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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강원도

태백산 눈꽃(눈축제)보러가는 `태백선기차여행'

by 구석구석 2007. 1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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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꽃 보러 가는 `태백선`

 

설원을 누비는 겨울 기차 여행을 통해 자연의 경이로움과 광대함을 찾아가 보자

눈 오는 날의 여행은 고역스럽다. 보기에는 아름답고 좋지만, 여행지까지 운전하기가 너무 고되기 때문. 하지만 기차를 타고 눈을 감상한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기차가 달리는 길을 따라 소담스럽게 피어난 하얀 눈꽃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다.

 

태백선의 묘미는 영월부터. 영월에서 태백까지는 한 시간 남짓한 거리로, 여기서부터 눈 덮인 겨울산이 하나씩 고개를 내밀기 시작한다. 계속해서 이어지는 증산과 사북, 추전역 구간은 눈산과 하얀 들판이 어우러진 그야말로 순백의 세계. 승객들 모두 마치 창밖에 또 하나의 세상을 보기라도 한 듯 시선이 고정되게 마련이다.

 

태백선에서 눈에 띄는 것은 정암터널과 추전역. 길이가 4.5km인 정암터널은 철도 터널 중 가장 긴 터널로 통과하는 데만 무려 8분이 걸린다. 추전역은 해발 855m로 우리나라에서 높은 곳에 있는데, 눈이 한번 내리면 잘 녹지 않고 겨우내 쌓여 있다.


 
어둡고 긴 터널을 지나자마자 새하얀 눈 천지가 펼쳐지므로 누구나 감동하는 최고의 구간이다. 하지만 철도청에서 운영하는 ‘눈꽃열차’ 상품을 이용하는 사람이 아니면 추전역에 내릴 수 없는 것이 아쉬운 점. 열차가 하루에 두 번 정차할 뿐인데다가, 주변 교통편이 좋지 않아서 혼자 추전역에 내려 아름다운 눈의 나라를 만끽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따른다.



태백선 눈꽃여행은 태백산 눈꽃 트레킹을 겸할 때 비로소 완성된다. 태백산은 해발 1,567m로 높은 편이지만 산세가 험하지 않아 겨울 눈꽃 트레킹의 최적지로 손꼽힌다. 정상에서는 동해 일출과 백두대간의 장쾌한 능선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태백선 기차 여행 코스


오전에 청량리를 출발해서 태백으로 가는 1박 2일 기차여행.
청량리역 출발(10:00) → 태백역 도착(14:24) → 황지연못·용연동굴 → 1박 → 태백산 눈꽃 트레킹 *태백발 마지막 기차(18:18)

 

TIPS>> 태백선 열차상품
*태백산과 함께하는 백두대간(1박2일)
청량리역 출발(10:00) → 태백역 도착(14:24)→ 구문소 관광 → 미인폭포 관광 → 호텔숙박 → 태백산 관광(천재단,석탄박물관) → 용연동굴 관광 → 황지연못 관광 → 태백역 출발(16:27)→ 청량리역 도착(21:12)


●청송여행사 02-853-7788, 철도청 1544-7788 ●매주 월, 수, 금, 토요일 출발 ●11만8000원
*환상선 눈꽃 순환 열차(당일)
청량리역 출발(08:25) → 추전역 도착(12:39∼13:30경) → 추전역 하차(30분) → 승부역(14:25∼16:00경) → 승부역 하차(30분) → 청량리역 도착(20:59)


●철도청 1544-7788 ●12월부터 내년 2월까지 ●매일 출발 ●3만원대
>> 그 외 여행 문의
태백시 관광안내소 033-550-2828
태백역 033-553-7788

 

▶황지연못


낙동강 1,300리의 발원지. 시내 한가운데 있어서 찾기 쉽다. 사계절 맑은 물이 흐르며 매일 5,000t의 물이 솟아난다. 가뭄이나 장마 중에도 그 수량이 일정한 것이 신비롭다. 전설에 따르면 황씨 성을 가진 소문난 구두쇠가 노승을 욕보여 집터가 연못으로 변하면서 황지연못이 생겼다고 한다. 우리나라 명수(名水) 100곳 중의 하나.

● 태백역에서 이정표를 보고 걸어서 찾아갈 수 있다. ● 소요 시간 10분

 

▶태백산 눈꽃 트레킹


해발 1,567m의 명산. 백두대간의 한 자락이자 남한 산들의 모태이기도 하다. 겨울 눈꽃 트레킹 장소로 인기가 높은데, 암벽이 적고 경사가 완만할 뿐 아니라 주목 군락과 어울린 설경이 설화의 극치를 이루기 때문이다. 대부분 유일사에서 시작, 장군봉을 거쳐 정상인 천제단에 오르는 4km 구간을 선호한다. 산행 시간은 왕복 4시간 정도. 맑은 날이면 정상에서 동해를 볼 수도 있다. 미리 비닐 포대나 썰매를 준비해서 천제단 아래 당골광장에서 스릴 만점 눈썰매를 즐기는 것도 재미있다. 산행을 할 때는 반드시 아이젠을 착용하고, 방한 장비를 단단히 갖추어야 고생스럽지 않다.

