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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전라남도

화순 서성저수지 환산정

by 구석구석 2007. 10.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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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화순 / 동면

 

서성저수지 비밀의 화원 '환산정'

울울창창 숲으로 싸인 길, 앞에서 차가 와도 피할 곳 없는 진땀이 나는 길이다. 어쩌다 만나게 되는 이정표가 얼마나 반가운지, 또 카페나 음식점을 알리는 표시는 어찌 그리 많은지…. 천신만고 끝에 도착은 한 것 같은데, 눈앞에는 만발한 꽃에 둘러싸인 카페와 펜션뿐이다.


조그만 다리를 건넌다. 다리를 건너 큰 건물이 있는 우측으로 돈다. '저기다.' 순식간에 터져 나온 외침. 거기 연록에 숨은 그림 같은 정자가 물 위에 떠 있다. 연록에 감춰져 간신히 형체만 드러낸 정자. 우린 입을 다물지 못하고 바라보았다. 서성저수지 한 쪽에 그림같이 떠 있는 손바닥만 한 섬, 그게 환산정이다.

 

 

환산정과 진입로

 

까페주차장 한쪽으로 흐릿하게 길이 보이고 서성저수지의 섬, 환산정을 연결한 가느다란 길이 나타난다. 조선조 병자호란 때 의병장 류함이 인조가 청나라 태종에게 항복했다는 소식을 듣고, 은거생활을 위해서 지었다는 정자라더니 과연 찾기 어려운 숨은 그림이었다. 그리고 아무도 모르게 감춰주고 싶고 간직하고 싶은 아름다운 한 폭의 그림이었다.

 

환산정/부산일보 임태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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