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남해군 남면 - 1024번 지방도로
남해힐튼리조트, 특급 호텔급 서비스에 골프·스파 함께 즐겨
남해는 하루 걸이로는 모든 것을 볼 수 없을 만큼 풍부한 관광자원을 갖고 있음에도 지리적으로 멀다는 것과 함께 마땅한 숙박 시설이 없다는 이유로 외면받아 왔다. 2006년 10월 남해의 새로운 명물 남해힐튼리조트가 덕월리에 개장하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글로벌 브랜드인 힐튼의 힐튼월드와이드리조트가 운영하는 종합 리조트로 특급호텔 서비스와 함께 골프·스파 그리고 낚시·등산·트레킹·하이킹 등 각종 야외 레포츠까지 가능해 1박 2일 또는 그 이상의 여행도 어렵지 않아졌기 때문이다.
남해힐튼리조트는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만큼 시설이나 서비스 면에서 최고의 수준을 자랑한다. 객실은 스위트룸 150개와 프라이빗 빌라 20개 등으로 구성돼 있다.
거의 모든 객실에서 바다를 볼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특급 호텔급 수준의 서비스가 제공된다. 116㎡(35평형)·148㎡(45평형)·171㎡(52평형) 스위트룸과 복층식 257㎡(78평형) 프라이빗 빌라 등으로 구성돼 있는데, 프라이빗 빌라는 네 개의 방과 두 개의 거실, 마당에 개인 풀과 정원이 갖춰져 있어 타인의 방해없이 조용한 여가를 즐길 수 있다.
주요 테마는 골프와 스파. 골프장은 18홀의 퍼블릭 코스(7200야드)로 7개 홀이 바다를 따라 이어지는 등 모든 홀에서 바다와 산을 감상할 수 있고, 4개 홀에서는 바다를 건너 샷을 날리도록 구성됐다.
그리고 남해의 아름다운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리조트 본관인 클럽하우스에는 200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비즈니스 센터와 다양한 레스토랑과 바 그리고 고급 스파가 자리 잡고 있다. 이곳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경험은 스파다. 리조트 내 스파 시설인 "더 스파"에서는 전문 테라피스트들과 웰빙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피로를 풀고 편안한 휴식을 맛볼 수 있다. 야외에서도 즐길 수 있는 데다 스파의 일반적인 시설에 한국적인 특성을 고려, 고급 찜질방 시설을 갖춘 점이 이색적이다.
▒ Information
문의: 055-863-4000 | www.hiltonnamhae.com
가격: 46만9000원(세금·봉사료 별도)부터 | 부대시설: 18홀 골프장, 스파, 헬스클럽, 야외수영장, 요트
[자료 - 일간스포츠 박상언기자/ 힐튼 남해 리조트, 엘도라도 리]
남해12경인 남면해안관광도로와 가천암수바위
섬 해안 고갯길을 따라 달리면 내륙도로보다 볼거리의 변화가 다양해 자연히 시선의 움직임도 동적인 상태가 된다. 섬 능선 끝점마다 어김없이 나타나는 수평선과 푸른 물빛, 구절양장 해안을 따라 펼쳐지는 크고 작은 어촌 풍경이 차창에서 눈을 떼지 못하게 한다. 해무가 짙은 먼 바다는 가까운 바다에 떠 있는 작은 무인도와 어울려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암수바위, 다랭이논으로 유명한 남면 가천마을은 어머니가 아기를 안고 있는 모양을 한 남해섬의 회음부에 정확하게 위치하고 있다. 새 새명을 탄생시킬 신성한 곳인 셈이다. 일명 삿갓논, 삿갓배미라고도 불리는 다랭이 논은 남해인의 근면성을 보여주듯 층층이 계단을 이루고 있다. 옛날에 어떤 농부가 논을 갈다가 집에 가려고 삿갓을 들어보니 그 안에 논이 하나더 있더라는데서 유래된 삿갓논은 짜투리 땅도 소중히 활용한 남해인의 억척스러움을 대변하고 있다. 다랭이 논의 의미를 되새기며 바라보는 가천마을의 풍경은 옛 전통을 그대로 간직한 한 폭의 수채화 같다.
가천마을의 또다른 자랑거리는 암수바위. 높이 5.9m의 수바위와 4.9m의 암바위로 이뤄진 암수바위는 발기한 남자의 성기와 애기를 밴 어머니의 형상을 하고 있으며, 전국에서도 가장 아름답기로 정평이 나있다. 조선 영조27년 이 고을의 현령 꿈에 한 노인이 "가천에 묻혀있는 나를 일으켜 달라"고 부탁해 땅을 파보니 암수바위가 나타났다고 한다. 이 바위를 발견한 뒤로 매년 제사를 지내도록 한 것이 오늘에 이르고 있다. 마을의 평안과 풍어를 바라는 제사가 매년 열리고 있다.
미륵불이라 불리는 암수바위의 숫미륵다랭이 마을 뒤쪽에 있는 설흘산(488m)은 망산과 인접해 있다. 설흘산에서 내려다 보면 깊숙하게 들어온 앵강만이 한눈에 들어오고 서포 김만중의 유배지인 노도가 아늑하게 보인다.
설흘산 정상부근에는 봉수대의 흔적이 남아있다. 원래 봉수대는 주위를 넓게 관측할 수 있는 곳에 정한다. 설흘산 역시 한려수도와 앵강만, 망망한 남쪽 대해를 조망할 수 있는 곳으로 일출의 장관이 유명하다. 남면 홍현의 무지개마을에서 오르면 가장 가깝지만 가천마을에서 북쪽으로 곧바로 오르거나 멀리 임포에서 시작하면 칼바위 등을 지나는 등산의 참맛을 느낄 수 있다.
