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신무기 / 해룡 함대지미사일
상륙작전 前 투입… 최장 250여㎞ 날아가
전파 교란에도 장애물 피해 표적 찾아내
한반도 유사시 상륙 작전을 수행할 해군과 해병대에게 가장 큰 걸림돌은 해안과 내륙 지역에 배치된 적 지상군이다. 적군이 해안과 내륙 지역에 배치한 해안포, 지대함미사일, 레이더, 자주포, 지휘소 등은 해병대의 상륙 작전을 좌절시킬 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들을 먼저 제압하지 않는다면 해군 함정들은 해안에 접근하기가 어렵고, 해병대는 상륙 시도조차 할 수 없다. 적 지대함미사일 사거리 밖에 있는 해군 함정에서 공격을 감행, 적군을 타격하고 해병대의 안전한 상륙을 도와줄 무기가 필요한 이유다.
해룡 함대지미사일은 이 같은 소요에 맞춰 개발된 무기다. 해성 대함미사일을 기반으로 비행거리를 연장하고 탄두를 강화한 형태다. 함정에서 발사돼 최장 250여㎞를 날아가 적 레이더 및 지대함미사일 기지, 지상군 지휘소 등을 타격한다. 탄두에는 수백 개의 자탄이 들어 있다. 자탄이 폭발하면 축구장 2배 면적을 초토화할 수 있다.
해룡 미사일은 작전 과정에서 사용자가 유연하게 운용할 수 있는 체계를 갖췄다. 표적 위치나 비행 경로 등을 별도의 저장 장치에 담아 수동으로 입력하던 방식 대신 임무 계획 등을 자동으로 생성하고 운용자가 수정할 수 있도록 했다. 장애물을 신속하게 회피하는 기능도 추가됐다. 적의 전파 교란 상황에서도 위치를 보정해주는 위성항법체계 또한 갖췄다.
이외에도 프로세서와 운영체계, 보조 엔진 등의 성능을 해성 미사일보다 높였다. 이를 통해 사용자가 운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하면서 파괴력을 향상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해성 대함미사일과 동일한 경사형 발사체계는 2014년 개발이 끝나 인천급 호위함(2500t급)에 배치됐다. 미사일을 수직으로 쏘아올리는 한국형 수직발사체계(KVLS)에서 운용되는 수직형 발사체계는 2017년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아 대구급 호위함(2800t급)에서 쓰인다.
해룡 미사일은 북한 해안과 인접한 내륙 지역을 겨냥한 독자적 타격에 제약을 받던 한국 해군의 작전 반경과 능력을 비약적으로 확장한 무기다. 상륙 작전 말고 해상에서 내륙 지역에 있는 지휘부나 보급 시설 등을 공격할 때에도 투입 가능하다. 북한이 기존에 운용하던 실크웜 지대함미사일과 신형 지대함미사일을 제거하고, 사전에 파괴하지 못한 발사대나 기지에서 쏘아 올린 지대함미사일에 대응해 반격을 감행하는 작전에도 유용하다. 지상에서의 위협에 대응이 가능한 무기체계라는 점을 감안하면, 해룡 미사일은 앞으로도 한국 해군의 지상 공격 작전에서 핵심적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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