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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경상북도

상주 49번지방도-하송리 견훤산성

by 구석구석 2007. 1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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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상주시 화서면 49번지방도로 하송리

 

견훤산성
입구에서 도보로 30분 정도 땀 흘리며 올라야 견훤산성을 만날 수 있다. 삼국시대 민초들이 이 높은 곳까지 돌을 나르고 성벽을 쌓았다고 생각하니 아찔할 따름이다. 하지만 산성 위에서 바라본 경치는 그 발품을 보상받고도 남는다.
사방이 산으로 둘러 쌓여 있어 이 곳이 천연 요새임을 알 수 있다. 속리산이 손에 닿을 듯 가깝게 보이고, 화북면 소재지의 민가들이 오밀조밀하게 머리를 맞대고 있다. 경치로 따지면 군사적 요지가 아니라 멋진 별장같은 기분이 들 정도다.
백제의 견훤이 쌓았다고 해서 견훤산성이라 부르지만 사실 뚜렷한 근거가 있는 것은 아니다. 견훤이 이웃 동네 문경 가은 출신이기 때문에 이 고장사람들이 견훤의 이름을 붙였는지도 모른다. 구전에 의하면 견훤은 이곳에 성을 쌓고 세력이 강성해져 근거지를 전주로 옮겼다고 전해지고 있다. 상주에서 속리산을 가로질러 보은과 괴산으로 이어지는 지금의 49번 지방도는 본래 삼국시대 때부터 신라가 북으로 오르내리는 통로였으니, 견훤 산성이 그 길목을 지키는 요지임을 말해준다. 말굽형의 돌출된 망대가 튀어 나와 적의 동태를 감시할 수 있게 했다.
북쪽 전망대에서는 속리산 문장대가 한 눈에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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