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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충청남도

보령 606번지방도로-무창포 신비의바닷길 비체팰리스

by 구석구석 2007. 1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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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보령시 웅천읍 무창포해수욕장에 ‘신비의 바닷길’

 

보령에서 서천으로 이어지는 21번 국도를 가로지르는 606 지방도를 타고 야트막한 언덕길을 넘어 무창포해수욕장으로 내려가면 푸른 해송 사이로 멀리서부터 바다가 보인다.

 

'신비의 바닷길 무창포'란 호들갑스럽게 큰 간판을 지나 매표소가 있는 제1주차장에 닿자 몇 십대의 관광버스가 소위 '모세의 기적'을 보려고 달려온 관광객들을 한가득 쏟아놓는다.


웅성대는 사람들 틈을 비집고 급히 진수산 옆으로 난 길을 따라 해수욕장으로 들어서자 한 달에 2차례 6여 일, 보름과 그믐 사리 때 갈라진다는 바닷길이 열리기 시작한다. 물 속에 묻혀있던 바위들이 조금씩 모습을 드러내고 수심이 눈에 띄게 낮아지자 성질 급한 사람들은 물이 허리까지 차 오르는데도 벌써 물 속으로 허겁지겁 걸어 들어간다. 다른 사람보다 앞서가 더 많은 갯것을 잡겠다는 욕심에서다. 마치 서해바다 여신인 개양할미가 굽 높은 나막신을 신고 바다를 헤치며 걸어가는 듯 보인다. 하지만 물은 그새 석대도까지 빠진다.


1시간이 채 되지 않아 빠지고 1시간 30여 분이 지나 다시 닫히므로 한눈을 팔다보면 '신비의 물 갈림 현상'을 제대로 보지 못한다. 그 만큼 '기적의 순간'이 짧다. 
 

 무창포 모세의기적 알림표석/오마이뉴스 변종만

 

 무창포에서 석대도까지 이어지는 그 바닷길은 길이 1.5㎞, 폭 8m 정도 된다. S자의 우아한 곡선을 이루며 활짝 열려 장관을 이루는데, 바닷길이 열리면 푸른 파도가 넘실거리는 바닷길 위로 수십 명의 사람들이 빼곡이 들어찬다. 관광객들 중 대다수는 양동이와 호미를 들고 바지락을 캐기 위해 모래톱을 파헤치고, 인근 주민들은 굴이나 돌김 채취에 여념이 없다. 간혹 해삼, 소라 등을 잡는 이들도 있다. 해수욕장 입구 관리사무소쯤에서 보면 마치 사람들을 섬까지 길게 이어놓은 듯한 느낌이 들만큼 바닷길은 사람들로 붐빈다.

 

 


잘게 부서진 조개껍질로 이루어진 해변 백사장을 지나 모래와 자갈로 이루어진 바닷길로 들어서면 제일 먼저 길 위에 아무렇게나 드러나 있는 각종 해산물이 눈에 띈다. 반가운 마음에 이것저것 주워보지만 바지락은 빈 껍질이요, 길바닥에 널려 있는 건 먹지도 못하는 불가사리 천지다. '물길이 열리면 석대도까지 걸어서 오가며 바닷길 곳곳에 널려 있는 각종 어패류와 낙지를 손으로 잡을 수 있다'는 무창포 바닷길의 낭만은 옛말이 돼버린 듯 수많은 사람들의 발길에 다져진 바닷길에는 해삼, 조개, 낙지 등이 남아 있지 않았다.

 

그저 어쩌다 한두 마리씩 호미로 캐내는 조개가 일반인들이 캐갈 수 있는 어패류의 전부다. 하지만 갯마을 할머니들이 알이 작고 탱글탱글한 개굴을 따 그 자리에서 씻어 팔기도 해 그리 큰 아쉬움은 없다. 가격도 한 사발 가득 담아주는 개굴이 1만원 정도니 싼 편이다. 먹거리에 별다른 욕심이 없다면 파도가 넘실대는 바닷길 위를 걷는다는 사실만으로도 무창포 바닷길 체험은 충분히 즐겁다. 여기에 쩍 벌어진 바닷길에서 말미잘 등을 구경하는 것이나 챙겨간 호미로 조개를 캐는 즐거움까지 더해진다면 금상첨화일 터이다.  

