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주 + 문화가 공존하는 곳 ‘10꼬르소꼬모’
10꼬르소꼬모’는 이탈리아 패션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카를라 소차니(63)가 밀라노 꼬모가(街) 10번지에 세워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멀티숍을 서울에 그대로 옮겨놓은 것이다. ‘10꼬르소꼬모’는 다양한 브랜드를 일정한 콘셉트에 따라 모아놓은 ‘콘셉트스토어(Concept store)’라는 개념을 처음 만들어낸 곳으로 카를라 소차니가 선택한 다양한 브랜드와 디자이너 제품이 ‘꼬르소꼬모’라는 라벨을 달고 판매된다. 까다롭기로 유명한 그녀의 선택을 받았다는 이유만으로도 그 브랜드는 격이 달라진다고 한다.
강남구 청담동 갤러리아 백화점 명품관 건너편에 위치한 ‘10꼬르소꼬모’는 창 전면을 장식한 동그라미 무늬 덕에 택시기사들에게는 ‘땡땡이 건물’로 통하기도 한다. 남녀의류, 액세서리부터 화장품, 생활잡화, 전자제품, 오디오, 스포츠 기구까지 300여브랜드로 구성된 쇼핑몰뿐 아니라 서점, 레스토랑까지 갖추고 있는 복합문화공간이다. ‘슬로 쇼핑(The slow shopping)’을 내세우고 패션과 문화를 즐기면서 만남까지 한 공간에서 가능하게 만든 곳이다. 10꼬르소꼬모의 김윤경 대리는 “외국인 관광객뿐 아니라 외국 패션 관계자·CEO들도 많이 찾는다”면서 “한국에 꼬르소꼬모가 있다는 이유만으로도 한국 디자인 수준을 다시 보기도 한다”고 말했다.
인도의 모든 것은 영적이거나 혹은 인간적이다. 분명한 건 그 어떤 인도의 면면을 접하든 당신은 이내 매혹될 것이라는 사실이다. 편협한 육신과 마음에 쉼과 너그러움을 안겨주는 인도. 서울 안에서도 충분히 만날 수 있다.
우리나라의 30배에 달하는 땅덩이에 10억의 인구가 사는 나라, 그 10억의 인구는 무려 600여 개의 언어를 사용하고 있으며 종교도 힌두교에서 이슬람교, 가톨릭, 그리스도교에 이르기까지 그 수를 셀 수 없이 다양한 인도. 도대체 인도의 그 무엇이 방황하는 영혼들을 불러 모으는 것일까?
문득 나도 인도에 가고 싶다는 유혹에 빠졌다. 그러나 모든 걸 집어치우고 무작정 배낭 하나 메고 떠나기엔 속박하는 것이 너무나 많다. 비행기는 아무나 오르나? 그리하여 이 주말, 서울 안에서 인도를 찾아 떠나본다.
영혼에 안식을 주었으니 이젠 출출한 위장을 달래줘야 할 차례, 깔끔한 흑백 톤의 인테리어가 멋스러운 강가(02-3444-3610)로 갔다. 여러 가지 인도풍 소품으로 장식된 실내 인테리어는 은은하고 이국적인 인도의 멋을 느낄 수 있게 하고 인도 고유의 조리법으로 요리한 인도식 바비큐와 요구르트, 샐러드도 뛰어나지만 카레 맛이 제대로다. 1만 1천원에서 1만 8천 원 정도면 야채카레, 치킨카레, 양고기와 쇠고기 카레, 해물카레 중에서 원하는 입맛대로 골라 먹을 수 있다.
운명의 수레바퀴에서부터 정의의 여신, 죽음의 여신, 광대, 마술사 등 세상의 만물을 대변하는 78매의 카드는 그 어여쁜 무늬들이 보는 것만으로 기분이 좋아진다. 길흉화복의 정해진 운명을 점치는 것이 아니라 힘들고 방황하는 ‘나’를 상담할 수 있는 움직이는 타로카페 The Fool에 들러 화려한 카드 한 장에 내 지친 영혼을 위로받아 보자.
