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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충청남도

아산 냉정리 냉정저수지

by 구석구석 2007. 1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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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아산시 인주면에 위치한 냉정지는 구수한 시골 인심이 철철 넘치는 곳이다. 중류권에 설치해 놓은 잔교식 좌대에 앉아 낚시를 하고 있으면 동네 어르신 같은 관리인이 다가와 슬슬 말을 건넨다. "저수지에 붕어의 개체수가 워낙 많아 밤에 배를 타고 나가면 배 위로 붕어가 튀어 올라온다"라든지, "몽둥이로 저수지 물을 내리치면 붕어들이 둥둥 떠오른다"라는 등등 저수지 자랑이 한창이다.   


그리고 자리를 뜨면서 당부하는 말이 있다. "늦게 오면 점심 없어!" 냉정지의 입어료 1만원 속에는 맛깔나는 된장국을 곁들인 점심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잦은 배수로 물이 많이 빠졌음에도 불구하고 잔교 좌대는 3.7m 정도의 수심을 보이고, 비록 40㎝급은 보이지 않지만 준척급 씨알로 심심찮게 붕어가 올라온다. 물이 맑고 서식 여건이 좋아서인지 냉정지의 붕어는 버티는 힘이 보통이 아니다.


게다가 연안에서도 조금만 열심히 하면 저녁 매운탕거리는 문제 없을 정도로 조황도 꾸준하다. 제방 오른쪽 연안의 포인트들은 저수위로 인해 거의 다 드러나 있기 때문에 앉을 자리도 넉넉하며, 제방 왼쪽 연안은 인적이 드물어 한적하게 낚시하기에 안성맞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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