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지도 험하지도 않은 산을 감돌지만 제법 깊은 산골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구불구불한 길, 그 길의 끝자락에 자리 잡은 사자산 쌍봉사는 약 1200년 전의 역사를 간직한 절집이다.
산세에 맞게 아담하고 작은 절집, 그러나 쌍봉사는 특별한 절집이다. 우선 그곳에는 우리나라 보물 163호였던 목탑형식의 대웅전이 있기 때문이다. 1984년 신도의 부주의로 화재가 나는 바람에 건물은 잃었으나 그 안에 모신 목조삼존불은 마을 사람들이 달려와 업어서 구했다는 전설 같은 이야기가 전해지기에 새로 복원한 대웅전도 예사롭게 보이지 않는다.
3층 전각의 사모지붕 대웅전도 특이하고, 오솔길을 따라 걸으니 보물이라는 탑이 나온다. 다 둘러보고 길로 나와 연록에 싸인 절 전경을 바라보니 이것 역시 아름답다.
강성리 송석정유원지
쌍봉사에서 나와 송석정으로 가는 길. 이정표도 나가는 길도 없다. 오른쪽으로 지석천이 보여 이 부근이 분명한데 나가는 데는 없으니. 다시 돌아와 국도에서 우측으로 나가면서 지나가는 사람에게 묻는다. 동네로 들어가야 한단다. 그러나 동네로 들어가서도 길이 만만치 않다. 좀 더 들어가려다 길모퉁이에 차를 세운다. 걸어가는 게 낫겠다며 차에서 내려 걷는다.
여행객은커녕 사람이라곤 그림자도 보이지 않는 정자. 광해군 때 양인용이라는 선비가 벼슬을 버리고 홀연히 내려와 시문으로 벗들과 담소를 나누며 유연 자약한 여생을 살았다는 정자다. 마당 끝으로 지석천이 도도하게 흐르고 있다. 정자는 어디나 뒤에는 산이요 앞에는 강이다. 가장 경치가 좋은 곳에 자리 잡는 것이다. / 오마이뉴스 이현숙시민기자
제주양씨 문중에서 새로 단청하여 산뜻하지만 옛스런 맛을 잃고 있다. 정면 3칸, 측면 3칸, 8평 넓이의 팔작지붕 건물이다. 이 정자는 강물과 바위와 산이 조화를 이루고, 호젓하리만치 고요속에 잠기고 있으나 봄, 여름, 가을이면 원색이 난무하는 유원지로 변하곤 한다. 이웃한 강성 마을은 수박, 참외를 재배하여 피서객들의 구미를 당기고 있으며 강물은 수심이 깊지 않아 물고기가 많으며 여름철 피서지로 적당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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