유쾌하고 시끌벅적한 볼리우드 영화는 또 다른 인도의 모습이다. 노래와 춤, 화려한 의상에다 인도 특유의 유쾌함이 느껴지는 볼리우드 영화는 그야말로 또 하나의 인도, 그 자체다.
인도영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인영사모’에서 주최하는 상영회는 인도영화를 쉽게 접할 수 있는 지금의 상황에서 인도영화와 인도문화를 직접 느낄 수 있는 몇 안 되는 소중한 기회 중 하나다. 첨단 멀티플렉스 극장의 아늑함만을 맛 본 이들에겐 작은 스크린에 좌식 의자에 앉아서 3시간여에 달하는 영화를 봐야 한다는 사실이 불편하게만 여겨지겠지만 눈 앞에서 펼쳐지는 흥겨운 리듬과 속도감 있는 인도식 영상에 빠지다 보면 어느새 절로 어깨를 들썩거리고 발로 리듬을 타고 있는 자신을 만날 수 있다.
은은한 향내와 함께 인도 노래와 인도어가 귓가를 간질이는 ‘초대’라는 이름의 와즈완에선 왠지 내가 인도에 초대된 느낌, 아니 내 안에 인도를 초대한 듯한 느낌을 가질 수 있다. 모든 일상을 접고 인도로 떠나고 싶은 이들이여. 만약 시간과 돈, 그리고 용기가 없다면 우리 그저 주말 하루만이라도 인도의 매혹에 빠져보자. 그 순간을 그저 즐기고 기뻐해도 좋고 느릿하게 나를 되돌아 봐도 좋다. 철학자가 따로 있을쏜가? 삶을 사랑하고 인간을 생각하는 그 순간만큼은 당신도 나도 인도의 바람과 하늘을 느끼는 것일 테니.
그녀가 좋아하는 스테이크를 주문하니 독특하게도 기왓장에 담아 소담스럽게 내오는데, 300년 전 그 기왓장 밑에서 사랑을 속삭였을지도 모를 연인을 떠올리며 로맨틱한 상상에 빠져본다. 실내 곳곳에 전시된 피카소, 샤갈, 미로의 명화는 그녀와의 시간을 더욱 아름답게 만들어 준다.
영원한 사랑의 맹세를 위해 아무에게도 방해받고 싶지 않다면 3층 룸을 예약하는 것이 좋다. 다소 고가이긴 하지만 그녀가 감동하는 모습을 어찌 돈으로 헤아릴 수 있으랴.
[Infomation]
전화: 02-514-1999/영업시간: 12:00~15:00 18:00~22:00/예약: 가능/주차: 가능(대리 주차)/메뉴: 전채 1만5000원대, 메인 요리 3만원대, 누들 2만원대
위치: 청담동 루이까또즈 매장 옆 골목으로 40m 정도 들어가서 왼쪽 콘크리트 건물
서재 옆 운치 있는 벽난로 '앰플하우스'
난로 옆에 차곡차곡 쌓아놓은 장작을 보면 어릴 적 추억이 떠오릅니다. 장작을 작게 쪼개 불꽃 위에 올려놓고 불길을 돋워냅니다. 전기난로지만 분위기는 향수에 젖어들기에 충분합니다. 매캐한 연기나 재가 날리지 않아 특히 여성이 선호합니다. 군고구마나 군밤 대신 아시안 퓨전 요리가 주 메뉴입니다. 청담동에 자리한 곳치고 가격대도 크게 부담스럽지 않아 가족 나들이 장소로도 알맞습니다.
