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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 안보/육군

31보병사단 96여단 6해안감시기동대대

by 구석구석 2024. 7.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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ㅁ96여단 / 사자부대 / 무안 지산리

ㅇ 31보병사단 예하여단으로 목포 무안 함평 영광 나주를 관할하며 해안감시기동대대가 편제되어 있다.

31보병사단 예하여단이 들어간 코인

ㅁ 6해안감시기동대대 / 영광


ㅇ 인간은 자연으로부터 많은 아이디어를 얻어 발전해 왔다. 자유롭게 활강하는 조류의 비행법을 연구해 만든 비행기나, 벽면을 오르내리는 도마뱀의 발바닥에서 착안한 접착제가 대표적 예시다. 자연을 극복하거나 오히려 활용해야 하는 전장에서도 비슷한 사례를 볼 수 있다.

그중 전략·전술 측면에서 동물의 모습을 본뜨고, 특정 지형을 잘 활용해 수립한 육군31보병사단의 해안경계소초 맞춤식 조우전 전법 ‘아귀전법’을 소개한다. 글=배지열/사진=이경원 기자

영광군 한빛원전 일대에서 육군31보병사단 사자여단 6해안감시기동대대 원전중대 장병들이 자체적으로 고안한 ‘아귀전법’ 숙달 훈련을 하고 있다. 국방일보 이경원기자

국가중요시설 방호 위해 중대원도 참여

‘초롱아귀’는 빛이 잘 들지 않는 심해에 서식한다. 깊은 바다의 특성상 어두컴컴한 가운데, 머리 위에 달린 촉수 돌기에서 빛을 내 먹잇감을 유인한다. 호기심에 다가온 작은 물고기를 그대로 사냥하는 것.

31사단 사자여단 6해안감시기동대대 원전중대는 해안으로 침투하는 적과의 조우전에 대비하기 위해 최근 해안경계소초 맞춤식 조우전 전법 ‘아귀전법’을 자체 개발해 훈련하고 있다.

해상에서 이동하는 적은 육지에 상륙하기 위해 대부분 등대 같은 밝은 빛을 참고점으로 삼아 이동한다. 그러나 접안 시에는 노출을 피하고 장비를 은닉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어둡고 바다의 영향을 덜 받는 암석지대 일대를 찾게 된다.

부대는 이러한 침투전술 특성에서 착안, 적의 접안 지역을 한 곳으로 몰아가면 제압하기 쉽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마치 아귀가 입을 벌리고 있는 모습의 지형에서 양쪽 끝 지점은 밝은 빛을 쏘아 피해 가도록 만들고, 그 중간 지점으로 적을 유인하면 아군이 주도권을 쥐고 격멸할 수 있다는 발상이었다.

전법은 박회민(대위) 중대장을 비롯한 중대원 모두가 머리를 맞대 도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더 크다. 중대원은 빛을 활용해 목표를 유인, 최종 획득한다는 점에서 아귀의 사냥법과 흡사하다는 데 착안해 아귀 전법이란 이름을 붙였다.

전법을 고안한 박 중대장은 “우리 중대는 국가중요시설인 한빛원전을 방호하는 임무를 맡아 유관기관인 원전 방호팀, 35보병사단 자룡중대와 협조점을 두고 정기적인 훈련에 임하고 있다”며 “평시 작전과 훈련 중 작전환경 및 여건에 부합하는 중대만의 조우전 방법을 고려해 시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제논 탐조등…등대·제논 탐조등 활용 적 인근 원전 이동 차단 국방일보 이경원기자

작전지역 확대…치명적 위협 대비 훈련

중대의 아귀전법을 실제로 확인하기 위해 지난 16일 훈련 현장인 전남 영광군 한빛원전을 찾았다. 아침부터 내린 장맛비는 오후 들어 소강상태에 접어들었지만, 아직 물을 잔뜩 머금은 먹구름이 하늘을 뒤덮고 있었다. 게다가 일몰 시각이 지나자 해안은 칠흑 같은 어둠으로 뒤덮였다.

해안을 방호하는 부대에는 가장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시간대. 마침 미상 선박이 식별됐다는 보고가 중대 상황실에 접수됐다. 정확한 좌표와 열점 이동 여부가 확인되자 전 부대에 비상 사이렌이 울렸다.

“아귀전법 시행하라!”

