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46번 국도를 타고 춘천을 지나 양구로 향한다. 양구읍에선 453번 지방도로를 따라가면 돌산령 터널을 지나 해안면으로 들어선다. 옛길은 돌산령터널 직전에 우측 옛길입구로 올라가야 한다. 버스로 서울 상봉터미널에서 양구까지 하루 8회 시외버스가 운행된다. 양구터미널에서 해안 방향 시내버스로 갈아타면 된다.
바다를 볼 수 없는 내륙의 강원도 양구군. “우리 지역에 섬이 있는데 한번 가볼래요?” 군청의 고 과장은 이곳을 섬이라 소개했다. “아마 그렇게 높은 고개가 우리나라에 별로 없드래요. 정상에 올라가면 바람 땜에 정신 없을 끼래요.” 섬이라 소개하고 ‘고개 정상’이라니….
한국전쟁당시 유엔군에 의해 punch bowl(화채그릇)처럼 생겼다하여 펀치볼이라고 일컬어지고 있는 양구군 해안분지는 주위가 모두 해발 1,000m를 넘는 고지들로 인하여 피의능선 전투전적비, 도솔산 전투전적비, 가칠봉지구 전투전적비등 당시의 처절했던 전쟁상황과 조국을 위하여 숨져간 젊은 학도들의 넋을 달래는 전투전적비가 있으며 근처에 제4땅굴, 을지전망대, 북한관, 전적비, 전쟁기념관등 안보관광지가 국민 안보교육장으로 널리 이용되고 있다.
양구 펀치볼 전국 우수자원 100선 선정/뉴시스
옛날 옛적 이곳은 해발 600m까지 물이 차 있었다고 한다. 그때의 습한 기운이 남아있어 뱀이 많았는데 이를 퇴치할 방법을 찾지 못해 주민들의 걱정이 많았다. 때마침 지나던 승려가 집집마다 돼지를 키울 것을 권했는데 돼지는 개구리, 뱀 등 가리지 않고 잡아먹는 데다 뱀한테 물려도 두꺼운 비계로 독이 퍼지지 못했다. 한마디로 뱀의 천적이었던 셈이다. 결국 돼지 덕에 주민들은 편하게 농사를 짓고 살 수 있었고 그래서 이어 내려 온 이름이 바로 돼지 해(亥)자에 평안할 안(安)자를 써서 해안마을이 된 것이다.
■ 해안분지 펀치볼둘레길
펀치볼은 암석의 차별풍화와 침식으로 형성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폐쇄형 분지로, 한국전쟁 때 유엔 종군기자가 분지 모양의 지형이 '화채 그릇'(Punch Bowl)을 닮았다고 해서 붙인 이름이다.
분단의 아픔을 고스란히 간직한 이곳은 오히려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아 깨끗한 자연이 그대로 보존될 수 있었다.
펀치볼은 남북 길이 11.95㎞, 동서 길이 6.6㎞에 면적은 44.7㎢로 여의도의 6배가 넘는 규모다.
2011년 분지 안쪽 테두리를 따라 DMZ 펀치볼 둘레길이 만들어졌다.
우리나라 국토의 최북단에 자리한 DMZ 펀치볼 둘레길은 평화의 숲길(14㎞), 오유밭길(20.1㎞), 만대벌판길(21.9㎞), 먼멧재길(16.2㎞) 등 4개 구간 72.2㎞로 이뤄졌다.
평화의 숲길은 평화동산, 월북방지판, 벙커, 철책선 등 볼거리가 적절하게 섞여 있어 분단의 아픔과 현실을 느낄 수 있다.코스 중 가장 긴 만대벌판길은 숲과 계곡을 따라 오르막과 내리막이 조화를 이뤄 트래킹 마니아들로부터 사랑받는다.
산림청이 조성하고 있는 백두대간 트레일 시작점인 먼멧재길은 해안분지의 남쪽 능선 민통선을 따라 걷는 코스로 원시림에 가깝게 보존된 숲이 일품이다.
오유밭길은 펀치볼 서쪽 부근을 탐방하는 구간으로 4개 코스 중에서 인기가 가장 높다. DMZ 펀치볼 둘레길 방문자 안내센터를 출발해 북쪽으로 걷다 보면 해안재건시비와 마주친다.1956년 마을이 복구된 기념으로 세운 삼거리에 있는 돌비인데 '정의의 피로 물들인 펀치볼에 평화여 길이 깃들라'라고 새겨져 있다.
이곳에서 농경지를 따라 걷다 보면 동막동 마을이다. 이곳은 현3리 지역의 현 터가 있던 곳으로 최북단 마을이다.
둘레길을 따라 걸으며 고개를 돌리면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해안분지를 볼수 있다. 짙은 안개를 품은 풍경은 마치 한 폭의 동양화를 연출해 연방 감탄사가 터져 나온다.
점차 시간이 지나면 옅은 안개 사이로 보이는 마을과 자연의 아름다운 모습도 환상적이다.
능선을 따라 걷다 보면 금강산과 무산, 운봉, 스탈린 고지 등 지금은 갈 수 없는 북녘 산하와 남쪽의 설악산, 점봉산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DMZ 펀치볼 둘레길은 비무장지대에 있어 모든 구간이 예약 탐방제로 운영되며 홈페이지나 전화로 신청할 수 있다.
