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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강원도

횡성 5번국도-횡성5일장 횡성한우

by 구석구석 2007. 10.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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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대문 밖 제일 가는 장이라는 횡성 5일장

 

도심의 마트는 24시간 불 밝히고 손님을 기다린다. 언제든 좋으니 찾아오라는 투다. 하지만 시골의 5일장은 다르다. 손님더러 기다리라 한다. 5일에 한번 찾아올테니 기다리라 한다. 마치 생명체처럼 제 발로 왔다가 사라진다. 5일 후에 올테니, 모자르면 아쉬운데로 살아보라 한다. 부족할 것 없는 세월이지만, 예전에도 그랬듯 아쉬워도 살아 진다고 5일장은 말해준다.

 

해가 바뀌고, 계절이 바뀌고 춘삼월 장이 선다. 매달 1일과 6일에 서는 횡성 5일장은 “동대문 밖에서 제일가는 장”이라 할 정도로 전국적으로 널리 알려진 민속장이었다. 물론 장이 가장 크게 서던 시절의 얘기다.

 

옛날 얘기 나온 김에 더 보태자면, 횡성장은 강원도에서 처음으로 만세운동을 벌였던 곳으로도 유명하다. 1919년 4월 1일 횡성장날을 기해 만세운동을 벌였던 것. 또 일제 침략시기에는 일본상인들이 상권을 형성하려고 노력했으나 횡성상인들과 주민들이 단합해 불매운동을 벌여 일본상인들이 상권을 형성하지 못했던 곳으로도 알려져 있다. 조용하지만 우직한 강원도민들의 모습이 여실히 드러나는 대목이기도 하다.

 

횡성장은 횡성읍 한가운데서 열려 찾기 쉽다.
횡성시외버스터미널에서 나오자마자 보이는 사거리에서 횡성농협을 찾으면 그 주위로 골목마다 장이 선다. 왁자지껄한 장터. 시각적으로 보이는 울긋불긋한 풍경들도 사람 흥을 돋우지만, 이런 저런 먹을거리가 섞여 나는 구수한 냄새도 장터에 왔음을 실감케 한다. “세일합니다” 하는 세련된 마이크 소리대신 “콩 좀 사가지?” 라는 은근한 할머니의 반말이 가던 발걸음을 돌려 세운다.

 

으레 장터가 그렇듯 골목마다 없는 게 없다. 언제 캤는지 흙속의 수분까지 뿌리에 머금은 봄나물은 5일장에서 만나는 봄 풍경 중 가장 반갑다. 냉이는 두 손으로 받아도 넘칠 만큼 담아 2,000원이란다. 긴 머리카락은 곱게 틀어 올린 듯한 모습의 달래도 반갑기는 매한가지.

 

“할머니, 나물 어디서 온 거예요?” 시골장터에서 이런 바보 같은 질문도 없다. 마트에서나 ‘생산지’ 운운하지, 빨간 바구니에 물기 머금은 나물을 앞에 두고 생산지가 어딘지를 묻는 건 너무 어리석다 싶다. 할머니 대답이 걸작이다. “어디서 오다니? 우리 밭에서 오지.” 나물은 어디선가 오는 게 아니라, 그냥 집 앞 밭에서 캘 뿐이었다.

더덕은 횡성 5일 장터에서 가장 많이 팔고 있는 품목 중 하나다. 그도 그럴 것이 더덕은 한우가 횡성 제 1의 특산물로 등극하기 이전부터 전국적으로 알아주던 횡성의 특산품이었기 때문.

 

“할머니, 이 더덕은 자연산 더덕 아니죠?” “응, 아냐” 너무도 당연하게 말씀하시는 할머니였다. 죄다 ‘자연산’이라 속이고 파는 마당에 너무 솔직하신 거 아닌가 싶을 즈음. “여기서 파는 거는 재배나 자연산이나 똑같애. 태기산 알어? 거기 산골짜기에서 자라는 거라 자연산이나 진배없어.” 자연산 더덕만큼 자신이 있다는 뜻이었다.  

