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자에서 뚝섬역까지 걷기
김영남 걷기모임 ‘유유자적회원
● 총 걷는 시간: 2시간23분 (쉬는 시간 포함하지 않음)
● 총 걷는 거리: 약 9.4㎞
● 찾아가는 길: 지하철 5·7호선 군자역 8번 출구
● 돌아오는 길: 지하철 2호선 뚝섬역 8번 출구
● 떠나기 전에: 모자와 식수를 반드시 챙기자. 도로가 포장이 잘 돼 있어, 자전거를 타고 가도 좋다.
은행나무 가로수가 늘어서고, 둑을 따라 초여름 꽃이 눈부시게 피어 있는 길로 안내합니다. 서울 군자역에서 살곶이다리를 건너 서울숲까지 가는 길은 오래 전엔 민숭민숭했던 둑길이었지만 지금은 나무들과 야생초가 가득한 자연생태길로 거듭났답니다. 시원한 강바람을 느껴 보세요.
① 군자역~둑길 화장실(2.2㎞/30분)
지하철 5·7호선 군자역의 8번 출구로 나와 오른쪽으로 올라간다. ‘SK주유소’를 지나쳐 계속 올라가면 길 맨 끝에 신호등이 나온다. 신호등을 건너면 ‘삼정피혁 소파전시장’이 보이고 바로 뒤에 ‘우드메탈’ 건물이 보인다. ‘우드메탈’ 건물을 왼쪽으로 끼고 돌면 송정동 둑길이 시작된다. 30여 분간 올라가면 왼쪽에 나무로 지은 화장실이 나온다.
② 둑길 화장실~살곶이다리(1.2㎞/15분)
화장실 옆엔 왼쪽으로 난 오솔길이 있다. 내리막길로 들어서니 빽빽한 은행나무 가로수가 나온다. 계속 길을 따라 올라가면 지하통로가 보이면 들어간다. 삼거리가 나오면 ‘살곶이다리’와 연결된 오른쪽 출구로 나간다. ‘살곶이다리’는 조선시대 가장 긴 다리였다고 한다.
③ 살곶이다리~용비교 밑 인도교(2㎞/30분)
살곶이다리를 건너 왼쪽 길로 걸어간다. ‘청계천 중랑천 하류 철새보호구역’이란 표지판이 있다. 계속 길을 따라 30여분을 올라가면 중랑천이 끝나고 한강과 합쳐지는 지점에, 왼쪽으로 용비교가 보이고 그 아래 나무로 된 인도교가 나온다.
④ 용비교 밑 인도교~바람의 언덕(1.5㎞/23분)
다리를 건너 계속 길을 따라 올라간다. 오른쪽으로 한강이 보인다. 한참을 걸어 올라가다가 ‘한강수변공원’이라고 적힌 표지판이 있는 왼쪽 샛길로 들어간다. 나무다리인 보행전망교를 지나 ‘바람의 언덕’ 지점을 통과해 서울숲으로 들어간다. 바람의 언덕으로 이어진 출입구는 하절기엔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 동절기엔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만 출입할 수 있다.
⑤ 바람의 언덕~서울숲(1.5㎞/30분)
바람의 언덕을 다 건너면 왼쪽 계단으로 내려간다. 다시 왼쪽 흙길로 가자. 오른쪽은 포장길, 왼쪽은 흙길이다. 서울숲의 시설을 둘러보면서 하루 동안 숲을 만끽해도 좋다.
⑥ 서울숲~뚝섬역(1㎞/15분)
거울연못, 바닥분수, 군마상 쪽으로 걸어 나오면 서울숲의 2번 출입구가 보인다. 찻길로 나와 왼쪽으로 걸어 올라간다. 왼쪽으로 ‘성동종합체육센터’가 보이고 에스콰이어 사거리가 나온다. 오른쪽으로 길을 건너 20m 가면 지하철 2호선 뚝섬역 8번 출구가 보인다.
한강자전거도로를 따라 응봉산
응봉산은 동네 뒷산 정도로 주민들은 산책코스로 애용하는 작은 동산 같은 산으로 낮은산(해발 81m)이지만 전망이 참 좋아서 응봉산 팔각정에서 바라본 서울 강변의 야경은 가까운 남산의 야경 못지않게 멋있어서 사진작가들이나 사진 동호회 사람들에겐 잘 알려진 야경 포인트이기도 하다.
