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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충청북도

제천 능강리 금수산 정방사 능강계곡 만덕봉

by 구석구석 2023. 4.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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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100대명산 제천10경 금수산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충주호를 굽이굽이 감싸고 돌아가는 도로는 드라이브 코스로도 아주 멋진 곳이었다. 역시 짙은 안개가 감싸고 흐르는 호수 건너편의 산들이 희미하게 모습을 드러낸다. 안개가 조금씩 걷히고 있는 것 같았다.  주변의 경치를 만끽하며 천천히 달려 금수산 입구 상천산수유 마을 주차장에 도착한 시간이 오전 10시경이었다. 차를 세워놓고 겨울철인데도 청청한 기상으로 멋진 모습을 자랑하는 소나무들과, 빨간 열매에 이슬 방울들이 촘촘히 매달린 산수유 나무들이 즐비한 마을 안길을 지났다.

마을을 벗어나 골짜기로 들어가는 초입에는 입구에 돌탑과 커다란 돌을 세워놓은 작은 절 하나가 눈길을 붙잡는다. 아주 특이한 조경 때문이었지만 막상 절집은 평범한 일반 주택을 개량한 모습이어서 볼품이 없었다. 그 절집을 지나 용담폭포 삼거리에 도착했을 때는 더욱 짙어진 안개가 어두워진 밤을 방불케 했다. 왼편으로 오르면 전망이 기막히다는 망덕봉을 거쳐 정상으로 오른 길이었고 오른편 길은 평범한 등산로였다.

길은 정상이 가까워질수록 더욱 미끄러웠다. 길가에 쌓인 눈도 많아졌다. 산의 고도가 높아질수록 온도가 낮아 길에 빙판이 심하고 눈도 녹지 않았던 것이다. 그래도 길가의 나무들은 아직 얼지 않고 물방울을 떨어뜨리고 있었다. 시간은 어느새 정오가 조금 지나있었지만 안개는 여전했다.

약간 가파르고 미끄러운 길을 오르자 정상이 나타났다. 그러나 정상은 아주 비좁은 바위였다. 정상의 오를 수 없는 비탈진 바위에는 소나무 한 그루가 서있는 것이 신기하고 매우 귀한 모습이다.  그 옆의 바위 위에 해발 1,016m 라는 작은 정상 표지석이 초라하게 세워져 있었고, 그래서인지 정상의 바위 옆에는 가까이 오를 수 있는 계단과 함께 철제와 판자로 십여 명의 사람들이 올라가 쉴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 놓았다. 북쪽으로는 금수산 줄기에 이어진 신선봉과 동산이 능강계곡과 함께 시야에 들어오고, 망덕봉 너머로는 청풍호반이 펼쳐져 장관이라고 한다, 남쪽으로는 월악산과 대미산, 백두대간이 지나는 황정산이 아련하게 다가온다.

ⓒ 2007 OhmyNews 이승철

 

능강솟대전시관 043 653 6160 www.sotdae.co.kr

 

솟대커뮤니케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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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sotdae.co.kr

청풍에서 옥순대교로 향하는 그림같은 호반길을 따라가다 보면 나그네의 눈길을 끄는 곳이 있으니 능강리에 위치한 솟대전시관이다. 솟대는 고조선 때부터 하늘을 향한 인간의 소망(마을의 안녕과 소망)을 기원하는 의미로 나무나 돌로 된 긴 장대위에 오리나 새 모양의 조형물을 올려 놓아 마을 입구에 설치하던 것이다.

능강솟대문화공간은 이러한 우리의전통적인 솟대를 현대적인 조형물로 재조명하여 예술적으로 승화시킨 솟대조각가 윤영호 선생의 솟대작품 수 백여점을 실내외에 전시한 곳으로 솟대예술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꾸며 놓았다.

