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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과 가야산 사이에 놓인 황매산과 모산재 감암산의 능선과 함께 하면서 멋지게 솟아오른 암봉이다. 황매산의 남동쪽에 위치한 이 산은 절경의 바위 봉우리들이 특히 눈길을 사로잡는다. 부암산은 스승바위산이란 별칭을 가지고 있을 만큼 정상 주변의 경치가 일품이다.
정상의 암봉에 올라서면 황매산과 모산재 악견산 허굴산의 능선이 병풍처럼 펼쳐지고, 더 멀리로는 백두대간의 끝자락인 웅석봉과 지리산 천왕봉의 주능선이 마주한다. 기암괴석들이 차곡차곡 쌓여 이어지는 바위능선을 따라 바위 전망대가 형성돼 주변 산군과 기암괴석을 감상하는 재미가 있다.
산행은 산청군 신등면 장천리 이교마을 뒤편의 부암사 입구에서 시작해 소나무숲길~전망대~성터~음달덤~정상~성터~전망대~소나무숲길을 거쳐 묘지터로 이어지는 원점회귀성 코스로 소요시간은 대략 4시간 정도다.
부암사 입구에서 산길을 따라 5분여간을 오르면 갈림길이 나온다. 여기서 오른편의 계곡길보다는 왼편 능선길을 타도록 한다. 이어지는 고개에서 정상쪽인 오른편 소나무숲길로 접어든다. 솔가리가 수북하게 쌓인 소나무 숲길이 앞으로 펼쳐진다. 간혹 산길이 희미하기도 하지만 골이 약간 팬 곳을 따라 오르면 된다.
초입의 완만한 오르막에 이어 경사진 길을 10여분 정도 치고 오르면 길 왼편으로 바위전망대가 나온다. 순항 저수지가 내려다 보인다. 여기서 10여분 정도 더 오르면 또다른 바위 전망대에 이른다. 오른편으로 우회해도 되지만 바위를 타고 오르는 게 좋다. 이어 가파른 오르막길을 지나 능선 오른편 바위지대를 2~3분간 더 가면 옛 성터에 이른다.
성터에서 내려오면 수많은 네모진 바위들이 포개져 형성된 듯한 모양의 음달덤과 정상봉우리가 나란히 서 있다. 성터에서 음달덤을 거쳐 정상으로 이어지는 코스가 이번 산행의 하이라이트다. 음달덤에는 부암산 정상 표지석이 있지만 건너편 암봉이 부암산 정상이다. 안부격인 배너머재를 지나 쇠줄난간을 딛고 경사진 바윗길을 타고 오르면 갈림길. 오른편은 하산길이고,왼편이 정상으로 향하는 길이다.
정상에 올라서면 뒤편 저수지쪽으로 허굴산과 악견산 모산재 황매산 감암산 등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이어 정수산과 웅석봉 장터목 지리산 천왕봉도 어슴프레 모습을 나타낸다. 가까이는 음달덤의 올망졸망한 바위조각들이 볼 만하다. 정상 아래 갈림길에서 하산길로 접어들어 소나무숲길과 낙엽길을 지나면 또다른 옛 성터가 나온다.
성터가 끝나는 지점에서 바위틈으로 난 길을 지나 10여분 정도 산허리를 횡단해 가면 경사진 너럭바위 지점이다. 여기서부터는 개척길이기 때문에 안내리본을 잘 살피도록 한다. 이어지는 소나무숲길을 가다보면 둥근 모양을 한 성터지점에 닿는다. 여기서 선명한 왼편길보다는 희미한 능선길로 직진한다. 5분여를 지나면 밤나무단지를 이웃하고 있는 묘지터다. 묘지터를 가로질러 논밭이 있는 방향으로 줄곧 내려가면 임도에 이어 시멘트길로 접어들고, 산행기점에 이른다.
가는 길 1089번 지방도로 가회면사무소 앞을 지나면 산청군 신등면.거동마을 앞을 지나 다리를 건너 삼거리에서 법물 방면으로 우회전한다. 다음으로 이교마을과 손항마을 갈림길에서 시멘트길을 따라 이교마을로 들어간다. 이교마을 회관 앞에서 산쪽으로 직진하면 부암사 안내석이 나온다.
자료
부산일보(http://www.busanilbo.com) 송대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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