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방방곡곡/강원도

양양 44번국도 한계령 주전골 푸른계곡관광농원 오색허브농원 오색온천

by 구석구석 2007. 12. 8.
728x90

강원도 양양군 서면 오색리 한계령

 

한계령을 넘어 오색으로 내려가는 길은 S자의 연속이다. 우리나라에서 제일 가는 경관도로의 하나로도 꼽히는 44번 국도 한계령 고갯길이다.

 

설악산 국립공원 지역은 편의상 내설악, 외설악, 남설악으로 구분한다. 대청~공룡릉~저항령~미시령을 잇는 백두대간의 마루금을 중심으로 동해쪽이 외설악, 내륙쪽이 내설악이다. 대청봉에서 동쪽으로 관모봉까지 관모능선이 뻗어 있고, 남쪽으로는 점봉산 산줄기가 이어진다. 두 산줄기 사이가 양양군 서면인데, 이 지역이 남설악이다.

 

남설악 관문인 양양에서 빨딱고개를 넘고 서진(西進)하면 온천이 있고 약수가 있고, 설악산 전체를 축소해 옮겨다 놓은 듯한 감동적인 절경들이 펼쳐지는 오색에 닿는다. 외설악 천불동이 천의 얼굴을 가진 남성적인 산이라면, 오색 주전골 일대의 별칭인 남설악 만불동은 여성적인 산에 비유되기도 한다. 남설악의 여성스러움이란 부드러움이나 모성적인 것만이 아니고 선녀적인 신비스러움과 은둔의 여성스러움까지 포함하고 있다.

 

해발고도 1,004 m인 한계령(오색령)은 내설악과 남설악을 잇는 44번 국도이며 애환을 동고동락한 고개이다. 인생을 닮은 듯 굽이굽이 이어진 길을 따라 달리면 남설악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으며, 특히 설악의 운무가 펼치는 장관은 한계령에서만 볼 수 있다.

 

한계령은 백두대간의 설악산과 점봉산의 줄기에 걸터앉아 인제와 양양을 가른다. 춘천가도를 달려 소양호, 양구, 인제를 거쳐 구불거리는 길을 오르면 장엄한 산세가 펼쳐지는 산마루고개다. 조선 영조 때의 인문지리학자이며 여행가였던 이중환은 <택리지>에서 함경도와 강원도 경계의 철령, 그 아래의 추지령, 금강산의 연수령, 설악산의 오색령(한계령)과 그 아래의 대관령, 백봉령을 강원도의 이름난 여섯 영(嶺)으로 꼽았는데, 그중에서도 오색령을 으뜸으로 쳤다. 그 오색령이 현재의 한계령이다.

오색 돌과 꽃이 있어 이런 이름을 얻었다고 전해지는데, 정작 전설의 내용보다 수많은 전설을 낳게 했던 당시의 사회 혼란이 현재의 사회 문제와 중첩되기에 희망을 잃지 않으려 애썼던 선조들의 의지가 그립다. 

월간산 박재곤 대구시산악연맹 고문

 

따끈한 한방차 한 잔 / 한계령휴게소 033-672-2330

 

‘한겨울 못 잊을 사람하고 / 한계령쯤을 넘다가 / 뜻밖의 폭설을 만나고 싶다…중략…오오, 눈부신 고립 / 사방이 온통 흰 것뿐인 동화의 나라에 / 발이 아니라 운명이 묶였으면…’

 

시인 문정희의 시 ‘한계령을 위한 연가’의 일부다. 한계령에는 시가 있고 노래가 있다. 가수 양희은의 ‘한계령’만이 아니다. 소프라노 오은경의 ‘한계령 설화’(곽금남 시, 이종록 곡)도 있다.

 

조선 영조 때 인문지리학자인 이중환의 택리지에서는 백두대간 강원도 지역의 이름난 령(嶺) 여섯 개를 손꼽았다. 함경도와 강원도의 경계 철령, 그 아래의 추지령, 금강산의 연수령, 설악산의 오색령(한계령), 그 아래의 대관령, 백복령이 그 여섯 개의 령이다. 그 중 으뜸으로 알려진 오색령(한계령)은 오색, 한계령, 점봉산을 이은 삼각형의 한 축이 되는 산마루 고개이며, 원래 이름은 오색령이었다.