2006년 광주비엔날레 주제 출품작인 ‘열풍 변주곡’ 등 현대적 조형언어로 재구성된 작품 등 400여 점의 솟대가 청풍호반과 어우러져 있다. 하늘을 향해 고개를 든 ‘목조(·나무새)’들은 인간의 소망을 하늘에 전달하고 있다. 

윤 대표는 대통령 휴양시설이었던 청남대와 청주 가로수길, 제천 의림지 등에 솟대를 세웠다. 능강솟대문화공간은 문화체육관광부의 전국 명인명품 명소화 대상 3곳 가운데 한 곳으로 선정됐다. 160m²의 솟대 전시관과 원두막, 야외 솟대와 야생화 등을 갖추고 있다. 전시관 뒤 소나무 숲 산책로를 따라 전망대에 오르면 한반도 형상의 청풍호반도 볼 수 있다.

/ 동아일보 장기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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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제천시 능강리 능강계곡

한입의 팥빙수보다 훨씬 더 시원한 얼음골을 찾아라! 그런데 얼음골이 뭐야? 한여름에도 기온이 약 10℃를 유지한다는 신비의 계곡이다. 전국에는 이미 이름난 얼음골이 많은데 경남 밀양 얼음골, 경북 의성 빙혈, 충북 제천 능강계곡 얼음골, 전북 진안 풍혈냉천 등이다.

능강계곡 얼음골은 청풍호반 옆 클럽이에스리조트 근방에서 산행을 시작해 두 시간 정도 계곡을 따라 오르면 만난다. 세 곳 모두 같은 날은 아니었지만, 기자의 온도계에 찍힌 기온은 해남 관두산 풍혈 25℃(오후 3시경 최저 기온), 진안 풍혈냉천이 14.9℃(한낮 최저 기온), 제천 능강계곡이 10℃(한낮 최저 기온)였다.

능강계곡에서 얼음골까지 6km 등산로는 시종일관 그늘이다. 특히 등산로와 계곡의 간격이 50보 이상 떨어진 곳이 한 군데도 없을 정도이니 물길이나 다름없다. 계곡을 따라 올라갈수록 서늘한 정도가 더해지는데, 얼음골 초입인 옹달샘 가까이 갔을 때 절정에 달한다.

능강계곡 끝자락인 이 물길은 폭이 1~2m밖에 되지 않는 협곡이다. 사람 한 명이 앉기에 적당한 공간인데, 아주 서늘하고 아늑하기까지 하다. 이끼식물이 돌 표면을 뒤덮었으며, 계곡 밑바닥과 대기의 기온 차 때문에 엷은 김이 모락모락 피어올라 묘한 분위기마저 풍긴다. 여름 한낮에도 수은주는 15℃ 안팎. 긴소매 옷을 입어야 할 정도다.

제천 능강계곡 얼음골은 예로부터 한양지(寒陽地)라는 이름이 붙었을 정도로 유명한 냉풍 지역이다. 동쪽에서 충주호를 호위하는 금수산(1080m) 중턱에 자리해 연중 차가운 기운이 흐른다. 남북으로 산봉우리가 많아 여름에도 햇빛 드는 날이 적고 겨울에 언 얼음이 쉬 녹지 않는다. 또한 이곳 얼음골의 특징은 얼음이 돌무더기 속에 냉동 보관된다는 것.

얼음골 초입에는 작은 옹달샘이 있고 그 위로 50m 정도 돌무더기가 산 정상을 향해 쌓여 있다. 바로 이 돌무더기가 얼음을 얼리는 냉동고다. 초복과 중복 무렵에는 돌 사이에서 얼음 조각이 발견되고, 말복쯤에는 1~2m 깊이에서 얼음을 발견할 수 있다. 실제로 다녀간 사람들이 우물 깊이로 돌무더기를 파헤쳐 놓았다. 우물에 온도계를 갖다 대니 9.8℃, 숫자가 계속해서 내려간다.

