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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제주시

서귀포 5.16도로-선돌 토평마을 돈내코 청재설헌 허니문하우스 오희준 에이츠산장

by 구석구석 2007. 1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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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6도로는 제주 시내와 서귀포 시내를 가장 짧게 연결한다. 이 도로를 통해 두 도시를 오고 갈 때는 한라산을 지난다. 두 도시를 오가는 도중에 성판악이 5.16도로의 분깃점이 된다. 성판악을 지날 때 오르막 길은 끝나고 내리막이 시작된다.

 

성판악휴게소(좌), 토평마을입구 표석(우)/오마이뉴스 장태욱

제주시에서 출발해서 성판악을 지나면 선돌선원이 나오고, 이 앞을 지나면 법호촌 마을에 있는 서귀포산업과학고(구 서귀농고)가 나온다. 이 학교를 3km 정도 지나면 토평마을이 나온다. 

 

선돌

서귀포 70경 중에 하나로 산을 자주 타는 이나 정보에 밝은 여행객들은 알지만 쉽게 눈에 띄지 않는 곳에 숨어 있다. 하례리 입구를 지난 5·16도로 남서교에서 북쪽방향으로 7km정도 떨어진 ‘입석동(立石洞)’이란 작은 마을에 서있다. 그저 ‘서 있는 돌’이라 해서 선돌이라고도 하고, 한자로 신선 선(仙)을 빌어서 불리기도 한다. 지명 유래의 진위에 대해선 역사학자에게 잠시 맡기고 주섬주섬 올라가본다.

  

 

‘선돌가는 길’을 굳이 차로 가겠다면, 들머리인 선덕사 표지판이 이끄는 외길을 따라 ‘선돌선원’ 앞까지 갈 수 있다. 그렇지 않고 걷게 되면 10가구가 채 안되는 조그만 마을과 산 속을 구경하며 산책할 수 있는 즐거움이 있다.

 

한 두어 세기는 족히 넘은 듯 울창한 팽나무 한 그루를 갓 지나면 선돌교를 만난다. 길을 사이에 두고 가지를 뻗으며 ‘숲 터널’을 만드는 나무들의 배려와 선돌 동쪽 기슭으로부터 ‘솰솰 ’흐르는 계곡물 소리가 고요하게 다가온다. 

 

출발한 뒤 15분께, 선덕사와 선도암을 넘어서니 선돌 선원 입구 표지판이 보인다. 여기서부터 소나무와 삼나무 향이 짙게 깔린 습한 공기가 더욱 살갑다. 길은 두 개의 길로 나뉘었다. 어느 길을 택할지 잠시 고민스럽다. 30여년 전 선돌선원을 짓고 이 길을 텄을 주지 스님의 땀이 베어나온다. 인적이 있는 곳이라면 삐죽 세웠을 그 흔한 전봇대도 없다. 대신, 여러 손님들이 행객을 맞는다. 붉은 빛이 감도는 노송 사이로 산새가 푸드덕 거리더니 개구리가 폴짝 뛰어간다. 노루까지 나올 준비다.

 

 40분이 지나 숨이 할딱댈 때쯤 녹차밭이 드넓게 펼쳐진다. 그 뒤로, 도무지 절 같지 않은 절이 서 있다. 현판도 없이 소박한 초가의 모습이다. 보통의 절에 가면 느낄 수 있는 육중함, 단청의 다채로움과도 거리가 멀다. ‘머루·다래·자선·자두’라는 이름의 개 네 마리가 지키고 선 마당에는 연자방아, 연못, 대나무가 조화를 이룬다.

 

조금 더 올라, 얼마전 불에 타 사라진 자리에 ‘창고’처럼 세운 법당에는 1m 크기의 석상들을 모시고 있다. 

