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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부산광역시

부산 천가동 가덕도 연대산 대항마을 외양포

by 구석구석 2008. 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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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덕도는 부산시 안에 있는 가장 큰 섬으로 영도보다 크다. 11개 무인도가 딸려 있는 이 섬은 넓이 약 21㎢로, 동선동 천성동 성북동 눌차동 대항동 등 5개동 10개 자연부락에 1,300세대 5,000여 주민이 살고 있다. 섬이 거의 산으로 되어 있고 섬 둘레 약 36km가 대부분 깎아지른 암벽을 이루고 있어 경관이 좋다. 어떤 곳은 바위벼랑의 높이가 100m가 넘는 곳도 있다.

연대봉에서 본 가덕도

가덕도가 산으로 이루어진 섬이어서 가장 높은 459m의 연대산(煙臺山)을 비롯해 응봉산 등 좋은 봉우리와 매봉, 감금산, 2개의 국수봉, 갈마봉, 삼박봉 등 여러 봉우리가 솟아 있다. 해상의 요충지이기는 하지만 산으로 된 섬이어서 별로 쓸모가 없는 것으로 여겨져 옛날엔 관심을 끌지 못해 여러 차례 소속을 바뀌는 유랑의 역사를 가져야 했다. 

 

러일전쟁당시 일본이 건설한 탄약고

가덕도는 임진왜란과도 인연을 가지고 있다. 이순신 장군이 삼도수군을 거느리고 부산포에서 왜 수군을 무찌른 부산포해전 뒤에 가덕도에 들러 진을 풀었으며, 정유재란 때는 원균이 이 근처 해전에서 패전한 일도 있다. 가덕도에 사람이 살게 된 것은 조선조 중종 연간에 왜구의 침략을 막기 위한 가덕진과 천성만호진이 설치되면서부터라고 추측하고 있다.  

 

그러나 이제 가덕도는 부산의 보배로 떠오르고 있다. 부산의 마지막 청정경관지역이어서 주목받게 됐고, 뛰어나게 아름다운 경관을 가진 연대산에 사람들의 눈이 쏠리면서 빛을 내게 된 것이다.

 

가덕도 해안은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천혜의 바다낚시터로 연중 낚시꾼들이 몰려들고 있고, ‘숭어들이’라는 진기한 고기잡이 행사가 펼쳐져 흥미를 끌고 있다. 그밖에 천연기념물인 동백 군락지,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등대가 새로운 명소가 되었으며, 척화비와 산성 등의 사적지도 있다.

 

외양포에는 러일전쟁 유적지가 있는데 가덕도 신공항이 건설되면 사라지게 된다.

외양포에는 일본 헌병대 막사, 무기창고, 탄약고, 장교사택, 내무반등이 그대로 남아 있다.

 

연대산(煙臺山·459m)은 이름 그대로 연기를 피운 돈대를 쌓아 외적의 침입을 연기로 알렸던 유적이다. 따라서 동남서 세 방향의 바다를 조망하기에 매우 좋은 곳이다. 이 산이 신기한 것은 연대의 한 층 아래에 마치 거대한 엄지손가락을 하늘을 향해 세운 것 같은 높은 암봉이 있는 것이다. 이 바위봉우리를 사람들은 연대봉이라 하고, 이 산 자체는 연대산이라 하기도 한다.   

연대산에서 응봉산을 보면 그 머리 부분의 바위들이 ∩형 모양을 하고 있지만, 응봉산 현장에서는 그 모양을 짐작할 수 없다. 연대산과 응봉산이 좋은 점은 가슴이 활짝 열리는 시원한 조망이다. 금정산 등 부산 일대의 산들, 영축산 등 울산 일대의 산들, 김해의 신어산, 그리고 불모산 무학산 등 진해 마산 등지 산들의 조망이 멋지다. 

 

바다 조망은 더욱 시원하다. 바다 건너 거제도와 그 섬의 산들이 보이고, 섬이 점점이 떠 있는 부산 앞바다와 다대포의 몰운대, 그 뒤로 펼쳐지는 바다는 끝이 없다. 일본 대마도도 종종 보인다.

 

산불예방기간에는 연대산쪽만 개방

 

녹산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가덕도의 선창 선착장으로 건너가는 데 10여 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여기서 동선동으로 도로를 따라간 다음 척화비가 있는 지점에서 직진 천성동으로 넘는 가덕고개까지 임도 수준의 길을 따라 올라선다(선창에서 1시간 소요). 이어 임도를 따라 올라서면 연대산~매봉 사이 능선으로 올라선다(가덕고개에서 300분 소요). 산불감시초소와 잔디광장이 있는 일대에는 한 아름 반이나 되는 굵은 노송이 태풍으로 꺾인 것이 많아 안타깝다.

