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방방곡곡/강원도

강릉 남강릉IC 학산 굴산사지 갤러리맷돌 테라로사 칠성사 법왕사

by 구석구석 2007. 10. 30.
728x90

 

 

구정면 학산리 1181 굴산사지

굴산사는 강릉시내에서 남서쪽으로 6km 정도 떨어져 있다. 범일국사가 신라 문성왕 9년(847년) 창건한 사찰로 신라의 불교 종파인 5교 9산 중 9본산의 하나였다. 굴산사가 폐사된 연대는 확실치 않으나 고려 말이나 조선 초기 쯤으로 추정된다. 굴산사 일대는 현재 농경지로 변해 확실한 규모와 가람배치는 알 수 없으나 영동 지역 최대의 사찰로 전해지고 있다. 현재 이곳에는 굴산사지 부도(보물 제85호), 굴산사지 당간지주(보물 제86호), 굴산사지 석불좌상(문화재 사료 제38호)등이 남아 있다. 범일국사 탄생설화가 얽힌 학바위와 석천(石泉)이 있어 굴산사 당시의 규모를 짐작할 수 있다. 

 

 

관동대학교 앞에서 구정면 학산리 방향으로 직진(4.8km)하다가 구정면을 지나쳐 곧장 가다 다리를 건너면 왼쪽으로 군부대가 나오고 부대를 지나 조금 더 가면 1607 전차부대가 나온다. 이곳에서 예비군 훈련장 방향으로 우회전하면 농심 물류센터가 보이는데 여기를 지나 세 번째로 나오는 집이 ‘갤러리 맷돌’이다.

 

 

미술감상교육을 전공한 서은아 관장이 3년 전 문을 연 미술체험관인 이곳은 자그마한 농가를 개조하고 벽면 가득 그림을 그려넣어 아이들이 친근함을 느끼도록 꾸몄다. 건물 외벽에는 이야기를 새긴 나무판자를 걸어두어 건물을 따라 돌다보면 다 읽을 수 있다. 건물 뒤편 솔숲에는 작은 미로를 만들어놓았는데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공간이라고 한다. 미술관 앞에는 모래마당이 준비되어 있다. 흙과 멀리 떨어져 자라는 요즘 어린이들이 직접 흙을 만지며 놀 수 있도록 한 공간이다. 나이가 어린 아이들이 가지고 놀 수 있는 장난감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 아이들이 체험학습을 하는 동안 함께 온 부모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쉼터도 있다.

 

어린이들이 미술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작품 감상 후 그 느낌을 그림으로 표현한 다음 다시 작품을 보며 자신이 그린 그림과 비교하며 의견을 나누는 순서로 진행된다. 둥굴레뿌리를 이용해 둥굴레 공예도 한다. 먼저 가운데가 움푹 파인 손바닥 크기의 동그란 나무판 겉면을 사포로 잘 다듬는다. 잘 말린 둥굴레뿌리는 절구에 넣어 곱게 빻아 체에 내린다.

 

이 가루를 물에 갠 다음 나무판의 움푹 파인 곳에 채워넣고 그 위에 작게 자른 둥굴레 조각을 모양대로 늘어놓는 것. 물에 갠 둥굴레 가루가 접착제 역할을 해 조각들이 고정되는 원리를 이용한 것으로 그 과정이 간단해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금세 아이들의 손끝을 타고 꽃과 나비가 모습을 나타냈다. 작품이 완성되자 저마다 자신이 만든 것을 자랑하기 바쁘다. 

 

만들기를 끝낸 아이들이 선생님을 따라 솔숲에 자라고 있는 둥굴레를 직접 찾으러 나섰다. 어떤 것이 둥굴레인지 묻는 선생님의 질문에 이 풀 저 풀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아이들.

“바로 이 풀이 둥굴레예요. 넓은 이파리 위에 노랗게 자란 것이 꽃이고요. 아직 덜 자랐으니 뽑지는 마세요. 우리는 바로 이 풀의 뿌리를 가지고 작품을 만든 거예요.”

둥굴레 관찰을 끝으로 공예 체험시간이 마무리된다. 이 외에도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으므로 홈페이지를 참고하자. 참가비는 5천~1만원 선. 체험이 가능한 시간은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문의 및 예약 033-647-8181, www.gm8181.com

 

커피 향기와 재즈가 흐르는 곳, 테라로사

 

갤러리 맷돌을 나와 농로를 따라 우회전하여 가면 잘 포장된 2차선 도로와 만난다. 이곳에서 우회전 후 직진해 달리면 구정면 어단리다. 어단리 마을 입구에 우거진 밤나무숲 사이로 ‘커피공장 테라로사’라고 쓰인 나무간판이 보인다. 이정표를 따라 좌회전하여 들어가면 차 한대가 지나갈 수 있는 콘크리트 포장도로가 나오고 그 길을 따라 약 200m 들어가면 왼쪽으로 유럽 어느 마을의 예쁜 집을 옮겨놓은 듯한 커피공장 건물이 나온다.

 

커피 전문가 김용덕씨가 3년 전 이곳을 열며 붙인 이름 ‘테라로사(Terarosa)’는 포르투갈어로 ‘커피가 잘 자라는 보랏빛 땅’이란 뜻. 공장 안으로 들어서면 높은 천장과 한쪽 벽면에 서 있는 커피 로스터가 눈에 띈다. 공장 가득히 쌓여 있는 커피자루들도 이색적인 풍경을 자아낸다. 아직 구워지기 전이라 베이지색을 띠고 있는 커피생두가 담긴 자루들에는 하와이안 코나, 블루마운틴 등 각각 제 이름들이 적혀 있다.

 

이곳에서는 필요할 때마다 소량으로 커피를 구워낸다. 커피 굽는 날에 맞춰 찾아가면 커피생두가 알맞은 맛과 향을 가진 원두로 구워지는 과정을 볼 수 있다. 이렇게 갓 볶은 커피는 국내 호텔들과 커피 전문점에 납품되고 이곳을 찾는 고객들에게도 판매된다. 소정의 비용(4천~5천원)을 내면 진한 에스프레소와 중간 정도 맛의 커피, 아주 연한 맛의 커피 등을 맛볼 수 있다.

 

테라로사에서 얻을 수 있는 또 하나의 즐거움은 커피공장에서 열리는 ‘재즈 음악회’. 커피공장을 시작한 이후 3개월에 한번씩 정기적으로 음악회를 열어왔는데 어느새 강릉 사람들이 기다리는 문화 이벤트로 자리매김했다고. 6월에도 음악회가 열릴 예정이다. 자세한 음악회 일정은 홈페이지를 참고할 것.

커피공장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저녁 7시까지 연중무휴로 운영된다. 5월부터 허브빵과 이탈리아 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레스토랑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커피나무들을 직접 볼 수 있는 커피식물원도 짓고 있는데 7~8월쯤 문을 열 예정이다. 문의 033-648-2760, www.terarosa.com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