선돌선원을 한 바퀴 둘러보고 나면, 신발끈을 고쳐메고 20분은 더 올라서야 할 가파른 암벽 ‘선돌’이 기다리고 있다. 주변 동산인 기진모루·안진모루·외진모루 등과 어우러져 있는 모양이 권위와는 다른, 조화와 소통을 전하려는 듯하다. 서귀포신문 2008.9

 

서귀포 영촌동 토평마을

소정방 상류, 속칭 '묵은가름'에서부터 시작된 것으로 전해오는 곳이다. '광숙이왓'이라고도 불리는 이곳에 1500년께 육지부에서 난을 피해온 사람들이 살기 시작했는데 그들은 김(金)씨, 오(吳)씨, 정(鄭)씨 들이었다. 비슷한 시기에 지금 마을 동쪽의 '막동굴내' 동편 상효1리 경의 '조개물'에 조(趙)씨가 정착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조개물' 자체가 조(趙)씨들이 사용했던 물이라는 뜻으로 조씨의 선조는 당시 을묘사화를 피해 이곳으로 옮겨온 것으로 전해온다.

 

그 후 1925년에는 정의현(旌義縣) 우면(右面) 토평리(吐坪里)로 이름을 바꾸고 1, 2구로 분할되었다가 1944년에는 다시 단일 행정구역으로 합병되었다. 그 뒤 1956년에 행정구역이 개편되면서 남제주군 서귀읍 토평리가 되었다. 지금은 서귀포시 영촌동에 속해 있다.

 

돈내코 / 오마이뉴스 장태욱

서귀포에는 제주도의 다른 지역과 달리 연중 물이 흐르는 시내 몇 개가 있다. 강정동에 있는 강정천, 천지연폭포 상류인 솜반내, 소정방 상류, 토평 법호촌 상효마을을 지나는 돈내코가 그것들이다. 돈내코의 상류에는 시냇물의 최초 발원지로서 지하수 용출을 시작하는 '나는물또'가 있는데, 이곳이 토평 마을 경계 내에 위치해 있다. '나는물또'란 물이 지하에서 솟아오르는 입구라는 뜻이다.

 

주위의 경관 또한 빼어나 피서지로도 유명한 곳으로 계곡 양편은 난대 상록수림으로 덮혀있고 한란과 겨울딸기가 자생하고 있는데다 폭포가 있어서 경치가 매우 아름다우며 한라산이 가장 웅장하게 보이기도 하는 돈내코에는 주차장, 야영장, 체력단련 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다.

 

돈내코 계곡의 물은 지하에서 용출되므로 여름에는 얼음처럼 차고, 겨울에는 따뜻한 용천수의 특징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돈내코 계곡의 양안은 상록활엽수림으로 덮여있어 한여름의 한낮에도 습하고 어둡다. 우리나라 멸종위기종의 이름을 단 여러 식물들이 서식하고 있는 생태계의 보고이며, 한 겨울에도 짙은 녹음에 눈이 부신 생명의 땅이다. 멀리서부터 계곡을 흐르는 물소리가 들린다.

 

 

돈내코 원앙폭포 / 오마이뉴스 장태욱

'나는물또' 바로 아래는 5m 높이에서 물이 떨어지는 원앙폭포가 있다. 제주에는 음력 7월 보름에 농신인 '자청비'를 기념하여 백종제를 지냈는데, 이날 폭포에서 물을 맞으면 액운이 가신다고 하였다. 과거 7월 보름에는 사람들이 위해 쌀과 미숫가루를 싸들고 원앙폭포로 모여들었고, 이들은 며칠씩 근처에서 야영하며 물을 맞았다. 지금도 이 폭포는 여름이 되면 피서객들이 발 디딜 틈 없이 모여드는 관광명소다.

 

토평 마을의 지리적 특징 중 한 가지는 마을 경계가 해안에서 한라산 정상까지 이어진다는 점이다. 마을 주민들은 한라산 백록담의 지번이 토평동 산 15-1번지라며 자랑스러워한다. 백록담에서 시작된 마을은 현재 주민들이 대부분 살고 있는 중산간 지역을 지나 서귀포시 칼호텔 인근에 위치한 '거문여' 해안에 이른다.

