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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인천광역시

인천 만석동 만석부두 가연식당

by 구석구석 2008. 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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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수부두에서 200m 정도 대우종합기계를 지나 신만석고가 쪽으로 가다보면 새로 들어선 만석주공아파트 앞 편에 만석부두로 향하는 길이 오른쪽으로 나 있다. 양편에 늘어선 ‘무슨 무슨 유선’ 간판을 따라 골목길 안쪽 깊숙이 들어가면 선착장이 눈에 띈다. 연안부두를 떠올린다면 초라하기 그지없는 형색이지만 ‘꾼’들에겐 이미 유명한 곳이다.

 사진작가 최용백 씨, 인천 화도진도서관

음력 8일과 23일 물살이 약해지는 ‘조금’ 때를 지날 즈음이면 낚시대를 들쳐 멘 꾼들로 만석부두는 성황을 이룬다. 아직 물이 차 꾼들의 발길이 뜸하지만 4월이 되면 조금 사리할 것 없이 수시때때로 배가 뜬다.

 

 blog.naver.com/christina990
바다낚시를 떠나는 꾼들이 찾는 곳은 남항도 있지만 만석부두는 그만의 장점이 있다. 이 곳에서 떠나는 대부분 낚시배는 10명 안팎을 태울 수 있는 작은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한 배에서 자리 차지하려는 고생할 필요가 없다는게 이 곳 사람들의 귀뜸이다. 꾼들이 빠져가나간 뒤 한적함을 느낄 수 있다.
 

 blog.naver.com/pomiere

 

인천 동구 만석동은 예나 지금이나 부지런히 드나드는 어선들의 엔진 소리가 활기찬 곳이다.1920년 썰물이었을 때 촬영한 만석동 바닷가의 풍경.(왼쪽 사진) 왼쪽에 있는 굴뚝은 소금 공장이며, 오른쪽에는 묘도(괭이부리)라고 불린 작은 산이 보인다. 2005년 현재 만석동 주공아파트에서 바라본 만석부두의 모습은 크게 달라졌다. 북항이 조성되고 있으며, 오른쪽으로 영종도가 눈에 들어온다. 만석부두에는 바다낚시를 위한 유선들이 꾼들을 기다리고 있다.

 

 blog.naver.com/r09115

 자료 - cafe.daum.net/inchonjoa

만석동36-19 가연식당 032-773-9012

인천 만석동은 쭈꾸미 음식점이 많아 쭈꾸미 골목으로 불리기도 한다. 2007년부터 쭈꾸미의 제철인 봄마다 쭈꾸미 축제를 열기 시작했다. 만석어린이공원으로 향하는 넓은 도로변에 위치한 가연식당은 쭈꾸미 철판볶음, 쭈꾸미 해물찜 외에도 바지락 쌈장밥으로 유명한 곳이다. 도로변 주택가 사이로 낮게 자리잡은 1층 건물에 위치하며 실내는 홀 전체에 좌식 테이블이 놓여있다. 대중적인 분위기에서 쭈꾸미를 안주 삼아 술을 즐기는 중, 장년층 손님이 많은 편이다.

 

가연식당의 메인 메뉴인 쭈꾸미는 양념구이, 철판볶음, 해물섞어찜 이렇게 세가지 요리로 변신을 거듭한다. 인천의 쭈꾸미 요리다운 면모가 아닐 수 없다. 쭈꾸미 양념구이가 테이블에 화로를 피우고 미리 양념 된 쭈꾸미를 석쇠에 구워먹는 정통파라면 쭈꾸미볶음은 보글보글 끓으며 철판 위에서 갖은 야채와 어울린 기교파, 쭈꾸미 해물섞어찜은 가리비, 조개, 미나리, 콩나물, 떡볶이와 어울린 해외파라 할 만하다. 특히 해물섞어찜은 양념 맛이 강하지 않으면서 칼칼한 맛을 내는데 건더기를 다 건져먹고 난후에 볶아먹는 볶음밥이 별미다. 간단하게 식사하고픈 손님을 위해 바지락 쌈장밥을 내놓는데 상추, 양배추가 함께 차려진다.

세련된 인테리어나 독립된 공간은 없다. 화장실 시설도 다소 미흡한 편이지만 양껏 차려진 쭈꾸미 요리를 안주 삼아 술 한잔 기울이기 좋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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