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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 안보/육군

한미연합 미2사단 기갑전투여단

by 구석구석 2024. 9.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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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연합사단·미2사단 2015년 6월 3일 창설 
양국 여단급 병력 1개 사단 편제 ‘세계 유일’
미2사단, 6·25전쟁 때 유엔군 첫 평양 입성 
6~9개월 주기로 기갑여단전투단 순환 배치
레이저 대공무기·기관포 등 장착 장갑차 위력

한미연합사단·미2사단은 존재 자체로 양국이 강력한 동맹을 맺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한미 양국의 여단급 병력이 단일 지휘체계 아래 하나의 사단으로 편제된 세계 유일의 사례다.

미2사단은 6·25전쟁에서도 한국군과 승리의 역사를 함께했다. 낙동강 전선을 뚫고 북진해 평양에 입성한 첫 번째 유엔군이 바로 미2사단이었다. 

한미연합사단·미2사단은 우리 육군과 미 육군의 다국적 군사조직으로 2015년 6월 3일 창설됐다. 유사시 한반도에서 핵심 임무를 수행하도록 편성된 부대다. 과거 6·25전쟁이나 베트남전쟁 때 우리 군이 미군에 배속되거나 미군이 우리 군에 배속돼 작전을 수행한 적은 있지만, 규모와 결속력 면에서 훨씬 크고 강해졌다.

한미연합사단·미2사단은 평시부터 한미 참모가 함께 근무하며 전술토의·연합훈련 등으로 전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사단이 탄생하고 8년째. 지난해에만 80회 이상의 연합훈련을 했으며, 올해는 2배 이상 규모를 키워 더 많은 훈련을 전개할 예정이다. 특히 중·소대급부터 대규모 훈련까지 다양한 전술 제대에서 연합훈련을 구체화·체계화해 실질적인 한미동맹을 구현할 계획이다.

지난 9일 경기도 포천시 로드리게스 훈련장에서 한미연합사단·미2사단 스트라이커여단전투단 장병들이 스트라이커 장갑차 사격훈련을 하고 있다.

빠르고 강력한 스트라이커여단전투단

한미연합사단·미2사단에는 6~9개월 주기로 기갑여단전투단이 순환 배치되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10월 8일에는 스트라이커여단전투단(SBCT)이 배치됐다.

스트라이커여단전투단의 핵심 장비는 스트라이커 장갑차다. 승무원 2~4명과 무장 보병 9명을 태우고, 최고 시속 100㎞로 주행할 수 있다. 레이저 대공무기와 기관포 등을 장착해 신속성·생존성·화력을 모두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스트라이커 장갑차 사격을 준비하는 미군 장병들.

지난 9일 오전 경기도 포천시 로드리게스 훈련장에서는 스트라이커 장갑차의 실사격훈련이 진행됐다.

스트라이커 장갑차는 지휘자와 운전·사격 임무를 맡은 장병들을 싣고 힘차게 기동하면서 목표물을 정확히 타격했다.

사격을 마치고 남은 탄을 회수하는 모습.

현장에서 훈련을 지휘한 카멘 부치(중령) 1-17대대장은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이곳 한국에 파견돼 기쁘다. 세계 최고의 능력과 시설을 갖춘 한국군과 함께 훈련할 수 있다는 것은 매우 좋은 기회”라며 “세계적 수준의 시설에서 한국군과 함께 복무하고 훈련하는 것이 진정한 한미동맹의 힘이며, 개인적으로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미연합사단·미2사단 스트라이커여단전투단 카멘 부치 1-17대대장이 스트라이커 장갑차 사격훈련을 설명하고 있다.

부치 중령은 연합훈련을 하면서 한국군에서 배우는 점도 많다고 했다. 그는 “한국군의 전문성, 투지, 강인함과 한반도 안보를 위한 헌신이 인상 깊었다”며 “함께 훈련하고 서로를 배우면서 강한 유대감을 느낄 수 있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 국방일보 2023.2  글=조수연/사진=조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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ㅁ 한미연합사단

ㅇ 미2사단은 지난 2015년 6월 3일 한미 연합방위태세 강화를 위해 한국군과 함께 한미연합사단으로 편성됐다. 타국의 군이 함께 편성돼 있는 세계 유일의 연합사단이다.

한미연합사단 전입 장병들이 지난 1월 21일부터 진행된 전입간부교육(WLC·Warrior Leaders Conference) 중 예하부대 방문을 위해 헬기에 탑승해 있다. 부대 제공

2012년 2월, 김상기 당시 육군참모총장과 에드워드 카돈(Edward Cardon) 미 2사단장은 연합사단 편성 논의를 시작했다. 2014년 2월에는 국방부가 합동참모본부와 육군본부에 연합사단 편성 지침을 하달했으며 그해 7월 11일 합참과 주한미군사령부 간에 ‘한미 연합사단 합의각서’가 체결됐다.

2015년 들어 연합사단협조단 신편 후 의정부 전개, 연합연습 후 연합사단협조단 완전운용능력(FOC) 달성 평가를 거쳐 연합사단이 공식 편성됐다. 편성 초기에는 의정부 캠프레드클라우드에 주둔했다가 지난 2018년 10월 평택으로 이전했다.

육군사관학교 생도들이 지난 1월 21일부터 진행된 인턴십 프로그램 중 미측 장병으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부대 제공

ㅇ 한미연합사단 지휘관들은 국방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구동성으로 ‘원 팀(one team)’을 강조했다. 지난해 7월 부임한 길란 사단장은 “우리는 한팀이다. 팀워크와 통합이 우리를 가장 성공적으로 만들어준다”며 “함께 일하고, 다양한 훈련을 함께하면 우리는 언제라도 싸워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스티브 길란(왼쪽) 한미연합사단장과 유욱상 부사단장·협조단장. 부대 제공

지난 2016년 한미연합사단 출범 당시 ‘한미동맹의 공고한 발전에 이바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왔던 데 대해 “지난 5년간 수천 명의 한미 장병들이 연합사단에서 함께 훈련하며 전술적 경험치를 쌓아 왔다”며 “(이 과정에서 형성된) 지식과 전문성은 한미 육군 전반에 퍼지게 됐고, 현재뿐만 아니라 미래에도 연합부대로서 대한민국을 방어하는 데 더 나은 준비를 할 수 있도록 해준다”고 밝혔다.

‘한국 측과의 팀워크 수준을 몇 점으로 자평하느냐’는 질문에는 “양 측의 시너지를 포함해 200점”이라고 답했다.

2016년 12월 21일 미2사단과 한미연합사단 장병 4300여 명이 함께 캠프케이시 인디언 헤드 필드에서 한미연합사단의 부대마크를 연출하며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보여주고 있다. 한재호 기자

유욱상 부사단장은 5년 전 연합사단 편성을 위한 태스크포스(TF)장 및 초대 참모장으로 근무했던 경험이 있다. 유 부사단장은 “한미동맹과 연합방위태세에 기여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이자 유일한 전술제대급 연합부대라는 자부심과 명예를 가지고 한국군을 대표하는 군사외교관으로서 미측 장병들과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업무를 수행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며 “우리가 발전시킨 연합작전계획과 각종 연합훈련을 통한 노하우가 곧 한국군 발전과 굳건한 한미동맹으로 연결되고, 미측 인원들 또한 우리의 모습을 한국군 전체의 모습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협조)단장으로서 한국 측 장병들에게 사단을 편성할 당시 있었던 여러 가지 어려움에 대해 이야기해 주며, 그만큼 지금 우리의 역할과 주변의 기대가 크다는 것을 강조하곤 한다”고 덧붙였다. / 국방일보 최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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