 천문우주과학공원에는 우주선 모양의 천문대인 ‘별천문대‘가 있다. 2002년 ‘하늘로 통하는 항구‘라는 컨셉트로 설계된 별천문대는 반사경의 지름이 508mm인 연구용 반사망원경과 150mm인 굴절망원경을 갖추고 있다.

 

이 망원경들은 자동제어장치에 의해 움직인다. 망원경에 별들의 위도아 경도를 입력하면 자동으로 정확하게 그 위치를 찾아내주는 것. 덕분에 낮에도 별을 관찰할 수 있어 태양의 흑점이 폭발해 일으키는 화염을 볼 수 있다. 요즘 가장 잘 보이는 별은 화성이라고.

 

예천천문우주과학공원은 흥미로운 우주극장도 갖추고 있다. 둥근 돔처럼 생긴 지붕의 스크린으로 펼쳐지는 우주의 장엄한 광경들과 함께 재미있는 우주 이야기를 풍성하게 들려준다. 반짝이는 별빛은 우리와 얼마나 떨어진 곳에서 빛나는 걸까? 태양은 지구보다 얼마나 클까? 지구는 얼마만큼 빠른 속도로 태양주의를 도는 걸까? 저 별들은 어디서 태어났을까?…

 

이 우주극장은 비가 오거나 눈이 내려 별자리를 관측할 수 없을때 아쉬움을 달랠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별자리 여행을 안내하는 연구원의 자세한 설명은 아이들이 호기심을 충분히 채워준다.

 

”별은 무엇일까요? 별은 영어로 스타(star)라고 하지요? 바로 그거예요. 스스로 타는 것. 스스로 타오르는 것이어야만 별이 될 수 있어요. 별은 주변 물질을 끌어들여 수소핵융합 반응을 일으키는 것에서 생성되기 시작합니다.”

 

우리 눈에 보이는 1억 개의 별이 모여 은하단을 이루고, 은하단이 1어개 모여 우주를 이룬다. 엄청 거대한 우주가 아닐 수 없다. 지구는 얼마나 빠른 속도로 태양 주위를 돌고 있을까? 초속 30km다. 지금 우리가 가만히 앉아 있어도 시속 100km로 달리는 자동차보다 1천 배나 빠른 속도로 달리고 있는 셈이다….

 

끈없이 이어지는 흥미로운 우주 이야기는 숨소리조차 들리지 않을만큼 아이들의 시선을 잡아당긴다.

우주여행에 동참할 수 있는 별 관측시간을 주말과 휴일에는 오전 10시~오후 5시, 평일에는 오후 1~5시(12~2월). 일몰 관측은 해가 지는 시각에 따라 달라지며, 맑은 낡에만 진행된다. 평일 관측과 야간 관측은 반드시 예약 후 찾아가야 한다. 

 

야간 별자리 체험을 위해서는 천문대 근처에 숙소를 정하는 것이 좋은데 천문대에도 숙소가 있다. 주야간 별자리 관측, 활쏘기 체험, 교재 해설, 바비규 및 주방시설을 이용, 숙박 등을 포함한 1박2일 프로그램 참가비가 1실(4인 기준) 10만원이며 1인 추가시 2만원이 추가된다. 

 

감천면 덕율리의 나일성천문관 054-654-4977

별똥 나일성 박사(연세대 명예교수)가 동서고금의 대표적 천문도와 동양?한국의 해시계 등 천문관련 자료 수백 점을 수집해 시대별로 전시하고 있다. 별을 관측하는 시설도 갖춰 놓아 방학 기간과 특별한 우주쇼가 있을 때에는 천문관 학습장에서 관측회도 개최한다. 별자리와 망원경에 관한 궁금증은 나일성 박사가 오전 10시에서 11시 사이에 흠경각에서 상담한다.

 


 일반인 및 대학생 3,000원, 초.중.고등학생/ 유치부 2,000원

동절기 09:00 ~ 16:00 / 하절기 09:00 ~ 17:00

 

예천IC를 나오자마자 좌회전하여 예천읍을 향해 가다보면 예천에서 영주로 이어지는 28번 국도와 만나는 삼거리에 도착하고 여기서 우회전하여 영주방면으로 약 8km 정도를 가면 덕율삼거리에 약간 못 미처 오른쪽에 나일성천문관 입구가 나온다.

 

감천면 덕율리 입구에 자리한 옥천서원(玉川書院)

우리나라 최초의 가전체 소설인 ‘국순전’의 저자 서하 임춘선생 등 예천의 명현 4위가 모셔져 있다. 원래 옥천에 있어서 옥천서원이었는데, 흥선대원군 때 훼철됐던 것을 1985년 이곳 감천으로 옮겨 세웠다. 넓은 대지 위에 명교당을 중심으로 좌우에 함양재와 흥문재가 있고, 명교당 뒤쪽 높은 축대 위에 사당 상현사가 있다.

 

서하는 고려 의종 때 진사를 지내다가 1170년(의종 24년)에 일어난 정중부의 난에 간신히 목숨을 건진 후 예천으로 피신해 당대의 문인 이인로를 비롯해 오세재·조통·황보항·함순·이담지와 더불어 시와 술을 즐겼다. 이들은 스스로 중국 진나라 때의 죽림칠현에 비하여 강좌칠현이라 했는데, 우리나라 청담의 풍은 여기에서 시작됐다고 한다. 술을 의인화하여 교훈적으로 풍자한 ‘국순전’과 엽전을 의인화한 ‘공방전(孔方傳)’은 조선 전기 소설에 큰 영향을 끼친 작품이다.

 

익장 문화유적마을  지보면 도장리 낙동강과 가까운 태을산 기슭의 익장 마을은 동래정씨 집성촌이다. 정사(1400-1453)의 묘소를 보호하기 위해 지은 지보재를 최근 보수했고, 내성군 사당은 임진왜란 때 만인의총에 묻힌 선무공신 정기원을 모신 사당이며, 지포강당은 석문 정영방이 학문을 논한 사당이다. 이런 전통에 걸맞게 국문학의 태두로서 <조선시가사강>, <한국시가의 연구>, <한국문학사> 등을 지은 도남 조윤제선생의 생가가 있다.

 

감천면 증거리184 한천사(寒天寺) 054-652-6911

한천사는 678년(신라 문무왕 18년)에 의상이 창건한 사찰이다. 전하는 말에는 의상대사가 영주에 부석사를 지을 때 절집 기둥이 자꾸 넘어져 그 이유를 알아보니 백두대간 남쪽 주마산(508m)의 지세가 ‘달리는 말머리 형국’이기 때문이었다. 이에 의상은 주마산의 지세를 누르기 위해 현재의 자리에 한천사를 지었다고 한다.

 

 

6·25전쟁 때 전각이 완전히 소실되어 최근에 다시 지었고, 다만 전란을 거치면서도 잘 보존된 철조약사여래좌상(보물 제667호)은 통일신라시대 때 조성된 것으로 한국에서 가장 오래 된 철불로 꼽히고 있다. 방형의 좌대 위에 모신 불상의 높이는 1.53m, 어깨 폭은 0.75m, 무릎 폭은 1.13m, 가슴 폭은 0.4m. 또 1988년 조경공사를 하다 발견된 금동자물쇠 등 4점의 유물은 보물(제1141호)로 지정됐고, 현재 직지사 성보박물관에 소장돼 있다. 본전인 유리광전 앞에 서있는 3층석탑(유형문화재 제5호)은 전형적인 통일신라 후기의 석탑으로 아담하지만 우아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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