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월산, 울련산, 금장산 등의 높은 산들이 줄줄이 늘어선 경북 영양 산골. 이 깊은 산골, 울창한 숲 속에 자리 잡은 수하계곡이 태초의 신비로움을 간직한 채 방문객을 맞이한다. 대부분의 영양 강들은 남쪽으로 흘러 낙동강과 합해지는데 반해 수비면 본신리와 오기리에서 시작된 장수포천만이 북동쪽으로 흘러울진 왕피천의 원류가 돼 동해로 흘러든다. 이 장수포천의 맑은 물이 소나무가 무성한 산 속을 뚫고 흐르며, 넓적한 화강암과 부딪혀 웅덩이를 만들기도 하고, 크고 작은 폭포를 빚어내며 30여리의 수하계곡을 열었다.
영양읍내에서 승용차로 북쪽으로 30분가량 달리면 수하계곡이 나타난다.
수하리 20km에 걸쳐 뻗은 수하계곡은 울창한 소나무 숲에서 뿜어져 나오는 맑은 공기와 바닥까지 훤히 비치는 깨끗한 물로 유명해 바로 퍼서 마실 수 있을 것처럼 맑다. 계곡 중간쯤 있는 울련산 약수는 한 달이 지나도 찌꺼기가 생기지 않고 약수 특유의 냄새가 없어 일부러 멀리서 짬을 내 물을 받으러 올 정도다. 이처럼 물이 맑아 여름철이 되면 동해에서부터 은어가 왕피천을 지나 거슬러 올라오기 시작한다.
햇빛을 받아 투명하게 반짝이는 물빛과 흐르는 물살에 맞춰 춤추는 작은 모래알, 새하얀 바위와 기암괴석, 그 위를 펄쩍펄쩍 뛰면서 올라오는 은빛 은어를 보고 있노라면 마치 이곳이 신선의 계곡처럼 느껴진다. 또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쭉쭉 뻗어 있는 소나무 숲은 마치 금강산 계곡 어디쯤 와 있는 착각마저 들게 할 정도다.
해가 떨어진 뒤 어둑해진 계곡에는 반딧불이의 향연이 펼쳐진다. 무리를 지어 날아가는 모습이 별들을 연상시킨다. 반딧불이가 떼를 지어 날아다닐 만큼 깨끗한 수하계곡은 국내 최대 반딧불이 서식지로 유명하다.
자료 - 영남일보(임보연기자) / 경북도민일보
영양군 북부에 위치한 수하마을(www.suhasanchon.or.kr, 054)683-0312)
둘째 가라면 서러울 청정 지역이다. 마을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마을에는 마을을 끼고 흐르는 수하계곡이 있다. 영양에서 유명한 이 계곡은 태백산맥 남쪽의 일월산과 울련산, 금장산 등에 둘러싸여 있으며 수비면 본신리와 오기리에서 시작되는 장수포천이 원류로 크고 작은 소와 폭포를 이루며 20㎞ 정도를 흐른다. 다른 계곡에 비해 폭이 넓고 물이 맑아 예부터 여름철 피서지로 인기가 높다. 특히 이곳에서는 동해에서 올라온 은어를 만날 수 있어 ‘은어 낚시의 명당’으로 꼽힌다.
맑은 공기와 깨끗한 물이 있다 보니 은어뿐 아니라 반딧불이도 많이 모여 산다. 그래서 마을에서 조금 떨어진 자연생태공원 관리사업소에서는 아예 반딧불이체험 프로그램을 준비해 방문객들에게 ‘한여름의 낭만’을 선사하고 있다. 반딧불이 사육체험은 덤. 반딧불이 만으로 성에 차지 않는다면 별빛이 쏟아지는 여름 밤하늘을 감상할 수도 있다. 마을 인근에 위치한 천문대에서 여름밤 별빛 쇼를 감상할 수 있고 이곳 돔 영상관에서는 반딧불이를 비롯한 다양한 영상도 즐길 수 있다. 온 가족이 함께 여름밤을 즐기기에 제격이다. 9월 중순까지 체험이 가능하다.
이 마을에는 관광객들을 위한 펜션도 마련돼 있어 하룻밤 묵기에도 부담이 없다. 2006년부터 산촌생태마을 사업이 시작되어 고추따기나 감자캐기, MTB체험 등 다양한 체험을 즐길수 있고 솔향기가 가득한 본신리 금강소나무생태경영림과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성류굴(천연기념물 155호) 등도 가볼 만한 곳이다.
'반딧불이 생태공원'(390만㎡)은 국제밤하늘협회(IDA)로부터 아시아 최초의 '국제밤하늘보호공원'(IDS Park)으로 인정받았다.
