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삼저수지는 60년에 준공한 94만평 규모로, 몽환적이고 서정적인 신비감을 간직한 천혜의 장소, 김기덕 감독의 영화 <섬>의 주무대인 고삼호수는 한국관광공사가 2007년 9월에 가볼만한 곳으로 선정할 만큼 아름답고 푸른 물과 그위에 떠있는 좌대의 풍경이 인상적이다. 영화 제목처럼 고삼호수도 마치 외부의 세계와 단절된 또 다른 공간인 셈이다.
이른 아침 물안개 피어날 때 몽환적인 분위기가 일품이며 한가로이 호수를 배회하는 왜가리, 수면을 장식하는 섬, 둥둥 떠 있는 수상좌대와 세월을 낚는 강태공의 모습은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케 한다.
고삼저수지는 낚시터로 유명하지만, 영화가 개봉된 후 관광코스로도 알려지기 시작했다. 서울 시내에서 비교적 가까운 곳에 위치해 당일 코스로도 가능. 영화에서는 호수 모두를 오픈세트화 해 원형 그대로 고즈넉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호수를 옆구리에 끼고 드라이브를 해도 좋고 경치 좋은 정자에 올라 어머니 마음처럼 포근한 호수를 바라보는 것도 좋다.
94만평으로 육지속의 바다라고 할 정도로 규모가 크고, 수심이 얕고 연안에 수초가 잘 형성돼 있어 붕어와 잉어가 특히 많다. 주변의 잉어통구이, 토종닭, 장어구이, 매운탕집들의 맛이 일품이며 수상좌대의 빨간 지붕이 그림 같다.
고삼지를 찾으면서 재미있는 놀거리나 볼거리를 기대했다면 실망하기 쉽다.
그저 세월을 낚는 강태공들이 고요한 호수에 낚싯대를 드리우고 사색에 빠지거나 인생을 되돌아보는 바로 그 장소, 안성 고삼지는 삶에 지친 당신에 풍성한 여백을 담은 동양화 한 폭을 보여줄 뿐이다. 이곳은 깨끗한 수질에 수심이 얕고 연안에 수초가 잘 형성돼 있어 붕어와 잉어가 특히 많다.
○ 이용요금 : 입어료 10,000원, 좌대료 25,000원 ~ 40,000원
월향리402-2 청월낚시터 031-672-7072
70번지방도로옆에 고삼호수와 같이 있으며 공원형 가족낚시터로 자원이 풍부하고 주차장이 넓은 일급지이다.
고삼호수의 고즈넉한 풍경과 함께
금터, 붕어찜
호수가 많은 안성에는 민물고기를 이용한 요리가 많은데 붕어찜요리가 특히 유명하다. 금터에서는 고삼호수를 바라보며 야외 식탁에서 붕어찜을 먹을 수 있다. 집에서 담근 고추장을 사용한 매콤한 양념이 붕어의 비린맛을 없애 준다. 식사 전에 나오는 장떡도 별미.
▒ Infomation
031-672-3642/ 12:00~21:00 붕어찜(1인분) 1만원, 매운탕 2만~5만원 /월향리 고삼호숫가
editor 이송이 photographer 김연지
간판도 없는 고삼묵밥집 031-672-7026
고삼묵밥집이 유명해 진 것은 도토리묵의 고소함과 육수의 시원함 등 음식의 맛이 가장 크겠지만 찾아가기 어려운 고삼 묵밥집의 위치도 유명세를 더 하지 않았나 싶다. 고삼면 가유리 고삼농협을 지나 용인방향으로 진행하다 200여m 지나 왼쪽으로 가유리로 꺾어지는 길이 나온다. 고가도로 아래로 100여m 가다 나오는 공터. 그 곳이 주차장이고, 주차장 옆 소박한 시골집이 묵밥집이다.
도토리묵, 메밀묵, 빈대떡, 두부김치가 전부이지만 주말에는 발 디딜 틈 없이 사람들이 몰려드는 유명한 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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