 

'거문여' 해안에는 삼별초 항전을 전후해서 고려관군과 삼별초군이 해안 방어를 강화하기 위해 쌓은 환해장성의 흔적이 남아있다. 그리고 이곳에서는 서귀포시 바닷가에 있는 섶섬 범섬 등이 가까이서 훤히 내다보인다.
 
석주명기념비 / 오마이뉴스 장태욱

 

토평마을은 나비박사로 잘 알려진 석주명의 흔적이 남아있는 곳이다. 석주명은 일제 말기인 '경성제국대학교부속생약연구소 제주도시험장'에서 근무하면서 1943년 4월부터 1945년 5월까지 만 2년을 토평마을에서 생활했다. 

 

그는 이 마을에서 생활하는 동안 토종나비연구와 더불어 제주도 방언연구에 깊이 몰두했다고 한다. 특이한 점은 그가 제주도에 있으면서 나비와 그 분포지역 방언의 분포를 연관시켜 연구했다는 점이다.

 

석주명 박사 기념비 옆에는 제주대학교 부설 아열대농업생명과학연구소가 있다. 이 연구소는 아열대농업부와 동물과학부의 2개 부서로 구성되어 있다. 아열대농업부에서는 열대 및 아열대 식물의 생산 기술을 연구하여 제주지역에 맞게 적용시키는 연구를 하는 곳이다. 제주의 날씨가 점점 아열대성으로 변해가기 때문에 이 연구소의 역할이 점점 중요해질 것이다. 그리고 동물과학부는 양축농가와 동물산업의 생산성 향상, 토종동물의 유전자 보존, 우량 유전자의 발굴 등을 연구하고 있다.

 

 

제주대부설 농업생명과학연구소와 밀감나무 / 오마이뉴스 장태욱

토평 마을은 제주에서도 귤 농사가 아주 일찍이 성행한 곳이고 지금도 제주에서 가장 맛이 좋은 귤을 생산하는 마을이라고 알려져 있다. 그로 인해  10년 전까지만 해도 이 마을 주민들 대부분이 경제적으로 풍요를 누리며 살았다.

 

이 마을에 귤이 보급된 것은 1930년대라고 한다. 서귀포 천주교회의 신부가 일본의 친구에게서 얻어온 귤나무를 시험재배하고 마을주민들에게 가구당 두 그루씩 나눠준 것이 그 시초라고 한다. 그러다가 해방 후 '감귤농사의 아버지'로 불리는 김원옥(84세) 할아버지에 의해 본격적인 감귤농사가 시작되었다. 김원옥 할아버지는 서귀농고의 전신인 서귀농업실습학교를 졸업하고 농업의 활로에 관심을 갖던 중 토평마을이 귤 농업에 적지임을 알아차리고 탱자나무에 귤나무를 접목하는 방식으로 묘목생산에 주력했다고 한다. 자료 - 오마이뉴스 장태욱 / 위클리 프라이데이 Editor 전재현 writer 김영주 photographer 이내정

 

온몸 가득 황토의 기운을 느낀다- 가산토방(佳山土房) 
 

황토는 지구표면에 있는 60여종의 흙 가운데 가장 우수한 광물질로 평가받는 흙이다. 황토 1g속에는 약 2억~2억5천마리의 미생물이 살고 있어 다양한 효소들이 복합적으로 순환작용을 하고 있다고 한다. 황토의 효소에는 카탈라아제, 디페놀 옥시다아제, 사카라제, 프로테아제의 4가지가 포함되어 있는데, 이 효소들이 각각 독소제거, 분해, 정화작용을 한다. 하지만 황토의 가장 큰 기능은 황토에서 발생하는 원적외선이다. 

