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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대구광역시

대구10경 서거정 대구십경

by 구석구석 2024. 3.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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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거정선생은 고향인 대구의 아름다움을 대구10경이라는 시로 표현했다.

대구시는 조선시대 학자 서거정(1420∼1488)이 지은 한시 대구십영(大丘十詠)

대구십영은 조선 중종 25년(1530년)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실린 칠언절구 형태의 한시다. 복현나루터, 건들바위, 제일중 교정, 달성관, 영선시장, 도동 측백나무 숲, 동화사, 팔달교, 팔공산, 침산공원 등 대구의 아름다운 10곳을 시로 읊었다. 

제1경:금호강의 뱃놀이

제2경:입안에서의 낚시, 건들바위

제3경:거북산의 봄구름, 봉산동 연귀산

제4경:금학루의 밝은달, 현 대안동

제5경:남소의 연꽃, 성당못

제6경:북벽의 향림, 도동서원 측백수림

제7경:팔공산 동화사

제8경:노원에서의 송별, 팔달교 옛 금호강 나루

제9경:팔공산에 쌓인 눈

제10경:침산공원의 저녁노을

 

제1경 : 琴湖泛舟(금호범주, 금호강의 뱃놀이)

琴湖淸淺泛蘭舟(금호청천범난주)    금호강 맑은 물에 조각배 띄우고
取此閑行近白鷗(취차한행근백구)    한가히 오가며 갈매기와 노닐다가
盡醉月明回棹去(진취월명회도거)    달 아래 흠뻑 취해 뱃길을 돌리니
風流不必五湖遊(풍류불필오호유)    오호가 어디더냐 이 풍류만 못하리

금호강변의 동촌유원지는 대구 최초의 유원지다.

오리배와 카약 등 뱃놀이를 할 수 있는 유선장과 체육 시설, 놀이 시설 등 편의 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맛집과 예쁜 카페도 즐비해 있다. 도심과도 가까워 여름이면 평일 오후에도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러 오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동촌유원지 언덕에 자리 잡은 해맞이 동산에서 바라보는 절경은 압권이다.

북쪽 아래로 금호강이 유유히 흐르고 웅장한 자태를 뽐내는 팔공산을 볼 수 있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전경을 조선 전기 문신인 서거정(1420∼1488년)은 대구 10경 가운데 첫 번째로 꼽기도 했다. 금호강을 가로지르는 폭 6m, 길이 222m의 해맞이다리는 금호강 서쪽과 동쪽을 연결하는 화합의 다리라는 상징성이 있다.

제2경 : 笠巖釣魚(입암조어, 입암에서의 낚시)

煙雨空濠澤國秋(연우공호택국추) 이슬비 자욱이 가을을 적시는데

垂綸獨坐思悠悠(수륜독좌사유유) 낚시 드리우니 생각은 하염없네

纖鱗餌下知多少(섬린이하지다소) 잔챙이야 적잖게 건지겠지만

不釣金鼇鈞不休(부조금오균불휴) 금자라 낚지 못해 자리 뜨지 못하네

건들바위라는 이름의 유래는 잘 알 수 없으나 예로부터 그 모양이 갓 쓴 노인같다고 해서 삿갓바위라고도 불리었다. 200년전에는 이 바위 앞으로 맑고 깊은 신천이 흘러 많은 시인들이 이곳에서 낚시를 하며, 풍류를 즐겼던 경치 좋은 명소의 하나였으며, 서거정 선생이 노래한 대구 10경 중 입암조어의 장소로도 잘 알려져 있다.

조선 정조 때 시가지 일대의 하천 범람을 막기 위하여 제방을 만들고 물줄기를 다른 곳으로 돌리면서 더이상 이곳으로 물이 흐르지 않게 되었다고 한다. 이 바위는 조선시대는 말할 것도 없고 근대에 이르기까지 무당이나 점쟁이들이 몰려와 치성을 드렸는데, 특히 아기를 갖지 못하는 부인들이 치성을 드리러 많이 찾아왔다고 한다.

