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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추천 테마여행

대한민국의 동굴

by 구석구석 2007. 1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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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선 유일하게 도심 한가운데 있는 천곡동굴은 4억~5억 년 전 생성된 동굴로 형성초기부터 성숙기까지 전 과정을 간직하고 있어 학술적 가치도 높은 천연 석회동굴이다. 총길이 1,400m로 이 중 개방된 구간은 절반인 700m. 동굴 내부 온도가 에어컨보다 시원한 14℃를 유지하고 있을 뿐 아니라 도심에서도 가까워 무더위에 지친 피서객들이 많이 선호한다. 또한 다른 동굴과는 다르게 수평굴이어서 힘을 많이 들이지 않고도 국내에서 가장 긴 천장 용식구와 커튼형 유석, 폭포형 종유석 등 희귀석들을 감상할 수 있다. 동굴 입구에 있는 전시관과 영상실에서는 동굴의 생성물·형성과정 등을 살펴볼 수 있으며 내부는 종유석, 석순, 석주 등 20여 종이 2차 생성물로 구성되어 있어 지구과학에 대한 자연학습장으로 손색이 없다. 특이한 점은 동굴 안을 관람객들이 눈이 피로하지 않으면서도 시시각각 아름답게 변하는 특수조명시설을 설치, 동굴 보존은 물론 환상적인 신비한 지하세계의 신비로운 자태를 뽐낸다. 동굴의 전체 관람시간은 50분 정도.

 

무더위가 벌써부터 기승이다. 아직 6월이 절반도 지나지 않았는데 기온이 섭씨 30도를 오르내리고 있다. 이럴 때 더위를 잊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 맞서 싸워 극복하는 "이열치열"과 더위를 피하는 피서 등이다.

이중 동굴여행은 피서법중 으뜸으로 꼽힌다. 4억 5000만년의 세월이 빚어낸 조각품, 소름이 돋을 만큼 시원한 공기 등은 어떤 전시장도 따라오지 못할 천혜의 조건을 보여준다. 무더위에 지친 몸을 추스리고 싶다면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아름다움과 현란함을 갖춘 지하궁전으로 떠나보자.  
        
 ●대금굴(강원 삼척)
 
삼척시 신기면 대이리는 동굴의 고장이다. 남한에서 가장 크고 웅장한 규모를 자랑하는 환선굴을 비롯해 관음굴·사다리바위바람굴·양터목세굴·덕밭세굴 등 석회암 동굴이 곳곳에서 "지하 궁전의 신비와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다.
 
여기에 최근 대금굴이라 이름 붙여진 새로운 동굴이 하나 더 선보였다. 환선굴 매표소에서 약 1㎞ 떨어져 있는 대금굴은 3년 여의 공사 끝에 지난 5일 개장했다.

내부에 폭포·동굴진주·종유석·석화 등 사람의 손때가 전혀 묻지않은 다양한 종류의 "작품"들이 산재해 있다. 개발 단계부터 삼척시가 직접 관리, 동굴 내부의 손상을 최소화했기 때문이다. 관람로의 길이는 약 1225m, 통로의 90% 이상을 인공구조물로 조성해 관람객이 동굴을 밟지 않고서도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대금굴은 또 국내 최초로 모노레일을 이용해 동굴 내부까지 들어갈 수 있다. 관리사무소에서 약 610m 길이로 이어지는 모노레일은 동굴 내부 140m 지점까지 연결된다. 모노레일에서 내리면 곧바로 동굴 관람이 시작될 수 있다. 관람 소요 시간은 약 1시간 30분. 삼척시 동굴관리기획단(033-570-3847).

 

 


        
 ●화암굴(강원 정선)
 
원래 금을 캐던 금광이었으나 동굴 중간에 천연 석회동굴이 발견되면서 지금은 금광과 천연동굴이 이어진 관광명소가 됐다. 이곳의 이름은 천포광산으로 1922년부터 45년까지 년간 약 2만 9904g의 금을 생산했다. 이같은 특성에 맞춰 동굴에는 채굴·재련 등 금과 관련된 전시 공간이 이어져 특히 자녀들의 학습현장으로도 손색이 없다.
 
관람은 모노레일을 이용해 산 중턱에 오른 후 금을 캐던 갱도를 출발, 아래로 내려오게 된다. 대부분 구간은 갱도이지만 채광작업을 하던 장비와 시설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고, 실제의 금광맥을 육안으로 볼 수도 있다. 또 금이 생산돼 인간생활에 쓰이기까지의 전 과정과 금에 관한 모든 것을 알 수 있도록 실물과 당시의 자료·영상물이 전시돼 있다.
 
18도~46도 경사의 통로를 내려 맨 아래쪽으로 접어들면 마침내 천연동굴을 만난다. 여기에는 높이 28m의 유석폭포·동굴산호·동양최대의 황종유벽·대석순과 대석주를 비롯해 성모마리아상·부처상 등이 형성돼 있다. 화암관광지 관리사무소(033-560-2578).
 
●용연동굴(강원 태백)

 

 

 

백두대간의 중추이자 야생화 천국으로 이름이 높은 금대봉 하부능선 해발 920m에 자리 잡아 국내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동굴이다.
 
일반에 공개된 연대는 확실히 알 수 없으나 동굴 깊은 곳에 임진왜란 때 주민들이 피난했다는 내용의 붓글씨가 있어 피난처로 이용됐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오랫동안 일반에 노출돼 훼손이 심했는데 1980년 강원도 지방기념물로 지정되면서 출입이 통제되었고, 현재는 관람이 가능하다. 총길이 843m의 수평굴로 4개의 광장과 2개의 수로로 이루어져 있는데, 주차장에서 동굴입구까지 1100m 구간에 무궤도열차가 운행된다.