한강, 뚝섬나루, 강남의 압구정이 시원하게 내려다 보이는 응봉산. 옥수동의 매봉과 함께 예로부터 매 사냥터로 잘 알려진 곳이다. 산 아래는 옛날에 입석포(入石浦)라 불리던 작은 나루터가 있었으며, 한강본류와 중랑천이 합류하는 지점으로 주위의 경관이 좋아 옛부터 낚시터로 이용되었다. 과거에는 응봉산 앞에 저자도라는 섬이 있어 닥나무가 많이 산출되었고 유람객이 많이 왕래하였다고 한다.
1980년대 들어 주변에 있던 시민아파트와 달동네의 불량주택이 철거되면서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돌산 옆에 식재한 개나리가 차츰 번식하면서 지금은 3~4월이면 개나리가 활짝 펴 개나리 동산으로 불리기도 한다. 동부간선도로를 타고 성동교~응봉역을 지나면서바라보는 만개한 응봉산 개나리군락은 왕십리~용산 간 국철 기차모습과 겹쳤을 때 장관을 이루며, 매년 봄 소식을 알리는 방송언론의 단골 보도기사가 되다시피 하고 있다.
산이 한강가에 있어서 자전거를 타고 자전거도로를 따라 강변의 봄을 감상하며 찾아갈 수 있고, 전철 응봉역에서 내리면 바로 걸어갈 수도 있다. 개나리꽃 산책길을 걷다보면 응봉산 건너편의 서울숲과도 연결돼 있으니 팻말을 보고 나무계단길을 따라 가면 된다.
한 폭의 수채화같은 응봉산의 개나리꽃들로 내내 눈과 마음이 즐거운 곳이다.
채석 후 방치되어 왔던 응봉산 절개지에 대한산악연맹의 자문과 검증을 거친 인공 암벽을 설치, 암벽 등반을 즐길 수 있도록 꾸민 테마공원이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국내 최대 규모의 경기용 인공 암벽. 특히 운동하기 좋은 4월 이후부터 전문 암벽 등반가는 물론, 각종 클라이밍 동호회원들의 실습, 경기장으로 인기가 높다.
주변에 폭 15m, 높이 12m의 직벽 자연암벽이 둘러쳐져 있고, 한쪽엔 높이 3m 정도의 연습용 인공 암벽도 만들어져 있다. 주택가 안에 있어 주변에 사는 학생이나 주부들도 스포츠 클라이밍 실습 강좌에 많이 참여하고 있다.
1999년 12월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인공암벽등반시설과 어린이놀이터, 주민 쉼터를 함께 조성하여 암벽등반 매니아 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로부터 서울의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암벽등반공원에서는 매년 5월∼10월까지 초보자를 대상으로 암벽등반 무료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 지하철 응봉역 6분 거리, 버스 81, 81-1, 77-1 응봉현대아파트 앞 하차.
서울의 센트럴 파크 서울숲 관리소02-460-2905, 2919
런던의 하이드파크나 뉴욕 센트럴 파크처럼 서울의 랜드마크를 겨냥하고 만든 도심 내 자연녹지. 오랜 기간을 두고 계획적으로 조성한 탓에 규모도 클 뿐 아니라 내부이동로도 상당히 잘 되어 있다. 또한 울창한 숲과 호수, 방생상태의 동물과 한강의 정취까지 하나의 테두리에 묶여있어 잘만 가꾸어지면 세계 어느 곳에도 뒤지지 않는 뛰어난 공원이되리라는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이곳 서울숲은 경마장이 있었던 뚝섬을 개발해 만들어졌다. 옛날에는 마포,잠실나루와 더불어 한양을 대표하던 나루터로 강원도에서 내려온 뗏목들의 종착지 였기도 하고,,, 근대화의 바람이 불면서는 산으로 해수욕장으로 피서를 떠나지 못한 사람들이 대신 뚝섬백사장을 찾아 여름을 보내기도 했던 곳이다.
이곳 서울숲은 다섯 개의 테마로 나누어져 있다. 숲으로 들어서면 경마장이었음을 알려주듯 말타는 조경물이 서 있고, 그 뒤로 바닥분수가 있는 서울숲광장이 펼쳐진다. 봄부터 가을까지 바닥에서 갑자기 물이 뿜어져 나오는 분수에는 물줄기 사이를 피해 뛰어다니는 아이들의 모습이 즐거움을 준다. 바닥분수 뒤쪽에는 아주 잔잔한 연못이 있다. 이름하여 거울연못. 얕은 물이 마치 거울처럼 주변의 사물들을 투영시킨다. 가을 단풍이 들때면 가장 아름다운 색으로 변하는 곳이 바로 이곳 거울연못이다.