 

이렇게 이름 높은 한계령을 넘다가 폭설이라도 내려 발이 묶일 경우엔 한계령휴게소에서 따끈한 한방차 한 잔으로 몸을 녹일 수 있는 것은 축복이다. 산 위의 날씨는 산 밑의 화창한 날씨와는 다를 때가 많다. 휴게소에다 현지 날씨를 물어 보는 것도 산행길에 나서기 전 챙겨야 할 일 중 하나다.

월간산 박재곤 대구시산악연맹 고문

 

청명한 하늘 수놓는 오색의 단풍 `주전골`

외설악의 남성미와 내설악의 여성미를 한꺼번에 지니고 있는 남설악. 남설악의 중심지 주전골은 남녀노소 모두 오를 수 있는 단풍놀이 코스이다. 아울러 몸에 좋은 음식과 약수와 온천이 있다.

 

설악산 남쪽의 주전골은 가을의 참모습을 꾸밈없이 보여준다. 설악에서도 가장 짙고 아름답다는 단풍, 기기묘묘한 형상의 바위, 홍엽의 색깔을 가득 담은 계류, 그리고 숲 속에서 들려오는 새들의 지저귐. 가을 산이 보여줄 수 있는 온갖 화려함이 담겨 있다.  

주전골은 남성적인 외설악의 웅장함과 여성적인 내설악의 포근함을 동시에 접할 수 있는 곳이다. 설악산의 모든 장점을 한데 모아놓은 축소판이라 할 수 있다. 주전골의 등산코스는 다양하다.

오색약수터에서 망월사로 가거나 옥녀폭포를 거쳐 점봉산으로 오를 수도 있다. 그러나 오색약수터에서 성국사, 선녀탕, 금강문을 거쳐 용소폭포와 십이폭포까지 오르는 구간이 가장 좋다. 다른 등산로에 비해 길이 험하지 않고, 산행시간이 짧다.

 

 

특히 가을철에는 단풍이 곱게 물든 계곡과 폭포의 시원한 물줄기를 구경할 수 있다. 등산로는 산책로처럼 매우 평이하다. 경사지고 위험한 곳에는 철다리와 안전난간을 만들어 놓았다.

 

덕분에 여성이나 어린아이들도 쉽게 오를 수 있다. 입구에서 용소폭포에 이르기까지 계곡을 따라 늘어선 병풍바위, 칠형제봉 등의 암봉들은 골짜기의 아름다움을 한껏 빛내준다.

 

계곡과 암봉으로 꾸며진 등산로를 걸으며 만끽하는 일상에서의 해방감은 주전골을 찾는 사람들이 누리는 특권이다. 약 3km의 짧은 구간이지만 설악산 단풍의 장관을 충분히 만끽할 수 있는 아름다운 곳이다. 

산행은 오색약수터에서 시작된다. 오색약수는 철분을 함유한 탄산수로 톡 쏘는 듯한 맛을 낸다. 약수 한 모금으로 목을 축이고 길을 걷는다. 산책로에 가까운 너른 등산로를 10분쯤 걸으면 성국사라는 절이 나타난다.

일명 ‘오색석사’라 불린다. 전설에 의하면 절 화원에 다섯 가지 색을 가진 꽃이 피는 나무가 있었다고 한다. 이로 인해 지명이 오색리가 되었고 약수에도 오색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성국사를 지나면 계곡 절경지가 눈에 띄기 시작한다. 심한 가뭄에도 옥수가 흐른다는 계곡을 끼고 기암괴석의 봉우리가 병풍처럼 도열해 있다. 이곳에서부터 선녀탕에 이르는 구간이 최고의 절경이다.

새빨간 당단풍을 주인공으로 하여 밝은 주홍색과 갈색을 띠는 활엽수와 사철 푸른 소나무가 조연이 되어 골짜기를 뒤덮는다. 여기에 파란 하늘과 웅장한 암봉, 그리고 계곡물은 훌륭한 무대장치로서 그 역할을 다한다. 오색의 화려한 빛깔은 거울처럼 맑은 옥류에 반사돼 눈이 황홀하다.

선녀탕은 흰 바위를 타고 여러 개의 소가 연이어져 있다. 밝은 달밤 선녀들이 내려와 목욕을 하고 하늘로 올라갔다는 곳이다. 이곳에서 금강문까지는 산길이다.

말이 산길이지 너무나 순탄하다. 여전히 계곡의 물소리가 발걸음에 흥을 돋워준다. 금강문은 주전골 한가운데 위치한 바위다. 두 개의 바위가 서로 기대서서 사람들이 드나들 정도의 틈이 있어 마치 출입문처럼 생겼다.