동굴 내부 계단은 목조로 이뤄져 있고, 대형광장엔 음악에 맞춰 춤추는 리듬분수대 1개, 일반분수대 2개, 화산모형분수대 1개가 설치돼 볼거리를 제공한다. 용연동굴관리사무소(033-553-8584).

        

 

 

 ●환선굴(강원 삼척)
 
덕항산 중턱에 자리하고 있는 동양 최대의 석회암동굴로 매표소에서 금강굴 입구와 갈라지는 길을 지나 가파른 경사와 계단을 30~40분 올라야 만난다.
 
동굴에는 10여개의 크고 작은 동굴호수와 6개의 폭포가 분포하고 있어 마치 계곡을 만나는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지옥계곡과 참회의 다리는 등골을 오싹하게 만든다. 또한 세계적으로 희귀한 중앙광장의 옥좌대, 동굴 입구의 만리장성, 천장에서 떨어지는 물줄기로 형성돼 평평한 모양으로 30m 높이의 석순과 버섯형 종유폭포는 세계 어느 동굴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특징이다. 대이동굴관리사무소(033-541-9266).

 

 

 

 

 

 

 

고씨동굴(033-370-2621)은 4억년이나 된 길이 6.3km에 달하는 종유석 동굴이며 영월에 있는 동굴 중 유일하게 공개된 곳으로 천연기념물 제 219호로 지정되어 있다. 원래는 ‘노리곡석굴’ 이라 하였으나 임진왜란 때 고씨 일가가 피난을 했다고 하여 ‘고씨동굴’ 이라 하였다. 고씨굴은 전체 길이 중에서 약 950m 구간을 관람할 수 있는데 동굴 내부에는 약 4억 년 전부터 형성된 종유석과 4개의 호수, 3개의 폭포 및 6개의 광장이 있으며, 모양이 다른 종유석과 석순, 돌기둥의 배열과 조화가 극치를 이루고 있다. 특히 고씨동굴은 주굴의 길이가 무려 1800m에 달하는 대규모의 석회동굴. 또 보존상태도 뛰어나 동굴 내에서 60여종의 생물이 발견되고 있다. 동굴통로는 오르고 내리기를 반복하고 굴곡도 심한 편이라 잠시도 쉴 틈을 주지 않는다. 허나 비좁은 공간을 따라 몸을 틀고 머리를 숙이며 가는 길이 오히려 지하 세계의 신비감을 더해준다. 동굴 주변에는 관광지가 조성되어 놀이시설, 토산품점, 향토음식점, 숙박시설, 위락시설이 있어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다.

 

 

 


빼어난 경관으로 국내 동굴 중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고수동굴(043-422-3072, 423-3071)은 약 5억 년 전 고생대 전기 해저에서 퇴적된 석회암이 모암으로 발달한 석회암 동굴이다. 천연기념물 제 256호로 지정되어있는데 동굴 입구에서 타제석기와 마제석기가 발견되기도 하였다. 총 길이 1,700m로 침식붕이 유난히 발달했고 지하수가 풍부하게 흘러 기기묘묘한 종유석과 석순이 잘 발달되어 있다. 석순 중에서는 부처와 성모마리아를 닮은 것도 있으며, 누런 이빨과 오랜 세월을 지켜온 사자바위, 높이 14.5m로 동양 최대의 석순인 황금주 등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장관이 이어진다. 특히 노래기, 거미류, 장님엽새우, 염주다슬기, 물고기 등 20종이 넘는 동굴생물이 서식하고 있다. 고수동굴은 무엇보다 다른 동굴에 비해 통로가 좁은 것이 특징. 고개는 물론 허리까지 숙여야 하는 길이 반복된다. 그러나 그것도 일종의 즐거움. 현재 개방된 길이는 1.7km이며 관람 소요시간은 약 50∼60분 정도. 고수동굴 외에도 단양은 노동동굴, 온달동굴 등 개방동굴이 운집해 있어 여러 동굴을 아울러 둘러보기에 아주 좋다.

 

 

 

 

북 제주에 있는 만장굴(064-783-4818, 5412)은 총길이가 1만3천4백22m로 세계 최장의 용암동굴. 보존 또한 양호해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는 동굴로 연중 계절에 관계없이 항상 섭씨 11-21도를 유지하고 있다. 만장굴의 형성은 약 250만 년 전 제주도 화산 발생시 한라산 분화구에서 흘러넘친 용암이 바닷가 쪽으로 흘러내리면서 지금과 같은 커다란 공동이 생겨난 것. 마치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궁전의 복도를 연상시키는 만장굴의 내부 경관은 웅장하면서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데, 600m 정도 들어가면 보이는 정교한 조각품 같은 돌 거북은 그 모양이 꼭 제주도 같이 생겨서, 관광객들에게 특히나 인기가 있다. 그리고 동굴 천정의 용암 종유석과 벽의 용암 날개 등이 곁들여 져 태고적인 지하 세계를 연출하고 있다. 이 외에도 동굴 안에서는 7m나 되는 용암기둥을 비롯해 2층 터널 등 신기한 경관을 볼 수 있는데 거대한 돌기둥에 이르는 1km까지 관람이 가능하다. 만장굴은 바로 근처에 있는 김녕사굴과 함께 천연기념물 제98호로 지정, 보호되고 있다.

 

어른 2,000원/ 학생, 어린이 1,000원 


일간스포츠 2007 박상언 기자 / 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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