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중구 중앙로~동성로 / 약전골목
고속철로 대구를 오간다면 대구 약전골목(www.herbmart.or.kr)을 꼭 한번 들러보자. 고속철 정차역인 동대구역에서 6.5분 단위로 지하철이 운행돼 7, 8분이면 약전골목이 있는 중앙로역과 반월당역에 각각 도착할 수 있다. 두 역에서 약전골목까지는 걸어서 5분 정도. 골목 양쪽으로 한의원. 한약방. 약업사 140여곳이 길게 늘어서 있다.
대구광역시 중구에서 발간된 <중구를 걷다>는 약령시에 관해 아래와 같이 적고 있다. “조선시대부터 국내 제일의 약재시장이었을 뿐만 아니라 해외시장에서도 한약재 유통의 거점 역할을 했던 대구 약령시는… 1658년(효종 9년)에 경상감영 내에 개장되어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진 문화유산…” 본격적으로 거리에 접어들면 한약재 냄새가 거리에 그득하다.
'대구 약전골목은 걷기만 해도 병이 낫는다'는 말이 왜 나왔는지 실감케 한다. 이 골목에서는 대구 이외 지역보다 한약.한약재 등을 20 ~ 30% 싸게 살 수 있다. 일부 한의원.한약방은 나름대로의 '비방(秘方)'을 자랑한다. 몇대째 내려오는 오랜 경험으로 개인의 체질과 병에 맞는 약을 지어 준다는 것이다.
약전골목은 어떤 연유로 생겼을까.
약령시전시관(053-253-4729)을 찾아가면 알 수 있다. 제일극장 맞은편 골목 쪽에는 있는 파란 기와지붕의 건물이다. 2층에 마련된 250평의 전시실에는 대구약령시를 설명하는 도판, 옛날 한약방, 한약재 생물표본, 희귀약재 등 1000여점의 한방 관련 유물.자료가 전시돼 있다.
약전골목에서는 350여년 전통을 살리기 위해 해마다 약령시 축제가 열린다. 올해는 5월 1 ~ 5일이다. 한방 강좌와 한방체험 행사, 마술쇼.강령탈춤 공연 등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진다. 이에 앞서 4월 29일 ~ 5월 2일 대구에서는 '제3회 대구.경북 국제한의약박람회'가 열린다. 약전골목에는 한약재를 듬뿍 넣은 한방삼계탕 집이 골목 곳곳에 있고, 20여곳의 점포가 모여 있는 전통떡집 골목도 있어 시장기를 달래기에도 그만이다.
중앙로를 건너 제일서적 근처에서 이어진 화방골목.학사주점골목.수선골목.분식골목.통신골목.야시골목.신발골목.힙합(옷)골목 등도 구경거리다. 그중 재미있는 곳은 야시골목이다. 2, 3평 내외의 쇼윈도 안에 화려한 옷을 전시한 옷가게가 즐비한 골목으로 야시(여우)같은 아가씨들이 자주 찾는다.
서울의 명동에 비견될 만큼 대구 패션과 젊음의 '아이콘'이라는 의미다. 대구에서 ‘시내’라고 하면 통하는 동성로는 대구역 앞 대우빌딩에서 반월당 중앙치안센터까지를 잇는 거리다. 동성로에서도 가장 중심부는 일명 '대백'으로 통하는 대구백화점이다. 이곳을 정점으로 대로와 골목 사이사이에는 옷가게와 음식점들이 빼곡히 들어찼다. 대구백화점 외에도 동아백화점과 롯데백화점, 한일극장, 교보문고, 대구백화점이 동성로를 가운데 두고 이어진다. 동성로에 가기 위해서는 지하철 1호선 중앙로역 3번 출구로 나오면 된다.
동성로 시내 나들이에 나섰다면, 약방의 감초처럼 꼭 들르는 곳이 있다. 동성로에서 갈라져 나오는 야시골목이다.
‘여우’의 경상도 방언인 ‘야시’란 골목이름이 붙은 데서도 알 수 있듯, 야시골목을 지나는 인파 모두 여우같은(?) 멋쟁이들이다. 독특한 것은 대형 쇼핑몰 사이에서도 두세평자리 자그마한 옷가게들이 성업을 이루고 있다는 점. 패션의 도시라는 대구의 명성을 휘황찬란한 백화점이 아니라 작은 보세가게에서 몸소 체험할 수 있는 기회다. 골목에는 100여개에 달하는 가게들이 여성의류와 구두, 화장품들을 판매하고 있다. 갤러리존을 감싸고 있는 네갈래의 작은 골목이 야시골목이다. 대구백화점에서 금융결제원, 동원빌딩 방향으로 오거나, 지하철 반월당역 9번 출구를 이용하면 된다.
북쪽으로 더 올라가 그야말로 젊음이 넘실대는 동성로를 거쳐 교동 먹자골목.컴퓨터상가.귀금속거리.구제골목.헌책방거리를 구경한 뒤 다시 중앙로역에서 동대구역까지 되돌아 가는데 2~3시간이면 족하다. 대구 문화자원봉사단(053-652-8075)이 만든 골목문화지도, 대구시 홈페이지(www.daegu.go.kr)에서 관련 자료를 구해 여행하면 좋다.
/ 자료 - 중앙일보 정기환.황선윤 기자/한국관광공사 국내온라인팀 김수진 기자
화교축제
중국문화를 대표하는 홍등이 거리마다 즐비하게 널려있고 난장에는 자장면을 파는 화교 상인들과 공예품, 귀금속류, 장난감, 음식류 등이 행사장을 찾는 시민들을 반겼다. 입구에는 중국어배우기, 페이스 페인팅, 중국전통 옷 입고 사진촬영(유료 2000원) 등이 행사장을 찾는 시민들을 유혹했다. 단연 이곳에서는 자장면이 인기 만점이다. 배도 채우고 적은 비용으로 가볍게 먹을 수 있다는 장점에 사람들은 긴 줄도 마다않고 화교인이 운영하는 중국 식당 앞에서 서있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동성동의 맛집 상주식당
중구 동성동2가 54-7 / 대구백화점 주차장 출구 건너편 골목에 위치 / 053-425-5924 / 추어6,000
대구백화점의 주차장 출구에서 보이는 조그마한 골목의 중간에 위치하고 있는 상주식당은 대구에서는 웬만해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이름난 추어탕 집입니다. 1950년대에부터 천대겸할머니가 가계를 열어 장사를 하다가 딸에게 물려주었다고 합니다.
지금의 주인인 천대겸 할머니의 따님이신 차상남씨가 지금까지 그 맛과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주 재료인 논미꾸라지가 잡히지 않는 12월부터 3월까지는 가계의 문을 받아 맛과 고객과의 약속을 지기고 있는 곳입니다.
채에 걸러낸 미꾸라지 진국에 기름을 빼낸 배추 우거지를 넣고 끓인 추어탕은 간장만으로 간을 하여 그 맛이 정말 담백하고 맛있습니다. 미꾸라지는 갱년기, 골다공중 에방에 효과가 있으며 다량의 칼슘성분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소화가 잘 되게 도와주는 역할을 합니다.
/ EINBAU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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