불교에서는 금강문을 잡귀가 미치지 못하는 가장 강한 것, 가장 아름다운 것으로 여긴다. 이름처럼 이곳을 지나면 절벽과 숲, 계곡의 풍광이 잘 어우러진 주전골의 또 다른 비경지대가 펼쳐진다. 

728x90

금강문을 지나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가면 용소폭포다. 못에서 살던 이무기 두 마리가 승천을 하려했으나 암컷이 준비가 안 되어 수컷만 하늘에 올랐다는 전설이 전한다. 폭포는 그리 크지 않지만 너른 소를 만들어 놓았다.

 용소폭포 / 양양군청

 

폭포 위로 나 있는 길을 따라가면 한계령과 만난다. 십이폭포는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20분 정도 가면 된다. 본래 주전골이라 하면 금강문에서 십이폭포까지의 계곡을 말한다. 조선시대 때 승려로 위장한 무법자들이 이곳에서 몰래 위조 주화를 만들었다는 데서 지명이 유래되었다.

 

주전골이 좋은 이유는 눈이 즐겁고, 입이 행복하고, 몸이 편안한 여행지라는 점이다. 깊은 산에서 나는 자연산 송이를 비롯해 고유의 약초와 산채로 만든 음식에 자연의 정기가 담겨 있다. 또한 주전골이 위치한 해발 6백m는 인체에 가장 적합한 기압상태를 유지해 최적의 생체리듬을 만들어 준다. 옛날부터 치료효과가 뛰어난 오색약수로 오장육부를 적셔주고, 온천욕으로 피로를 말끔히 풀 수 있으니 이보다 더 몸이 호사로운 여행지는 없을 것이다.

 

먹거리와편의시설

오색약수를 지나 계곡안으로 들어가면 매점이나 기타 편의시설이 전혀 없다. 때문에 오색약수 입구의 매점에서 물한통 정도는 사 가는 게 좋다. 또한 주전골입구에는 식당이 많고,음식도 좋은 편이어서 식사 걱정은 않아도 된다. 특히 이곳에는 오색약수로 지은 돌솥밥이 명물이어서 한번쯤 맛보길 권한다.

 

오색리 176번지 푸른계곡관광농원 033-672-3123, 3938   

 국내 최고의 명산 설악의 남설악권을 장식하는 오색천 계곡에 자리잡고 있다. 봄에는 산벚꽃 축제가 열릴만큼 수림이 빼어나고 주변의 맑고 깨끗한 오색천과 조화를 이루어 자연경관이 수려하기 이를데 없다.

청정한 자연속에서 무공해 농산물과 설악산 산채로 엮어내는 건강식으로 건강프로그램도 진행한다. 가족단위 휴양객지로는 물론 단체나 기업체의 부서별 야외행사 장소로 더할 나위가 없어 보인다. 숙박시설과 함께 대강의실(회의실), 소회의실이 구비된 연수동 건물과 햇볕이 잘드는 양지밭에 그림처럼 지어놓은 전원주택형 방갈로들이 이같은 취지들을 뒷받침하고 있다. 맑은 물가로 이어지는 운동장은 단체 야영장과 체육행사를 치르는데 불편이 없고 인공폭포와 인공연못, 정자 등 휴식공간을 충분히 마련해 맑고 싱그러운 계곡의 정취를 만끽하기에도 모자람이 없다. 

5분 거리로 이어지는 오색약수와 오색온천은 온천욕과 약수로 이름났고 주전골계곡의 절경과 옥녀탕, 용소폭포의 비경도 눈과 귀를 씻기에 그만이다. 낙산사와 낙산해수욕장의 아침 해돋이를 시작으로 해안선에서 낮시간을 보낸 뒤 신선한 계곡에서 밤을 지내는 것도 여간 상쾌한 일이 아니다.

 

* 숙박시설 - 민박형(원룸실로 식사를 직접 해먹을 수 있고 화장실에 샤워실 겸용)
* 식당시설 - 산채백반, 채식위주 메뉴
* 편의시설 - 정자(육각정), 매점(토산품 및 기타 잡화)

 

 

오색1리 오색허브농원 033-672-0461 

이 세상의 모든 향기가 여기에.....
서울에서 설악산 한계령을 넘어 오색약수를 지나 9 ㎞를 내려가면 오색의 향기가 물씬 풍기는 허브농원이 오른쪽에 있다. 이정표가 왼쪽에 있어 보기가 어렵지만 그곳을 지나가면 향기로 농원의 위치를 찾을 수 있다.