☎02-516-4380 / 12:00~15:00, 18:00~23:00 / 앰플플레이트 2만원, 안심 블랙후츠소스 숯불구이 2만6000원 / 압구정동 갤러리아백화점에서 청담 사거리 방향 이가자미용실 골목 우측 30m / 주차가능
강남 청담동의 ‘디자이너스 클럽’ 옆 버거킹 골목 ‘트라이베카’ 빌딩 3층에 위치한 그레잇 02-3448-4556
‘그레잇(greEAT)’은 이탈리아와 일식을 맛볼 수 있는 레스토랑. 실내는 마치 한 여름의 정원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 하다.
온실 속에 들어온 기분이 들기도 하다. 천장과 벽은 높은 통유리로 되어 있어 갑갑하지 않다. 깨끗하고 시원한 실내에서 자연을 그대로 느낄 수 있어 더욱 좋다.
비가 오면 더욱 운치 있다. 다양한 음식을 저렴하게 맛보고 싶다면 브런치(오후 3시까지)를 이용하면 효율적이다. 캘리포니아롤, 아시안 누들, 파스타, 샌드위치 등 20여 가지 음식을 뷔페식으로 내놓아 선택의 폭이 넓기 때문이다.
푸짐한 양의 브런치 세트가 부담스럽다면 매일 직접 굽는 빵과 케이크, 다양한 종류의 파스타를 맛볼 것을 권한다. 신선한 베이커리와 진한 원두커피 역시 브런치 메뉴로 더할 나위 없이 좋다.
브런치 2만 6000원. 파스타류 18000원. 02-3448-4556.
강남 한복판의 남도 맛 '무돌' 02-515-3088
식당상호에 ‘전라도’자만 붙으면 그 집 음식은 믿을 수 있다는 말이다. 전라도 음식은 갖은 양념과 젓갈을 많이 사용해 맵고 자극적이라 우리나라 사람들의 입맛에 딱 맞아떨어지기 때문이다.
전라도 음식 하면 주로 연상되는 것이 상다리가 부러질 정도로 차려진 남도 한정식이었는데, 최근 들어서는 단일 메뉴로 특화해서 전문점으로 나서는 음식점들이 하나 둘씩 생겨나고 있다. ‘무돌’은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이름을 날리고 있는 고깃집 ‘무등산’이 야심차게 내놓은 또 하나의 전라도 음식점이다. ‘무돌’은 무등산의 옛 이름이다.
'병낙초'는 목포에서 공수돼온 산낙지와 병어에 각종 야채와 양념장을 넣고 손맛을 더해 조물조물 맛있게 무친다. 그 위에 통깨를 살살 뿌려주면 시지 않고 달콤하니 입에 착 붙는 맛이 난다. 다양한 전라도 음식을 갖추어놓고 있는데, 소설 ‘태백산맥’의 주 무대, 벌교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꼬막찜도 있다. 꼬막의 해감을 빼고 씻은 다음 껍질째 삶아내 양념장을 곁들여내는데 하나씩 까먹기 시작하면 도무지 손을 뗄 수가 없다. 고소하고 짭조롬한 맛이 일품이기 때문이다.
김치와 홍어, 삼겹살이 조화를 이룬 삼합도 입에 넣는 순간 남도의 맛이 순식간에 퍼지고 쫄깃한 낙지와 부드러운 갈비가 만난 갈낙찜도 그 맛이 뒤지지 않는다.
물론 전라도식의 반찬도 빼놓을 순 없는데, 시원한 김국과 백김치를 간장에 졸여 내놓은 졸인 김치, 완도산 감태무침, 다시마무침도 하나같이 정갈하고 깔끔하다. 주변에 회사가 많아 점심시간엔 직장인들이 줄을 서므로 여유 있게 남도의 맛을 즐기고 싶은 사람은 저녁시간을 이용 하는 게 좋다.
