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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경기한강유역

광주 3번국도-경안천 영은미술관 미호복집

by 구석구석 2007. 1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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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안천변 잣나무 숲속 아늑한 곳에 위치한 영은미술관은 실제 화가들이 작업을 하는 창작 스튜디오를 겸한 복합문화공간. 유리와 대리석으로 지어져 단순하면서도 맑은 이미지를 풍긴다. 미술관 자체가 살아 있는 창작의 현장이기도 해, 다른 미술관과 달리 정적이면서도 활기에 넘친다. 미술관 앞에는 잔디밭이 넓게 펼쳐 있어 들꽃이 무리지어 피어나는 봄이면 분위기 좋은 피크닉 장소가 된다.

 

관심을 끄는 것은 미술관이 운영하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들이다. 무료로 운영되는 ‘나도 작가’에서부터 도자기 제작, 천연염색, 판화 프로그램 등이 마련되어 있다. 이 중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은 ‘나도 작가’와 판화체험. ‘나도 작가’ 프로그램은 미술관을 관람한 후 그림을 그려보는 것으로 미술관에서 이젤, 도화지, 4B연필, 지우개 등 간단한 스케치 도구를 무료로 빌려줘 잔디밭에 이젤을 놓고 앉아 직접 그림을 그려볼 수 있다.

 

미술관 주변 먹거리 명소로는 팔당호 주변 분원리 붕어찜마을(광주시 남종면 분원리)이 있다. 시래기에 갖은 양념을 듬뿍 넣고 푹 쪄내 비린내를 없앤 게 특징. 예전에 붕어는 특유의 흙냄새 때문에 낚시꾼들이 잡고도 버리기 일쑤였다. 그러나 이곳 주민 이영숙(65)씨가 특유의 요리법을 개발해 팔기 시작하면서 입소문이 퍼져 이곳 붕어찜은 경기도의 명소가 됐다. 1976년부터 장사를 시작한 이씨의 가게는 강촌매운탕(031-767-9055).

 

소설가 김주영이 추천하는 ‘미호복집’

쭉 뻗은 가로수와 꽤 존재감 있게 흘러넘치는 개울이 진입로를 호위하고 섰다. 봄바람에 부대끼는 나뭇잎 소리, 개울을 따라 시원하게 흐르는 물소리에 취했을 때쯤 저편에서 양복 재킷을 어깨에 걸쳐 든 이가 여유 있는 걸음으로 들어선다.

<홍어> <객주> 등 걸출한 작품을 써낸 소설가 김주영. 현재 ‘파라다이스문화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는 그는 문화 사업을 후원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음식은 입으로 먹는 게 아니에요. 맛은 기본이고 인정이며 분위기, 서비스를 만족시켜야 백 점짜리 맛집이지요. 미호복집에 오기 시작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에요.”

그는 서글서글하게 인사를 건네는 친절한 주인과는 정을 나누고, 함께 자리한 친구들과는 맛있는 음식을 나누기 위해 이곳을 찾는다. 통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낮은 산등성이며 시원한 개천은 그가 이곳을 좋아하는 또 다른 이유다.

▒ Infomation
031-767-8383  |  10:00~22:00  |  주차가능  |  복사시미(복회) 1kg 12만원, 복지리탕(복맑은탕) 2만원, 복샤부샤부 2만5000원  |  성남에서 3번 국도, 이천 가는 길, 남촌풀장건물 2층

  editor 이미란 photographer 김홍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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