현재는 바위 앞으로 도로가 설치되어 당시의 모습을 찾아 볼 수 없게 되었는데, 주변을 아름답게 꾸며 시민들에게 휴식의 공간을 제공하고, 특히 물이 흐르던 옛 모습을 재현해 두어 옛 정취를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도록 배려 하고 있다.

 

제3경 : 龜峀春雲(귀수춘운, 거북산의 봄구름)

龜岑隱隱似驚岑(귀잠은은사오잠)    거북뫼 아득하여 자라산 닮았고
雲出無心亦崙心(운출무심역유심)    구름 토해냄이 무심한 듯 유심 한 것이
大地生靈方有望(대지생령방유망)    온땅의 백성들이 애타게 기다리는
可能無意作甘霖(가능무의작감림)    가뭄에 단비 만들어 주려 함이네

귀잠(거북산)은 봉산동의 제일여중이 있는 연귀산을 말한다. 순종때 대구부민)에게 오정을 알리기 위해 이 곳에서 포를 쏘았기로 오포산이라 한 것이다.

제4경 : 鶴樓明月(학루명월, 금학루의 밝은 달)

一年十二度圓月(일년십이도원월) 일년에 열두번 둥근달이야 뜨지만

待得仲秋圓十分(대득중추원십분) 기다리던 한가위달 한결 더 둥그네

更有長風箒雲去(경유장풍추운거) 긴바람 한바탕 불어 구름 쓸어내니

一樓無地着纖氣(일루무지착섬기) 누각에 티끌 한점 붙을 자리 없네 

대구광역시 중구 대안동 50번지 일대에 자리잡고 있었던 구 달성관 동북쪽 모퉁이에 世宗 7년(1425) 당시 대구읍지군사였던 금유가 세우고 경상도도관찰출섭사였던 졸재 김요가 기문을 썼는데 "옛사람이 사물의 이름을 지을 때는 그 지명에 따르거나 사람의 이름을 따서 짓게 된다. 파릉의 악양루(중국 악양현에 있고 동정호의 아름다운 경치를 부감할 수 있는 누각)는 그 지명을 땄으나 취옹정은 저주지사인 취옹(구양수의 별호)의 이름을 땄듯이 이제 금후가 읍에 부임했고 읍에 금호의 이름도 있고보니 그 이름과 누의 모양이 학이 춤추듯 하여 樓에 오른 즉 일금에 일학이라 세속의 티끌을 털어내고 마음에 거리낌이 없는 상쾌한 기상이로다.

제5경 : 南沼荷花(남소하화, 남소의 연꽃)

出水新花疊小錢(출수신화첩소전) 새로 나온 연꽃 포겐 동전 같더니

花開畢竟大於船(화개필경대어선) 꽃 다 피고 나니 배보다 더 크네

莫言才大難爲用(막언재대난위용) 감 커서 쓰기 어렵다 말 것이

要遣沈痾萬姓痊(요견심아만성전) 고질병에 긴히 써서 온 백성 고치리

남소란 남쪽 못이란 뜻인데 지금 영선시장 들어선 영선지라는 설도 있으나 이는 당치 않는 말이다. 영선지는 1923년에 넓이 10,017평으로 판 저수 관개용 못이다. 그래서 성당지로 보는 것이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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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경 : 北壁香林(북벽향림, 북벽의 향림)

古壁蒼杉玉槊長(고벽창삼옥삭장) 옛 벽에 푸른 측백 옥창같이 자라고

長風不斷四時香(장풍부단사시향) 그 향기 바람따라 철마다 끊이잖네

慇懃更着栽培力(은근경착재배력) 정성드려 심고 가꾸기에 힘쓰면

留得淸芬共一香(유득청분공일향) 맑은 향 온 마을에 오래 머무리

도동측백은 천연기념물 1호이다.