● 033-550-2741 ● 입장료 2000원 ● 태백역에서 광장을 지나면 바로 버스 정류장. 태백산도립공원이나 유일사로 가는 상동 방면 버스를 탈 것. 약 1시간마다 운행. 소요 시간 30분.

 

태백산눈축제


민족의 영산 태백산에서 환상적인 눈꽃세상이 펼쳐진다.

강원 태백시는 오는 25일부터 2월 3일까지 태백산 등산로 입구인 당골광장에서 2008 태백산 눈축제를 개최한다. 올해로 15회째를 맞는 축제는 특히 세계 유명 눈조각가를 초청하는 등 규모를 대폭 확대하는 한편 수준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했다.

 

우선 일본 삿포로 눈축제 세계 눈조각 경연대회 대상 수상자인 김동률씨를 비롯한 국내 최고 조각가, 그리고 전국 14개 대학의 젊은 예술가들이 손잡고 ‘세계의 캐릭터’라는 주제로 멋진 세상을 연출한다.

 

관람객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도 내놓았다. ‘닥터피시 조각탕’ ‘눈썰매’ ‘시베리안허스키 썰매’ 등으로 어른에게는 추억, 어린이들에게는 꿈과 즐거움을 선사하게 된다.

 

태백산 정상에서의 눈꽃 감상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왕복 약 4시간의 산행으로 그다지 힘들지 않으면서 겨울 등반의 재미를 만끽할 수 있다. 또한 정상에서는 최근 내린 눈이 능선을 따라 터전을 잡은 수많은 주목 가지를 수놓으며 감동적인 설경을 펼치고 있어 등반의 재미를 한껏 북돋워준다.

 

▶용연동굴

우리나라에서 가장 고지대인 해발 920m에 있는 석화 건식 동굴. 산 아래 매표소에서 용연열차라는 작은 열차를 운행하기 때문에 편리하게 올 수 있다. 동굴의 길이는 834m. 전부 둘러보는 데 약 한 시간쯤 걸린다. 동굴 대형 광장에는 음악에 맞추어 춤추는 리듬 분수대가 설치되어 있으며 물길이 10m까지 치솟는 대형 분수도 볼 만하다.

 

계단을 따라 동굴로 내려가면 대략 1억5,000∼3억만 년 전에 생성된 다양한 종유석이나 석순, 동굴산호, 유석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이무기의 눈물’, ‘죠스의 무덤’, ‘용의 침실’, ‘지옥문’ 등 재미난 이름들이 눈에 띈다. 동굴이 좁고 낮은 게 흠이지만 다른 동굴에 비해 가까이서 자세하게 관찰할 수 있는 것이 매력.

● 033-550-2727 ● 09:00∼17:00 ● 입장료 3500원 ● 태백역 앞 시내버스터미널에서 용연동굴(화전) 가는 43번 버스를 탈 것.

 

▶정원

태백은 한우가 유명해서 한우구이집이 특히 많다. '능원실비(033-552-0999)'나 '태성실비(033-552-5287)'가 유명한데, 육질이 쫄깃하고 고소하다. 다른 음식을 원한다면 한정식집 '정원'을 찾자. 궁중요리 전문점이지만 저렴한 가격, 소박한 분위기가 부담 없다. 이 집의 메뉴는 모두 주인 아주머니가 요리 연구가 한복려 씨에게 배운 것들. 궁중정식을 주문하면 죽과 대하찜 등의 전채, 15가지 찬, 밥과 된장으로 마무리하는 코스 요리가 나온다. 자체 개발한 코다리순대는 인근에서 명성이 자자할 정도. 담백하고 부드러운 맛이 일품이다.

 

▶스카이호텔

올 7월에 오픈해 깨끗하고 저렴한 호텔. 총 185실로 규모가 큰 편이다. 주변에 사우나, 찜질방, 노래방, 술집 등의 유흥 시설이 갖추어져 있어 놀기 좋다. 스위트룸에는 전자레인지를 비롯해 간단한 조리기구가 갖추어져 있다.

● 033-552-9977 ● 6만∼12만원 ● 태백역에서 태백산도립공원 가는 33번 버스를 탈 것. ● 태백산민박촌 033-553-7440 메르디앙 호텔 033-553-1266 이화정모텔 033-552-2116 힐튼파크 033-553-98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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