알싸한 더덕 향에 취해 더덕 한 봉지를 사 들고 할머니 존함을 묻자 “난 이름이 없다” 한다. “그냥 할머니야, 할머니”. 그럼 “더덕 할머니로 할까요?” 했더니 옆자리서 서리태를 팔던 할머니가 나선다. “내가 테레비에서 욕쟁이 할머니는 봤어도 더덕할머니는 처음 보네. 하하하하”. 특별할 것 없는 말 한마디에 “까르르” 웃음을 터뜨리는 십대 소녀들 모습이 할머니들의 얼굴에 오버랩 된다. 할머니 얼굴에 봄이 보인다.

 

장터 구경에 배가 출출해 질 즈음 장터 음식에도 눈독을 들여보자. 장터 골목 여기저기 분식류는 물론 강원도 전통음식을 파는 곳도 많다. 메밀전병과 올챙이국수가 대표적이다. 올챙이국수는 국수의 길이와 생긴 모양이 올챙이와 비슷해서 붙여진 이름. 주로 산간지방에서 많이 나는 옥수수를 이용해 만든다. 묽은 양념간장으로 국물을 말아내는 한 그릇이면 속이 든든해진다. 한 그릇에 2,000원 가량. 

 

 ▲강원도 대표적인 먹을거리인 올챙이국수    ▲ 횡성의 대표 먹을거리 더덕요리(더덕구이와, 더덕밥)

 

하지만 횡성하면 무어니 무어니 해도 더덕과 한우를 빼놓고 얘기할 수 없다. 장터에서도 유난히 더덕판매상이 많다. 더덕 구매는 공근농협, 태기산더덕 영농조합법인, 횡성더덕공판장 등(기사 하단 참조) 여러 곳에서 가능하다. 더덕을 이용한 요리도 인기인데 특히 횡성군 먹거리단지에 있는 박현자네 더덕밥이 유명하다. 더덕향과 더덕이 밥과 잘 어우러진 더덕밥과 함께 더덕구이, 더덕무침, 더덕튀김 등 더덕으로 만들 수 있는 요리를 한상에 받아볼 수 있다. 더덕밥을 먹고 나면 더덕의 영양분 때문인지 몸이 좋아진 느낌이 들 정도다.

 

실제 더덕은 육질이 연하고 아삭아삭하며 향이 강하고 주성분인 사포닌과 인우린 등의 성분이 위장은 물론 폐와 신장에도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국 더덕 수요의 25%를 공급하는 횡성, 이곳 5일장에서 더덕 한 봉지 산다한들 후회는 없을 성 싶다. 보통 한 바구니에 만원 단위로 판다. 한편 횡성군은 “횡성 더덕은 산더덕과 똑같은 더덕을 생산한다는 마음으로 더덕을 재배한다. 특히 환경 영향을 많이 받는 더덕은 예로부터 산더덕으로 유명한 태기산 중턱의 청정한 지역에서 자연조건 그대로 재배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산더덕과 똑같은 더덕을 재배하는 마음으로

볏집구하기 좋은 산간지방에서 자라는 횡성 한우


최근 SBS 일요일이 좋다(패밀리가 떴다)라는 프로그램이 횡성에서 촬영돼 인기를 끌었다. 무엇보다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한우’. 횡성의 가장 대표적인 브랜드라 할 수 있는 횡성 한우는 4대 우시장에 들 정도로 이름이 나 있다. 추운 산간지방이기 때문에 소에 지방축적률이 높아 육질이 부드럽고 향미가 뛰어나기 때문.