 

연대산으로 오르는 산길은 좋다. 통나무로 계단이 놓여 있고, 위쪽에는 밧줄도 매어져 있다. 고스락에 가까이 다가가면 연달아 동쪽으로 높은 바위벼랑을 가진 바위턱을 지난다. 이 벼랑은 병풍을 이루고 있어 장관이다. 바위벼랑 아래 남쪽을 향하고 있는 비탈은 연초록의 나뭇잎들이 새봄의 신록과 같아 신기했다. 두번째 바위턱에서 보는 연대봉이 멋지다. 엄지손가락을 하늘을 향해 세운 모양을 하고 있다.

 

연대봉 정상에서 보는 조망

연대산 정상에는 연기를 피워 적의 동태를 알리는 연대(烟臺)가 3단으로 둥글게 7~8m 높이로 잘 복원되어 있다. 삼각점이 있고 고스락 일대가 잔디밭이어서 툭 터진 남쪽 바다와 거제도가 잘 조망된다. 잔디밭 아래는 억새밭이고, 바위봉우리가 우뚝한 연대봉은 동남쪽으로 50여m 아래에 솟아 있다.

 

하산은 억새밭 사이로 시작된다. 가파른 비탈을 한참 내려가면 길은 슬그머니 돌아서 오른편 큰 등성이로 올라선다. 등성이를 따라 내려가다 오른편(서쪽)으로 나아가는 등성이를 타고 내려가면 천성동으로 내려서고, 곧장 남쪽으로 등성이를 타고 내려가면 새바지와 대항동 큰 마을을 잇는 고개에 이른다. 여기서 왼편으로 잠깐이면 선착장이 있는 대항동 큰 마을에 이른다. 천성동에서 대항동으로 아직 도로가 개설되지 않아 배로만 왕래가 가능하다. 

 

대항동은 ‘숭어들이’라는 전통 숭어잡이 방법으로 잘 알려진 어촌이다. 가덕도 일원은 숭어들이 많이 서식하고 있는데, 이를 잡는 방법도 낚시, 독살, 그물몰이, 숭어들이 등 다양하다. 이중 숭어들이는 봄철에 눈이 먼 숭어떼가 수면 위로 떠올라 물빛이 불그레하게 변하면 산중턱에서 망을 보던 어로장이 “후려랏!” 하고 호령하면 길목에서 기다리던 여섯 척의 배(육수잠망)들이 일제히 그물로 숭어떼를 둘러싸 건져 올리는 방법이다. 은빛 숭어떼가 차오르는 모습이 장관이다(대항어항계 문의전화 051-971-7259).

 

눌차선착장에서 걸어서 새바지로 간 다음 감금봉~응봉산~누릉령~매봉을 거쳐 연대산으로도 산행을 이을 수 있지만, 봄철과 가을철 산불예방기간에는 입산을 금지하고, 연대산쪽만 열어놓는다.

 

어촌체험 대항마을

 

부산시 강서구 천가동(가덕도)의 최남단에 위치한 곳으로서 가덕도의 마지막 마을이자 가장 큰 항이라 할 수 있는 대항마을은 한목이라고도 불리 우고 120여년 전부터 계속되고 있는 재래식 숭어들이는 현재 부산시가 무형문화재로 추진인 곳으로 · 대항항은 1981년 12월 24일 당시 제2종어항으로 고시되어 현재 부산지방어항으로 자연전경과 인공미가 어우러진 어항이며, 마을 입구는 매우 협소하며, 마을내 가용지가 적으며 산지형이 대부분으로 항을 중심으로 마을 주거지역을 제외한 90%의 지역이 자연녹지지역 및 해군기지구역으로 설정되어 있으며, 바다는 부산항계에 포함되어 있고,· 소규모 마을 3곳으로 분산된 형태의 동으로 본동, 새바지, 외항포로 구분되고 3곳 모두가 바다와 접해 있고 방파제 등의 시설이 구비되어 있다.

대항항

가덕도 ’숭어들이’ 축제 (배편문의 ☎051-831-9664)

축제는 개막을 알리는 농악놀이로 시작돼 ’가덕도 아지매’의 손맛을 겨루는 숭어회.매운탕 시연과 맨손으로 숭어잡기, 노래자랑 등이 이어진다. 또 풍어기원 놀이 한마당과 현장 노래자랑, 밸리댄스 공연 등이 진행된다.

 

축제 기간에는 팔딱팔딱 뛰어 오르는 싱싱한 숭어회를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는 먹거리 장터도 마련된다. 특히 1시간 간격으로 운행되는 유람선을 타면 가덕도 해안 절경과 쪽빛 바다에서 숭어를 직접 잡아올리는 ’숭어들이’ 시연을 생생하게 볼 수 있다.