[자료 - 일간스포츠 박상언기자]
남해군청에 들러 맛있는 집을 소개해 달랬더니 제일 먼저 손꼽는 집이라는 게 이렇다. “밥은 무신! 먼저 어둡기 전에 막거리 한 사발 들이키자고요!” 낮술이라, 못 이기는 척 한참을 끌려가니 웬 시골 할머니 서너 분이 골목 곳곳에서 막 술을 걸렀다며 손짓한다. 시큼한 탁주 냄새가 진동하는 마당에 들어서니 무어라 시키지 않았는데도 턱 내어놓는 텁텁한 막걸리 한 병. 이것이 바로 남해에서 최고로 꼽는 먹을거리 ‘시골 할매 막걸리’란다. 드나드는 외지인이 늘어나는 데도 마땅히 대접할 먹을거리가 없자 한 할머니가 4년 전부터 집에서 걸러 먹던 탁주를 물 대신 내논 것이 할매 막걸리의 시작이다.
조막심 할머니의 탁주 인기에 힘입어 마을 할머니 두세 분도 집의 탁주를 상품(?)으로 내놨다. 원조 격인 조막심 할머니는 시골 할매로, 다른 할머니들은 가천 할매, 촌할매로 이름을 나눠 가졌다. 오히려 손님들이 가격을 좀 올리라 성화를 해 할머니들은 얼마 전부터 가격을 1,000원 올렸다. 탁주 만드는 방법이나 재료는 특별하지 않다. 일일이 쌀 표면에 붙어 있는 먼지를 제거하고 물에 불린 후 술밥을 만든 다음 군불 지핀 방에서 일주일 정도 숙성시킨다. 누룩과 쌀을 잘 섞어 다시 저온 발효시켜 숙성된 술을 체에 걸러 내는 전통 방식이 다랑이 마을 탁주에도 적용된다. 아주 평범한 탁주 제조 과정이지만 다랑이 마을 탁주는 조금 더 걸쭉하고 색이 짙다. 씁쓸한 맛도 더 진하다. 동네 어른 말씀으로는 ‘옛날 탁주’가 딱 이랬다고.
먼 길 여행 온 객에게는 너끈히 한 끼 식사가 될 정도로 든든한 탁주. 안주는 남해도 특산물인 마늘과 앞바다에서 건진 자연산 톳, 김 등 할머니 손에 잡히는 것이 전부다. 할매집이라 써 붙인 집이 한둘이 아니지만 마을 사람조차 어느 집이나 맛이 좋다고 굳이 한 집을 권하지 않는다. 크게 돈 될 것도 없고 욕심도 없으니 그저 잘 놀다만 가란다.
DATA 문의 055-862-8027(권정로 이장 댁) 영업시간 해 뜰 녘~해 질 녘 주차 가능 가격 막걸리 한 병 5000원
[자료 -
이선재, 이강빈]
작지만 조용한 해변 피서지- 월포·두곡 해수욕장
남면 가천마을에서 잘 닦인 남면해안도로로 달려오다 자동차 브레이크를 반드시 잡는 곳이 있다. 몽돌의 향연과 훈훈한 인심, 조용한 피서지로 이름난 월포.두곡 해수욕장을 그냥 지나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월포.두곡해수욕장은 바다가 월포마을과 두곡마을에 이어져 있다 해서 '월포 두곡 해수욕장'이라 부르기도 한다. 활처럼 휘어져 있는 모양인데, 옛이름은 지형을 본 따서 지은 '순월개'였다.
크고 작은 몽돌이 해변에 쫙 깔렸다. 남해에는 상주 해수욕장만 있는 줄 알고 온 사람들이 탄성을 지른다. 먼 훗날을 위해 남해 사람들이 감추어둔 해수욕장이라 말하는 사람도 있다. 산 같은 파도가 몽돌에 터지는 광경이 장관이다. 몽돌 사이로 하얀 물이 빠져나가면, '바그르 바그르' 소리가 난다. 이런 몽돌과 모래가 적당히 섞여 해변의 전체적인 짜임새가 지루하지 않은 것이 이 해수욕장의 특징이다.
해변 뒤편에는 방풍림으로 조성한 20~30년된 소나무 숲이 바람막이를 하고 있다. 또한 주변 어디든지 낚시가 가능해 가족 단위로 조용히 보낼 수 있는 아담하고도 한가로운 피서지로서 각광 받고 있다.
해수욕장 왼편으로는 꼭두방 해변의 경치가 빼어나고, 해안 도로를 끼고 있어 남해안을 따라가며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가까운 곳에 가족휴양촌이 있으며, 청소년들의 수련을 위한 남해군 청소년수련원도 쾌적한 시설을 자랑한다. 주차료는 3000원.
가는길 창선·삼천포대교를 건너 10여분 달리다 또 다른 다리인 창선교를 지나면 삼동면소재지다. 여기서 1024번 도로를 따라 10여분 더 가면 이동면교차로가 나오고 상주해수욕장으로 가는 19번 국도를 타고 조금만 달리면 남면으로 가는 갈림길이 보인다. 여기서 좌회전해 용문사를 지나면 월포·두곡해수욕장에 다다른다.
[자료 - 일간스포츠 박상언기자 / 해남군청 문화관광과 055-860-3228]
'방방곡곡 > 경상남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남해 지족리 창선도 죽방렴 토피아랜드 (0) | 2007.11.13 |
---|---|
남해 77번국도-호구산군립공원 용문사 (0) | 2007.11.13 |
남해 19번국도-상주해수욕장 멍게축제 서포김만중 (0) | 2007.11.13 |
창녕 24번국도-말흘리 화왕산 화왕산성 (0) | 2007.11.10 |
의령 1037지방도-가례리 왜가리서식지 목도수목원 일준부채박물관 (0) | 2007.11.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