 

또 바닷길을 걸어 석대도로 가 섬 산책을 겸하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된다.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갯바위 낚시터라는 석대도는, 해송이 우거져 있어 둘만의 호젓한 데이트를 즐기기에 제격이다.

 

섬이 그리 크지 않은데다 완만해 산책하기에도 좋다. 석대도 왼편, 해변에서 가까운 갯벌에서는 돌을 쌓아 바닷물이 들고나는 것을 이용하여 고기를 잡는 전통적인 독살도 구경할 수 있다. 충청도 사투리로 '독'은 돌, '살'은 그물을 뜻하는데, 바다에 쌓아놓은 돌담 위를 연인과 함께 걸으며 하얀 포말 이는 바다를 보는 재미도 남다르다.


독살 옆 무창포 해변 남쪽과 북쪽 끝 등대도 가 볼 만하다. '여'라 불리는 작은 바위섬들이 발달되어 있어 색다른 바다풍광을 연출하는 남쪽에는 '마여'라 불리는 작은 섬까지 방파제가 연결되어 있어 밀물 때도 연인과 함께 걸어갔다 올 수 있다. 마여를 다녀 온 후에는 북쪽 끝 등대 쪽으로 가보는 게 순서다. 멀리서 바라만 봐도 한폭의 그림같은 풍광을 연출하는 '빨간 등대가 있는 바다'는 드라마 '바람의 아들의 배경으로도 유명하다. 

 

대광수산에서 방파제 끝 빨간 등대로 가는 좁다란 시멘트 길이 바로 그 드라마의 주인공이 자전거를 타고 가던 곳으로, 색깔 대비가 아주 선명하다. 찢어낸 솜털 같이 하얀 구름, 맑은 하늘, 짙푸른 바다, 빨간 등대…. 바람 부는 날 빨간 등대가 있는 이 방파제 길을 연인과 함께 걸으면 좌우로 넘실대는 파도로 인해 마치 바다 한가운데를 걷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그 만큼 이곳은 누구나 한 번 보면 사진 한 컷 정도는 남겨야 할 것 같은 생각을 할 만큼 풍광이 멋지다. 등대 뒤로 보이는 죽도의 아담한 모습도 운치있다. 여기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무창포 여행을 끝낸다. 하지만 해수욕장의 북쪽 연안을 돌아가면 숨은 듯 자리한 무창포구의 한적한 모습과 만나게 된다.

 

고깃배가 돌아오는 시간에 맞추면 싼값에 풍성한 횟감과 매운탕거리를 장만할 수 있고, 배낚시를 원한다면 포구 낚시점에서 배를 빌릴 수도 있다. 포구라기보다는 아담한 호수를 연상케 할 만큼 수면이 잔잔해 연인과 함께 한참 동안 앉아 빛 바라기를 해도 좋고, 못다한 얘기를 해도 좋겠다.

 

마지막으로 '보령 8경' 중 하나인 무창포 낙조는 인근에 있는 용두해수욕장~최고운 유적지~죽도~남포방조제(주포방조제)~대천해수욕장 코스를 여행하고 난 뒤나, 부사방조제~춘장대~마량마을 동백나무숲 코스를 돌아본 뒤 다시 돌아와 감상하는 게 시간상 맞는다.