이곳에는 박하와 파인애플 냄새가 나는 페퍼민트, 들국화를 닮은 데이지, 양귀비처럼 아름다운 포피, 머리를 맑게 해주는 케모마일, 젊음을 준다는 로즈마리, 향의 여왕 라벤더 등 40여종의 20만주의 허브가 모여 있는 곳. 라벤더 등40여종, 20만주의 허브를 전시 및 판매하고 있으며 허브향기주머니, 비누만들기 등 체험프로그램(5천원~1만5천원)운영, 과일∙채소 등을 직접 재배할 수 있는 주말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단체수련장 규모: 60평(100인 수용가능 취사 가능함)
오토 캠핑장 (6월~8월 사이 운영)
자가용 1박 기준: 10,000원(오색계곡내 0.8킬로미터)
기타 야외 식당 및 허브샵, 방가로, 수족관, 허브정원, 과수재배지, 표고버섯 재배사, 각종 묘목 재배

 

 SPA - 오색온천

오색온천수는 오색약수관광단지에서 청봉쪽으로 4km쯤 오르는 해발 1천m 지점인 형제고개 정상부근에서 솟는다. 수온이 42℃로 비교적 낮은 편인데 산 아래로 끓어내리는 동안 다시 열을 빼았겨 대부분 한번 더 가열해서 사용한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지대에 위치한 온천. 온천지대 일대엔 10여 곳의 온천탕이 있다. 그중 오색그린야드호텔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오색온천과 탄산온천이라는 두 가지 온천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오색온천은 알칼리성 온천으로 피부에 닿으면 미끈미끈하고 부드러운 느낌이 좋다. 신경통 계통의 질환과 피부 질환에 효험이 있고, 병후 회복이나 피로 회복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탄산온천은 호텔에서 개발한 것으로 일본의 유명한 탄산온천인 아리마온천을 능가하는 수질을 자랑한다. 중탄산과 이산화탄소 등 인체 유효 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어 고혈압, 동맥 질환, 간경변, 당뇨병 등에 좋다.

특히 입욕 30초 뒤부터 신체의 약한 부위나 상처난 부위가 따끔거리며 기포가 생겨나고 돌기가 솟는 것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이는 모세혈관의 확장으로 인한 왕성한 혈액순환의 결과다. 초대형 개폐식 온천 수영장은 야외의 풍경을 그대로 볼 수 있게끔 투명돔으로 만들어 놓았다.

●온천 06:30∼21:00, 6천원(투숙객 5천원) ●수영장 09:00∼19:00, 6천원(투숙객 4천5백원) ●033-672-8500

 자료 - 프라이데이 전재현

 

 국내 최고 산악휴양지의 중심 - 오색그린야드호텔 033-670-1000, 02-3664-8011~2 

온천이 있고 약수가 있고 천하 절경이 펼쳐져 있다. 남설악의 중심지 오색. 이곳의 행정구역은 양양군 서면 오색리이고, 설악산 대청봉은 오색리 산1번지다. 그만큼 이곳은 설악의 최고봉 대청봉과는 가장 가까운 거리다. 이러한 설악의 절경 속에 하나의 궁전인 양 ‘오색그린야드호텔’이 자리 잡고 있다. 

설악의 절경과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는데 스위스풍 호텔 안에는 국내 유일의 복합보양온천탕이 있다. 해발 650m 고지대에서 자연용출된 천연알카리온천과 1994년 6월 호텔측에서 자체개발한 천연탄산온천을 동시에 즐길 수 있게 해놓았다. 탄산온천은 27℃의 저온온천으로, 온천수에 몸을 담그면 처음에는 차가운 느낌이 들다가 금방 피부를 짜릿짜릿하게 톡톡 쏘는 탄산의 효과로 전신에 포말이 생기며 온몸이 후끈거려진다. 

 

참으로 신비로운 온천수인데 혈압강화, 동맥질환, 신경통, 관절염, 당뇨, 위장장애, 피로회복, 스트레스성 질환치료와 예방에 효능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피부접촉시 피부의 이물질을 제거하는 피부미용에 탁월한 효능이 있다고 해서 미인탕, 여성의 탕으로도 불린다.

 

2006년 7월 물폭탄 같은 수해로 호텔이 물에 잠기고 2년동안 문을 열지도 못했다. 그 동안 많은 사람들이 안타까워했고, 오색지역의 경제도 파탄에 빠질 정도까지 되었다고 한다. 그나마 다행히 지난 6월 새 경영진이 호텔을 인수, 문을 열자 마을에는 생기가 돌기 시작했고, 경제도 살아날 기미를 보이고 있다고 한다.