 

 

 황토찜질
황토는 가열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일반 흙과 비슷하지만, 일단 가열(60℃ 이상)하면 원적외선 방사가 월등해진다. 이 원적외선은 세포의 생리작용을 확장하고 혈액순환을 활성화 시킨다. 그러면서 신진대사를 강화, 조직 재생력을 증가시키고 성장촉진에도 현저한 효과를 보인다고 한다. 이러한 이유로 황토찜질을 하고 나면 피로와 스트레스가 말끔히 사라진다고...


요즘처럼 시멘트 공해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에게 흙은 더더욱 필요한 요소일 터이다. 원래 우리 몸이 흙에서 나왔다는 말도 있지 않은가... 

 

황토와 소나무 등 자연친화적인 소재만을 사용하여 만들어진 고급 민박촌.
전통초가형의 외관과는 달리 내부는 초현대식 시설을 갖추었다. 특히 이곳의 황토찜질방은 도민들뿐 아니라 관광객들도 즐겨 찾는다. 규모는 총150~200명 정도. 전국적으로 살펴봐도 대형 규모인 셈이다. 이곳의 황토는 타 황토 제품에 비해 원적외선 방사량과 살균력이 뛰어난 고집약 황토 제품이라고 한다. 찜질방은 고온, 중온, 여성전용실, 가족실 등으로 나뉘어 있어 자신의 체질에 맞는 방을 선택하면 된다.

남여탈의실(샤워실), 휴식공간, 향토음식점, 피부관리실 / 성인(10,000) 초등생이하(7,000) 가운대여(추가 2,000) / 이불대여(2,000) / 십전대보탕 무료제공 / 새알수제비 (가격 5,000~10,000원대) / 24시간영업 / 토평동 돈내코유원지 남쪽 / 064-732-2095  

 

자연을 닮은 향기로운 집 `청재설헌`

맑고 향기로운 집, 청재설헌. 해남 미황사 금강스님이 지은 옥호다. 참 잘 지은 이름이다, 싶은 생각은 하룻밤을 묵어봐야 실감 있게 든다.

울창한 삼나무숲 진입로를 한참이나 들어가, 차밭을 지나고 야생화 꽃밭을 지나 밀감 하우스 너머로 그제서야 청재설헌이 시야에 들어온다. 그래서 주인 김주덕씨는 “우리 집은 경치 좋은 해안가에 자리잡은 ‘와!’ 소리가 나는 요란한 집이 아니라, 고개를 살짝 내밀고 찬찬히 음미하는 곳” 이라고 소개한다.

청재설헌은 야트막하게 설계된 2층 콘크리트 건물로 방이 6개밖에 되지 않는 아담한 공간이다. 전문 건축가가 예술작품으로 생각하고 지은 곳이다 보니 곳곳이 여느 펜션과는 다르다. 노출 콘크리트로 외벽을 장식한 것이나 의미 없어보이는 뜰의 큰 벽들은 기하학적 발상이 아니라면 불가능한 것이다.

 

연못과 이웃한 낭만적인 방
이 같은 예술적 아름다움 때문인지 주로 신혼부부나 연인 커플, 조용하게 쉬었다 갈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펜션 앞뒤로 밀감 하우스가 자리잡고 있어, 아침마다 비닐하우스 외벽을 때리는 스프링클러 물소리를 들으며 게으른 단잠을 즐길 수 있다. 객실은 연못을 끼고 있는 온돌방 2개와 베드가 있는 양실 4개가 있다. 부지런하고 깔끔하고 눈썰미 뛰어난 주인 아주머니의 손길 덕분에 실내 또한 세련되고 우아하다.

청재설헌의 객실 중 유난히 눈길이 가는 방이 하나 있다. 얇은 창유리 하나를 사이에 두고, 연못과 바로 이웃한 온돌방. 자연주의 인테리어 컨셉트가 돋보이는 낭만적인 공간이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마자 시야가 환해지는데, 벽 한쪽을 가득 차지하고 있는 통유리창을 통해 연못의 물 그림자가 천장 위에 반사돼 연신 반짝반짝 아른거린다.