 

횡성군은 “한우사육이 발달하려면 산간지방이면서도 논농사가 발달해 볏짚 구입이 용이해야 하는데, 이러한 조건 역시 갖춘 곳이 바로 횡성이다. 또한 기온 역시 낮과 밤의 일교차가 뚜렷해 육질 고유의 맛을 생성해 줄 수 있으며, 깨끗한 자연환경으로 최적의 사육환경을 두루 갖춘 곳”이라 설명한다.

 

횡성 한우고기는 육즙이 풍부해 감칠맛이 나고 부드러우며 씹는 맛이 훨씬 풍부하다. 또한 혈액 순환과 성인병 예방에 도움을 주는 불포화 지방산 함량이 가장 높으며 가열 후에도 부드러운 육질과 풍부한 육즙이 그대로 남아있다. 횡성축협판매장, 횡성축협둔내판매장, 횡성한우프라자(본점, 새말점, 창동점)에서 한우를 구입할 수 있다. 한국관광공사 국내온라인팀 김수진 기자


 밤두둑마을 033-343-7675   http://bamduduk.invil.org/

[위치] 영동고속도로 원주 IC에서 나와 5번 국도를 타고 횡성 방향으로 가다 원주공항 지나 성남초등학교 육교를 지나면 밤두둑마을.

 

횡성 밤두둑마을은 산 좋고 물 맑은(山紫水明) 자연이 살아 숨쉬는 청정마을로, 예로부터 밤나무가 많아 밤두둑 마을이라 불리웠다고 한다. 이승만 전 대통령의 별장이 있을 정도로 깨끗하고 맑은 자연환경 속에 아름다운 산과 들이 주변을 둘러싸고 있으며, 밤두둑마을 앞에는 출렁다리가 위치하였던 섬강이 흐르고 있다.

 

먹거리와 문화가 살아 숨쉬는 마을로 밤두둑마을은 해발 150M 정도의 평야지로서 마을 앞으로 섬강이 흐르고 반곡저수지, 청룡저수지, 사래울 저수지가 있어 맛좋은 쌀을 생산하고 있다. 특화작물로 국수호박, 밤호박, 쥬키니호박, 캡슐오이 등도 재배하고 있다. 특히 우렁이농법, 오리농법, 쌀겨농법 등의 무공해, 무농약 친환경재배법으로 생산하고 있는 유기농쌀이 유명하며, 국수호박은 다른 곳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밤두둑마을의 특산물이라 할 수 있다. 밤두둑 마을은 먹거리외에도 지신밟기, 산신제, 허수아비 축제등 다양한 문화행사가 있는 마을이다.

밤두둑 마을에서는 도시인과 외국인등을 대상으로 팜스테이 농촌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밤두둑 팜스테이는 농박을 하면서 영농체험은 물론 농촌문화를 접하는 기회를 가지며 주변 명소에 관광까지 즐길 수 있는 "농촌ㆍ문화ㆍ관광"이 결합된 일석삼조 형 농촌체험프로그램이다. 답답한 도시의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횡성 밤두둑 마을의 팜스테이를 이용해 보자.

밤두둑 마을에는 마을정보센터가 운영되어, 주민들의 간편한 민원해결 및 정보화 교육장으로 활용되며 주민의 문화공간으로 각종 서비스도 제공한다. 마을 연중 체험학습장으로 밤두둑 팜스테이에는 계절을 가리지 않고 즐길 수 있는 자연 문화체험, 생태체험, 농사체험, 야외놀이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 봄 - 새뱅이잡기, 고사리, 산나물 채취, 모내기, 낚시, 못자리 설치 및 영농 체험
* 여름 - 우렁이방사, 국수호박체험, 환경농업 오이 등 가꾸기, 수영 및 맨손고기잡기
* 가을 - 밤줍기, 밤인형 만들기, 횡성군 문화축제, 치악산 단풍놀이, 허수아비 만들기
* 겨울 - 모닥불놀이, 성우리조트, 치악산 드림랜드에서 스키, 눈썰매 타기, 메주 만들기
* 연중 - 횡성댐 관광, 섬강 및 저수지 낚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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