’숭어들이’는 부산 가덕도 지역에서 160년 동안 전수되고 있는 재래식 숭어 어로방법으로 6척의 소형 무동력선이 숭어가 떼지어 다니는 물목에 진을 치듯 타원형으로 그물을 깔고 기다리다 숭어떼가 그물 안으로 들어오면 재빠르게 그물을 들어올려 숭어를 잡는 방법으로 ’육수잠망 숭어들이’라고 불린다.



푸른 바다에서 6척의 배가 일사불란하게 움직여 숭어떼를 잡아 올리는 ’육수잠망 숭어들이’는 놓치면 안 되는 장관으로 싱싱한 숭어회를 싼 값에 마음껏 맛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 연합뉴스 2007. 4

 

부산 가덕도 등대

 

1909년 세워진 옛 등대 건물

가덕도(加德島) 등대(정식 명칭은 '가덕도항로표지관리소')는 섬 남단 절벽 끝에 매달리듯 서 있다. 그래서인지 40.5m 등탑이 더욱 높아 보인다. 팔각형 등탑 안쪽으로 계단이 또아리를 틀며 끝도 없이 솟구친다.

 

"계단이 도대체 몇 개나 되나요?"

"198개입니다."

헐떡거리며 마지막 198번째 계단에 올라 문을 열었다. 시원한 바닷바람이 밀려들어온다. 등탑 꼭대기 전망대로 나갔다. 경관이 기막히다. 푸른 바다가 터질 듯 펼쳐진다.

 

서남쪽으로 거제도가 손에 잡힐 듯 가깝다. 가덕도는 부산에 속하지만, 부산과 거제도 사이쯤에 있는 섬. 진해도 멀지 않다. 등탑 꼭대기까지 안내한 서정일(42) 등대원은 "맑은 날은 대마도(일본 쓰시마)까지 보인다"고 말했다. "옛날 이순신 장군이 왜군을 물리친 게 이 부근입니다."

 

오후 7시 무렵, 등탑 꼭대기에서 불빛이 돌아가기 시작했다. 빛은 12초마다 한 번씩, 차츰 어두워지는 가덕도 주변 바다에 커다랗게 원을 그렸다. 날이 어두워지면 자동으로 불이 들어온다. 전구 크기는 남자 어른 주먹만했다. 밝기는 500와트. 수많은 배들을 인도하는 불빛의 근원이 고작 요거였다니.

 

가덕도 등대의 진짜 볼거리는 등탑에서 바라보는 바다 풍광이나 등대 불빛 아니다. 등탑 바로 옆에 또 하나의 작은 등대가 붙어있다. 옛 가덕도 등대다. 1909년 12월, 대한제국 시절에 세워졌으니 올해로 아흔여덟 살이다. 

 

작지만 단아하다. 사각형 건물이 작은 팔각형 등탑을 이고있다. 붉은 벽돌로 튼튼하게 지은 건물을 흰색 페인트로 칠했다. 근대 서양건축 양식을 충실히 따라 건설됐다. 지붕과 처마에 해당되는 사각 테두리도 이국적이다.

 

100여년 전 건립 당시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다. 2003년 부산시 유형문화재 50호로 지정됐다. 현관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한 사람이 겨우 올라갈 수 있는 층계를 오르면 등탑 속이 된다. 층계 너머 왜식(倭式) 여닫이문을 열면 작은 부엌과 온실방이 있고, 아궁이에는 가마솥이 놓여있다.

 

등대 체험 숙소

등대를 나왔다. 1m쯤 돌출된 현관 위에 꽃 문양이 새겨져 있다. 대한제국과 황실의 상징인 오얏(자두나무)꽃이다. 현관 옆 안내판은 이 문양에 '조선의 자주권 확립을 위한 열망이 담겨져 있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가덕도 등대가 세워진 배경은 자주나 독립과 거리가 멀다. 등대는 일제의 강압에 의해 만들어졌다. '가덕수도(加德水道)'라 불리는 가덕도 서쪽 해안은 왜구부터 일제까지 일본의 한반도 침입루트였다.

 

가덕도의 전략적 중요성을 잘 알던 일제는 1905년 일본군 사령부가 설치했다. 요새를 구축하고, 이어 1909년 등대를 완공한다. 바로 다음 해인 1910년. 치욕적 한일합병을 당했다. 예쁜 가덕도 등대. 수치스럽지만, 그래서 더욱 잊으면 안될 우리 역사를 상처로 품고있다.

