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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충청남도

태안맛여행 봄철음식 식도락여행 게국지

by 구석구석 2024. 4.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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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태안] 시장, 동네, 골목 할 것 없이 발길 닿는 곳마다 먹거리가 즐비한 충남 태안. 오직 이 시기에만 맛볼 수 있는 신선한 제철 해산물과 독특한 향토 음식, 그리고 달달한 디저트까지, 입에 착착 감기는 ‘봄 맛'이 여행자를 기다린다.



태안 봄맛 1 / 봄에는 역시 꽃게가 제맛! 간장 게장 & 게국지

태안의 명물 꽃게. 산란기를 앞둔 4월은 암꽃게가 가장 맛있는 시기다. 주로 봄에는 알이 가득 찬 암꽃게가, 가을에는 살 찌운 숫꽃게가 제철을 맞는다. 3~4월 태안에서는 육질이 단단하고 알과 살이 꽉 차오른 암꽃게를 손쉽게 만나 볼 수 있다. 조리를 하지 않고 그대로 찜통에 쪄서 먹어도 훌륭하지만, 탕을 끓이거나 게장, 튀김, 무침 등 다양한 방식으로 ‘봄 꽃게’를 즐길 수 있다. 그중 봄 꽃게의 진가는 간장 게장에서 드러난다.

게장은 1년 내내 어디서든 먹을 수 있는 음식이지만, 이 시기에 잡힌 암꽃게로 담근 것을 최고로 친다. 태안의 수많은 꽃게 음식점 중에서도 안면도에 있는 딴뚝통나무집식당의 간장 게장을 첫손에 꼽는 이들이 많다. 중소벤처기업부 선정 ‘백년 가게’로도 지정된 딴뚝통나무집식당은 주말이면 손님이 많아 긴 줄이 늘어설 정도로 인기가 많다. 맛은 물론, 가격도 합리적이고 양도 푸짐해 만족도는 최상이다.

보기만 해도 입 안에 군침이 도는 탱글탱글한 간장 게장의 비주얼에 눈을 뗄 수가 없다. 살이 탱글탱글 오른 게를 크게 한입 베어 무니 입안 가득 감칠맛이 폭발한다. 짭조름하면서도 달달한 맛이 조화롭다. 그중 주황색 내장이 별미인데, 내장 특유의 녹진한 맛이 그야말로 일품이다. 원조 ‘밥 도둑’이란 말이 괜히 나왔겠는가. 정신 차리고 보니 어느새 밥 한 공기 뚝딱이다.

게국지 / 민다엽기자

더불어, 딴뚝통나무집식당은 ‘안면도 게국지 원조집’으로도 유명하다. 알싸한 묵은지와 꽃게로 맛을 낸 시원 칼칼한 국물에 소주 생각이 간절해진다. 단, 게장을 주문하면 함께 나오는 게국지도 훌륭한 편이니, 게국지 단품 메뉴보다는 세트 메뉴를 추천한다.

딴뚝통나무집식당 / 태안군 안면읍 조운막터길 23-22 / 09:30~20:00 (라스트 오더 19:30) / 041-673-1645

태안 봄맛 2 - 딱 한 달간 맛볼 수 있는 봄철 별미, 실치회

일 년에 단 한번, 3월 말부터 4월 중순까지 충남 서해안 앞 바다에서만 맛볼 수 있는 별미가 있다. 태안·서천·당진 일대에서 잡히는 ‘실치’가 그 주인공. 몸통이 희고 실처럼 가는 실치는 멸치보다 조금 작은 크기의 생선이다. 치어일 때는 주로 날것으로 먹고 성체가 되면 뱅어포를 만들어 먹는다.

실치는 그물에 걸리자마자 죽어 버리는 예민한 성격 탓에 사실상 현지에서만 회로 먹을 수 있다. 따라서 ‘당일 조업 당일 판매’가 원칙. 날씨가 좋지 않아 조업에 나서지 못했다면, 그날은 실치회를 맛볼 수 없는 셈이다. 

이러한 이유로 몇몇 항구 근처 식당에서만 싱싱한 실치회를 맛볼 수 있는데, 그중 가장 유명한 곳은 태안의 마검포항. 좋은 실치를 구별하는 방법은 색깔의 투명도를 보면 된다. 똑같은 흰색이라도 투명도에 따라서 선도가 천차만별이라고.

실치국 / 민다엽기자

마검포항의 선창횟집에서는 갓 잡아 올린 싱싱한 실치로 만든 다양한 요리를 맛볼 수 있다. 보통 실치회는 무침으로 먹는다. 투명한 속살을 드러낸 실치에 갖은 양념과 제철 채소를 푸짐하게 넣어 새콤달콤 무쳐낸다. 실치의 부드러움과 채소의 아삭함이 어우러져 봄 내음 물씬 풍기는 별미가 완성. 

입안에서 사르르 녹아내리는 부드러운 식감이 일품이다. 게다가 다른 생선에 비해 비린 맛이 적어 날것을 싫어하는 이들도 호불호 없이 먹을 수 있다. 또한 시금치와 실치만 넣고 끓여 낸 실치국도 무척 깔끔하고 시원해 추천하는 메뉴다. 담백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인 실치전도 독특하다.