 

능강리 산52 정방사 043-647-7399

계곡 안으로 들어서 2km 산길을 더 오르면 천년고찰 정방사가 있다. 해발고도 1,016m의 금수산자락 신선봉 능선이다. 신라 문무왕 2년(662)에 의상대사가 제자를 시켜 창건케 했다는 유서깊은 사찰이지만 명성에 비해 규모는 아주 작다.

절벽을 깍아 만든 돌계단을 오르면 낭떠러지에 맞닿게 한쪽 끝을 대고 있는 해우소가 가장 먼저 반긴다. 문짝에 난 네모창으로 산그림자와 충주호의 물길까지 보이는 어슬프기도 하고 멋들어지기도 한 공간이다. 10여계단을 더 오르면 요사채를 비켜 오른쪽 절벽 끄트머리에 종각이 서 있고 왼쪽으로 커다란 암벽 앞으로 정방사 본전이 날렵하게 앉아있다. 원통보전이라 씌어진 대웅전 뒤로는 병풍처럼 의상대가 서 있고 왼쪽으로 나한전이 있다. 나한전 뒤로 돌아나가면 관음보살상이 청풍호를 지긋이 내려다 보고 계시고 바로 앞에서 위의 산신전과 아래 지장전 가는 길이 갈라진다.

여기서 지장전은 꼭 가볼만 하다. 커다란 암벽사이에 흡사 제비집처럼 자그맣게 앉아있는 모습이 미소를 짓게 한다. 본래는 절벽에 마애불상만이 새겨져 있었는데, 이를 정면 벽으로 삼아 건물을 덧 씌웠다. 그리고 마애불앞에는 새로이 금동으로 지장보살상을 안치해 두었다.

정방사는 사찰 자체의 모습만큼이나 눈 아래로 펼쳐진 조망이 빼어나다. 멀리로 월악산까지 겹겹이 산 그림자가 이어지고 청풍호의 물길이 저수지마냥 자그맣게 펼쳐진다.

사진찍기좋은곳

정방사 원통보전옆의 나한전 앞쪽 난간에서 정방사와 의상대를 배경삼아도 좋고, 좀더 넓게 월악산 자락까지 함께 담아도 좋다. 그리고 지장전앞의 커다란 소나무앞쪽에서 지장전과 암벽을 흐릿하게 배경처리해도 꽤 좋은 사진이 된다. 


능강계곡 가는 길

중앙고속도로 남제천나들목에서 나오는 게 가장 편하고 드라이브하기에도 좋다. 바로 만나는 도로에서 우회전해 금성방향으로 가면 된다. 금성을 지나면서 바로 호변길이 이어진다. 금월봉과 드라마 해상촬영장,청풍리조트,청풍랜드를 차례로 지나면 청풍대교앞 삼거리가 나온다. 여기서 단양/매포방향으로 좌회전해 언덕길을 오르면 ES 리조트 눈앞에 나선다. 리조트 입구를 지나면 곧바로 능강교지나서 왼쪽으로 능강계곡 들어가는 길이 나선다. 이길로 들어서 왼쪽의 다리를 건너 좁은 산길을 2KM 정도 오르면 정방사 주차장이다.

수산면에 위치한 ’수레골 동굴’이 최근 인근 마을 주민과 관광객들로부터 ’이색 피서지’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길이 300m의 이 동굴은 1910년께 중석광산으로 명성을 떨쳤던 곳으로 사시사철 섭씨 10~15도를 유지, 여름철엔 더위를 식히고 겨울에는 추위를 피할 수 있는 전천후 명소.

게다가 동굴 앞에는 70년 묵은 느티나무가 항상 그늘을 만들어 주고 있어 때이른 찜통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 낮에는 물론 밤에도 하루 수십여명의 주민들과 관광객들이 동굴 앞에 자리를 깔고 피서를 즐기고 있다.

또 동굴 인근에는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뽐내는 금수산 능강 얼음골과 옥순봉이 있어 피서와 관광을 함께 즐기려는 관광객들로부터 ’냉풍 체험 코스’로 큰 각광을 받고 있다.