해할 시간이 대부분 오전인 때문에 물길이 닫힌 후의 시간이 제법 넉넉하기 때문이다. 이왕이면 보령 사람들만 숨겨놓고 외부인들에게 알려지길 꺼려하며 찾아간다는 용두해수욕장과 고운 최치원이 그 풍치에 반해 잠시 머물렀다는 보리섬을 거쳐 포장마차촌이 형성된 죽도에서 점심을 해결한 뒤, 동양 유일의 패각해수욕장인 대천해수욕장을 밟아 보는 게 좋겠다. 특히 용두해수욕장에서 대천해수욕장으로 가는 길에 있는 남포방조제는 바다를 가슴에 품고 달리는 낭만의 드라이브 코스로 차도에서 바다는 보이지 않지만 길가에 차를 대고 둑 위로 오르면 드문드문 섬이 보이는 웅장한 서해를 감상할 수 있다.

 

  ▲2010년 12월 무창포의 겨울바다

 

충남 보령시 웅천읍에 위치한 무창포 해수욕장 앞에 위치한 작은섬인 석대도는 진도와 더불어 한국판 모세의 기적이라고도 불리는 신비의 바닷길로 잘 알려진 곳이다. 옛날 구전에 따르면 아기장군이 죽었을 때 황새가 떼지어 나타나서 슬프게 울었다는 섬으로 돌로 좌대가 놓인 것과 같이 생겼다하여 석대도라 불린다고 한다.

 

조수간만의 차가 커지는 음력 보름과 그믐을 전후하여 2~3회에 걸쳐 바다가 갈라지는 진풍경을 연출하여 무창포 해수욕장에서 석대도를 잇는 1.5km의 바닥이 드러나 이 길을 따라 석대도까지 걸어갈 수 있다. 또 바닷길 위에 드러나 있는 소라, 조개, 말미잘 등의 갖가지 해산물을 관찰하고 채집할 수 있어 이색적인 경험을 할 수 있다. 또 석대도는 갯바위 낚시터로도 유명하며 백조기와 우럭, 농어 등이 많이 잡힌다. 보령 8경의 하나로 꼽히는 무창포의 낙조가 아름다워 이곳을 찾는 관광객의 발길이 일년 내내 끊이지 않는다.

 

가기전에 확인해야할것들

매월 음력 보름과 그믐을 전후해서 너댓 차례 해변에서부터 앞바다의 석대도까지 1.5km 가량 되는 바닷길이 열리는데, 바다 갈라짐의 기상조건에 따라 다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사전에 꼼꼼히 알아보아야 한다.


해할현상을 보려면 대천관광협회(041-933-7051)나 보령시 관광교통과(041-930-3541)로 문의해 확인한 뒤 출발한다. 보령시 홈페이지(http://www.boryeong.chungnam.kr/)에도 나와 있으며, 무창포해수욕장 홈페이지(http://www.muchangpo.com.ne.kr/index.html)에서 자세한 시간을 참고할 수 있다.

 

숙박시설

누워서 일출구경 '웨이브'  서해에서 일출을 볼 수 있는 펜션. 2층과 3층 객실에서 무창포 앞 바다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작은 연못이 있는 정원은 산책하고 휴식을 취하기에 좋다. 카페 스타일로 꾸며진 야외 데크를 갖추고 있다.
전화번호; 041-935-1267 | 위치; 무창포해수욕장 매표소 부근 | 가격; 준성수기(7월 1∼21일, 8월 11∼30일) 7만∼25만원, 성수기 (7월 22일∼8월 10일) 11만∼30만원. 객실수 55실 | 부대시설; 수영장, 삼림욕장, 산책로, 연못 | 주변볼거리; 서천 마량포구 등 / www.pensionwave.com  

 

무창포 해변에 유성민박(041-935-8818), 만선민박(041-931-9947), 안심민박 등 민박집이 여럿 있고 무창포비치(041-936-0329), 시사이드(041-936-2622) 같은 모텔급 숙박시설도 많다. 또 무창포 인근 용두해수욕장에 동백관이라는 꽤 큰 규모의 근로자 숙식시설이 있고, 대천해수욕장에 한화콘도 등 숙박시설이 많다. 