■을지전망대
양구 동북방 27㎞, 군사분계선으로부터 약 1㎞ 남쪽지점 해안분지를 이루고 있는 가칠봉의 능선에 위치하고 있으며, 양구통일관에서 7.2km 거리에 있다. 1987년 12월 12일 전경련회장단이 육군 제1862부대를 방문하여 안보교육관의 건립을 제의하였고 이듬해인 1988년 5월 31일 1억2천5백만원을 부대에 기탁함으로써 같은해 12월 16일 을지전망대를 건립하게 되었다.
이 전망대는 높이 10m, 건평 98평의 2층 콘크리트 슬라브 건물로 완공이후 군부대의 허가를 받아 출입하던 것을 1998년 2월부터 관광객들이 당일 출입하게 되었으며, 양구군에서는 군작전도로로 이용하던 전망대까지의 7km 도로를 같은해 5월, 30여억원을 투자하여 확포장공사를 완료하였다.
날씨가 좋으면 금강산 비로봉외 4개의 봉우리(차일봉, 월출봉, 미륵봉, 일출봉)를 볼 수 있는 해발 1,049m의 최전방 안보관광지로 안보교육장으로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관람료
- 개별적으로 받던 관람료를 패키지화(입장권1장으로 을지전망대, 제4땅굴, 전쟁기념관 다 관람)
- 개인 : 대인 2,500원, 소인 1,300원
- 단체(30명이상) : 대인 1,800원, 소인 900원
- 군장병, 지역주민 : 대인 1,300원, 소인 700원
문의처
양구군 관광문화과 033-480-2251 / 양구통일관 033-480-2674
서울-46번국도-춘천-화천오음리-양구읍-동면-무학초소-돌산령-해안면(225km, 4시간20분 소요)
제4땅굴은 1990년 3월 3일 발견되었으며 국내에서 유일하게 내부 관람용 전동차를 운행하고 있다.
우리의 국방력 강화와 남파간첩의 지상침투가 한계에 이르러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적화통일이 어렵다고 느낀 북한이 1960년대부터 새로운 침투방법을 모색하게되었는데, 북한 김일성이 “9.25전투명령”이란 교시를 내려 1개의 땅굴은 10개의 핵폭탄보다 효과적이라 하면서 월남전에서의 땅굴전술에 착안, 남침용 땅굴을 파기 시작했다.
1978년 제3땅굴이 발견된 지 12년만인 1990년 3월 3일에 양구 동북방 26㎞ 지점 비무장지대 안에서 이 땅굴이 발견되었으며, 군사분계선에서 불과 1,200m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
땅굴광장에서는 50여대를 주차할 수 있는 주차공간과 기념비, 군장비 및 안보교육관이 있다.
안보교육관에는 280여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영화관과 전시관을 비롯하여 북한의 관광지를 필름에 담은 3-D입체영상기가 휴게실에 비치되어 있어 북한에 대한 폭넓은 시야를 갖게 됨으로서 국내안보교육장의 활용되고있다.
주차료(을지전망대 관람 포함)
- 소형차 : 2,000원 / 대형차(16인승 이상) : 4,000원
땅굴규모
높 이 : 약 1.7m / 폭 : 약 1.7m / 깊 이 : 지하 145m / 총길이 : 2,052m
가칠봉은 금강산의 마지막 봉우리로 가칠봉이 들어가야 비로소 금상산이 1만 2천봉이 된다는 뜻에서 "더할 가"를 사용하는 가칠봉이란 이름이 생겼다고 할 정도로 아름다운 산이지만 6.25당시에는 처절했던 격전의 현장이다.
1951년 9월 4일부터 10월 14일까지 격전을 벌였던 가칠봉지구 전투는 전선이 교착된 후 국군과 유엔군이 주저항선 전방의 주요 고지를 확보하기 위하여 제한된 공격작전을 실시하고 있을 때 국군 제 5사단이 양구 북방의 가칠봉을 공격하여 북한군 제27사단을 격퇴하고 목표를 점령한 공격전투이다.
이 전투에서 국군 제 5사단은 제 26포병대대의 지원하에 가칠봉을 공격하여 북한군 제 27사단을 격퇴하고 목표를 탈취하였으나 그 후 북한군의 역습으로 인하여 쌍방이 막대한 인명의 손실을 내게 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주간 공격을 개시한 아군이 백병전 끝에 어렵게 고지를 점령하면 북괴군이 야음을 이용하여 역습을 하는 등 고지의 주인이 6번이나 바뀌는 혈전을 치루었으나 국군 제5사단이 끝까지 가칠봉 일대를 확보한 후 군단의 통제선인 헤이스선으로 진출함으로써 펀치볼지역을 확보하는데 결정적인 공헌을 하였다.
이 전투로 북한군은 가칠봉에서 쌍두령 방면으로 후퇴하게 되었으며, 국군의 펀치볼 북서쪽의 주요 고지를 확보하게 되었다.이 가칠봉은 제4땅굴 바로 위에 위치하고 있으며 일반인의 출입이 안되는 가시지역이다.
평화펜션 해안면 현리에 위치했다. / 033-481-5672
펀치볼민박 해안면에 몇 안 되는 민박이다. / 033-481-0878
동부여관 해안면 현리 해안초등학교 앞에 있다. / 033-481-0687
정주골 해안면에 위치, 시래기고등어찜이 일품이다. / 033-481-6777
흙돼지촌 흙돼지를 직접 사육한다. 삼겹살이 주 메뉴. / 033-481-0943
해안휴게소 대형주차장을 갖춰 편리하다. 산채비빔밥을 많이 찾는다. / 033-481-5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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