광장에 연이은 곳에 야외공연장이 마련되어 있고 공연장객석역할을 하는 잔디언덕을 넘으면 아이들이 놀 수 있는 구조물 놀이터와 물놀이터가 나란히 자리잡고 있다. 이곳 예술공원이 서울 숲에서는 중심이 된다.
이를 중심으로 오른쪽에는 뚝섬의 유수지를 그대로 살려놓은 습지생태원이 꾸며져있고, 왼쪽에는 뚝섬 정수장을 재활용해 만든 체험학습원이 갖추어져 있다. 아이들과 함께라면 한나절을 한곳에 머물면서 관찰도 하고 체험도 해볼 수 있는 귀한 야외학습장이나 놀이터가 되는 곳들이다.
또한 앞쪽에는 서울숲만의 자랑거리라 하는 생태숲이 펼쳐진다. 울창한 솔 숲 가운데에 호수가 꾸며져 있고, 꽃사슴 40마리, 고라니 10마리, 다람쥐 30마리, 다마사슴 8마리,원앙 6마리, 청둥오리 8마리, 흰뺨검둥오리 8마리, 쇠물닭 4마리가 자연상태로 살아가고 있다.
비록 안으로 들어가진 못하고 바람의 언덕에서 시작되는 긴 다리위에서 살펴보는 게 고작이지만 대도시 안에서 그런 풍경을 본다는 것 자체가 신기로울 정도다. 다리 끝은 옛날 나루터 자리를 쉼터로 바꾸어놓은 한강수변공원이다.
이처럼 방대한 서울숲은 뛰어노는 공간과 사색하는 공간, 동물들과 공생하는 공간, 자연을 살펴보는 공간 등을 골고루 갖추어 놓음으로써 도심에서 느낄 수 없었던 것들을 도심으로 되돌려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나무가 더 자라 더 큰 그늘과 시원함을 주고,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서로 아껴 훼손치만 않는다면 서울숲은 정말로 서울의 허파가 될 것이다.
생태숲(동물서식구역)07:00 ~ 20:00까지
방문자센터 : 07:00 ~ 02:00까지
곤충식물원옆 : 08:00 ~ 24:00까지
자전거 대여소(유모차,휠체어 포함)
운영시간 : 09:00 ~ 21:00까지
1)강남에서는 영동대교를 건너는게 빠르다. 영동대교 건너면서 바로 연결고가대로 아래로 내려선 다음 고가 아래서 좌회전해 E-마트앞을 지나면 끝에 서울숲 사이를 지나는 도로와 만난다. 서울숲앞에서 우회전해 조금만 올라가면 서울숲 광장앞 주차장이다. 또는 성수대교를 넘어 바로 만나는 첫 번째 사거리에서 좌회전해 서울숲 주차장에 들어가도 되고, 좀더 직진해 뚝섬삼거리방향으로 우회전해 서울숲 광장 주차장을 이용해도 된다.
2)강변북로를 타고 구리방향에서 접근할 경우는 동부간선도로 방향으로 접어든다음 바로 만나는 뚝섬 쪽으로 나오면 곧바로 서울숲이다.
3)광화문이나 용산쪽에서는 용비교를 넘어도 된다. 용비교를 넘어 뚝섬방향으로 직진만하면 서울숲을 가로질러 주차장에 닿는다.
성수1가1동 642번지 수도박물관 02-461-2317
뚝도 정수사업소 (수도박물관 및 완속여과지)는 1903년 12월 미국인 콜브란과 보스토 위크가 당시 대한제국 정부로부터 상수도 시설에 대한 특허를 받아 1906년 8월에 기공하여 1908년8 월에 준공하였다. 이는 우리나라 상수도 최초 수원지 시설로서 의미가 깊고 여기에 사용한 일부 시설은 영, 미의 제품이다.
준공당시의 1일 정수량은 12,500톤으로서 서울시민 약165,000명에게 급수하여 당시 급수율이 32%나 되었다.송수실은 312.4㎡의 규모로 벽돌조 기와지붕 조적식 건물로서 입구에 화강석 아치문틀을 두고 좌, 우 창틀은 반원 아치의 창틀을 쌓았으나 내부 난간 동자는 도제로 되어 있는 근대식 건물이다. 당시 송수실(현재:수도박물관으로 개칭)및 완속여과지는 서울시 유형 문화재 제72호로 지정되었다.