 

지금 본관 155개 객실만 손님을 받고 있는데 이 중 55개 객실은 취사가 가능하다고 한다. 호텔을 새로 복구하면서 최신시설의 찜질방도 만들었다. 문을 연 지 몇 달 되지 않았는데 많은 산꾼들이 이용하고 있다고 한다. 국내 최고의 산악휴양지에 중심역할을 할 오색그린야드호텔의 새로운 개장은 산꾼들에게도 반가운 소식이다.

 

향토음식 금메달의 집 남설악식당 033-672-3159 

안주인 유석자씨의 산채약수모듬정식이 농촌진흥청이 주최한 전국향토음식경진대회에서 1등상을 수상한 메뉴다. 요즘 지방자체단체 곳곳에서 우후죽순처럼 시행하고 있는 맛자랑 경연대회와는 확연하게 격이 다른 1980년대의 수상경력이다.

 

시조모로부터 약수로 밥을 짓고 닭백숙을 끓이고 산속에서 캐온 갖가지 산나물들로 정성껏 요리하는 법을 배웠다고 한다. 이 음식들이 극찬을 받고 있다는 소문이 작은 산골에 퍼지자 다른 식당들도 유사한 음식들을 내놓게 되었고, 이런 사연으로 이 마을 산채음식의 원조 대접을 받게 되었다고 한다.

산채비빔밥 7,000원, 산채정식 10,000원, 더덕정식 13,000원, 돌솥약수밥 15,000원. 멧돼지구이(15,000원)를 안주 삼아 하잔주 한 잔 걸치는 산꾼들이 많다는데, 산머루주는 산꾼들 사이에 회자되는 술로 사갖고 가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산채음식먹거리촌 대표주자 통나무집식당 033-671-3523 

오색약수터 부근에는 여섯 채의 큰 기와집으로 24년 전 토속음식마을을 조성했다. 이 음식점들 중 ‘통나무집식당’은 규모가 가장 크고 단골도 많은 집으로 알려져 있다. 재치만점의 안주인 이순옥씨는 한 번 오신 손님의 식성까지 기억해 두었다가 그 식성에 맞는 음식을 차려낼 정도라니 단골이 많을 수밖에 없는 집이겠다.

마을이 조성되기 이전부터 운영했던 집이라 올해로 31년의 전통을 쌓아 올렸다고 한다. 180명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규모. 창가의 식탁에 앉으면 설악산 최고봉 대청봉을 바라볼 수 있다. 산채비빔밥 7,000원, 산채정식 10,000원, 통나무정식 15,000원. 머루주와 각종 산나물들을 구입할 수 있다.

 

직접 채취, 갈무리한 자연산 나물반찬 제공 대청마루 033-672-3020

 

산에 오르면 정상주나 음식을 그저 있는 대로 먹지만 하산하면 산행 도중과는 다르다. 근처에 늘어진 식당 중에 어느 곳을 갈 것인가로 고민이다. 설악산 남설악 오색약수터의 시설지구 내 식당가는 산채 요리로 유명하다. 이곳에 전 산악구조대장 이창근-최선녀 부부가 운영하는 ‘대청마루’는 하산 후의 고민을 씻어준다. 오색약수에서 약수물을 떠다 지은 엷은 녹색이 도는 돌솥밥(대청마루 정식 1,3000원)은 군침을 한껏 돌게 한다. 오대산의 산채요리도 유명하나 그곳과 다른 것은 황태구이(코다리)와 더덕을 함께 조리한 요리다.

 

이씨는 이곳에서 태어나고 자란 토박이로 산악구조대장까지 하다 보니 설악산의 능선과 골짜기를 손바닥 보듯 훤하다. 그가 직접 채취한 자연산 표고, 산취나물, 엄나무, 느타리버섯 등을 이 식당에선 연중 맛볼 수 있다. 그는 점봉산 너머의 나물밭에서 매년 봄 삶는 도구까지 갖추어 놓고 한 달간 묵나물을 만들어 내려온다고 한다.

 

작년에는 버섯은 거의 전멸하다시피 하였으나 열매 종류는 풍년이었다고 다. 직접 채취한 머루는 음식을 기다리는 손님을 위해 머루주로 만들어 감자전과 함께 서비스로 한 잔씩 제공, 넉넉한 오색의 인심을 느끼게 한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