5분 이내에 현장에 출동해야 하기 때문에 장병들의 움직임이 바빠졌다. 부대는 세 곳으로 나눠 임무를 수행했다. 아귀의 아래턱에 해당하는 방파제에서는 등대와 제논 탐조등을 활용해 적이 인근 원전으로 이동하는 것을 차단했다.

위턱에 해당하는 방파제에 투입된 장병들은 자체 제작한 발광용 경계드론을 띄워 적의 접근을 거부하는 역할을 맡았다. 마지막으로 양쪽 방파제의 중간 지점에서는 유인불빛을 설치해 적을 유인했다.

유인불빛…양쪽 방파제 중간 지점에 유인불빛을 설치해 유인 / 국방일보 이경원기자

호롱불이라고 불리는 유인불빛은 적을 근거리까지 유인하기 위해 부대에서 개발한 조명등이다. 실제 해안도로 데크길에는 이와 같은 규격의 불빛이 설치돼 있어 적으로 하여금 인적이 드문 도로로 착각해 접근하게 만든다.

박 중대장은 “방파제를 넘어선 지역에 적이 상륙하게 되면 내륙지역으로 신속하게 이동하거나 국가중요시설을 공격할 가능성이 높다”며 “작전지역 확대와 치명적인 위협을 줄이기 위해 꾸준한 훈련으로 적을 반드시 작전상 제압해야 하는 위치로 유인해 격멸하기 위해 전법을 숙달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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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 도착한 장병들은 유인불빛을 설치하고 분배받은 탄창을 결합했다. 그리고 해상침투를 시도하는 적을 반드시 격퇴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수제선을 조준했다.

장병들이 현장에서 임무를 다하는 와중에 부대는 유관기관에 협조를 구해 원활한 작전수행을 뒷받침했다. 영광해경과 부안해경의 경비정이 의심 선박의 도주로를 차단하고, 필요시 조명탄을 쏘아 올려 시야를 확보하도록 도왔다.

그리고 마침내 해안에서 조우한 적. 달아나려는 적을 조준하기 위해 “진지 전환”을 복창하면서 신속하게 이동한 장병들이 정확한 사격으로 이들을 제압하면서 상황이 종료됐다.

경계용 드론…자체 제작한 발광용 경계드론 띄워 적 접근 거부 역할 수행 / 국방일보 이경원기자

자부심·자신감·단결력까지 ‘일행다득’ 

대대는 지난 3월부터 지역 환경과 적 침투 전술 분석 등을 통해 전법을 구상하고, 상황별 훈련과 주야간 즉각조치 사격훈련 등으로 지속해서 전법을 숙달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부대 자체적으로 임무와 작전환경을 고려해 전술을 완성해 나가면서 장병들의 자신감이 높아지고 있다.

작전에 투입되는 장병들의 입을 통해서도 이를 확인했다. 대대에서 3년째 복무 중인 변도현 중사는 “이전에는 큰 틀의 전술 훈련을 했다면, 이번에는 작전지역 맞춤 개발한 전략전술로 사기를 높일 수 있고 특히 병사들도 ‘우리가 원전을 지킨다’는 자긍심을 고취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전법을 완성하기 위한 유관기관과의 협조도 원활하다. 특히 조우전 전법 숙달을 위한 원전 해상즉각조치 사격장을 한빛원전 시설본부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신설해 훈련 환경을 개선할 수 있었다. 또 훈련에 앞서 해경과 지역 어촌계에 상황을 전파하고 공유하는 것은 물론 훈련 중 사고 예방을 위해서도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단 차원에서는 아귀전법을 개발한 원전중대뿐만 아니라 예하 소부대별로 작전지역별 특징과 임무 특수성에 맞는 ‘그들만의 전법’을 숙달하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정승원(중령) 대대장은 “장병들이 직접 참여해서 만든 전법인 만큼 ‘내가 왜 싸우는가’를 충분히 이해하고, 함께 호흡을 맞추면서 단결력도 길러 부대 관리가 용이해져 ‘일행다득’이 가능해졌다”며 “단순히 훈련만을 위한 훈련이 아니라 원전과 인접 부대, 해경과 어촌계까지 다 함께 만들어간다는 의미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귀전법 기본 원리는 아귀가 입을 벌린 상태에서 먹잇감을 ‘유인’해 단번에 삼키는 것과 같다. 일자방파제(아래턱), 비재방파제(위턱) 사이에서 먹잇감을 기다리듯 작전분대가 수제선에서의 전투준비를 실시, 적을 접안지역으로 ‘유인’해 주도권을 갖고 격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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