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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전라남도

보성 봉산리 봇재 한국차박물관 활성산성 편백숲 보부상길

by 구석구석 2023. 10.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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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 활성산성 편백숲 보부상길

산자락에 녹차밭이 자리한 활성산성을 따라 걷는 길이다. 과거 보부상이 등짐 짊어지고 넘던 고개였고, 지금은 편백나무숲이 울창해 ‘활성산성 편백숲 보부상길’이라 부른다.


※코스 : 한국차박물관-턱골고개-활성산성 동문-남문-서문-북문-동문-턱골고개-한국차박물관
※거리, 소요시간 : 4.4㎞, 2시간 소요
※출발지 내비게이션 주소 : 한국차박물관(보성군 보성읍 녹차로 775)

보성은 녹차의 고장이다. 요즘은 커피에 밀려 녹차의 수요가 현격하게 줄었지만 보성녹차의 명성은 여전하다. 보성은 녹차의 대표적 산지로, 우리나라 녹차 생산량의 1/3을 차지한다.

보성 녹차밭은 규모도 크고 곡선미 넘치는 단지로 조성이 돼있어 관광지로서도 각광받고 있다.

보성이 녹차의 대표적인 생산지가 된 것은 차 생장에 필요한 기후와 강수량, 토지 등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보성은 온도가 따뜻하고 바다와 강이 인접해 있고 안개일수가 많아 차나무 성장기에 충분한 수분을 공급할 수 있다.

차 문화의 올바른 정립과 보급을 위해 설립된 보성의 한국차박물관은 1층 차문화관, 2층 차역사관, 3층 차생활관으로 이뤄져 있다.

보성 땅에 녹차가 대규모로 재배되기 시작한 것은 1939년 경성화학이 현재 대한다원이 있는 활성산 자락 30㏊에 차를 파종하면서부터다.

일본인에 의해 개발된 차밭은 빛을 보지 못하다가 광복 이후 황폐한 상태로 버려져 있었는데, 1957년 대한다업이 인수해 본격적으로 녹차를 재배하게 됐다. 1962년부터 생산된 차를 가공하기 시작해 재배면적을 50㏊까지 늘려 규모가 커졌다.

보성녹차는 활성산 자락뿐만 아니라 보성지역 곳곳에서 재배되고 있다. 보성 녹차밭 근처에는 유난히 편백나무가 많다. 녹차밭이 집중돼 있는 활성산 역시 편백나무숲이 울창하다. 울창한 활성산 편백나무숲을 따라 걷는 길이 있다. ‘활성산성 편백숲 보부상길’이다.

활성산은 대표적인 보성 녹차밭으로 통칭되는 대한다원을 품고 있는 산이다.

보성읍을 지나 봇재 방향으로 가는 길옆 산자락 곳곳에도 녹차밭이 조성돼 있다. 봇재교차로 근처에는 대형 주차장이 마련돼 있다. 왼쪽 골짜기로 가는 길은 대한다원으로 가는 길이고, 오른쪽 경사지로 올라서면 보성군청소년수련원과 한국차박물관이 있다.

한국차박물관 주차장에 승용차를 주차해 두고 걷기 시작한다. 차 문화의 올바른 정립과 보급을 위해 설립된 한국차박물관은 1층 차문화관, 2층 차역사관, 3층 차생활관으로 이뤄져 있다.

한국차박물관 왼쪽 임도를 따라 턱골고개로 향한다. 턱골고개로 이어지는 임도에서는 편백나무 가로수가 길안내를 해준다. 청량하게 울어대는 매미소리가 무더위를 식혀준다. 구불구불한 임도를 몇 구비 돌아 올라가니 ‘턱골고개’가 기다리고 있다.

‘턱골고개’는 활성산과 몽중산을 이어주는 고개이자 보성군 회천면에서 보성읍내로 넘어가는 고개이기도 하다.

옛날 보부상들이 봇짐 지고 장을 보러 넘나들던 힘든 고갯길에서 숨이 턱까지 차서 ‘턱골고개’라 불렀다는 설과 사람이 살던 터가 있던 고개라고 해서 ‘턱골고개’라고 했다는 설이 있다.

활성산 일대의 편백나무들은 1960년대 후반에서 1970년대 조림한 것들이다. 수령이 40-50년에 이른 이곳 편백나무들은 이제 아름드리나무로 자라 산림을 더욱 아름답고 풍성하게 만들었다.

활성산성 쪽으로 발을 들여놓자마자 푹신한 흙길과 울창한 편백나무숲이 맞이한다. 우리의 발걸음은 하늘을 가린 편백숲속으로 스며들어간다. 곧게 솟은 편백나무 향기가 청량하고 그윽하다.

턱골고개에서 300m쯤 떨어진 곳에 활성산성 동문이 있다. 활성산성은 1.6㎞에 달하는 흙으로 쌓은 토성으로, 해발 260-400m 산줄기에 위치한다. 활성산성은 조선시대 왜구의 침입을 감시하고 방어할 목적으로 조성했다.

활성산은 남쪽으로 득량만이 바라보이고, 득량만에서 보성읍으로 가려면 넘어야할 봇재를 끼고 있어 바다를 통해서 침입해오는 왜구를 감시하거나 방어하기 좋은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다.