* 메뉴 : 꼬막찜 20,000원 / 삼합 30,000원 / 갈낙찜 35,000원 / 병낙초회 35,000원
* 여닫는 시간 : 11시30분 ~ 22: 00 / 연중무휴 * 주차가능 / 카드가능
김영주 글 '어디 싸고 맛있는 집 없을까?' 일부 - 자료제공 넥서스BOOKS
청담동 2-1 파로스빌딩 1층 달래네 02-3445-9808
이곳의 대표 메뉴인 조개찜(중 3만5000원, 대 4만3000원)을 주문하면 키조개, 가리비, 돌조개, 명주조개, 맛조개 등 10가지 이상의 조개를 양푼 그릇에 가득 담아 내온다. 이곳에서 직접 개발한 달래간장에 찍어 먹으면 된다. 그래서 가게 이름을 ‘달래네’라고 지었다. 조개의 생김새와 육질을 음미하면서 먹는 맛이 재미있다.
해삼와다(3만원)는 해삼과 내장을 양념에 버무린 것으로 감칠맛이 뛰어나다. 돼지숙주(1만2000원)는 돼지고기를 숙주와 함께 볶아 궁합이 잘 맞는다. 매운해물숙주(1만2000원)도 있다. 조개떡볶이(1만9000원)에도 조개가 푸짐하게 들어가서 씹히는 맛이 좋다.
식사로는 맑은 조개탕(2만5000원)이나 산우럭매운탕(2만5000원)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달래네별미밥(3000원)이 있다. 달래네별미밥은 김가루와 달래간장을 뿌려서 간을 맞춘 밥으로 인기가 좋다. 또 조개찜 육수로 만든 칼국수(4000원)도 식사로 일품이다.
술안주로는 문어숙회(3만원), 광어사시미(3만원), 계란말이(1만5000원) 등이 있다. 사케로는 나마죠죠(1만5000원), 월계관(4만원), 히카리마사무네(4만원) 등이 있다. 이밖에도 소주(4000원), 맥주(4000원), 아사히생맥주(8000원) 등이 있다. 주간조선 2009. 5 서일호 기자
청담동에 자리한 프리마호텔은 업그레이드된 시설과 깔끔한 인테리어가 먼저 눈길을 끈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로비에서부터 객실 내부까지 꾸며진 ‘작품들’. 이 중에는 고가에 상당하는 작품들도 많다. 특히 로비 한 켠에 분청사기를 전시해 투숙객들이 언제든 감상할 수 있도록 꾸며 놓았다. 독일의 유명 도자기 브랜드인 마이센 도자기들도 전시해 놓아 호텔을 마치 갤러리처럼 꾸몄다.
호텔 시설 업그레이드 외에 객실수도 기존 92개에서 120개까지 늘어났다. 객실마다 초고속 통신망 시설을 구비하고 최신식 LCD TV로 교체하는 등 고객 만족을 위해 세심히 배려한 흔적이 돋보인다. 객실을 증축하면서 각 층마다 1개실씩 시설한 주니어 스위트룸은 프리마호텔의 자랑.
최신식 음향, 조명 시설 등이 갖춰진 연회장도 주말마다 쉴 틈이 없을 정도로 예약이 끊이지 않는다. 최대 450명 정도까지 수용 가능한 크리스탈 볼룸 외에 소규모 연회에 적합한 홀이 4~5개 정도 갖춰져 있다.
멀티플레이스 공간 '샵인라운지' 02-517-0672
청담동 질샌더 매장 옆 골목 끝에서 좌회전 바로 우측/파스타 1만5000원~2만원, 햄버그스테이크 2만원~3만원
디자이너 강동준의 감성과 레스토랑 컨설턴트 김신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오픈한 샵인라운지는 갤러리, 쇼룸, 카페와 바가 공존하는 복합문화공간이다. 외부에서 바라보면 부티크나 갤러리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문을 열고 들어서면 작은 카페와 바도 함께 준비되어 있다. 이곳의 요리는 파스타를 메인으로 미국식 정통 레서피를 사용, 미국 본토맛을 살린 메뉴들로 구성되어 있다. 요리와 전시를 한 장소에서 동시에 즐길수 있는 멀티플레이스로 밤에는 바로 변신, 라운지 음악과 함께 합리적인 가격대의 칵테일과 샴페인, 맥주를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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