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구북방 24km 지점에 있는 방산면 문등리는 지역내에서도 가장 험악한 산간지일 뿐만 아니라 주위는 고산 준령이 병풍처럼 둘러 쌓여 있고 시계가 좁은 천연요새이다.
한국전쟁 당시 아군이 이 지역 인근고지인 백석산고지를 탈환하고 중동부 전선에서는 유엔군이 철의 삼각지대를 완전 탈환하자 북괴군은 금성에 있는 병참기지가 위태롭게 되는 등 이 지역의 전략적 가치가 더욱 높아졌다.
이 전투에는 국군 제1사단을 비롯하여 미군 제2사단, 미해병대, 프랑스군등 대부대가 참전했으며, 아군은 1951년 9월 13일부터 공격을 개시하여 한달여간 공방전이 계속되었고 육박전에 이어 헬리콥터작전이 사상 처음으로 시도되었다.
이 전투에서 미 제2사단은 공격중 북한군의 완강한 저항에 부딪쳐 많은 사상자가 발생하는 격전을 치르게 되었으나 30만발에 달하는 포사격지원과 항공근접지원을 받아가며, 끈질기게 공격한 결과 북한군을 격퇴하고 단장의 능산을 확보하게 되었다.
특히, 마지막날에는 국군 제23연대와 프랑스군이 수류탄과 화염방사까지 동원하여 문자 그대로 육탄전으로 최종목표인 851고지와 1220고지를 점령하게 되었으며, 이 전투에서 아군은 탄약 697,000발, 항공기출력 842회, 폭탄투하 250톤이라는 엄청난 화력을 쏟아 부어 그야말로 피비릿내 나는 처참한 전투로 기록되고 있다.
단장의 능선이란 이름은 연합통신 특파원이었던 스탠 카터(Stan Carter)가 전투상황을 취재하면서 어느 전방대대 구호소를 방문했을 때 한 부상병이 벌벌 떨면서 "가슴이 찢어지는 듯해"라고 고통스럽게 부르짖은 데서 암시를 받아 단장의 능선(Heart Break Ridgeline)이란 이름을 붙여 보도함으로써 이후부터 931고지 일대를 "단장(斷腸)의 능선"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단장의 능선은 양구북방 24km지점에 위치해 남북으로 길게 뻗어 있는 능선중 894고지 931고지 851고지를 연결하는 5km정도의 능선을 말하며, 지금은 민간인출입통제선 위에 위치하여 일반인의 출입이 제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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