선창횟집 / 태안군 남면 마검포길 427-5 / 10:30~21:00 / 041-674-6270

태안 봄맛 3 - 뽀얀 국물이 일품! 게국지보다 우럭젓국

담백한 국물에 부드럽고 구수한 풍미가 일품인 우럭젓국은 태안을 비롯해, 충남 서해안 지역에서 주로 먹던 향토 음식이다. 우럭젓국은 외지인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음식이지만, 예부터 우럭이 많이 잡히던 태안과 서산 지방에서는 우럭을 말려 포를 떠 제사상에 올렸을 정도로 친숙한 음식이다. 이제는 많이 알려져 현지인은 물론, 여행자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는 태안의 대표 향토 음식으로 자리 잡았다.

우럭젓국은 사골국같이 맑고 뽀얀 국물이 특징이다. 반 건조한 우럭포를 썰어 두부와 버섯 등과 함께 푹 끓여낸다. 끓이면 끓일수록 점점 진한 맛이 우러나기 시작하는데, 여기에 새우젓과 청양고추 정도만 넣어 간단히 맛을 내면 칼칼하면서도 시원한 우럭젓국 완성. 

겉은 쫄깃하고 속은 촉촉한 우럭의 식감과 몽실몽실한 두부가 잘 어우러져 부드럽고 깔끔한 맛을 낸다. 말린 우럭포와 새우젓만으로도 이토록 깊은 풍미가 느껴진다니 신기할 따름. 게다가 일반적인 매운탕과 달리, 비린 맛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는 점도 특징이다. 강원도의 황탯국과 비슷한 맛이라고 보면 된다. 현지인들이 추천한 맛집은 안면읍 시내에 있는 대박식당. 규모는 작은 편이지만, 가격도 합리적이고 맛도 좋아 항상 사람이 바글바글하다고 한다.

대박식당 / 태안군 안면읍 장터로 117 / 08:00~21:00 / 041-672-4117

태안 봄맛 4 - 바다 내음 가득한 해물칼국수 & 전복죽

해물칼국수 / 민다엽기자

태안의 대표 관광지 만리포 해수욕장에 숨겨진(?) 맛집 한 곳을 추천한다. 만리포 해안을 따라 방파제 가장 끄트머리로 가면, 고소한 전복죽과 푸짐한 해물 칼국수로 유명한 너울횟집을 만날 수 있다.

전복죽

허름한 외관과 달리 언제나 사람들로 북적이는 곳. 멋진 바다 전망과 함께 푸짐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는 너울횟집은 지난 2021년 TV프로그램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 출연하면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가격 대비 해산물이 무척 푸짐해 많은 여행자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밑반찬으로 나오는 아삭한 무생채가 중독성 있다. 사진 / 민다엽 기자

여느 횟집처럼 각종 회부터 매운탕 등 다양한 메뉴를 팔지만, 큼지막한 양푼 냄비에 바지락과 굴, 홍합 등이 잔뜩 들어간 해물칼국수가 인기가 좋다. 시원하고 칼칼한 국물과 쫄깃한 칼국수 면발이 잘 어우러져 누구나 좋아할 만한 메뉴. 여기에 전복 내장의 녹진한 맛이 일품인 전복죽을 곁들이면 속이 하루 종일 든든하다. 창문 밖 갯바위로 부서지는 파도를 따라 전해지는 진한 바다 향기는 덤이다.

너울횟집 / 태안군 만리포2길 2 / 07:00~22:00 / 041-674-7676

태안 봄맛 5 - 봄의 향긋함을 느낄 수 있는 베이커리

싱싱한 제철 음식으로 배를 든든히 채웠다면, 달달한 디저트가 빠질 수 없다. 아기자기한 카페가 즐비한 태안에서도 봄에 가장 어울리는 장소는 몽산포 해수욕장 근처에 있는 몽산포제빵소다.

몽산포제빵소는 건강한 빵과 음료, 자연 친화적인 야외 정원으로 여행자들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무엇보다 빵 맛이 좋아 전국 빵돌이·빵순이들의 ‘빵지순례’ 장소로도 유명하다. 게다가 가게 바로 앞에는 팜카밀레 허브농원이 있어, 가벼운 봄나들이 장소로도 제격이다.

몽산포제빵소는 대한민국 제과 기능장 셰프가 운영하는 곳으로 독특하고 실험적인 메뉴들을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실제로 어느 것 하나 평범해 보이는 빵이 없다. 이 곳의 시그니처 메뉴는 바질크림치즈베이글로 크림치즈의 느끼함을 잡아주는 바질과 양파의 조합이 꽤나 독특한 맛을 낸다.

이 밖에도 마늘빵과 무화과 호밀빵, 크루아상 등도 몽산포제빵소의 인기 메뉴다. 빵 이외에도 케이크와 마카롱 등 예쁘고 맛도 좋은 다양한 디저트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몽산포제빵소 / 태안군 남면 우운길 56-19 / 09:00~19:30, 토·일 09:00~20:00 / 041-675-9802

/ 출처 : 여행스케치 민다엽기자(http://www.ktske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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