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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전라남도

해남 806지방도-영암호 예정리 보해매원

by 구석구석 2007. 10.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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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통하게 살오른 은갈치 낚시…“은빛 추억이라고 부르자”


 

타박타박 한걸음 딛을 때마다 구경거리 천지였던 함평생태자연공원을 벗어나 이동할 곳은 물길 헤치고 들어선 영암호다.1996년 준공된 영암호는 영암군 삼호면과 삼포리에서 해남군 화원면 별암리까지 4.3km 의 바다를 막는 대규모 간척사업으로 탄생했다. 여의도 면적의 24배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크기.

 

방조제가 완성 된 후 이곳을 놀이터 삼아 찾아든 손님이 있다. 갈치떼다. 덕분에 10월 갈치제철이면 어 김없이 전국 각지의 강태공들이 갈치잡이에 나선다. 통통하게 살오른 알 굵은 갈치떼가 한가득 잡히기 때문. 배 위에서 미끄러지듯 요통치는 갈치낚시의 손맛은 여간 매력적인 게 아니다. 게다가 좀처럼 먹기 힘들 다던 갈치회도 여기서라면 "OK". 살오른 갈치를 잡은 즉시 자리에서 회 떠 먹는 맛은 쫄깃하고 고소하 기 이를 데 없다. 마트에 손질돼 판매되는 생선에 익숙한 아이들에게 갈치를 직접 잡아 그자리에서 회를 떠 먹는 체험은 평생토록 간직할 소중한 추억이 되기에 충분하다.

 

국내 최대 규모의 매화밭 산이면 예정리의 '보해매원' 061-532-4959

 

총 14만 평 규모로 청매실농원에 비해 아기자기한 맛은 떨어지지만 자연 그대로의 멋이 배어 있다. 꽃멀미가 날 정도로 매화밭이 광활하다. 매화의 품종이 다양해 연분홍, 분홍, 순백색, 연녹색 등 꽃이 화려한 것도 매력. 줄지어 늘어선 꽃터널이 머리 위로 꽃비를 내린다. 전망 포인트는 관리사무소 3층 옥상 전망대.

파스텔톤의 매화구름과 함께 붉은 황토밭, 푸른 물빛의 금호호가 그림처럼 펼쳐진다. 하늘이 매화꽃으로 뒤덮혔다면 아래는 향긋한 봄나물과 고운 들꽃들의 세상이다.

쑥이나 냉이를 캐는 재미도 쏠쏠하고, 큰개불알꽃 같은 들꽃을 감상하는 즐거움도 크다. 매화꽃단지 가장자리에 자리 잡은 동백꽃 감상은 덤이다. 꽃은 3월 중순~3월 말로 이곳은 보해양조에서 운영하는 곳이다. 

여성동아 이시목여행작가

 

지난 1978년 조성된 보해매원은 총 14만평 규모에 1만4000여 그루의 매실나무가 심어져 있어 봄이면 그야말로 '꽃천지'를 이룬다. 그만큼 넓고 아늑하다. 황토밭이 평탄하게 펼쳐져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드나들고 쉬기에 맞춤이다.

 

보해는 매화가 만발할 즈음에 매화사진 촬영대회 등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하고 있다. 보해 매화사진촬영대회는 사진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대회 참가비도 없다. 대상에게는 상금 200만원과 함께 상장과 상품이 수여된다.

 

봄바람에 휘날리는 매화 꽃잎은 마치 눈이 오는 것처럼 하늘을 뒤덮는다/보해

이곳에 피는 매화는 남고, 백가하, 앵숙, 소매 등이다. 색깔도 홍매, 백매 등 각양각색이다. 백매화가 주종을 이루고 있지만 홍매화도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며 관광객들을 반긴다.

 

매실농원의 매화 절정기는 3월 중순. 봄바람에 휘날리는 매화 꽃잎은 마치 눈이 오는 것처럼 하늘을 뒤덮는다. 뿐만 아니다. 하늘 아래서는 10여종이 훨씬 넘는 들꽃과 매화가 한데 어우러져 수려한 장관을 뽐낸다.

 

황토밭이 평탄하게 펼쳐진 곳에 매화가 활짝 펴 가족나들이로 맞춤이다/보해

 보해 매실농원은 눈처럼 하얗게 뒤덮인 매화 터널과 넋을 송두리째 빼놓으리만큼 아름다운 풍경으로 영화 <너는 내 운명>과 <연애소설>의 촬영지로 활용된 바 있다. 보해 관계자는 "보해 매원은 매화꽃의 아름다움을 널리 퍼뜨리고자 해마다 3월이면 농원을 일반인들에게 무료로 개방하고 있다"며 "많은 이들이 땅끝에 찾아온 봄을 만끽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 2008 OhmyNews 이돈삼

 

3월 말까지 매주 매화모델 사진찍기 대회가 열린다/최성민

  

가는 길

서해안고속도로 목포IC → 영암방조제 → 806번 지방도로 → 초송리 지나 우회전 → 보해매원
호남고속국도 광산나들목-나주-목포-영암방조제-금호검문소-산이면-매실농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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