 

/ 스포츠조선 김성윤기자  / 조선영상미디어 이경호기자 

 

■ 록봉민속교육박물관

 

2011년 가덕도 천가초등학교 천성분교 폐교에 자리 잡았는데 소장한 자료만 6000여 점에 이른다고 한다. 학교관 전자제품관 민속자료관 여성관 등 9개 전시실에는 자료 중 일부인 총 2500여 점의 민속자료가 전시돼 있다.

 

단체로 박물관을 찾은 아이들이 학교관에 자리를 잡고 앉자 염춘자 대표는 직접 오르간을 연주하고 율동을 하면서 아이들과 눈높이를 맞춘다. 바로 옆 교실에는 각종 전자제품이 놓여있다. 옛 전화기가 다수 배치돼 있고 흑백 TV도 있다. ‘풍구’라는 제품도 있다. 자동차 운전대같이 생긴 것을 돌리면 제품 뒤에서 바람이 나온다. 선풍기의 일종인가 했더니 윗부분에 깔때기가 달린 것은 쭉정이와 곡식을 분리하는 장치였단다. 100년 전 냉장고 등 신기한 물건도 많았다.

 

여성관에서 방망이 두드리는 소리가 난다. 속마음을 표출하지 못하던 옛 여인들이 외로운 마음과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물건으로 인식되는데 아이들도 이를 아는지 방망이 소리를 점점 키운다. 아이들은 우물과 펌프를 가장 좋아했다. 두레박으로 우물에 있는 물을 떠 펌프에 부으면 마중물 역할을 해서 펌프에서 물이 계속해서 나온다.

 

손혁 관장은 “이곳을 찾으면 과거를 만나고 현재를 생각하며 미래를 통찰하는 영감을 얻을 수 있다”며 “거의 모든 전시물을 직접 만져보고 작동해 볼 수 있어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모두 좋아한다”고 말했다. 예약을 하면 조형물 만들기, 고무신 색칠하기, 인절미·강정·달고나·도시락 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다.

 

::::: 꼭 챙겨가세요 

등대는 해군부대 안에 있기 때문에 방문하려면 미리 허가를 받아야 한다. 부산지방해양청에 인적사항을 일주일 전에는 보내야한다. 문의 부산지방해양청 (051)609-6801, pusan.momaf.go.kr('항로표지' - '등대이용안내'를 클릭한다)

 

::::: 찾아 가는 길 

부산 신항에서 배를 탄다. 편도 어른 2400원, 아이 1200원. 배는 오전 7시 30분부터 2시간 간격으로 있다. 계절에 따라 변하니 미리 확인해야 안전하다. 섬에서 나오는 배는 오후 5시까지 있다. 문의 가덕진영해운사 (051)971-9664. 부산에서 외양포까지 약 40분 걸린다. 외양포에 내려 오른쪽 산길을 구비구비 40분쯤 걸으면 등대다.

 

해병대 초소부터 해군부대 출입구까지, 마지막 2~3㎞ 구간이 험하다. 시멘트 포장길과 비포장 흙길이 교차된다. 하지만 덕분에 원시림에 가까운 섬 숲의 생태계가 그대로 보존돼 있다. 등대보다 이 산길 걷는 맛이 더 좋다는 방문객도 꽤 된다.

 

차로 가려면 경남 진해 안골 선착장에서 카페리를 이용한다. 소형승용차 1만5000원, 중형차 2만원. 문의 신항만 해상운송 (055)551-8009. 섬으로 들어가는 배는 오전 7시부터 2시간 간격(오후 1시 배 없음)으로, 나오는 배는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오후 2시 배 없음) 있다. 계절에 따라 변동하니 미리 확인한다. 안골에서 장항까지 30분쯤 걸린다. 장항 선착장에서 해안도로를 따라 달리면 외양포를 지나 등대에 닿는다. 40분쯤 걸린다.

 

::::: 숙소 정보 

등대체험숙소가 가장 좋다. 등대 불이 들어오는 광경이나 등대 뒤로 해가 뜨는 광경을 볼 수 있다. 시설도 콘도 수준. 15평 규모로 침대와 소파 등이 있다. 숟가락부터 압력밥솥까지 취사도구도 빠짐없이 갖춰져 있다. 게다가 공짜다.

  

부산지방해양수산청에서 매달 8일까지 체험신청을 받는다. 경쟁률이 엄청나다. 사회복지법인-초·중·고교생 체험학습-가족 단위-일반 국민-해양수산부 직원 순으로 우선순위가 주어진다. '여름등대해양학교'가 열리는 7월 중순부터 8월 22일까지는 받지 않는다. 문의 부산지방해양청 (051)609-6801, pusan.momaf.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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