연못의 수면과 높낮이를 같이 하는 이부자리에 누우면, 어디가 방이고 어디가 물인지 구분 못 할 정도로 아늑하고 이색적인 맛이 난다. 머리맡에서 정면으로 보이는 연화무늬 탁본과 형광 연등, 70년대 스타일의 클래식한 라디오를 포함한 고풍적인 소품, 깔끔한 욕실 등 주인집의 세심한 배려가 물씬 배어난다. 예약이 밀려 있어 방 잡기가 수월치 않지만, ‘2층 연못 옆 온돌방’ 이라고 미리 얘기하면 이 낭만적인 곳에서 하룻밤을 묵을 수 있을 것 같다. 1층에도 같은 컨셉트의 방이 하나 더 있다.

청재설헌의 으뜸 자랑거리는 갤러리 ‘다비치·리’,  ‘세상을 다 비추는 열린 공간’ 이라는 의미로 2년 전에 개관한 다비치·리는 갤러리 겸 다실(茶室)로 쓰인다. 주인이 직접 촬영한 사진 작품 위주로 갤러리를 꾸미고, 햇볕이 가득 드는 창가에는 차를 마실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자료 - 오마이뉴스 장태욱 / 위클리 프라이데이 Editor 전재현 writer 김영주 photographer 이내정

 

토평초교앞 상록식당 064-762-4974

 

 

35년 오겹살 연탄불생구이집 / 위생은 따지지 말것

 

옛 명성, 그대로 '파라다이스호텔 제주'

1980년대에 신혼여행으로 제주를 찾은 이들에게 파라다이스호텔 제주는 그야말로 로망이었다. 제주시내에 이렇다 할 특급호텔이 없던 당시에는 거의 독보적 존재로 군림했다. 그러나 신라, 하얏트, 롯데 등 쟁쟁한 호텔이 들어선 요즘에도 이곳을 찾는 발길은 줄지 않는다.

60개의 객실을 뉴욕, 스칸디나비아 등 여섯 도시의 콘셉트로 꾸며 취향에 맞는 곳을 골라 묵을 수 있도록 한 ‘맞춤형 객실’과 유럽식 리조트를 연상시키는 이국적 느낌은 파라다이스호텔 제주만이 갖는 경쟁력.

1980년대 신혼여행의 추억이 담긴 ‘허니문하우스’ 레스토랑 역시 건재하다. 바다를 내려다볼 수 있는 조망과 작은 시내가 흐르는 산책길, 그 너머로 보이는 해안 절벽은 이곳의 격을 높이는 공신이다.

오늘은 뉴요커, 내일은 파리지엔!
뉴욕, 유로피안 등 여섯 가지 콘셉트로 꾸민 객실이 파라다이스호텔의 자랑거리. 이곳에 묵는 동안 하나의 객실에서만 머무르다 간다면 섭섭하다. 파라다이스호텔 제주는 이런 생각을 가진 투숙객을 위해 자신이 원하는 객실에서 하룻밤씩 머무를 수 있도록 배려한다. 2박을 한다면 하루는 뉴욕, 다음 날은 유럽 스타일로 꾸며진 객실을 이용할 수 있다.

064-733-5161  |  각 객실 50만원  |  www.paradisehotelcheju.co.kr
  editor 이미란 photographer 김승환


 
서귀포시 토평동 자락에 위치한 허니문하우스는 파라다이스 호텔 제주의 한식당을 일컫는 것인데 유달리 신혼부부가 많이 찾는 곳으로 유명하다. 맛도 맛이지만 서귀포 해안의 수려한 자연경관 그 중심에 위치하고 있어 그렇다. 겉모습은 투박하지만 자연의 신선함이 그대로 살아 있는 재료를 이용해 만든 제주음식은 바로 웰빙식이다. 특히 약용으로 쓰이는 꿩으로 샤브샤브를 해먹는 것도 특이한 체험이고 소고기보다 상급으로 치는 말고기 요리는 원기를 되찾는데 그만이다. 옛날 진시황이 불로장생에 좋다하여 널리 구한 것 중 하나라는 제주 전복도 꼭 먹어봐야 할 영양식. 약간의 알콜을 원한다면 시큼한 듯 텁텁 하지만 독특한 향과 입에 맴도는 감칠 맛, 고운 빛깔이 가히 명주라고 할 수 있는 제주토속주 ‘오메기’술도 권할만 하다. 
 