노천욕 찜질방! 성수동 `라성 보석사우나`
모 방송국의 인기 일일연속극 배경이 됐던 찜질방. 사우나 안쪽 노천탕에는 히노키탕과 냉탕이 있다. 1층에는 여성 사우나와 남성 사우나가 나뉘어 있는데, 여성 사우나에는 역시 네일 숍과 피부 마사지실 등 미용에 관련된 시설이 갖추어져 있다. 탈의실은 2층으로 나뉘어 있는데, 밀폐된 공간은 아니지만 구획이 지어져 모임방으로 활용된다. 10명 이상의 손님은 모임방을 예약할 수도 있다.
라성 사우나의 가장 큰 특징은 지하에 있는 공간이다. 헬스장과 전통 찻집, 식당, PC방, 영화 감상실, 노래방, 탁구대 등 온갖 놀이시설이 갖춰져 있는데, PC방을 제외한 모든 시설이 공짜다. PC방은 500원을 넣으면 20분 사용할 수 있다. 5인 이상이면 노래방 예약도 가능하다. 게다가 헬스장 옆 광장에서는 에어로빅, 재즈 댄스, 스포츠 댄스 강좌가 요일별, 시간대별로 행해져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무료로 배울 수 있다.
2층 침대가 있는 남성 전용 수면실은 총 154석의 넓은 규모를 자랑한다. 히노키목과 산소 발생기를 갖춘 산소방은 일반 대기의 세 배 가량 많은 산소량을 가지고 있어 피로 회복에 좋다고, 해피 데이 공연도 열리는데, 노래 자랑을 해서 성적이 좋은 사람에게는 금반지 등의 선물을 준다. 다소 혼잡한 느낌이라 조용한 곳을 원하는 사람에게는 맞지 않을 수도 있지만 일단은 활력이 느껴지는 곳이다.
자료 오마이뉴스 / 위클리 프라이데이 editor 구완희 writer 강은경 photoprapher 장요셉
성수동 페밀리레스토랑 '이음' 02-460-8875
지하철 성수역 4번 출구로 나와 100m 직진. 왼편에 위치한 유니베라 에코넷 센터 1층.
토요일과 공휴일을 제외한 평일에 운영되는 런치뷔페는 이음의 매력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때다. 매일 다른 밥, 국, 김치를 포함한 9가지 음식이 나오며 친환경 신선한 채소들로 운영되고 있는 샐러드 바가 매력적이다.
건강식을 그리워했던 사람들에게는 정말 귀한 식단이 아닐 수 없다. 여기에 저녁과 토요일에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으로 변신한다. 신선한 바질과 이태리 파슬리로 향을 더한 ‘해산물 스파게티’는 특유의 맛의 질감을 느낄 수 있는 요리이다. ‘농어찜’은 살아있는 농어를 직접 손질해 싱싱한데다 마늘 슬라이스와 올리브로 향을 더해 입안에서 잔상의 여운을 길게 드리우게 해준다.
이밖에 눈길을 끄는 메뉴로는 잣파이가 있다. 노화방지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어른들께 선물하기에 좋다. 전화로 예약 주문을 하면 택배로 받을 수 있어 편리하다.
레스토랑 내부에는 테이블 배치가 모두 된 것인지 의심이 들만큼 자리 하나하나의 간격이 넓다. 연날리기를 해도 될 만큼 높은 천장은 꽉 막힌 가슴을 시원하게 뚫어줄 정도다. 또한 마주하고 있는 근린공원을 연결 선상으로 보여 지도록 모든 창은 공원을 향해 넓게 트여 있다. 입구에서 제일 먼저 마주하는 것은 오픈키친이다. 은은하게 퍼지는 요리 냄새가 미각을 자극한다. 하지만 높은 천장 덕분에 매장 전체에 요리 냄새가 진동하지는 않는다.
전체적으로 나무와 벽돌을 주재료로 자연스러운 공간을 연출했다. 채색은 최대한 배제했다. 주로 사용되고 있는 목재 가구 또한 인체에 무해한 천연 오일만은 입힌 것이다. 여기에 직원들의 애정이 묻어나는 소품들로 공간을 꾸몄다.
1층 벽면 전체에는 칠판을 설치해 귀여운 그림을 그려두고 2층 벽면에는 직원들 모습과 음식 사진을 붙여두었다. 복층 구조로 2층에서는 좀 더 프라이빗한 분위기로 식사를 할 수 있다. 음식을 담아내는 식기 또한 예사롭지 않다. 이천 도자기 마을에서 직접 구워오는 도자기로 모두 사람의 손으로 빚고, 칠하고, 몇 번씩 가마를 거쳐 일일이 구워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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