반딧불이공원은 200여명의 학생이 다니던 수하분교였다. 영양군은 이곳에 전시관, 체험관, 체험관광객을 위한 방갈로를 조성하고, 학습공간에는 나비·잠자리·반딧불이 사육장과 야생식물원, 오수자연정화 연못, 야외 생태교육장을 만들었다.
생태공원에는 생태연못, 잠자리공원, 수변식물관찰장, 수서곤충관찰장 등 습지 생태공간이 마련돼 애반딧불이, 늦반딧불이, 파파리, 운문산반딧불이 등 4종의 반딧불이과 하늘소 종류의 갑충류 1종을 비롯해 사슴벌레 등 수백여종의 곤충이 서식하고 있다. 계곡 전체가 생태계의 보고다.
영양군은 지난 2005년 5월 계곡 내 심천마을과 송천마을 58만7000여평을 `반딧불이특구’로 지정했다.
영양 반딧불이 축제
수비면 수하리 지푸네 마을 일대 2만9천155㎡ 크기의 반딧불이 생태 공원과 생태 학교에선 애반딧불이를 관찰할 수 있다. 생태공원에는 생태연못, 잠자리 공원, 수변식물관찰장, 수서곤충관찰장 등 습지생태 공간이 잘 조성돼 있으며 주변 수하계곡에는 달팽이와 우렁이, 참 다슬기 등 반딧불이와 함께 수 백여종의 곤충들을 볼 수 있다.
폐교된 수하분교를 리모델링 해 만든 생태관과 체험관 등으로 만든 생태 학교에선 전시관에선 반딧불이의 사육과 관찰장이 마련돼 있으며 각종 야생 식물원, 오수자연 정화 연못 등을 볼 수 있다.
참가자들이 직접 애반딧불을 관찰하고 날려보는 반딧불이 날리기가 열리며 생태공원에서는 숨어 있는 전문가와 함께 반딧불에 대한 각종 이야기와 함께 서식지 찾기 위한 반딧불이 탐사 행사가 열린다.
생태학교 내 위치한 반딧불이 천문대에서 매일 밤 별 최첨단 망원경으로 '2008 영양 별 축제'가 열린다. 연 건면적 563㎡규모의 지상 3층 건물의 천문대는 전시홀, 천체투영실, 세미나살, 주관측 돔, 보조관측 돔으로 구성돼 있다. 1층에는 안내로봇, 고대인의 우주관, 천문학의 역사, 우주탄생, 태양계 모형, 천체 투영실이 있다.
이번 축제기관동안 주관측돔의 400㎜급 반사굴절 망원경과 보조관측돔의 250㎜급 반사만원경과 150㎜급 굴절 만원경을 이용해, 별자리 등 우주의 신비를 관찰한다. 낮에는 한국천문연구원과 함께 태양의 흑점 등을 관찰할 수 있고 밤에는 쌍둥이 자리나 게자리의 별자리를 관측할 수 있으며 천문대 1층 천체투영실에서는 4D 입체영화 상영을 한다. 또 참가한 어린이들을 위해 내가 태어난 별자리를 알수 있고 별자리판을 만들 수 있는 시간도 가진다.
경북일보 정형기기자
매일 밤 생태관사무소 운동장에선 반딧불이 캠프파이어가 열리고 수비면 청정지역에서 생산한 감자를 구워먹을 수 있으며 가족단위 관람객들을 위해 팬션과 수련원도 준비해 놓았다.
웰빙체험으로 나무곤충만들기, 종이곤충만들기, 반딧불이 종이 접기, 페이스페인팅이 열리며 모든 관람객들에게 반딧불이 포토 존에서 무료로 디지털포토서비스도 해준다. 이 밖에 희망게시판, 초상화 그려주기, 가훈 써주기와 탁본 뜨기 등 다양한 체험거리를 마련해 놓고 있다.
경북일보 정형기기자
반딧불이 생태공원으로 올라가는 길 입구에 있는 고향집(054-682-9400)은 주인이 계곡에서 직접 잡은 피리(피라미)와 메기로 끓인 매운탕을 낸다. 양념이 복잡하지 않고 직선적이다. 오직 맵다. 매운 가운데로 담백한 생선이 뚫고 나온다. 옛날 음식을 먹는 듯 하다.
폭포가든(054-682-6600)에서는 큼직한 잉어에 고추양념을 발라 쪄서 낸다. 비린내가 전혀 없고 담백하다. 결이 고운 잉어살이 촉촉하다. 접시에 따로 내오는 미나리와 콩나물 찐 것을 양념과 무쳐 먹는다. 잉어찜 2만5000-3만-3만5000원, 메기매운탕 8000원, 한방오리탕-오리훈제 3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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