 

용평리조트 비체팰리스(www.yongpyong.co.kr)
이곳의 최대 강점은 로비에서 문을 열면 곧바로 해변으로 이어지는 ‘프라이빗 해변’으로 설계됐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서해 최고의 비경 중 하나인 석대도 낙조를 조망할 수 있는 무창포해수욕장을 ‘내 집앞마당’처럼 드나들 수 있다. 2~3층에 조성된 스파 & 테라피에서 서해 바다를 마주하며 즐기는 재미가 쏠쏠하다.


또 이곳에는 수(水)치료가 가능한 바데풀과 유수풀, 키즈풀, 슬라이더 등의 놀이시설은 물론 옥외 이벤트 풀과 수영장, 모래찜질, 선탠베드로 꾸며져 다양한 재미를 누릴 수 있다. 특히 바닥에 열선이 설치된 모래찜질은 42도까지 온도를 높일 수 있어 해변 백사장의 찜질 효과를 그대로 만끽할 수 있다.

 

주방에는 수저, 컵, 냄비, 프라이팬, 칼, 가위 등 조리도구, 밥그릇, 국그릇, 접시, 세제, 수세미, 전자레인지 등 모든 것이 구비되어 있지만 욕실에는 수건과 비누, 헤어드라이기만 구비되어 있어 간단한 세면 도구는 챙겨야 한다.

 

SINCE 2008년 7월 THEME 체험형 비치 리조트 PRICE 콘도 7만7000원, 빌라 6만원 CONTACT 041-939-5757 WEB www.beachepalace.co.kr


마이프라이데이 EDITOR 박지영 PHOTOGRAPHER 김정호(휘닉스 아일랜드)

 

웅천읍 관당리 801-11 바람막이펜션 041-936-0288

 

바람막이펜션은 바닷가를 향해있어 보령팔경중에서도 으뜸인무창포 낙조를 발코니에서 바라볼 수 있으며, 매월 음력 사리때면(한달에 4~5차례씩)건너편 석대도까지 1.5km의 바닷길이 열리는 일명 한국판'모세의 기적'현상을 체험할 수 있다. 

무창포버스정류소와 의용소방대사이 도로변

50,000원 ~ 150,000원  

        

 

먹을 곳

 

무창포 상가단지에 있는 서해회토랑(041-936-3917)과 해변 횟집(041-936-3764)이 꽃게탕과 꽃게찜을 잘 하는 집으로 이름났다. 이 외에도 유성복집(041-935-8818), 코리아회타운(041-936-3917), 등대횟집(041-936-3658), 대광수산(041-935-9777) 등 횟집이 즐비하다. 또 무창포 인근에 있는 죽도유원지와 대천해수욕장에도 대규모 먹거리촌이 형성돼 있다.
 

 

 

찾아가는 길

 -경부고속도로 천안I.C로 나가 21번 국도를 타고 온양~예산~보령~웅천까지 간 다음, 웅천 못미처 606번 지방도와 21번 국도가 교차하는 지점에서 우회전해 무창포로 들어가면 된다. 보령시내에서 대천항을 거쳐 무창포로 이어지는 남포방조제를 따라 가도 되는데, 무창포 여행이 목적이라면 천안~온양~예산~보령~웅천~무창포~용두해수욕장~최고운 유적지~죽도~남포방조제~대천 코스를 이용하는 것이 무난하다.
-한남대교에서 무창포까지는 평일에는 3시간, 주말에는 4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대천에서 무창포까지는 15분 거리.

 

-서울 남부터미널에서 1시간 간격으로 운행되는 웅천행 직행버스를 타도 되고 서울역에서 1일 12회 운행되는 장항선 기차를 타도 된다. 대천역이나 웅천역에서 수시로 운행되는 무창포행 버스를 타면 되는데, 대천역에서는 40여 분, 웅천역에서는 20여 분이 소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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