활성산성은 임진왜란이 일어난 다음해인 1593년 왜구의 침입에 대한 감시는 물론 의병을 훈련시키는 훈련장, 경마장으로 활용되기도 했다. 성곽 내부는 경사가 완만하고, 외부는 경사가 급하게 축조되었다. 성 내부 평탄지에는 건물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활성산성에는 동·서·남·북 네 개의 성문이 있었다. 그중에서도 보성읍과 회천면을 이어주는 ‘턱골고개’에서 가까운 동문은 병사들은 물론 보부상의 출입이 잦았다고 한다.

오랜 세월이 흘러 성문은 없어지고, 지금은 움푹 패인 통로의 흔적이 옛날 성문이 있었던 곳이라는 사실을 알려준다.

붉은 줄기를 한 편백나무들은 곧게 솟아 하늘을 향하고, 고개를 들어 바라보면 하늘을 가린 편백나무 잎이 짙은 녹색을 띠고 있다.

 

활성산성 편백숲 보부상길은 활성산성길, 부춘길, 삼수길로 이뤄져 있는데, 우리는 활성산성을 한 바퀴 도는 활성산성길을 걸을 참이다. 200m마다 ‘활성산성 편백숲 보부상길’ 이정표가 세워져 있어 친절하게 길안내를 해준다.

길 양쪽으로 편백나무숲이 울창하게 우거져 있다. 활성산 일대의 편백나무들은 1960년대 후반에서 1970년대 조림한 것들이다. 수령이 40-50년에 이른 이곳 편백나무들은 이제 아름드리나무로 자라 산림을 더욱 아름답고 풍성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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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은 활성산성 성곽을 따라 이어진다.

눈여겨보면 주변보다 약간 높아 토성이 있었던 성곽이라는 사실을 금방 알 수 있겠다. 주변은 아름드리 편백나무 삼나무가 질서정연하게 솟아 있다. 부드러운 흙을 밟고 걷는 길은 포근하고 상쾌하다. 붉은 줄기를 한 편백나무들은 곧게 솟아 하늘을 향하고, 고개를 들어 바라보면 하늘을 가린 편백나무 잎이 짙은 녹색을 띠고 있다. 햇볕은 울창한 편백나무 잎 사이를 뚫고 아래쪽 나무줄기를 모자이크처럼 비춰주기도 한다.

활성산성 편백나무숲에는 곳곳에 산림욕대, 평상 등이 놓여 있는데, 이것들은 2012년 8월28일 초속 52m에 이르는 태풍 볼라벤으로 넘어지거나 부러진 나무들을 활용해 만들어졌다.

토성 주변은 모두 사유지이지만 토성이 이어지는 폭 5-10m는 국유지다. 옛날 토성을 보존하기 위해 성 안팎은 모두 불하를 했지만 성곽 주변만은 국유지로 남겨뒀다고 한다.

성곽길이 국유지라는 사실은 누구나 활성산성길을 자유롭게 걸을 수 있는 조건이 되기도 한다.

활성산성 주변의 아름다운 편백나무 숲은 시련도 겪었다. 2012년 8월28일 초속 52m에 이르는 태풍 볼라벤이 불어와 나무들이 넘어지고 부러지는 피해가 발생했다. 이 때 넘어지고 부러진 편백나무를 활용해 숲속에 산림욕대 등을 만들어 설치했다. 산림욕대에 앉아 있으니 편백나무 숲에서 전해지는 피톤치드의 향기가 은은하게 다가온다.

보성차밭전망대에서 내려다본 산비탈 녹차밭과 아래쪽 마을, 영천저수지, 멀리서 다가오는 바다풍경과 산봉우리들이 한데 어울린 풍경은 언제 봐도 한 폭의 그림이다.

활성산성 남쪽 아래에는 대한다원의 녹차밭이 자리하고 있지만 보이지는 않는다. 편백숲 울창한 활성산성을 따라 한 바퀴 돌아 동문에 도착했다. 턱골고개를 거쳐 출발했던 한국차박물관으로 내려오니 햇살이 뜨겁다.

승용차를 이용해 봇재를 넘어 보성차밭전망대로 향한다. 보성차밭전망대에서 내려다본 산비탈 녹차밭과 아래쪽 마을, 영천저수지, 멀리서 다가오는 바다풍경과 산봉우리들이 한데 어울린 풍경은 언제 봐도 한 폭의 그림이다. 녹차밭 가운데에 듬성듬성 서 있는 편백나무들은 그림의 완성도를 높이는 화룡점정이다. 전망대에 있는 찻집에서 녹차를 마시면서 녹차밭 풍경을 바라보고 있으니 운치가 더해진다. 내 마음이 평온해진다.

/ 광주매일신문 2023 장갑수여행작가

 

녹차로 유명한 전남 보성군의 차문화 멀티플렉스인 ‘봇재’

봇재는 연면적 4만9430㎡ 규모로 1층에는 보성의 역사와 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보성역사문화관, 2층에는 차 전문 카페 그린다향과 보성차 관련 제품을 살 수 있는 그린마켓이 입점해 있다.

보성군은 ‘봇재’의 활성화를 위해 그린다향(카페)에 빈백 소파를 마련하고 발광다이오드(LED) 전광판을 통해 카페와 마켓을 홍보하는 등 다양한 변화를 시도해왔다. 고객 유치를 위해 건물 외벽에 ‘cafe’ 사인물과 ‘미디어 글라스’를 설치해 영상과 볼거리를 제공하고자 노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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