 

허니문 하우스 절벽

웅장하고 큰 규모는 아니지만 소박한 느낌의 주상절리대도 나름대로 볼만 하다.
서귀포 칼호텔의 송어 양어장을 따라 바닷가로 나가면 해안과 연결된 현무암 계단이 나온다. 이곳에서 바라본 서귀포 해안은 너무나 아름답다. 해안을 장식한 문섬과 섶섬이 내품에 안길 듯 가까이 다가섰고 호수를 닮은 옥색 바닷물은 물속세상이 비칠 정도로 깨끗하다.
소나무 숲으로 가려진 새하얀 건물 ‘허니문 하우스’가 위치한 절벽에선 소규모의 주상절리를 확인할 수 있다.
금방이라도 무너질 듯 아슬아슬한 절벽 위에 위치한 건물도 건물이려니와 키를 맞춰 놓은 듯 정리된 인상의 육각기둥은 밀물이라도 들면 곧바로 물에 잠길 듯 참으로 애처롭다. 깊은 해저에 뿌리를 박고 살아가는 바다생물이라면 좋으련만...
‘졸졸졸’ 물 흐르는 소리를 좇아 동쪽으로 걸어가 보니 양어장에서 흘러온 민물이 연못을 이뤘다. 돌 위에 돋아난 푸른 이끼가 한 겨울의 싱그러움을 전한다.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중간지점인 것이다.  

 

 보보스제주 /강은정기자

 

 

영원한 산악인 故오희준씨 추모탑  

에베레스트를 비롯해 남북극 등 ‘지구 3극점’을 밟은 제주 산악인 고(故) 오희준을 기리는 추모탑


추모탑은 한라산 5·16횡단도로와 서귀포시 우회도로가 교차하는 서귀포시 토평동 소공원에 화강석으로 세워졌다.

추모탑은 높이 7m, 너비 2m. 히말라야 14좌 능선을 상징하는 14가닥의 자일(Seil)을 굳게 움켜쥔 손을 형상화했다.

제막식에서 추모사업회 오광협 이사장은 “미지를 개척하던 고인의 꿈과 도전정신을 기리기 위해 탑을 세웠다”며 “영원한 산사나이로 남은 그의 뜻이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고인은 초오유(8201m)를 시작으로 브로드피크(8047m), K2(8611m), 안나푸르나(8091m), 시샤팡마(8012m), 로체(8511m), 에베레스트(8850m), 가셰르브룸2봉(8035m), 가셰르브룸1봉(8068m), 마나슬루(8163m)까지 세계의 8000m급 고봉 10좌를 등정했다.

2003년 남극점, 2005년 북극점에 각각 도달해 지구 3극점을 밟았다. 2007년 5월 16일 에베레스트 원정대 부대장을 맡아 코리안 신루트 개척에 나섰다가 눈사태를 만나 산에 묻혔다. 그의 나이 37세였다.

동아닷컴 2008.5 임재영기자

 

전국에서 유일한 흑우 축산물 전문판매점인 흑우명품관

흑우명품관 조성에 15억원이 투입돼었으며 연면적 990㎡, 지상 3층 규모로 축산물 전시관, 판매장 및 시식 체험장, 판매설비, 감귤원이 어우러진 조경시설 등이 들어선다.

 

서귀포시 관내에는 34농가에서 흑우 448두를 사육하고 있으며 흑우명품관내 식당 및 축산물 판매점을 통해 연간 흑우 200두와 돼지 3000두 가량이 소비될 것으로 보인다.

 

에이츠산장

제주에서 한라산넘어 돈내코가기전에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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