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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경상북도

경주 4번국도 율동 벽도산

by 구석구석 2008. 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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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도산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석불입상(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5호)이 있다. 경사가 가파른 산을 오르면 동쪽 능선에 있는데, 오랜 세월 동안 닳아서 세부 표현은 알아보기 어렵다.

 

벽도산은 경주의 서쪽에 위치하는 선도산과 더불어 서방을 이루는 중요한 산 가운데 하나이다.  불상의 광배는 배 모양으로 바위를 다듬었고 별다른 조각으로 장식하지는 않았다. 불상은 돋을새김을 하였는데 전체가 마모되어 세부 표현은 정확하게 알아보기 어렵다.

 

 

머리에는 육계가 솟아 있으며, 목에는 삼도(三道)가 표현되어 있다. 옷은 양어깨를 감싸 입고 있으며 신체 전반에 걸쳐 옷자락이 흘러내리고 있다. 발 밑은 깨어져 확인할 수 없으나 대좌를 따로 만들지 않고 불상을 조각하고 남은 돌을 이용한 것으로 보여진다. 조각수법으로 보아 통일신라시대 9세기 이후에 만들어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곳에서 바라다 보면 남산의 전경이 한 눈에 들어온다. 

 

 

가는 길 

벽도산 석불입상은 경주 고속버스터미널에서 건천 영천 방향으로 간다. 도로변 이정표는 무열왕릉쪽으로 계속 가다보면 효현교라는 다리가 있고 조금 더 가면 도로변에 두대리마애석불입상을 알리는 큰 이정표가 보인다. 두대리 마을로 진입하여 무조건 직진하면 포장된 길이 끝어지고 등산길처럼 길이 보인다. 마을 끝에는 현재 외딴집이 있어 그 곳에 주차를 하고 계속 산 쪽으로 향하면 앞에 큼직한 높은 바위들이 정면에 보인다. 철탑으로 된 레이다기지가 보이는데 그곳 바로 아래에 있다. 다소 급한 경사길이 이어지고 도보로 약 20분 정도 소요된다.

 

율동마애 열반상(涅槃像)은 1999년 2월 7일 발견 조사되었다. 발견 당시에는 신문마다 국내 최초 마애열반상 발견 등의 제목으로 크게 보도되었다. 마애불은 7m 높이의 바위 아래쪽 북면에 조각되어 있다.

 

발견 당시 신문상에 보도된 사진

 

불상은 ㄱ자형 암벽의 오른쪽 벽면에 새겨져 있으며 왼쪽 암벽 하부에는 '戊戌年 二月 三日 治成 法恭法師○○○ 同 (足)願起不小和 ○一○  三大 王大  (等)百(무술년 이월 삼일 치성 법공법사○○○ 동 (족)원기부소화 ○일○  삼대 왕대  (등)백)' 30자 가량의 명문이 새겨져 있다. 불상의 얼굴과 왼쪽 손, 양발 등은 식별하기 용이한 상태이고 나머지 부분은 알아보기 힘든 상태이다. 바위면에 직접 빛이 들어가지 않아 전체적으로 어두운 느낌을 받는다.

 

불두는 선각에 가까운 저부조의 조각으로 두 눈은 살며시 감은 듯 가는 선으로 표현하였고, 왼쪽의 귀는 뚜렷하나 오른쪽의 귀는 희미한 흔적만이 보일 뿐이다. 전체적인 얼굴의 느낌은 꼭 다문 입술과 감은 두 눈 때문에 무표정한 느낌이다. 왼손은 손 부분만 아랫배 위에 살짝 얹은 듯한 형태이고, 발 부분은 옆으로 포개어지지 않고 나란히 놓은 듯하다. 다른 신체부위나 오른손 등은 전혀 찾아볼 수가 없는 상태로서 오른쪽 옆구리를 아래로 향하여 누운 열반상 또는 휴식을 취하는 와불의 형태를 취하고 있다. 부처의 머리부분 육계 위에 홈이 약간 보이는 듯 하나 정확한 형태는 알 수 없다. 

 

 

얼굴부분과 손이 희미하게 보인다

 

불상의 원형은 현재의 상태로는 추정이 매우 어려운 상태로 불상의 신체 이외의 부분, 즉 광배라든가 다른 조각 등은 찾아 볼 수 없다. 발견 당시에는 찾는 이들이 많았으나 지금은 거의 없어 가는 길도 잘 모르는 상태이다. 

 

가는 길

마애열반상은 율동에서 내남 망성리 방향으로 향하다 보면 율동교회와 율동 경로당이 나온다. 율동 1길 유과를 만들어 파는 곳에서 산쪽로 올라가서 대나무 숲을 지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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