마을 이장 박상호(63)씨는 “최근 이곳이 색다른 피서지라는 소문이 퍼지면서 외지인의 방문이 증가하고 있다”며 “최근까지 방치된 동굴 주변에 편의시설을 갖춘 관광지로 개발한다면 마을 주민 소득 증대에도 한 몫 할 것”이라고 말했다.  

 

능강리 산48-6 ES리조트클럽  043-648-0480 

청풍호반에서 살짝 옆으로 비껴난 능강리, 금수산 자락에 자리잡고 있는 ES리조트는 수려한 주변 풍광과 어울려 외관만으로도 사람들의 감탄을 자아낸다. 유럽풍의 아름다운 건물들이 산속에 점점히 박혀 있어 마치 유럽에 온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대형 건물 위주의 다른 콘도와는 확연히 다름을 한눈에 느낄 수 있다. 콘도 내의 모든 분위기도 위락보다는 안락한 휴식쪽에 컨셉이 맞춰 있어 휴식을 위한 리조트로 깔끔하고 포근하게 꾸며져 있다.

ES리조트의 가장 큰 장점은 역시 아름다운 풍광을 꼽을 수 있다. 눈 아래로 잔잔한 충주호가 아늑하게 펼쳐지고, 눈을 돌리면 기암으로 유명한 금수산이 시야에 들어온다. 리조트내의 풍광도 이렇듯 좋지만, 리조트까지 들어가는 길도 손꼽히는 강변 드라이브 코스이다. 청풍대교 앞에서 리조트까지 이어지는 구불구불한 길은 아름다운 청풍호반 중에 서도 최고의 절경으로 꼽히는 길이다.

객실은 별장형이 20평, 30평형이 있고, 빌라형으로 21평, 25평, 32평, 43평이 있고 부대시설로는 산중턱에 자리한 야외 수영장, 매일 저녁 라이브 무대가 펼쳐지는 영거스팝, 양식당 겸 카페인 비노로스, 한식당 고갯마루, 야외 휴식처인 로맨틱 가든 등이 있고 수퍼 마켓이 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ES리조트가 다른 콘도와는 달리 철저히 회원제로 운영된다는 점이다.

충북 제천의 능강ES리조트는 투숙하기가 여간 까다롭지 않다. 회원이 아니면 아예 예약이 안 된다. 소수의 회원만 들이다 보니 돌아오는 건 적자경영이다. 1995년 설립 이래 매년 2억~3억원씩 손해를 보고 있다. ㈜이에스리조트클럽 이종용(67 ) 사장의 독특한 경영철학 때문이다. “돈은 못 벌어도 좋아요. 진짜 여가문화라는 게 어떤 건지 보여주면 그만이죠.” 적자 속에서도 회원 자격을 까다롭게 하고, 투숙객을 함부로 들이지 않는 게 그의 일관된 운영 방식이다. 이 사장은 “전두환 전 대통령의 투숙 요청도 정중히 거절했었다”고 전했다. 회원이 아니라는 이유로…. 리조트는 손님을 많이 받아야 돌아가는데 이런 식이니깐 돈벌이는 남의 일이 됐다. 실제 능강리조트(255실)의 객실 가동률은 연평균 30%밖에 안 된다.

회사는 회원권을 판 돈 일부를 재투자해 겨우 돌아가는 정도다. ES리조트의 자산이라면 고급 리조트 명성이다. ‘만 40세 이상 회원 가입’이라는 이상한 조건을 내걸었는데도 분양률(회원 2550명)은 100%다. 1500만원이던 회원권 값이 지금은 3000만원 선으로 올랐다.

중앙일보 2009.6 황정일

특별성수기

정상요금-12/23~12/25, 12/30~1/1  주말-20-토, 공휴일 전일
주중:성수기-30-4/15~5/15, 7/20~8/20, 10/1~10/31
비수기-40-주말 및 주중 성수기를 제외 한 날.