제7경 : 桐華尋僧(동화심승, 동화사의 중을 찿음)

遠上招提石逕層(원상초제석경층)     멀리 절로 가는 좁은 돌층길
靑藤白襪又烏藤(청등백말우오등)     푸른 등나무 하얀 버선 검은 지팡이
此時有興無人識(차시유흥무인식)     이흥을 누가알라 남들은 모를 것이
興在靑山不在僧(흥재청산부재승)     청산에 취해서 찾을 중 잊었네

제8경 : 櫓院送客(노원송객, 노원에서의 송별)

官道年年柳色靑(관도년년류색청)    한양길 버들잎은 해마다 푸르고
短亭無數接長亭(단정무수접장정)    줄이은 주막들이 길게도 늘어섰네
唱盡陽關各分散(창진양관각분산)    이별의 노래 그치고 흩어진 뒤에는
沙頭只臥雙白據(사두지와쌍백거)    빈 술병만 짝이 되어 모래밭에 딩구네

노원은 대노원의 약칭인데 당시 大邱의 북쪽 관문인 이곳 대노원에서 석별의 정을 노래한 것이다. 원래 도로 연변에 행인들이 쉬어가게 해 놓은 곳을 원 또는 정구라 하는데 거리가 먼 곳을 장정, 가까운 것을 단정이라 했고 이곳이 대구서 서울가는 길목의 첫 나루터여서 길손들이 쉬어감은 물론 이별과 만남의 애환이 교차되던 곳이다.

제9경 : 公嶺積雪(공영적설, 팔공산에 쌓인 눈)

公山千丈倚峻層(공산천장의준층)    팔공산 천길 높이 가파르게 솟고
積雪漫空沆瀣澄(적설만공항해징)    쌓인 눈 하늘 가득 이슬되어 맑구나
知有神祠靈應在(지유신사영응재)    사당 모시니 신령님 응감있어
年年三白瑞豊登(연년삼백서풍등)    해마다 서설 내려 풍년을 점지하네

 

제10경 : 砧山落照(침산낙조, 침산의 저녁노월)

水自西流山盡頭(수자서류산진두)    물줄기 서로 흘러 산머리에 닿고
砧巒蒼翠屬淸秋(방만창취속청추)    침산의 푸른 숲은 가을 정취 더하네
晩風何處春聲急(만풍하처춘성급)    저녁 s바람 타고 오는 방아 소리는
一任斜陽搗客愁(일임사양도객수)    노을에 젖은 나그네 시름 애끓게 하네

대구 관문인 침산공원 내 침산정은 ‘침산만조’로 불릴 정도로 빼어난 경관을 자랑했다. 특히 경부고속도로 북대구나들목에서 보이는 광경은 대구 10경에 들어가고도 남을 정도였다.   

대구의 관문인 오봉산 침산공원 정상에는 침산정이라는 정자가 우뚝 서 있다. 북구청에서는 1억원의 사업비로 오는 3월까지 대구10경의 하나인 침산만조로 이름난 침산정에 LED 야간경관조명을 설치하여 수백년전 서거정선생이 노래한 침산만조의 아름다움을 현대의 인공적 기술을 접목해 재탄생 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구광역시에서 선정한 대구12경

비슬산군립공원,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강정고령보 - 디아크(The ARC), 신천, 팔공산자연공원, 수성못유원지, 83타워, 서문시장, 대구스타디움, 동성로, 달성토성, 경상감영공원

 

대구 달서-대구10경 달서10경 (tistory.com)

 

대구 달서-대구10경 달서10경

大 邱 十 景 (대 구 십 경) 대구십경을 노래한 서거정의 칠언절구 십수가 전해오고 있다. 원래 십영인 것을 대구십영, 대구십경, 달성십영, 달성십경 등으로 말하기도 한다. 당시에는 대구로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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