 

망덕봉

중앙고속도로 금성 I.C로 나와 수산 쪽으로 달리다 청풍대교 직전 왼쪽 포장길로 접어들어 능강교를 건너면 오른쪽에 주차장이 있는 능강 유원지에 도착하며 이곳이 망덕봉 산행의 들머리이기도 한다. 다리 끝 계곡 입구에는 정방사와 만덕사 이정표가 있으며 행락 철에는 주민들이 쓰레기 수거비용을 받는 매표소가 설치되어 있다. 

 망덕봉은 고두실 계곡을 사이에 두고 기암괴석과 노송이 잘 어우러진 신비경의 두 암릉이 양쪽으로 서쪽을 향해서 뻗어 내리고 있으며, 남쪽에는 짙푸른 소나무와 기암을 머리에 이고 병풍을 펼치듯 독수리 바위로 뻗어 내린 능선이 하얀 속살을 드러낸 화강암 절벽과 어울려 더욱 신비감을 느끼게 한다. 늦봄에는 정상부근을 에워싼 숲속에 훤칠한 연분홍 철쭉이 녹음 속 어둠을 밝히고, 여름에는 계곡의 시원한 물과 녹음, 가을에는 고운 단풍이 희디흰 화강암과 어울려 너무나 아름답고, 눈 쌓인 능성과 바위벽에 붙은 굵고 하얀 고드름이 빛에 반사되어 영롱한 무지개를 그리는 겨울철 풍광은 산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아기자기한 암릉을 따라 로프를 잡고 오르내리면 산부인과 바위를 오른편으로 곱돌아 완만한 경사를 가진 넓은 바위지대 전망대에 도착한다. 세미클라이밍지대와 비경을 간직한 소용아릉을 오르면 분재와 같은 노송군락이 당당하게 서 있다. 길은 이내 40여m의 수직절벽을 이룬 곳에 도착, 로프하나에 몸을 의지한 채 조심스럽게 내려서면 길은 왼쪽의 숲 터널 속으로 급경사를 잠시 오른다. 약 1시간정도 지나 정상과 남릉의 갈림길에 도착, 왼쪽의 정상쪽을 향해 숲 터널을 10여분 올라서면 드디어 망덕봉 정상이다.

하산은 능강계곡으로 한다. 금수산 정상을 향해 가다 왼쪽으로 얼음골 이정표를 따라 내리면 곧 넓은 너덜지대를 이룬 얼음골에 도착한다. 

원시림의 능강구곡은 참으로 아름다운 곳이다. 맑은 계류가 조용히 흐르는 곳이 있는가 하면 폭포가 쏟아 내리고 아름다운 담과 소가 암반과 어울리며 십리 계곡이 천하절경을 이룬다.

약 40여분 지나 취벽대에 이르고 10분이면 오를 때의 갈림길에 도착하며 약 20분 정도면 능강교에 도착, 약 5시간의 산행을 마친다. 2008년을 마무리하는 12월 마지막 날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저녁 무렵에 서쪽 능선을 따라 하산 하면서 바라보는 청풍호반의 저녁노을은 망덕봉 산행의 또 다른 멋이다. 

상쾌한 기분으로 호젓한 숲속 오솔길을 약 30여분 올라서면 사방이 환해지며 시야가 탁 트이는 능선에 다다른다. 앞으로 가야할 능선 길 저 멀리로는 망덕봉 산행의 백미를 이루는 소용아릉의 암봉이 사방 절벽을 드러낸 채 우뚝 솟아 있고, 왼편 능강천 건너로는 신선봉 남쪽의 단애를 이룬 절경이 시선을 끈다. 오른쪽으로 고두실계곡을 건너 망덕봉의 남릉이 기암괴석과 노송이 조화를 이룬 채 공룡의 이빨처럼 이어진다. 서쪽으론 청풍호수 위로 겹겹이 쌓인 시원스런 산릉이 시야에 가득하다.

/ 충북일보 김응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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